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21:41:25

베스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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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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릭 산체스 모티 스미스 서머 스미스 베스 스미스 제리 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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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베스 스미스 (Beth Smith)
별명 파괴자 베스 (Beth the Destroyer)
나이 35살[1]
직업 말 심장외과 전문의
직장 세인트 에퀴스 말 전문병원
고향 미시건 주의 머스키건
출신 차원 지구 C-131
가족 아버지 릭 산체스
남편 제리 스미스
서머 스미스
아들 모티 스미스
어머니 다이앤 산체스
성우 사라 초크 (Sarah Chalke)
1. 소개2. 성장 과정3. 성격4. 클론 떡밥
4.1. 클론이 아니다4.2. 클론이 맞다4.3. 결론
5. 관계
5.1. 릭 산체스5.2. 제리 스미스5.3. 서머 스미스5.4. 모티 스미스
6. 여담7. 관련 문서

1. 소개

Oh my God, I'm my father.
세상에, 나 아버지 판박이네. [2]

스미스 가족의 어머니.
결혼 전 이름은 베스 산체스. 아버지를 닮아 머리가 매우 좋으며, 17살의 나이에 임신하고 학생의 몸으로 을 키우면서도 수의과 대학을 졸업하고 심장외과 전문의가 된 능력있는 인물이다. 그렇지만 '말' 대상 전문의라고 자격지심을 갖곤 하며, 자신의 인생에 대해 불만족스러워 한다.[3] 와인을 마시는 장면이 많은데, 우울할 때는 습관적으로 마신다.[4]

꽤나 파란만장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간간이 언급된 바에 의하면 아버지가 어머니를 떠나고, 베스는 거의 방치된 채 자란 듯 하다. 떠났다가 돌아온 아버지에 대한 양가감정이 있어 원망과 동시에 애정을 표현하곤 한다. 이중적인 심리를 보이는 만큼, 성격이나 행동 또한 이해하기 힘들고 복잡하다.

이러한 특징들은 베스를 릭 앤 모티에서 누구보다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만든다. 모티를 릭과의 모험에 떠날 수 있게 허용하는 장본인이고,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주도권을 가지고 있으며, 릭의 가족 내에서의 입지도 결정하고 있다.[5] 유일하게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으며, 가족을 이끌어 나가는 실질적인 가장이기도 하니, 권한이 막강하다.

2. 성장 과정

시즌3 9화에서 베스의 어린 시절이 자세히 다뤄지는데,[6] 베스는 어릴 적부터 소시오패스 기질이 있는 무서운 꼬마였던 것이 밝혀진다. 베스에게 '상상의 나라' 프루피랜드를 선물해준 것은 베스가 이웃 꼬마들과 동물들을 해치지 못하게 격리해두려는 의도였다고 하며, 베스 본인도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몇 번 복제를 만들기도 했다고. 심지어 릭으로부터 각종 범죄용 도구를 받아서 사용한 것이 드러난다.[7]

꽤나 위험한 일면도 있었지만 어린 시절의 베스는 많이 외로웠던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자신의 유일한 친구를 프루피랜드에 가둬놓고 죽이려 했던 것은 그의 친구들과 닌텐도와 아이를 사랑해주는 아빠를 질투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물건들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것도 아버지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그 물건들 대부분은 또라이 같은 물건이었지만, 그 중에는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채찍도 있다.

3. 성격

똑똑하고 강인하지만, 마음 속에는 복잡한 심리적 불안감이 내재한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릭이 떠남으로 인해 생긴 '버려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이러한 불안감은 성인이 된 현재까지도 깊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즌1 5화에서 다른 남자들은 전부 자신을 떠났다는 말을 통해, 제리를 남편으로 선택한 원인이 버려지는 것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제리에 의해서는 미친 과학자 손에 길러진 냉혈인간, 끝없이 힘을 추구하는 살아있는 가장 강력하고 똑똑한 괴물로 묘사된다. 과장된 비난처럼 넘기기에는 시즌3에 접어들며 이런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모티에게서도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할아버지와 완벽하게 똑같다는 비난을 듣게 되며, 릭에게도 미치광이 피를 그대로 물려받은 딸로 표현된다.

시즌3 9화에서 베스는 잊고 있던 자신의 충격적인 어린 시절을 마주하며 그간 부정해 왔던 사실을 인정한다. 아버지를 이상화 하곤 하였지만, 사실 아버지는 자신이 생각했던 것처럼 대단하고 좋은 사람은 아니라는 것. 그리고 자신은 항상 상상하던 아버지 모습처럼 되고자 하였으나, 이미 자신은 실제 아버지의 모습과 똑같다는 사실을.

