상위 문서: 백웅/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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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여동빈과의 사투 이후 자신의 힘을 길러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 절대지경에 도달하여 여동빈의 가공할 검기에 대항할만한 나만의 무공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후 보물들을 모으고 제갈사에게 흑요석을 준다. 제갈사는 이러면 대체 자신의 계책은 뭐가 되냐며 짜증을 내지만 애초에 이런 놈인줄 알고 전생여정에 참여한 것 같다며 넘긴다.백웅이 이전회차 제갈사의 계책이 무엇이었느냐며 묻자 제갈사는 백웅이 모을수 있는 5개의 마도서와 보물을 모두 모아서 공양제물로 쓰고 마도서에 수록된 강력한 옛지배자들을 모두 소환하여 수요를 대가로 아오키가하라 수해의 왕을 쓰러뜨려줄 존재를 모집하는 것이라고 답해 황당해하나 마도서 5개와 세계의 모든 보물과 수요를 한번에 얻는 옛지배자는 대륙에 자신의 종파를 만들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인과율을 얻게 되니 다들 기를쓰고 달려들거라 말해준다. 옛지배자가 수해의 왕을 쓰러뜨려주면 그 다음에 특이점에 대해 찾아보고 다음 생으로 넘어갈 생각이었다고 설명하나 백웅이 무신을 보겠다는 의지가 강해 앞선 계책은 취소하고 넘어간다.
망량에게 흑요석을 주자 수기공양의식은 혼자 하고 보상을 받는 것만을 남겨두겠으니 시간을 아끼라고 말한다. 서문혜와 검마에게 흑요석을 주고 남궁세가에서 순어구를 가져오고 진소청과 대련을 해서 승리하여 그에게도 흑요석을 준다.
동영의 미호에게 가서 흑요석의 기억을 주나 이전회차와는 달리 백웅이 서왕모를 대적하려 한다는 것을 알고 지금까지의 자신은 천계로 돌아가는 데 도움이 될까 백웅을 이용한 것이라 말하며 자신은 서왕모에게 대적할수 없고 자유의지를 원하지도 않으니 이 자리에서 최후를 기다리고 싶다고 말한다. 백웅은 허탈해했지만 미호에게 어차피 이번 삶은 수련만 할것이니 여와를 대적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망량이 말해둔 대로 축복을 받을 시간이 되자 태공망에 의해 재선택권을 받고 종리권에게 추가로 요도를 바쳐 팔선 나머지의 축복의 이름을 듣고 축복을 받은 자는 등용문에 오를때 임의통과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는다. 종리권의 '무사태평만사평안일념일로용맹정진' 축복을 받는다. 망량은 이로써 수련에만 정진할수 있게 되었다고 하지만 황궁의 만행은 계속될 거라고 말하며 거기에 대한 계획을 묻는다. 제갈사는 망량에게 반천맹을 설립해서 황궁을 견제하라고 했지만 백웅은 망량이 대의를 위해 개인이 강해지려는 욕심을 너무 희생당했다며 이번 생에는 망량이 시해지술을 익히게 했다. 제갈사는 황궁을 견제할 대안으로 서양세력을 내놓지만 그 방법을 쓰면 제갈유룡의 마도병과 서양의 발달된 총기술이 충돌해 수많은 생명이 죽을 것이라는 망량의 반발에 백웅의 전생을 끝내버릴지도 모르는 숙적이 시시각각 다가오는 시점에서 대의가 무슨 의미냐고 일축한다. 밖에서 둘의 언쟁을 들은 검마와 진소청이 제갈사에게 반천맹주는 검마가 맡고, 과거 검마의 기억을 토대로 십이율주의 천의무봉을 연구하는 것은 진소청이 하겠다며 아무리 뛰어난 계책이라도 외세가 조국을 침략하는 방법은 안 된다고 설득하자 그만큼 전생자의 여정에 동참하면서도 아직 애국심 같은 감정이 남았냐며 어이없어하면서도 수락한다. 반천맹주가 된 검마에게 백련교와 십이율은 먼저 건드리지 않는 이상 안 움직인다며 무시로 일관하라고 이야기한다. 덧붙여 누구를 백웅의 무공스승으로 삼을지 묻자 답하는 말에 진부하지 않냐고 묻지만 곧 네 생각이 그렇다면야 하고 관심을 끊는다. 망량선사의 마을로 가자 익숙한 수면이 닥쳐오고 망량선사는 파멸이 코앞에 다가왔지만 너도 파멸도 서로를 만나기를 꺼린다며 욕심이 난건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수억개의 갈래 중에 답은 하나뿐이라며 어떤 길을 선택할지 지켜보겠다며 사라진다.
2. 무쌍패
쌍고검, 흑백련, 금괴를 바쳐 대라신선을 소환하며 무의 깨달음을 얻기 위해 인연의 단말을 요구하자 순수한 무예의 깨달음을 속세의 재물로 부당하게 앞질러가려한다며 거절하려 한다. 그러나 재능이 없기 때문에 남의 손을 빌려서라도 강해지려 할 뿐이고 자신은 강해지는 것보다 죽는 것이 더 쉬우니 목숨을 걸어서라도 고수의 도움을 얻고자 할 뿐이라는 백웅의 절규(...)에 진심을 느끼고 도와주겠다고 약속한다. 백웅은 무쌍패를 배우기 위해 장삼봉 진인을 소환했으며, 잠시 기다려달라 말한 뒤 전욱의 동상에서 음신지력을 흡수하고 음신지력을 대성한 이후에는 천우진에게도 음신지력을 흡수하게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망량에게 공동산의 삼황내문을 주고 등용문에 오르기 전 사마경을 만나 결계술을 배우게 한다. 검마에게 가니 제갈사의 전언이라며 천신경으로 제갈무후를 소환하게 하나 불러낸 제갈량은 세상일에 극도로 염세적인데다 귀곡신산의 가호에 대해서도 자세히 말하지 않으며 천신경의 불꽃 열개를 빠르게 소모시키려고만 했다. 이에 진소청이 제갈량에게 이 계약이 천신경의 술수라는 걸 알고 있으며 천계 광성자의 술법이라는 것도 알고 있냐며 광성자의 삼황내문에 대해서도 알고 있을 거라고 짐작했다. 백웅이 전생자임을 밝히고 어째서 천신경의 술수를 소모시키려고 하냐고 묻자 제갈량은 천신경이 사기계약이며 자신이 익힌 음부경과 자신이 내리려던 귀곡신산의 가호 또한 함정이라 말한다. 천신경과 계약해 구원을 얻었다는 존재는 사실 술수가 끝나는 순간 만신전 황금의 관에 박제되어 영혼이 갇힌 채로 영겁토록 지내게 되고, 음부경 안에 있는 황제음부의 술법을 쓰면 쓸수록 용린이 돋아나 삼황오제 복희에게 영혼이 바쳐져 사후에 먹히게 되며 황제는 복희를 유지시키기 위한 먹이를 주려고 음부경을 뿌린 것이라 말한다. 그에 광성자의 삼황내문 역시 부작용이 있냐고 묻자 역시 부작용은 있지만 아마 다른 종류의 부작용일 거라고 하며 전생자라면 광성자가 황제의 뜻을 대리하는 만신전의 사도이니 그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보라 조언한다. 부작용 때문에 귀곡신산의 가호를 받기를 포기하려는데 서문혜가 귀곡신산의 가호로 음부경의 지식을 얻을 수 있을테니 자신이 대신 부작용을 받겠다고 한다. 망량에게 돌아와 삼황내문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나 어차피 모든 인간은 사후에 옛 지배자의 뱃속으로 들어가니 마찬가지라며 아무렇지 않아 한다. 서문혜가 귀곡신산을 얻어 술법수련을 선택했다면 자신과 함께 연마하는 쪽이 성취가 빠를테니 그녀를 여기에 놔두고 가라고 한다.금괴를 사용해 사천에 장원을 구입하고 장삼봉 진인을 불러 10년간 폐관수련을 한다. 흑요석의 기억을 통해 칠대절학과 그 파생절기인 팔선신공의 기억을 보고 놀라는 장 진인에게 의념천주와 절대지경에 도달할 수 있는 법에 대해 묻자 아직 말하지 않은 것이 있다며 그 비밀을 공유해야 최선을 다해 절대지경으로 인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백웅이 선검을 꺼내며 천계와의 연결을 끊는다면 말하겠다고 하지만 자신이 대라신선이 된 것은 무신과 연관이 있으며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서이기 때문에 그럴 수 없다고 한다. 서로의 입장을 납득하고 할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무공을 전수하기로 하나, 반년동안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진소청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보며 초조해진 백웅은 여동빈을 강림시켜 진소청에게 빙의한 장삼봉과의 대리결투를 요청한다. 여동빈의 무형검과 장삼봉의 무쌍패의 격돌 직후 무한의 공간에서 신역에 한없이 가까워지는 공방을 벌였다고 두 신선은 만족했지만 백웅은 그럼에도 아무런 깨달음도 얻지 못하여 황당해한다. 여동빈은 살아서 얻을 수 없는 깨달음이라면 죽어서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동급 이상의 무인과 생사결 십연전을 제시하고 사라진다. 진소청은 백웅에게 당신은 이미 불세출의 영웅이며 보는 세계가 너무 넓기 때문에 무를 무 자체로 보지 않으며 그저 무신에게 닿고자 하는 수단으로만 보고 있다며 순수하게 무의 궁극에 도달하려는 마음만 남은 채 집중하기 위해서 생사지투가 필요할거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생사결을 한다면 장삼봉이 전수해준 기술도 연마하지 못하고 동료들의 역량이 오를 기회가 사라지니 당장은 뛰어들지 말고 좀더 수련을 하자고 말한다. 칠대절학 중 가장 벽에 근접한 진무칠절경을 단련하여 파장을 통해 감지하여 내부를 꿰뚫어보는 것을 넘어 파장을 공격과 방어에 자유자재로 이용할 수 있는 오의 '명곡파'를 얻고 계속해서 칠대절학을 극성으로 익히기 위해 단련하던 중 제갈사가 찾아와 생사결에 대해 전생자의 특권을 살리라며 팔부신중 아수라를 대결상대로 들며 21가지의 자살법을 전수한다.
