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5 18:09:38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

파일: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png

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

1. 개요2. 내용3. 위작 논란?4. 목록
4.1. 보물 제1148호4.2. 보물 제1222-1호4.3. 보물 제1222-2호4.4.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제434호4.5.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제559호4.6.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제587호4.7.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 제576호

1. 개요

고려 희종 5년인 1205년에 보조국사 지눌(知訥, 1158~1210)이 한국의 선사상(禪思想)에 대하여 연구한 후 저술한 불교 논문. 현재 대한민국 보물 제1148호, 제1222호, 경기도 유형문화유산 제281호,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제434호,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제559호,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제587호,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 제576호 등으로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줄여서 법집절요(法集節要), 절요사기(節要私記), 절요(節要) 등으로도 부른다.

1205년에 고려의 대표 고승 중 한명인 지눌이 저술한 논문으로, 그가 사망한 후 제자혜심이 책으로 판각한 것이다. 우리나라 선종(禪宗)의 전통적 특색과 사상을 규정지어 준 선서(禪書)로 한국의 선사상이 집약된 책이라 할 수 있다.

내용은 종밀의 법집별행록을 절요하여 인용한 후, 이에 대한 자신의 연구 결과를 밝히고 있다. 법집별행록이 저술될 당시 중국에 있었던 하택종(荷澤宗)·신수종(神秀宗)·홍주종(洪州宗)·우두종(牛頭宗) 등의 선문(禪門) 4종의 해(解)와 행(行)에 대해 논하면서, 4종 가운데 신수종만은 북종(北宗)이고 나머지 3종은 남종(南宗)계통인데, 이중 하택종이 가장 진실한 종파라고 하고 있다.

현재 지눌이 저술한 원본은 존재하지 않는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은 조선 세조 때 복간된 것으로, 원래 고려말의 혼란한 상황을 거치면서 이 책이 잠시 소실되었는데 훗날 조선 세조 13년인 1467년에 세조의 명에 의해 간경도감에서 목우자수심결언해와 함께 이 책을 다시 복원한 것이다. 하지만 세조대에 만들어진 것은 일제강점기일본으로 유출되었고 현재 일본 동양문고에 소장되어 있다. 일본에 약탈된 간경도감복원본 절요사기는 10行20字, 四周單邊 半郭 22.2 x 17.0cm, 1冊(82張)의 형태를 하고 있다.

한국에는 이후 조선 성종 대에 간경도감본을 재간행한 책이 가장 오래된 본으로 남아있으며, 성종대에 만들어진 책들이 모두 대한민국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성종대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책이 개간되었으며, 현재 전해 내려오는 판본은 약 20여 종에 이르고 있다.

3. 위작 논란?


그동안 지눌이 저술한 것으로 알려진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와 간화결의론이 제자 혜심의 위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위작이라는 주장을 한 연구자는 간화선의 첫 주장자인 대혜종고가 이참정에게 준 현존하는 편지글 등을 분석해보았을 때, 보조국사 지눌이 생전에 이런 말을 한 기록이 전혀 없으며, 당시 교종의 거친 저항에 직면했던 고려 무신정권이 진각국사 혜심(慧諶) 스님을 필두로 한 선종을 후원하면서 한국불교에 간화선풍이 성행하게 유도했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진각 혜심이 지눌의 입적 후 간행된 절요사기의 4곳에 교묘하게 간화선 법문을 위조하여 끼워 넣었으며, 성적등지문, 원돈신해문, 경절문의 3문(門)으로 보조가 법을 폈다고 조작해 간화선 내지 경절문을 최상의 선법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으나 사실은 보조가 그런 경절문 법문을 펼친 바가 전혀 없었으며, 이러한 왜곡으로 인해 이후 한국의 선가에서는 원래 지눌이 주장했던 교선일치의 정신은 내팽겨치고 오로지 선문답 가운데 한두 마디의 단어만 잡고 매달리는 꼴이 되고 말았다고 밝혔다.

다만 어디까지나 한 연구자의 주장일 뿐이고 아직 여기에 대해서 자세한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

4. 목록

4.1. 보물 제1148호

파일: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1.jpg
경기도 용인시 명지대학교 박물관 소장.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고려의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이 수행자를 위해 저술한 수행 지침서로 불교의 필수 교과목 중 하나이다. 이 책은 당나라 종밀(宗密)이 저술한『법집별행록』을 간략하게 줄여서 싣고, 여러 문헌을 인용하여 지눌의 선(禪)사상을 바탕으로 참다운 수행인의 길을 제시하고 있다.

조선 성종 17년(1486)에 간행한 것으로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이며, 크기는 세로 25.7㎝, 가로 16.3㎝이다. 우리나라 고승의 저술로는 드물게 여러 차례 간행되었고 현존하는 판본이 22종이나 되는데 그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보조국사 지눌의 선사상(禪思想)이 결집되어 있는 한국 최고(最古)의 철학서이자, 불교 이론과 실천의 결정체로 그 가치가 크게 평가된다.

4.2. 보물 제1222-1호

파일: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2.jpg
강원도 원주시 (주)한솔제지 소장.

고려 중기의 고승인 보조국사 지눌(1158∼1210)이 고려 희종 5년(1209)에 저술한 책으로 조선 성종 17년(1486) 광주 무등산 규봉암에서 간행하였으며, 1권 1책이다.