베스는 릭처럼 지능적 우월감을 표현하고, 제리와 모티를 무시하곤 한다. 베스와 릭 둘 다 감정 지능이 낮아 감정 표현을 버거워하고 가족들을 상처주며, 자존심이 강해 이기고자 하는 승부욕도 강하고, 사과를 하기 어려워한다. 그리고 릭의 알코올 중독과 같은 수준은 아니지만, 베스 역시 술을 마시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곤 한다.[8]

4. 클론 떡밥

시즌3 10화에서 베스는 릭의 원대한 계획을 제대로 망쳐놓았다. 릭은 제리를 가족으로부터 떨어트려놓기 위해 우주 감옥에 자진해서 들어갈 정도로 고생을 했는데, 베스가 제리를 선택하며 릭의 생고생이 전부 물거품이 된 것이다.

베스가 저런 선택을 한 이유는, 진짜 베스는 떠나고 가족들과 남아있는 베스는 클론일 가능성이 열렸기 때문이다. 시즌3 9화 후반에서 자신을 이끌어온 아버지에 대한 환상이 깨지고, 자아에 대한 혼란을 겪자 릭은 베스에게 선택권을 준다. 첫 번째는 그가 베스의 복제인간을 만들어서 베스의 현재 생활을 대체하게 하고, 베스 본인은 자신의 삶을 찾아 떠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베스가 지금 이대로 가족과 남는 것이다.[9] 한 마디로 릭과 동일한 노선을 밟고 무책임하게 떠나버릴지, 아니면 가족을 선택하여 릭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지의 기로다.

베스는 무언가를 선택하지만, 그 선택이 뭔지는 절묘하게 숨겨졌다. 어느 쪽일지는 베스의 선택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나와야 알게 될 것이다. 그 후 베스가 순식간에 가정적으로 돌변한 것도, 시즌3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을 하고 가정적으로 변했다고 하든, 반대로 베스는 싸이코라 그런 경험들에도 아랑곳 않고 떠났으며 남아있는 클론은 일부러 가정적으로 설계가 되었다고 하든, 어느 쪽이든 충분히 납득이 가능하다.

팬들의 추측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베스는 클론일까 아닐까?

4.1. 클론이 아니다

  • 가족을 떠날 이유가 없다: 시즌3에서의 베스는 이미 이혼을 통해 자신이 선택이 과연 제대로 한 선택인지 끝없이 걱정해야 했고, 가족의 해체로 인한 아이들의 탈선을 경험했다. 제리와도 헤어져서 더 이상 도피해야 할 대상이 없는 마당에 베스가 굳이 가족들을 떠났을지 의문이 든다.[10]
  • 클론이라기엔 릭이 설정을 바꿔놓지 않는다: 릭은 제리를 상당히 싫어한다. 제리를 가족들로부터 떨어트려놓기 위해 우주 감옥에 자진해서 갔을 정도다. 그런데 베스는 클론을 놓고 갈 수 있다는 선택지를 알게 된 후로 갑작스럽게 제리에 대한 마음이 셈솟는다. 릭이 베스의 클론을 만들었으면 제리에 대한 사랑을 느끼거나, 제리를 다시 찾아가게끔 설계했을 리가 없다. 또한 릭이 클론이 자신이 클론임을 자각하게 설계했을리도 만무하다.