제갈사의 부탁으로 신승을 찾아가 소림의 유적에서 무림인들을 훈련하게 한다. 신승은 흑요석의 기억을 읽고 다음에는 흑패로 시조 달마대사나 천년 전의 백련교 신녀를 소환하면 궁금했던 많은 것들이 해결될지도 모른다고 제안하고 백웅도 한번쯤 생각했던 일이지만 지금은 무예에만 전념하겠다고 대답한다. 제갈사가 소림사에 사대신기에 관한 전승이 내려오지 않냐고 묻자 예상했던 질문이라면서 우리의 기원이 달마이며 백련교와 형제같은 관계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소림사와 백련교에서 유일하게 공유되는 미륵불의 전설은 불법을 최초로 깨달은 석가모니가 열반에 이른 후 56억 7천만년이 지나 도솔천에서 이 세상에 하생하는 것이 미륵불인데 세상에 전해지는 것과는 달리 그는 팔식을 얻는 대신 삼진여를 잃어버린 불완전한 존재이며 전제를 잃는 대신 깨달음만을 얻어 하생한다는 것, 그래서 전 세계의 승려들은 그를 돕고 진여법을 전해 완성시킬 의무가 있다[1]고 생각한다. 제갈사가 흥미로워하며 그 이야기는 영지주의의 데미우고르스와 흡사한 존재라며 미륵불이 거짓 창조주일 가능성을 말하자 신승도 그에 동의하며, 모든 존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모두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서는 미륵이 팔식뿐만 아니라 심진여도 갖춰져야 한다며, 때문에 미륵은 도솔천에서 하생하고도 끝없이 고뇌하고 무한히 패배하는 존재라[2]는 떡밥을 던진다. 제갈사는 이 말을 듣고 심각한 표정을 짓더니 조만간 신승을 이용해서 시도할 것이 있을 것 같다며 목숨을 바쳐서라도 계책을 성공시키라고 하는데 신승은 덤덤한 표정으로 알았다고 한다. [3]
신승의 일이 일단락되자 제갈사는 백웅에게 첫 십연투 상대는 백련교주라며 10년 후의 상태를 보고 도전하자고 하며 상황은 내가 만들어 주겠다고 한다. 그러고는 갑자기 진소청을 끌고가서 백웅 몰래 쑥덕거리고는 진소청이 이제부터 내공을 끌어올리기 위해 소림사의 시설에서 수련할거라고 하고 진소청을 소림으로 데리고 떠난다.
혼자 수련하게 된 백웅은 장삼봉에게 백련교주의 전투를 흑요석으로 보여주며 그에 맞설 무공을 전수받는다. 3년간 칠대절학과 팔선신공의 기초를 탄탄히 다지는중 장삼봉이 백웅은 먹거나 자지 않는데도 지치지 않을 정도인데 어째서 환골탈태가 이뤄지지 않는지를 의아해하다가 전생에서 50년후의 진소청이 했던 말을 전하며 육체와 정신의 괴리에 대해 말하자 진소청의 천재성에 감탄하며 그렇다면 나이를 먹어서 그 기에 어울리는 몸을 만들면 되는 문제라고 한다. 3년간의 기본기 수련이 끝나고 3년간 의념으로 오행을 구현화시켜 조작하는 오행변화에 대한 수련이 끝나지만 아직 오행변화에 대해 완전히 깨닫지 못하여 1년을 더 배울 생각을 하다가 정식으로 지선이 되어 시해지술을 펼칠 수 있게 된 망량의 도움으로 오행변화를 기존에 배운 팔괘로 해석하는 이론을 배워 기한 내에 수련을 완료한다.
백련교주의 현겁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며 장삼봉이 4년간 하루에 천번 태극권만 반복 수련하라고 하는데 태극권이 무공도 아니며 그저 길가는 문사나 아줌마나 꼬맹이도 다 아는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
그러나 아무리 마음이 바뀌었다고 해도 24개의 동작을 하루 천번 4년간 반복하는것은 고단한 일이었다. 백웅은 점점 자세도 흐트려트려보고 다시 정자세로 열시진동안 천번을 제대로 해보기도 하며 장삼봉의 눈치도 보았지만 이 수련은 태극권의 자세를 잡는 수련이 아니라며 백웅이 자유롭게 하게 두었다. 대충 해도 되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점점 칠대절학 파생기에 더 집중하고 남는 시간에 밀린 숙제를 해치우듯 태극권 천번을 채우는 백웅을 보며 망량은 그건 아닌거 같다며 마음의 번뇌를 비우고 이 수련을 왜 하라고 했는지 생각하는 것까지가 수련이라며 장삼봉의 의도를 파악하라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함께 수련을 하는데 망량이 하루종일 수련을 해도 지치지 않는 것에 놀라자 지금의 자신은 신체와 영체의 중간 형태라 인간의 체력의 개념이 없으며 대라신선이 된다면 완전한 영체로 변해서 인과율의 제약을 받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망량의 충고를 듣고 당장 태극권을 수련하기보다 어떻게 수련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위해 가부좌를 틀고 명상하는데 갈피를 잡지 못한 상태에서 해가 뜨자 다시 태극권을 수련한다. 점점 망집에 사로잡히면서 여지껏 살아왔던 인생의 경험, 앞날걱정, 한달간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것에 대한 박탈감으로 허탈해지는중 망량은 떠나면서 처음엔 걱정했지만 지금의 백웅이라면 괜찮을거 같다고 말하고 당신은 혼돈과 절망보다는 인간적인 괴로움에 더 반응하는 것 같아 흥미롭다며 웃는다. 석달 동안 더 수련하며 마음엔 심마가 들끓고 죽고싶은데 죽고싶지도 않은 모순적인 마음의 소리를 듣고 강해지고 싶다고 혼잣말도 하다가 환멸감도 느끼면서 계속 수련에 매진한다. 육개월동안 나는 무엇인가? 라는 질문을 계속하며 자아가 번뇌를 계속 키운다는 것을 깨닫고 장삼봉에게 어떻게 해야 자신을 완전히 잊을 수 있냐는 질문에 장삼봉은 이제까지 방관하던것과 달리 기다렸다는 듯이 '배우면 날로 더해지고 도를 알면 날로 덜어지니 덜고 또 덜어서 그것으로 무위에 이른다'고 대답한다. 무위라는 단어에서 힌트를 얻은 백웅은 자신이 자신으로서 존재하고 또 무의식또한 있음을 그저 받아들이고 장삼봉 옆에서 계속 태극권 수련을 계속한다.