지눌은 8살 때 구산선문 가운데 사굴산파에 속했던 종휘에게 나아가 승려가 되었다. 당시 불교사회의 종파간 대립을 멀리하고 자유롭게 공부하였으며, 고려 명종 12년(1182) 승과에 급제한 후에는 보제사의 담선법회에 참석한 승려들과 함께 정혜결사를 맺었다. 지눌의 사상은 교종과 선종을 따로 나누지 않고 부처와 조사의 가르침을 올바로 이해하여 참선하면 그 요령을 얻게 된다는데 있다.

이 책은 보조국사 지눌이 사상적으로 가장 원숙했던 시기에 집필한 책으로 지눌의 선(禪)사상이 결집된 한국철학의 백미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찰강독의 교과서로 현재까지 교육되고 있다. 이 판본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 가장 오래된 판본으로 보물 제1148호로 지정된 판본과 동일한 연대이기는 하나 이보다 더 깨끗하고 책 끝에는 대걸(大傑)의 발문이 붙어있다.

4.3. 보물 제1222-2호

파일: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3.jpg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성룡사 소장.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法集別行錄節要幷入私記)’는 보조국사(普照國師) 지눌(知訥, 1158~1210년)이 당나라 종밀(宗密, 780~841년)의『법집별행록(法集別行錄)』에서 중요한 것을 간추린 ‘절요(節要)’와 자신의 견해인 ‘사기(私記)’를 삽입하여 펴낸 불교 저술이다. 조선 성종 17년(1486) 여름에 전라도 광주 무등산 규봉암에서 펴낸 목판본이다.

이 책은 지눌의 선사상(禪思想)을 바탕으로 참다운 수행인의 길을 제시하고 있어 불교강원에서 필수교재의 하나로 채택되었기 때문에 조선시대에 20여 종이 넘는 판종이 유통되었다. 특히 성룡사의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인쇄상태가 훌륭하고 서문과 발문을 갖춘 완전한 책이면서 간행연대도 앞서서 지정가치가 높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발문에 간행동기와 간행에 참여한 인물명단이 수록되어 간행경위를 알 수 있으므로 불교학 및 조선 전기 불서간행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 된다.

4.4.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제434호

파일: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4.jpg
서울특별시 중랑구 법장사 소장.

고려 중기 보조국사 지눌(知訥, 1158-1210)이 1209(熙宗 5)년 당나라 종밀의 저술인 <법집별행록(法集別行錄)>에서 핵심 내용을 선편하고 자신의 견해를 밝힌 사기(私記)로, 1554년 강원도 유점사에서 개판한 목판본 1책.

조선시대 사집과의 교재로 채택되어 널리 활용되었으며, 1486년 전라도 규봉암(圭峯菴)에서 처음 개판된 이후 전국의 주요사찰에서 28종 이상 간행되었을 정도로 널리 보급됨. 그 중 1554년 금강산 유점사에서 개판된 판본은 법장사 소장본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문화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됨.

4.5.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제559호

파일:합천 법연사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jpg
경상남도 합천군 법연사 소장.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는 보조국사 지눌의 선사상(禪思想)이 결집되어 있는 한국 최고의 철학서이자, 불교이론과 실천의 결정체로 우리나라 고승의 저술로는 드물게 20여 차례 이상 간행되었다. 이들 간행본들 가운데 가장 오래된 판본은 ‘1486년 규봉암본(奎峰庵本)’이 보물 제1148(연세대 학술정보원)로 지정되어 있고, 한솔종이박물관에도 보물 제1222호가 소장되어 있다. 1570년 황해도의 신광사(神光寺)에서 개판한 「법집별행록절요병 입사기」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확인된다. 본서(本書)와 동일한 간본(刊本)인 1588년(선조 21)에 개판한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가 국립중앙도서관과 고려대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그밖에 ‘1604년 하동의 능인암(能仁菴)본’과 ‘1608년 송광사본’과 ‘1628년 용복사(龍腹寺)본’ 등이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확인된다. 본서(本書)는 ‘1588년’이라는 명확한 간행기록(刊記)이 남아 있고, 시주자에 대한 기록 및 인출과 보관상태가 양호한 책이며 임진왜란 이전에 간행된 중요한 자료임

4.6. 경상남도 유형문화유산 제587호

파일:하동 법성선원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jpg
경상남도 하동군 법성선원 소장.

이 책은 ‘成化二十二年(1486)’이라는 발문(跋文)의 기록(刊記)이 있고, 본문의 부분에 종이의 열화(劣化)로 인하여 근래에 개장⋅보수한 곳이 많이 확인되나, 귀중서의 기준이 되는 임진왜란 발발(勃發) 년도인 ‘1592년’ 이전(以前)에 인쇄⋅간행된 자료로 추정된다.

4.7.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 제576호

파일:창원 길상사 법집별행록절요병입사기.jpg
경상남도 창원시 길상사 소장. 총 3책.

지눌이 당나라 宗密의 ≪법집별행록≫을 인용하고 나머지는 지눌 자신의 선사상(禪思想)을 덧붙여 서술한 것으로 지눌의 사상이 집약되어 있는 책이다. 전체 내용은 크게 서문, 절요 부분, 지눌 자신의 견해로 해석한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강원의 필독서로 수행과 교육을 위한 사과집의 한 과목이다. 현재 전하는 판본은 약 20여 종에 이른다.

가장 오래된 1486년의 무등산 규봉암 개판본과 송광사본이 있으며, 그 외에도 약20여종이 판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