4.2. 클론이 맞다

  • 설계의 실수다: 릭이 천재 과학자이긴 하지만 많은 실수를 저지르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실제로도 시즌 3 2에서 모티의 클론이 감정을 가져서 폐기 되기를 거부하자 수동 조작으로 넘겨서 직접 조정했다. 어쩌면 베스가 클론이라면 복선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가족을 떠나지 않게끔 베스를 가정적으로 했으나 너무 과하게 가족을 위해 행동하게끔 설계해버린 것이다. 제리와 헤어지도록 다시 설정하기에는, 자신이 미국 대통령과 정신없이 전투 중인 상황이라 제리에게 돌아간 베스에게 손을 쓸 시간이 없었다.
  • 릭은 베스를 죽이려 했다: 시즌3 10화에서 릭은 대통령에게 다시는 볼 일 없을거라고 말한 뒤, 총을 든 채 가족들 앞에 나타난다. 그런데 베스의 말을 듣자 릭은 베스가 아닌 제리를 죽이기 위해 총을 들고 왔다고 말하며 총을 바닥에 던진다. 여기서 정말로 베스가 진짜고, 정말로 제리를 죽이기 위해서 왔다면 왜 죽이려는 시도조차 않았으며, 왜 굳이 떠나려 한 것인지 의아해진다. 이왕 제리를 죽이고 가족을 파괴하기로 했으니 베스의 말에 상관않고 그냥 모조리 다 죽이고 떠나는 옵션도 있었다. 어쩌면 언젠가 돌아올 딸을 위하여 클론부터 죽이고, 그 광경을 보게 되어 망가진 가족을 떠나려 한 것이 아닐까.
  • 굳이 제리가 돌아온 가족 곁에 남아서 가장 낮은 서열을 자처한다: 클론을 제거하는데 실패한 것 또한 릭이 굳이 가족들에게 남은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언젠가 돌아올 진짜 딸을 위해 남아서 클론을 지키고 있는 것이다.

4.3. 결론

아직 제작진들도 어느 쪽인지 결정하진 않았으며 일부러 모호하게 결론을 낸 듯 하다. 다만 이로써 시청자들은 언젠가 원조 베스가 복귀할 것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떠나더라도, 돌아오고 싶다면 언제든지 클론을 정지시키겠다. 부작용도 없다. 블레이드 러너같은 꼴이 날 일도 전혀 없다'고 릭이 말했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시즌4의 베스는 상당히 가정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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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결국 시즌4 10화에서 베스는 클론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다만 어느 쪽인지는 아무도 모르는데, 한쪽 베스의 목에만 제거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게 아니라 양쪽 다 장치가 있었고, 심지어 릭 본인은 자신의 기억을 삭제해 어느 쪽이 진짜인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가족을 버리고 우주에서 저항군을 조직해 은하 연방과 싸우는 베스는 커뮤니티에서 일명 스페이스 베스로 불린다.

허나 10화 끝에 가서는 베스 본인들은 물론 나머지 가족 구성 어느 쪽이 클론인지 신경 안 쓰는 분위기다. 베스 본인들은 릭에 대한 감정을 그 누구보다 이해해주는 사람이 생긴 데다가 가끔씩 서로 위치 바꿔서 두 마리 토끼 다 쫓을 수 있는 입장이 되었고, 모티와 써머는 멋진 엄마가 둘로 늘었다고 신나고 제리는 아내가 둘로 늘었다고 신나 있다.

어느 쪽이 클론인지를 밝히고 싶어하는 것은 릭 본인 뿐이고, 베스들은 최악의 아버지라고 릭으로부터 돌아서고 모티와 써머는 릭의 일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하며 릭은 홀로 남아 진실이 담긴 영상을 보며 자세한 내막이 밝혀지는데⋯.

그 당시 베스는 릭에게 아버지로서 자신의 인생에 대한 선택을 대신 해 달라고 부탁하여 릭의 결정에 의해 우주로 갈지 남아 있을지를 정했으나, 결국 릭은 책임과 고통을 덜기 위해 일부러 둘이 헷갈리게끔 조작해 놓아[11] 기억을 삭제하기 전에도 누가 누구인지 몰랐던 것이다. 딸의 인생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회피하고, 자신이 그렇게 도망쳤다는 사실로부터도 회피해버린 셈이다.

영상 기록을 보다가 꺼버린 릭은 자신이 결국 베스의 믿음과 호소를 저버리고 자신의 면책을 더 중요시했다는 것에 진심으로 착잡해하며 자신이 정말로 나쁜 아버지임을 인정하고, 그래도 자기가 친구로서는 괜찮은 사람이라고 위안을 삼기 위해 피닉스퍼슨이 된 버드퍼슨을 마주하지만 아직 버드퍼슨의 인격이 돌아오지 않아서 공격당할 뻔해 기겁하며 물러난다. 결국 가족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회피했다는 사실로부터 또 회피하기 위해 기억을 삭제했고, 그걸 알게 된 정신적 고통을 회피하기 위해서 친구와의 우정을 찾지만 그 우정마저 온전하지 못하다는 현실을 직면한 채 홀로 남겨진 릭을 그리며 시즌 4의 막이 내린다.