어느날 정신을 차려보니 백웅은 확 나이를 먹어 있었고 주변풍경은 설원으로 변했다. 정신을 차린 백웅에게 아쉽다며 한 발짝 남았건만 백웅의 망집은 생각보다 깊었던 모양이라며 일초식을 받아보라고 칠대절학의 합체기인 혼원파천강으로 공격해왔다. 당혹한 마음과는 별개로 손은 자연스레 태극권을 펼쳐내고 있었으며 그것이 무쌍패의 무위전변이었음을 깨닫는다. 장삼봉은 망념을 덜어내어 절대지경에 안착시키려 했으나, 백웅이 심신의 수양이 깊은 탓에 오히려 자신을 잊을수 없어 발버둥치는걸로 보였다며 자아는 의지력의 표명이나 지나치게 비대해지면 깨달음을 막아버린다고 말했다. 무쌍패를 얻었으니 됐다는 백웅에게 장삼봉이 다시 공격을 감행하자 백웅은 이전처럼 막아낼 수 없었고 죽음의 위기를 느껴 삼보절기와 멸혼보로 피한다. 무쌍패를 얻은게 아니었냐는 백웅에게 얻었다면 지금처럼 질문하지도 않았을 거라며 삼년간 물아일체를 경험시켰지만 백웅의 내면에는 무생물이나 다름없는 순수한 광기라고도 볼 수 있는 무언가가 도사리고 있었다며 그 심마 자체가 백웅의 본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며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혼돈을 끌어안고 있어 더 이상 했으면 심마와 동화되어 괴물이 될 거 같아 깨웠다며 한 발짝이 부족해서 아쉽다고 말한다. 백웅은 결국 절대지경에 도달하지 못한 것에 분해하며 눈물을 흘리지만 장삼봉은 무쌍패를 보여주며 백웅은 이미 무쌍패를 알고 있고 쓸 수도 있지만 무의식중에 무쌍패의 본질을 깨달았기 때문에 한 걸음을 내딛기를 몸이 두려워하여 거부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무쌍패가 한 번이라도 실패하면 자멸하는 기술이며 압도적으로 강한 적수 앞에서 맨몸으로 절대방어를 이루는 기술임을 깨닫고 어떻게 이걸 아무렇지 않게 쓸 수 있냐며 경악한 백웅에게 그래야 무신과 함께 문을 여는 자격이 생긴다고 답한다. 무쌍패의 패도를 줄여 무위전변의 난이도를 줄이는 수련을 마지막으로 하며 십여년의 폐관수련을 마무리하던 중 제갈부가 찾아와 백웅에게 흑요석을 요구한다.
3. 납치된 제갈사
제갈부의 속내를 의심하여 제갈사에게 순어구 통신을 날려보지만 반응이 없었다. 제갈부는 제갈사와 검마에게서 백웅이 전생자라는 사실을 다 듣고 믿을만하다고 판단해서 왔다며 백웅이 못 믿는다면 어쩔수 없다고 자신도 시험해보고 싶었다며 흑의인들을 불러낸다. 태극권의 무위탈력으로 공격을 흘려보내고 요혈을 짚자 절세고수라 감탄하며 제갈사가 거짓말로 함정에 빠뜨렸을 경우를 생각해서 무례를 범했다며 사과한다. 지난 십년간 반천맹이 황궁의 계획을 방해하는 바람에 헛물을 켜던 중 반천맹 쪽에서 먼저 비밀리에 회담을 요청했고 제갈사를 만나 진실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흑의인들의 정체를 묻자 이들은 금의위가 아니고 자신이 몰래 키운 아랑대이며 이들만으로도 구파일방중 하나를 멸문시킬수 있다고 답한다. 제갈부에게 배신하지 않을 것을 약속받고 흑요석을 전달받자낙양으로 이동하자 중앙에 거대한 탑이 있었고 거기서 뻗어나온 촉수들이 상공에 일렁이는 게 보였다. 팽조가 암천향의 일부 지역을 소환해서 공간 채로 붙여놓았고 이번 일로 낙양의 3할이 침식당했다고 한다. 반천맹의 중심인 용운궁으로 향하며 이곳이 마도팔마 수라문의 비밀 본거지임을 기억하고 의아해하자 제갈부는 투마를 비롯한 마도팔마의 모든 세력이 반천맹에 복종했으며 신승을 위시로 대부분의 정파도 복종했으니 실질적으로 황궁은 중원 전체와 싸우고 있었다고 한다. 용운궁 내에서 진소청을 만나 현 반천맹 간부인 백리정운, 연종휘, 사마경, 독고성, 무영검제 등 전생에서 만난 인연을 다시 소개받는다. 팽조 하나만이었다면 우리끼리 감당할 수 있었겠지만 금요를 얻은 팽조가 너무 강해진 바람에 제갈사가 교섭에 나서서 전멸을 면했다는 것을 듣는다. 같이 남해로 가서 팽조를 치자는 말에 등곽이 나서 승산없는 싸움을 할 수는 없다며 간부 모두의 합공을 받고 삼백초 이상을 견딘다면 따르겠다고 한다. 그 제안을 받아들여 인적 없는 산에서 독고성, 등곽, 연종휘, 백리정운, 무영검제, 사마경 등의 공세를 받아내는 중 독고성은 멋대로 자기 검뢰의 비전을 털어갔다고 노한 기색으로 독백을 보냈고 백리정운은 자신에게 충고를 해준 백웅에게 고마운 마음을 보낸다. 오십 초를 넘겨가던 순간 진소청이 거기까지라고 말리며 백련교주나 십이율주라도 반천맹 간부 6인의 합공을 이렇게 수월하게 버틸 수는 없고 삼백 초가 아니라 오백 초라도 마찬가지일 거라며 백웅에게 임시 반천맹주 자리를 넘기겠다고 한다. 그러나 백웅은 진소청에게 전음으로 어째서 6인 중 백리정운과 연종휘에게만 칠대절학과 팔선신공을 전해주었는지 묻고 만약 모두가 익혔다면 이들중 몇명은 절대지경이 되어 자신이 이들의 합공을 견디는 건 불가능할 것이라 한다. 진소청은 반천맹의 핵심에 십이율이나 백련교에서 온 첩자가 있으니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자에게만 절학을 전수했다 대답한다. 간부들과 제갈사의 구출에 대해 논의하던 중 제갈부는 제갈사가 백웅이 전욱의 사도가 되어 팽조를 죽이거나 자신만 이혼대법으로 빠져나가 백웅을 직접 만나러 올 수 있었음에도 굳이 납치되어 제갈부 자신을 끌어들인 것, 그리고 백웅의 수련을 방해하면서까지 자신이 납치된 장소로 오라고 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 말하며 제갈사를 구하는 건 과정에 불과하고 거기에 이르는 수순을 잘 밟지 않으면 모든걸 잃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십이율과 백련교를 끌어들여 연합군을 만들어 서방과 싸우기로 하고 백련교주를 찾아가 신녀의 예언과 사대신기의 행방을 미끼로 교섭한다. 다음으로 십이율주의 도움을 받기 위해 상황을 설명하지만 우두머리가 대라신선 팽조이며 금요를 해방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고 있냐는 물음에 잠시 당황했으나 침착하게 설명한다. 대화 중 자신은 예전부터 중원에 사람이 많은 것이 싫었다고 말하며 증오의 감정을 내비친 것에 의문을 품으나 곧 십이율이 삼사를 시켜 사실확인을 위해 파견하고 혼자 진소청과 백웅 사이에서 남게 되고 진소청이 도발함에도 태연한 모습을 보며 십이율주는 자신과 진소청 둘 모두와 생사결을 벌여도 이길 자신이 있는 실력을 가졌음을 짐작한다.
교섭을 마친 후 진소청에게 왜 율주를 도발했는지 묻자 검마가 단독행동을 위해 실종된 척 위장하고 있으며 현재 남해성 적 본거지의 가장 깊은 곳까지 잠입했음을 듣는다. 검마와 십이율주의 천의무봉을 연구한 결과 천의무봉은 자연 그 자체를 계산하여 자신의 관측 아래 두는 것이며 숨소리 한 번, 움직임 한 번이라도 의식적으로 계산에 넣어 쌓아올린 인생을 산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한 무공이라 하며 절대지경을 무가 아닌 다른 관점에서 본 것 같다고 말한다. 진소청이 율주를 도발한 것은 천의무봉의 단서를 하나라도 더 얻기 위해서였다며 아직은 천의무봉을 깰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
미호와 망량, 천우진과 합류하여 남해성 공격을 시도하는 중 용병으로 고용된 파순이 등장하여 백련교주와 맞붙게 된다. 그러나 전생을 통해 파순의 정체가 팔부신중 아수라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백웅이 무심코 그의 정체를 까발리게 되고, 분노한 파순이 더이상 무로써 싸우지 않고 마왕의 본체를 꺼내려고 하자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얼른 이번 한번만 봐준다면 무신을 만날 방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거짓말을 한다. 크게 혹하지만 파순은 말로만 떠드는 놈들은 싫어한다며 무인으로서의 역량을 입증해보라고 한다. 강자와의 십연전이 이런 형태로 이루어질 줄은 몰랐지만 받아들이기로 한 백웅은 파순의 천수관음을 무쌍패로 막아내고 폭광누멸검은 삼보절기와 검뢰로 흐름을 읽듯이 회피해낸다. 파순은 그렇게 많은 무공을 익혔으면서 아직 절대지경은 아니고, 그러면서도 절대지경에 대적할 요령만 잔뜩 터득한거 같은데 보통 그 정도로 다양한 무공을 터득할 정도의 재능이면 진작 절대지경이 되었을 텐데 그것조차 아니고, 그렇다고 애초에 재능이 없었으면 거기까지 오를 수 없었을 테니 존재 자체가 모순이라고 백웅의 내력을 정확하게 간파한다. 파순에게 창힐의 명령으로 팽조를 돕는 것이냐 묻자, 창힐은 실종되었고 팔부신중은 그의 행방을 찾고 있는 중이며 자신은 창힐과는 상관없이 팽조에게 용병으로 고용되었을 뿐이라고 하며 이번 일이 끝난 후에 무신을 만나는 법을 알려달라며 떠난다.
함선을 공격하고 보패를 입고 등장한 팽조를 한백령이 일격에 방어를 뚫고 날려버린다. 독고준과 용비천, 백련교주의 합공에 팽조가 '최선을 다해 죽어가는' 틈에 제갈사를 찾아 화안금정으로 내부의 결계감옥을 발견하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제갈사의 목소리를 듣는다. 벽쪽의 둥근 단추를 누르자 제갈사의 뇌와 척추만이 유리용기 안에서 떠있는 것을 목격하고 주저앉는다. 팽조의 손에 몸과 뇌가 분리된 제갈사는 원래 육체는 산채로 분해돼 촉수에게 먹히고 혼만 근처에 있던 인형의 몸에 들어가 상황을 살피는 중이었다. 제갈사는 백웅에게 전생에 끼어든 놈이 있다고 경고한다.
결계문을 여니 거기에는 끔찍한 모습의 인간번데기들이 있었는데 대뢰옥의 것들보다 머리 하나가 더 크고 기분나쁜 심장박동이 느껴졌다. 팽조가 흉신에게서 직접 가호를 받은 속성 번데기들로 부화하기 직전이라는 말을 듣자 백웅은 흉신이 잠들어 있다며 어떻게 인세에 개입할수 있느냐 묻지만 제갈사는 흉신이 언제든 세상에 영향력을 끼칠 수 있으며 완전히 잠든 상태가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번 삶의 가장 큰 적은 흉신이지만 가만히 무공만 익혔던 백웅에게 변인이 생길 일은 없었으니 팽조의 배후에 범인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상황을 지켜봐왔지만 전생에 끼어든 자의 정체는 모른다고 했다.
팽조가 훔친 천계의 도난보패 중 청운검과 화호초를 얻고 방심한 팽조에게 달려들어 목을 베어 날려버린다. 재회한 아수라는 백웅에게 금요를 양보하는 대신 이번에야말로 무신을 만날 방법을 알려달라고 요구한다. 당황한 백웅은 백련교의 사대신기를 전부 모으면 무신을 만날 수 있다고 뻥을 쳐 아수라와 백련교주 모두를 속인다. 마침 그때 나타난 십이율주가 백웅이 흉수이며 기어오는 혼돈일 거라며 그의 말에 속지 말라고 하지만 백련교주는 율주와 백웅 양쪽 모두 믿을수가 없으니 믿고 싶은 쪽의 말을 믿는다며 십이율주를 쫓아낸다. 그러면서 은근히 백웅에게 아는 정보만을 빼내려고 하지만 제갈부의 전언으로 도리어 백련교주의 진의를 의심하는 말로 되받아친다. 교주는 의심받는 것에 기분나빠하면서도 합당한 의심이라 말하며 본교의 성의를 너무 무시하지 말라고 한다. 아수라는 사대신기를 모으는 임무가 원래 야차의 것이었다고 하며 임무의 결과는 모른다고 했다.
4. 전생자임을 들키다
황궁에 가서 제갈유룡을 쳐부수고 전국옥새를 비롯한 보물을 얻고 축융의 주박을 풀어주겠다고 공공을 설득해 화요를 얻는다. 칠요를 손에 넣자마자 죽이려고 달려드는 제천대성에게 무쌍패로 대응하지만 완전하지 않아 일격을 맞고 피를 토한다. 겨우 설득해서 제갈사의 조언대로 흑요석을 주지만 기억을 받은 제천대성은 자신이 임무를 위해 천계와 통신 중이어서 일이 꼬였다며 당황하는데 이때 하늘이 열리며 옥황상제의 칙령이 내려온다.전생자임이 모두에게 까발려진 결과는 난장판이었다. 신선들을 암살해 온 금오십천군의 정체가 까발려져 천계의 대라신선들이 그를 대적하여 죽이고 구천현녀는 서왕모를 처단하러 갔다. 팔부신중이 천계로 쳐들어왔고 항우는 자신의 거처에서 탈주했다. 모두가 자살하고 다음 전생을 노리는게 낫겠다고 하지만 백웅은 옥황상제가 일부러 칙령을 내린 이유가 있을 거라며 그의 정체라도 알아보고 죽을 것이라 말한다.
옥황상제에게로 가니 양 옆에는 서왕모와 태허천존이 있었다. 옥황상제의 자리를 미끼로 자신들의 편이 되라 회유하지만 백웅은 태허천존의 수상쩍은 미소를 보고 자살하기로 마음을 굳힌다. 그러나 시간은 되돌아갔고 서왕모는 제안을 거절했으니 영겁토록 고문받을 것이라고 하나 백웅은 이건 어떠냐며 전욱의 음신지력으로 시간을 다시 돌린다. 전욱이 나타나 자신의 사도가 되기로 한 것으로 알겠다며 웃지만 백웅은 언제까지 황제의 뒤꽁무니나 따라다닐 생각이냐며 시시하다고 말하고는 바로 흉신을 소환한다. 흉신또한 백웅에게 이 힘을 쓰는 대가로 자신의 종이 되는 것으로 받아들이겠다 하자 백웅은 짜증을 내며 자꾸 그러면 22회차처럼 아무에게나 영혼을 바쳐버리겠다고 협박한다. 흉신은 옛 지배자들의 호의를 받으면서도 고난을 자처하는 이유를 알 수 없다고 하지만 백웅은 현천도인의 질문을 떠올리며 아무리 희박한 확률이라도 눈앞의 편리함에 인의를 저버리진 않겠다며 포기하지 않는 한 희망은 있다고 말한다. 그순간 섬광과 함께 지배자들끼리의 격돌이 시작된다.