재미있는 요소로, 지구 베스와 우주 베스는 정면이나 기타 구도에서는 얼굴에 차이가 없지만 옆에서 바라봤을 때의 콧대가 다르게 그려진다. 지구 베스는 이마에서 코가 직선으로 툭 뻗어나오는 반면, 우주 베스는 이마와 코가 완만한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는 한 두 장면에서만 나오는 작화 오류가 아니라, 계속해서 일관되는 표현법이다. 두 베스 모두 이제는 자신이 원본인지 클론인지는 상관 없다고 생각하지만, 클론이 생기기 전의 베스는 지구 베스와 마찬가지의 직선으로 뻗는 코를 가졌으므로, 시청자로서 굳이 따지자면 지구 베스가 원본이겠거니 여길 수 있다.

5. 관계

5.1. 릭 산체스

상담사 웡: 나는 이 '피클 사건'이야말로 스미스 가족의 불화를 다루는 가장 좋은 계기라고 봐요. 당신과 부친의 관계가 매우 복잡미묘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 관계는 감정과 나약함에 상냥하지 못하고 가혹한 것일 수 있죠. 그러한 관계가 결혼생활에 피로를 가중했고, 또 아이들이 잘못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경향에 영향을 줬을 수 있어요.[12][13]
베스: ... 까고 있네.[14]
모티 & 서머: 엄마!
베스: 니들도 아주 까고 있어.
  • 대표 에피소드: 시즌3 3화 "Pickle Rick"

아버지에 대한 비정상적 존경을 보이곤 한다. 자신의 엄마를 버리고 떠났다며 아버지를 비난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버림받은 엄마보다 떠나간 아빠를 더 좋아하며 존경한다.[15] 아버지를 자신의 남편이나 가족보다도 사랑하며 의지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들의 관계는 온 가족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모티가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모험을 하는 것을 알면서도 방치하는 것은 이 때문. 아버지와 떨어지느니 죽더라도 함께하고자 하는 베스의 마음이 모티를 목숨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모험에 보내게 한 가장 큰 원인이다.[16]

시즌3 1화에서 릭이 떠났을 때 큰 배신감을 느끼고, 서머에게 더 이상 릭을 신격화하지 말라며 분노한다. 하지만 릭이 어머니를 떠났을 때처럼, 베스에게는 릭에게 실망함과 동시에 여전히 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혼재된 상태다. 이제 자신에게 남은건 남편 뿐이라며 릭을 포기한 듯 말하지만, 릭이 돌아왔을 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신을 떠나지 말라고 애원한다. 릭과 자신 사이에 선택하라는 제리의 말에 별 망설임 없이 제리와의 이혼을 택하기까지 한다.

시즌3 9화에서는 릭 또한 베스를 꽤 아끼는 모습이 보인다. 릭은 가족 따위 무한한 차원에서 데려와 언제든지 대체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베스에게 만큼은 항상 상냥한 말투를 유지하곤 했다. 베스의 행복을 위해서는 뭐든 할 의향도 있는데, 베스에게 복제인간을 만들어줄테니 가족들을 떠날 수 있는 기회까지 마련해주려 한다.

하지만 딸을 위한 릭의 행동은, 베스로 하여금 자신이 진짜 베스가 아니라 복제인간일 가능성을 깨닫게 하며, 릭에 대한 일관된 태도가 처음으로 변하게 만든다. 베스는 릭이 자신을 죽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위기감을 느낀다. 결국 베스는 릭으로부터 도망치고, 제리와의 결혼 생활을 다시 시작한다.[17]

시즌5 마지막 화에서 주인공 릭의 진짜 과거가 드러나며, 릭과 베스의 부녀갈등이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더 복잡한 상황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둘의 관계가 망가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릭이 베스가 어릴 적에 가족을 버리고 떠났다는 사실인데, 실은 C-137 릭은 현재 동거 중인 베스의 친아버지가 아니라 다른 차원에서 건너온 릭으로, 그는 다른 수많은 릭들과 달리 과학보다도 가족을 사랑해서 자기 아내와 딸에게 헌신적인 사람이었기에 자신의 베스를 버리고 떠난 적이 없었다. 그의 원래 아내와 어린 딸 베스는 릭 프라임에 의해 눈앞에서 폭사당했던 것이다. 게다가 가족을 얼마든지 복제하거나 다른 차원을 통해 대체 가능한 존재로 바라보는 대다수의 다른 릭들과는 달리, 그는 다른 차원에 무한한 가족이 존재한다고 해도 그가 사랑한 원본 가족은 죽어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 폐인이 되었다가 반평생을 복수에 매달리기까지 했다. 그렇기 때문에, 가족을 버린 적이 없는 그는 왜 가족을 버렸냐는 베스의 물음에 항상 얼떨떨해하기만 하고 제대로 답을 줄 수가 없었던 것.