구천현녀가 서왕모와 싸우고 전욱은 흉신과 싸우며 상황이 급변하자 백웅은 신공표를 깨워 제천대성의 싸움을 도우려 하지만 옥황상제가 그순간 정체를 드러내며 신공표에게 흡수되고 수천년전 점찍었던 몸을 이제야 차지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듣고 백웅은 옥황상제의 정체를 깨닫는다.
5. 요순의 봉인
옛날 요순의 화신인 요 임금이 신공표의 타고난 권능과 초능력을 보고 자신이 새로 갈아타 전생할 육체로 내정되었지만 그녀 스스로의 의지로 거부하고 천계로 도피하여 삼청의 제자로서 보호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떠올린다. 요순도 백웅에게 자신의 편이 되도록 회유하지만 백웅은 거부하며 북방의 존재에게 대라멸진을 이용하여 자신의 생명력과 기력을 제물로 수요를 해방시켜달라 요구한다. 이에 이타콰가 강림하지만 구천현녀와 서왕모, 전욱과 흉신의 싸움, 그리고 눈앞의 요순을 보고 굳어 버린다. 그러나 요순이 도발하자 금세 분노하여 신공표의 몸을 베어나가며 요순의 정신지배에 저항하여 싸운다.무한분열과 정신기생의 능력으로 백웅의 정신세계에까지 들어온 요순은 자신은 창힐처럼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적의를 갖지 않고 매 전생을 할 때마다 지켜보겠다고 하며 전생자가 전생할 때마다 거대한 인과율을 얻어 강해질 것이고 천암비서를 읽거나 백웅 앞에 나타날 생각도 없다고 조롱한다. 백웅은 신이란 것들이 왜 자꾸 자신에게 기생하려 하는 것인가 하며 벌레 같은 것들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순간 거짓말처럼 천암비서가 심상세계에서 나타나 요순의 앞에서 펼쳐졌고 요순은 태허천존에게 속았다는 말을 하며 창힐 때처럼 천암비서에 먹혀버린다.
바깥 세계로 나오니 이타콰는 자신은 아무것도 안 했다며 도망가 버렸고 백웅의 대라멸진 효과를 회복시켜주지 않은 채로 떠났기 때문에 자신은 이제 죽는구나 생각했다. 그러나 파순이 백웅을 구해내어 동굴에서 다시 깨어난다.
가루라가 상황설명을 요구하자 적당히 진실과 거짓을 섞으며 자신의 목표는 창힐이나 팔부신중이 아니라 자신을 사도로 이용해먹고 버린 전욱과 삼황오제에게 복수하는 것이고 당신들의 목표는 야차를 잡는 것이니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서로 협력하자며 약을 판다. 야차를 잡는데 어떻게 협력할 것이냐는 말에 자신은 전욱도 소환했으니 팔부신중의 약점인 축융도 소환할수 있다고 한다. 이에 수락하고 아사라 제국의 모스크바에 가서 긴나라와 대치한다. 무신을 만나는 법에 대해 누구에게 들었는지 긴나라가 의심의 빛을 띄자 황급히 창힐의 실종과 야차가 관계되었을지도 모른다고 교란시켜 서로 싸우게 한다. 아수라는 백웅의 말도 긴나라의 말도 믿지 않으니 야차에게 얘기를 듣고 결정하겠다고 하며 안에 들어간다. 황궁 내부에서 만난 삼장은 하나도 도움이 안되는 주제에 허상만 쫓으며 어깃장만 놓는 놈이라며 동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을 하여 아수라의 분노를 산다. 야차는 스스로 고치가 되어 창힐의 행방을 알기 위해 자신을 외신의 공양물로 변화시켰다고 하지만 아수라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이 살려주면 야차는 고마워할 것이라며 둘은 싸우게 되고 백웅은 그 틈에 계단을 통해 최하층의 공간으로 달려가 커다란 내장과 고치들을 발견한다.
음신지력을 화요에 실어 내장 내부의 고치를 갈라내고 드러난 야차의 모습에 이혼대법을 시도하지만 장삼봉이 나타나 백웅이 무신을 만나고 절대지경을 얻으려는 이유를 알게 되었으나 그 생각이 옳다 생각지 않으며 너무나 위험하여 전생은 멈추지 않겠으니 이번생의 의리로 목을 베겠다며 공격을 시도한다. 백웅은 왜 자신을 죽이려 하는지 당황하나 곧 전생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이 세상을 구하려는 시도 자체가 세상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고 납득하고 사대신기의 행방만 얻으면 스스로 죽겠다고 답한다. 하지만 장 진인은 그게 삶이냐며 아무리 열생의 일념으로 살아간다 한들 그저 살아가기 위해 살아가는 것보다 못한 것이니 차라리 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백웅은 자신이 인간성을 잃어가고 있음은 알고 있으나 끝까지 인간성을 지키면서 끝을 보려면 어떻게든 단서를 모을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신들과의 전쟁에서 인간성을 지키는 의미가 있느냐는 장 진인의 물음에 대답하지 못한다. 장삼봉은 백웅에게 자살하지 말고 무인으로써 검을 들라고 하지만 백웅은 자신이 사대신기의 단서도 얻지 못하고 죽으면 시간낭비가 될 테니 결국 이 세상을 위한 일이라고 당혹스러워한다. 그에 장삼봉은 그건 세상을 위해서가 아니라 백웅 자신을 위해서라며 무신을 만나기 위한 길에서 너무 어긋나지 말라며 슬픈 표정을 짓는다. 자살하려면 지금 당장도 자살할 순 있지만 그렇게 하면 뭔가를 잃어버릴 것 같은 직감이 들었고 지금 장삼봉이 자신에게 뭔가 중요한 말을 하고 있다고 짐작한 백웅은 장삼봉의 무쌍영에 무쌍패로 대응한다. 장삼봉 진인은 백웅이 예전과 달리 잔념을 모두 떨쳐내고 죽음에 발을 걸쳤기에 무쌍패가 크게 진일보했지만 예전에 자신이 여동빈과 싸울 때처럼 검을 맞대는 순간 나선경을 침투시키던 회심의 한수를 결국 읽어내지 못했으니 아직은 멀었다고 말하며 백웅을 쓰러뜨린다.
6. 십이율주의 계략
이제는 정말 죽는구나라고 생각하며 장삼봉의 쾌검을 피하지도 막지도 않지만 그순간 십이율주가 전생자를 이용하려는 속셈으로 백웅을 구하며 자신의 무공인 천의무봉을 미끼로 걸어 마음대로 자살하지 못하게 한다.처음부터 천계를 염탐하고 있었냐는 질문에 십이율주는 백웅을 비웃으며 이제 그런 식으로 머리싸움 할 필요 없이 우리는 서로 필요한 것만 얻는 관계가 되면 된다고 한다. 백웅을 빼내기 위해 장삼봉과 싸우는 십이율주는 장삼봉의 무공을 마치 아는 것처럼 완벽한 방어에 허점을 틈타 공격하며 상대한다. 장삼봉은 하은천의 절대지경이 인간이 아닌 존재가 만든 절대지경이며 자연을 상대로 싸우는 것과 같다며 그러나 동시에 그가 절대로 무신을 만날 수 없는 존재임도 확인했다 한다. 십이율주는 별 아래 모든 것이 고통받던 날 무신은 존재하지 않았다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관하는 신 따윈 인간에게 거추장스럽다고 분노를 토해낸다. 결착이 나지 않자 십이율주는 월요를 이용해서 봉황을 소환하는 특이한 수법으로 장삼봉의 인과율을 전부 소모시켜 퇴장시킨다. 이걸로 장삼봉은 지위가 인선에까지 격하되었을 거라며 조롱하지만 하은천의 왼쪽팔도 날아가고 어깨도 피범벅이 되어 멀쩡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것을 흘긋 본 하은천은 곧 목요의 사기적인 치유의 힘으로 사지를 멀쩡히 재생시킨다.
하은천은 백웅의 내공이 전생을 통해 계승된다면 혼연과도 관련이 있을 거라며 백웅의 전생능력은 건드리지 않은 채 이쪽의 전생능력또한 추출할 수 있다고 하고 자신은 비슷한 것을 봤으니 가능할 거라고 말한다. 백웅이 무슨 일을 겪었다는 거냐고 묻자 한순간 원념, 분노, 절망 등 복합적인 감정이 뒤섞인 표정이 되어 그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라고 한다. 그러다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비슷한 걸 봤다는 건 사실이고, 전생능력을 연구해서 그 정수만 추출할 거라고 하는 말을 하자 백웅은 크게 흔들린다.
자신이 못 믿을 놈처럼 보이겠지만 자신에게도 대의가 있다고 말하는 십이율주에게 그 대의가 뭐냐고 묻자 흑요석의 기억을 읽고 백웅이 영웅도 구원자도 아닌 불완전한 존재임을 느꼈다며 백웅을 믿을 수 없으니 자신의 사정은 말할 수 없다고 얘기한다. 고민하다 순어구로 제갈사에게 연락하자 네 전생능력을 막을 건 이 우주에 없고 자살법도 21가지나 익혀놨는데 뭐가 걱정이냐며 봉인이 되면 되는거고 고문을 당하면 당하는거라고 네 정신력이 그렇게 약하진 않다며 오히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니 서두르라 대답한다. 백웅이 수락하는 순간 율주의 어깨에서 주술도구가 튀어나오더니 언령이 확보되었으니 이젠 자살하지 못한다고 한다. 당황한 백웅이 자살법을 사용해 자살해보려 하지만 몸이 움직여지지 않았고 율주는 계약을 이행하려면 계약 당사자가 죽으면 안되니 당연한 조치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때 하늘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며 흑옥이 떨어지자 율주는 신경질을 내면서 설득 때문에 시간을 너무 낭비했다고 아수라가 쫓아오고 있으니 백웅더러 운사와 함께 먼저 가 있으라고 말한다.
아수라의 추격으로 십이율주와 잠시 떨어져 운사와 옛 대륙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에게서 자격을 검증받는다. 인공지능은 백웅이 혼돈의 본체나 혼돈감염자는 아니지만, 혼돈을 다량 보유하고 있으므로 행동에 주의할것을 경고하며 들여보낸다.
다중우주 관측실에서 백웅은 혼돈의 힘을 전혀 쓸수 없고 오로지 무공만 사용가능한 공간임을 깨닫는다. 잠시 운사와 대화하며 세계수의 정령이 왜 인간인 하은천을 따르는지 묻는다. 운사는 하은천이 자신들을 태어날 수 있게 해주었다고 대답하며 그에게 그럴만한 과거가 있으니 너무 증오하지 말라고 했다.
아수라의 추적을 따돌렸지만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 십이율주는 자신이 미래인임을 드러내고 계시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한다. 미래의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은 기어오는 혼돈이란 외신이며 그의 화신은 늘 인간의 형태로 나타나 세상을 간접적으로 어지럽힌다고 한다. 세계수의 빛이 터져나온 열매를 선악과라 부르며 이것이 인간이 9개의 다중우주를 이동할 수 있게 해주는 지혜의 열매라고 했다. 그리고 백웅의 전생능력이 기가 전승됨으로 태허의 맥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자신이 가진 선악과의 능력과 비슷하다고 하며 그 능력을 연구해서 추출하고 자신과 전생동료들에게 쓸 수 있도록 하자며 천암비서를 자신에게 줄 것을 요구한다. 순어구로 다시 제갈사와 연결하려 하지만 순어구 통신은 끊어져버렸고, 백웅은 당황하지만 곧 거절로 답한다.
하은천은 전생능력을 추출해서 동료들과 전생을 동반하는 게 가능해지면 일일이 흑요석으로 기억을 주면서 동료를 키우지 않아도 강력한 힘을 얻고 빠르게 세계의 비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설득했지만 백웅은 태허에 대해 어떤 연구를 했는지와 미래에서 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말해주지 않으면 믿지 못하겠다고 했다. 의심하는 백웅에게 하은천은 특별히 태허에 대한 연구에 대해 알려준다며 자신의 스승이기도 한 파우스트 박사에 대해 말한다. 그는 본디 강력한 연금술사였지만 인간을 구하려고 마음먹고 과학과 연금술에 매진했다. 순수한 과학의 힘의 궁극인 인신공양이나 옛 지배자의 간섭 등 마도의 힘을 배제한 기계의 신(데우스 엑스 마키나)이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믿고 예정된 멸망이 오기 전까지 과학기술을 발전시켜서 기계장치의 신에게 닿고, 인류를 이 행성에서 탈출시키려고 했다고 한다. 백웅의 세계는 백웅의 전생의 영향으로 총기나 마도세력이 서방을 대놓고 침식했지만, 적어도 십이율주가 살던 세계에서 표면적으로는 평화를 유지하며 비밀리에 파우스트의 계획이 있었을 뿐이었다. 그러다가 계시 직전 갑작스레 사건이 터졌다.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인교와 같은 사교들이 수십개가 일어나고, 차원문이 세상 곳곳에 열렸고 결국 그렇게 멸망했다. 그 과정에서 파우스트는 혼돈의 존재를 대적하기엔 무공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정보를 얻게 된다. 그리하여 고대, 중세의 무공과 기를 연구하던 중 기가 최종단계까지 분해된 후 만들어지는 정수, 태허에 대한 연구까지 진행하게 된 것이었다. 백웅은 이 대화를 통해 태허의 파장을 쓰면 신살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십이율주는 태허의 파장을 내뿜는 인류최종병기가 바로 이 옛 대륙에 있는 윤회포라 하며 사실 이것은 병기보단 다중우주 현상을 관측하는 용도로 쓴다며 태허와 혼돈을 융합하면 다중우주를 넘어 시간을 도약할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은 이 윤회포와 선악과를 이용해 이 세계로 넘어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암비서에게도 다중우주를 넘는 능력이 있다면 윤회포와 반응해 자유자재로 전생을 할 수 있다며 다시 천암비서를 줄 것을 요구하지만 백웅은 이번에도 거절한다. 다중우주를 넘는다는 게 꼭 재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고 다중우주와 큰 굴레의 개념은 다른 듯하며, 율주가 천암비서를 탐내는 이유는 윤회포로 전생을 계승할 수 있어서가 아니라 천암비서를 대체할 방법이 이 세상 어디에도 없기 때문일거라며 죽을 때 죽더라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했다. 율주는 바보는 아니었다며 봉인을 해서라도 그 능력을 가져가겠다고 본색을 드러낸다.
백웅은 곧 어딘지 모르는 백색 공간으로 이동되지만 제갈사와의 대화를 기억하며 행동제약의 계약에 걸리더라도 상대의 칼에 죽으면 된다는 것을 떠올린다. 이혼대법 자동조작술로 자신의 몸을 자아가 없는 인형처럼 자동으로 움직이게 해서 십이율주의 봉인술을 풀어내며 율주에게 전생자라 해서 너를 탄압할 생각은 없다며 알고있는 것을 모두 말하고 동료가 되라고 왜 전생능력을 고집하느냐고 하자 율주는 네가 구하려는 세상은 나의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라 답한다. 율주의 월요에 맞서 수요을 꺼내 싸우는데 진짜 사용법도 모르는 너에겐 칠요가 아깝다며 백웅에게 치명상을 입히고는 자신의 역랑부족을 깨달을 때까지 계속하라며 반복해서 백웅을 죽이고 깨우며 고문한다. 전국옥새를 이용해 수요의 봉인을 풀어서 수요의 정령을 깨웠지만 압도적인 십이율주와의 격차에 또다시 치명상을 입는다. 율주는 왜 꼭 네가 세상을 구해야 하느냐, 네가 세상을 구하려 하는 동기는 존재하지만 네가 가진 집념은 인간의 것이 아니다, 내가 천암비서를 얻는다면 열 번 죽기 전에 전생을 끝내주고 아무것도 모르는 시골표사 백웅이 행복한 삶을 살게 해 주겠다, 뭘 원하는 것인가, 전생을 반복해서 인간의 왕이라도 되고 싶은가, 그저 전생이라는 최강의 능력을 포기하고 싶지 않을 뿐 아니냐, 이렇게 끔찍한 삶을 수백 번이나 살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구원자를 자처하는 이유가 뭐냐는 등 그럴듯한 말로 꼬드겼으나 백웅이 시작했으니까 끝을 보는 것 뿐이고 내 삶은 나만의 것이 아니라 이제껏 함께해온 동료들의 것이기도 하다고 답하자 누군 아닌 줄 아냐고 광분하며 백웅의 머리를 피곤죽으로 만들었다. 의형제가 산 채로 촉수에 잡아먹히고, 친구가 악신의 제물로 바쳐지고, 연인이 목숨 걸고 조국의 백성들을 탈출시켰으나 악신에게 잡혀 농락당하고, 위대한 영웅이 타락하고 신의 앞잡이가 되어 옛 지배자에게 수천만 명이 모두 잡아먹히는 광경을 상상해 봤냐며 자신은 절대 실패할 수 없으니 한 번의 기회로 모든 걸 걸었고 몇번이고 기회가 생기는 전생능력을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한다. 백웅은 자신을 고문하는 율주를 증오하면서도 일견 그의 심정에 공감을 느끼며 자신이 실패한다면 그와 같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때 함내에 아수라가 기어코 추격해 쳐들어왔음을 알게 되고 상황이 다급해진 십이율주는 어떻게든 백웅의 전생능력을 얻기 위해 백웅의 천암비서를 막무가내로 빼앗아 윤회포로 태허의 파장을 쏘는데 그순간 모든 세상이 회색빛으로 물들고 시간이 멈춰버린다.
몸도 옴짝달싹 못해서 어떻게든 움직이기 위해 애를 쓰다가 이틀 정도 후에 완전히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율주에게 공격을 시도했으나 그 어떤 것도 통하지 않았다. 윤회포를 맞은 천암비서를 다시 주으러 가니 천암비서 내부에서 공명이 일어나며 누군가를 환영하는 듯한 감정을 느꼈고 그것이 자신은 아니라는 것을 직감했다. 천암비서에서 무형의 파장이 일어나며 자신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듯했고 백웅은 자기 의지가 있는 천암비서의 정체를 두려워하면서도 걸어갈 수밖에 없다며 파장이 이끄는 곳으로 따라갔고 수정으로 이루어진 공동의 맞은편 문에서 삿갓무사를 다시 만나게 된다. 시험삼아 수요로 삿갓무사를 공격해 보지만 삿갓무사가 눈을 번뜩이며 삭월의 환영을 시전한 후 수요는 허무하게도 반동강나 버렸고 삿갓무사의 팔은 터져 버렸다. 그러나 삿갓무사는 멀쩡한 팔로 다시 칼을 휘둘렀고 곧 시공간이 짓누르는 듯한 감각이 사라져 있었다. 백웅을 살기어린 시선으로 노려보며 삿갓무사는 '멀지 않았다'고 말하고 사라진다. 백웅은 옛 대륙의 전경이 소멸되고 알 수 없는 혼돈의 공간으로 떠내려가는 것을 느낀다. 잠시 스쳐지나가듯 옥좌가 보이고 곧 시공간의 왜곡을 통과한 백웅은 생전의 파우스트가 만든 강인공지능이 있는, 멸망 후 하은천의 세계로 떨어지게 된다. 다중우주를 넘은 것이다.
7. 파우스트 박사의 세계
파우스트 박사에게 흑요석을 준다. 파우스트는 현재 이 세계가 지구가 멸망한 후 강인공지능 메피스토텔레스의 능력으로 우주공간에 핵을 만들어내고 그곳에 세계수를 심어서 만든 공간이라고 한다. 하은천은 세계수의 선악과와 윤회포를 이용해서 다중우주를 뛰어넘었는데, 그로부터 십 초도 지나지 않아서 백웅이 왔다고 하며 전생자를 만난 하은천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이해된다고 말한다. 백웅이 이 말을 낮은 지능 탓에 이해하지 못하자 시냅스 나노머신을 이용해서 자신의 지식을 전송해준다. 세계수의 열매인 선악과는 단 한 번만 열리는데 이미 하은천이 써 버렸고 윤회포도 그가 가져갔으며 윤회포는 절대지경의 고수 둘이 희생하여 만들어졌고 인류가 멸망한 지금은 다시 만들 능력이 없으니 백웅이 다중우주를 넘을 가능성은 없다고 한다. 이 세계에도 백련교주 독고운천이 존재했으며 그들과 끝까지 반목했기에 종말까지 고작 월요와 목요, 금요만을 모은것에 그쳤고 그거라도 모아 칠요공명을 한 덕에 만들수 있었다고 한다. 백웅은 하은천이 칠요공명을 할때 봉황을 소환한 수법과 천의무봉에 대해서 묻지만 파우스트는 갑자기 사라져버렸다. 지축이 울리는 소리에 놀라 하늘을 보자 옛 지배자가 세계수를 노려 공격하고 있었다. 진퇴양난임을 깨닫고 작은 굴레를 돌려 보지만 전욱의 권능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삼황오제 전욱이 이 우주에 존재하지 않음을 깨닫는다.비등을 써도 메피스토가 펼쳐놓은 마력왜곡장 때문에 공간이동이 안된다. 십이율주가 백웅의 공간이동을 막은 것도 같은 능력이라 짐작한다. 비등 대신 공간이동마물 비야키를 소환해 달에 있는 제곡의 반왕전으로 이동하지만 제곡도 이미 소멸했는지 보이지 않는다. 잠시 앉아서 쉰다고 옥좌에 걸터앉는 순간 웬일인지 뜨거운 기운이 솟아나 일어선다. 오색조가 나타나서 옥좌에 있던 십양의 봉인을 풀다니 보통 놈이 아니라고 하며 종말은 위대한 거짓이었고 삼황오제는 제물로 바쳐졌다고 알려준다. 종말을 앞둔 이 와중에도 백웅이 보물을 챙기는게 어리석다 말하면서도 보물이 있는 위치를 알려준다. 마력과 영력이 강하게 느껴지는 보물들을 챙기고 나오는데 지구에 이어 달까지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 이제 더이상 이동할 곳이 없어져 잠시 망설이다 그대로 폭발의 여파에 휩쓸리고 우주공간을 떠도는데 거기에서 계시의 장면을 보게된다. 중심에 거대한 광원이 생기고 혼령이 된 인류들은 광원에서 추방되어 영원히 우주의 방랑자가 되었다. 백웅은 이혼대법으로 혼을 끌어당겨 힘을 모을까 하다가 옛 지배자에게 먹히던 제갈사를 떠올리고 관둔다. 소환수를 써서 파우스트가 있는 기지로 다시 돌아와 반왕전에서 얻은 보물을 꺼내 보여주며 대항할 방법을 구하자 예의 적궁백시를 얻어왔다며 그걸로 저 옛 지배자 렐크로바우스를 상대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렐크로바우스는 메피스토에게 선악과를 내놓으라 말하며 이 다중우주에서 탈출하게 된다면 너도 지배자로 삼아 신세계에 데려다주겠다고 말하지만 메피스토는 종말이 오니 옛 지배자조차 살고자하는 욕망에 필멸자같은 선택을 한다며 비웃고 인류는 멸절됐지만 그의 의도를 저지함으로 최후의 긍지를 지키겠다 선언하며 전투가 시작된다. 메피스토와 협력해서 백웅은 적궁백시의 8발을 쏘아 맞추는데 7발까지는 꿈쩍도 하지 않던 옛 지배자가 그때서야 분노하며 백웅에게 저주를 내리는데 통하지 않는다. 옛 지배자가 당황하는 순간 마지막 남은 한발에 메피스토 본인을 데이터화하여 침입, 옛 지배자의 생명력을 분해시켜 소멸한다. 메피스토가 사라지며 파우스트 또한 사라지는데 마지막으로 백웅에게 저 광원 안의 옥좌로 들어가 보라고 한다.
8. 계시와 두 전생자
메피스토가 소멸하면서 비등의 공간이동을 가로막던 마력왜곡장도 소멸되었다. 비등을 사용해 광원 근처로 공간이동하려 했으나 비등의 상태가 어쩐지 심상치 않아 열어보니 위장의 모습처럼 변해 있었다. 비등과 연결되어 있던 암천향의 마물들도 세계를 탈출하고자 바둥거렸지만 백웅 눈에는 비등 안의 모습이라 작은 벌레처럼 보인다. 그때 비등에서 '미물들이여, 위대한 회귀를 받아들일지어다' 라는 소리가 들리더니 마물들도 전부 혼돈의 파도에 휩쓸려 소멸해 버렸다. 혼돈의 파도 너머로 우주를 유영하는 거대한 지네신이 보이며 알수없는 고적한 음악소리가 들린다. 이윽고 지네신이 지나간 후 암천향이 부글부글 끓다가 비등이 깨지는 모습을 보며 백웅은 방금 암천향이 멸망했음을 깨닫는다. 결국 옥좌로 갈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소환수를 이용해 다시 이동한다. 소환수조차 겁을 먹지만 백웅은 그들을 달래서 겨우 옥좌에 도달한다. 회랑을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은하가 충돌하고 은하단조차 작아진다. 차원이 높아지며 더 먼 세계를 볼수 있게 되고, 전 우주를 보는 차원까지 올라가자 옛 지배자조차 작은 오징어로 보인다. 지금이라면 옛 지배자를 손으로 잡아서 죽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곧 단념하고 계속 회랑을 걷는다. 잠시 후 황금빛 제관을 쓰고 용포를 입은 누군가가 백웅을 막아서며 계시는 이미 끝났는데 자신의 계산에 없는 존재가 나타났다며 백웅의 정체를 묻지만 곧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그렇군. 잘 됐어.' 라고 하더니 지나가라고 길을 비켜준다.[4]회랑의 중앙에 도착한다. 이곳이 절대적인 무의 공간이 개념이 아닌 실체로 구현된 곳임을 깨닫고 잠시 미칠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 눈앞에 보이는 것은 2명의 인간이 옥좌에 사로잡혀 뒤를 돌아보지 못하는 상태였다. 한 사람은 마도사, 한 사람은 회색옷을 입은 무인이었다. -이상 회색무인이라 통칭함- 그때 막이 내렸는데 관객이 와 버렸다면서 태허천존이 등장한다. 백웅이 이름을 부르며 놀라자 예전에 썼던 이름이라고 한다. 옥좌의 태허천존은 중원인이 아닌 미래시대의 과학자와 같은 복장을 입고 있었다.
그러면서 종막의 끝에 초대받지 못한 손님이 왔는데 그게 전생자일 줄은 몰랐지만 어쩌면 지금의 백웅도 자신이 원해서 이곳에 온 것일지 모른다는 알수 없는 소리를 했다. 백웅은 네가 한 일을 네가 모르는게 말이 되냐고 했지만 태허천존은 굴레를 넘어서면 그런 경계가 불분명해지는 거라 대꾸한다. 태허천존의 정체는 위대한 신이고 전 우주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존재이며 비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노는 게 내 일이라며 즐거워한다. 백웅이 흑막에서 세계를 조종하는게 노는 것이냐고 묻자 그건 노는것이 아니라고 답한다. 이를테면 지금 이 순간, 여기에 네가 와있는 것처럼, 자신의 지혜를 동원해서 아버지의 섭리인 인과율을 완벽하게 계측하고 싶다는 속내를 털어놓는다. 전방에 있던 두 인간들 중 회색무인을 가리키며 이 녀석이 모든 문제의 시초이기에 제일 짜증나지만 재밌는 놀잇감을 만들어 준 놈이기도 하다 라고 소개하고 마도사 복장을 한 인간에게는 이 녀석은 정말 똑똑하다며 내 사도로 삼을까 고민했었다고 소개한다. 그렇지만 결국 둘 다 원하는 것은 얻지 못했고 이 옥좌에 본질이 귀속되어서 영원히 아버지의 목소리 외에는 듣지 못하게 되었다며 웃는다. 이 인간들은 소원을 빌러 옥좌에 왔고 자신과 아주 긴 시간동안 놀면서 자신을 이기게 해달라는 소원을 빌려 했지만 그게 안된다는 걸 깨닫고 편법을 써서 다른 소원을 빌었다고 한다. 무슨 소원을 빌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그쪽의 놀이가 진행중이니 규칙위반을 할 순 없다며 대답하지 않았다. 짜증이 난 백웅이 대뜸 천암비서의 정체에 대해서 묻자 처음으로 태허천존의 안색이 변했고 회색무인이 뒤를 돌아보았고 곧 무서운 기세로 태허천존과 싸우기 시작했다. 종막의 뒷편에서 깽판을 치다니 이번 전생자는 재밌다며 웃던 태허천존은 목이 잘렸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재생했고 넌 날 죽일 수 없다며 이 무한의 싸움을 또다시 해보자는 거냐고 말하고는 회색무인이 멈칫한 사이에 원래 상태처럼 옥좌를 바라보는 자세로 만들었다. 그리고 곧바로 백웅의 가슴을 꿰뚫어 죽여버린다.
죽음의 순간, 마도사 복장을 한 남자가 백웅에게 입을 달싹여 자신의 지식을 전수한다. 의식을 차렸음에도 일부러 태허천존에게 자신의 상태를 숨기고 백웅에게 마지막 순간에 무언가를 전한 것이다.
[1] 나름대로 해석하자면 : 석가모니가 열반에 들다 = 1회차 백웅이 1000회전생을 끝으로 승천에 오른다. 도솔천에서 이 세상에 하생하다 = 2회차를 시작한다. 팔식을 얻은 대신 삼진여를 잃다 = 깨달음(무의 신념이라거나 직감으로 선택하는 본능적인 것들)을 얻은 대신 지능을 잃다. 전 세계의 승려들은 그를 도와 완성시킬 필요가 있다 = 전생동료[2] 도솔천에서 하생하고도 무한히 패배하는 존재라 = 2화차를 시작하고도 지능을 잃은 탓에 무한히 죽고 패배하는 전생자[3] 제갈사는 이 시점에서 이미 백웅의 모든 정체를 알아차렸을 가능성이 크다.. 어쩌면 우리가 아직 모르는 부분까지도.[4] 사실 이때 저 황제의 '그렇군. 잘 됐어.' 라는 말이 알고보니 강스포 떡밥이었는데 황제는 그 특유의 인과율 계산능력으로 이미 백웅이 마도황제를 만나서 봉인주문을 얻고 죽어서 다음생으로 넘어갈 것도 예측했고 그때 받은 봉인주문을 28회차 대웅제국 파트 막바지에서 써먹게 된다는 것까지 예측한 상황이다. 즉 백웅이 마도황제를 반드시 만나야 황제 자신에게 유리하다 판단하고 백웅을 죽이지 않고 길을 비켜준 것. 28회차 막판까지 이시점에서 작가가 이미 꼼꼼하게 설계해놓았단 소리다. 다만 28회차에서 마도황제의 인과율 계산이 큰 굴레(백웅의 전생)를 넘은 계산인 것에 황제가 놀란 것을 생각하면 아닐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