5.2. 제리 스미스

  • 대표 에피소드: 시즌2 7화 "Big Trouble In Little Sanchez"

제리는 베스가 인생에 대해 회의감을 느끼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며, 17살 고등학생일 때 베스를 임신시킨 남자이다. 겉으로 크게 드러내진 않지만 제리는 심장외과 전문의인 아내를 '그래봤자 말 전문의면서'라며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18]

둘의 성격 차이 또한 극심한데, 베스는 좀 더 강인하고 남자다운 모습을 원하지만[19] 제리는 이와 정반대의 모습만 보이며, 베스는 제리의 이러한 성격을 받아주기 버거워한다. 임신만 아니었더라면 제리가 남편 후보가 아니었을 테니, 둘의 결혼 생활은 삐그덕 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특히 릭이 돌아온 이후부터 제리와의 관계가 급속도로 나빠졌는데, 제리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힐 정도로 베스는 제리에게 상당히 지쳐있다. 그렇지만 이별을 결심할 때마다 갑작스러운 위기를 함께 겪는 등 관계가 전환될 만한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그 사건을 계기로 제리에 대한 마음을 바꾸는 경우가 잦다.[20]

시즌2가 지나도 베스와 제리의 불화의 본질적인 원인인, 베스와 아버지와의 비정상적인 관계가 해결되진 않고 점점 심화 됨에 따라, 베스와 제리의 관계 또한 점점 악화된다. 3화에서 둘의 싸움을 보던 외계인을 도망치게 만들 정도고, 7화에서 부부 클리닉의 치료사마저도 이들에게 손을 놓게 만든다.[21]

결국 이들은 시즌3에서 이혼하게 되는데 인상적인 점은 베스와 제리가 성격차로 인해 이혼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이들의 성격차이는 이혼의 원인이긴 하였지만 직접적으로 택하게 된 계기는 릭 때문이다. 릭에게 시달리는 것을 참다 못한 제리가 베스에게 릭을 택할 것인지 자신을 택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닥달하자, 베스는 망설임 없이 릭을 선택하며 이혼하게 됐다.

시즌3 10화에서 베스는 제리와 재결합한다. 여기서 중요한건, 재결합을 이끌어낸 것이 재결합을 위한 제리의 노력이나, 아빠를 그리워하는 자식들이 아니라는 점이다. 베스와 제리가 다시 결혼 생활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은, 베스의 릭에 대한 맹목적 믿음이 깨짐으로서 가능하게 되었다. 베스와 제리의 관계에는 릭의 존재가 상당한 방해가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22]

5.3. 서머 스미스

  • 대표 에피소드: 시즌3 5화 "The Whirly Dirly Conspiracy"

서머아빠보다는 엄마와 상당히 닮은 딸이다. 지능은 엄마를 닮아 똑똑하고, 성격 역시 아빠보다는 엄마를 닮아 용감하다. 둘은 종종 쇼핑을 가기도 하고 스미스 가족들 내에서는 가장 가까운 부모 자식 관계로 보인다. 하지만 베스가 항상 완벽한 엄마는 아니다.

시즌2 4화의 기억에 의하면 베스는 서머의 사진 촬영 날 눈에 멍이 들게 만든 적도 있다. 그리고 베스는 릭과의 문제들이 많아 릭처럼 감정적인 안정을 주지 않는 편이다. 시즌1 7화에서 자신이 원치 않는 임신이었고 낙태할 생각까지 했다는걸 알게 된 딸에게 사과할 생각을 못할 망정 낙태 안 했으니 고마워하라는 소리나 할 정도다.

시즌3 3화에서 상담을 받으며 베스의 이런 무심한 성향이 지적되는데, 베스는 인정하지 않는다. 집으로 오는 차안에서도 서머와 모티가 하는 말을 의도치 않게 무시하며, 5화에서도 몸매에 대해 속상해하는 서머의 고민을 하찮게 여기며 외면한다. 하지만 폭발한 모티의 일침[23]으로 인해 크게 깨닫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서머를 위로해준다.

한편 시즌3 8화에서는 베스가 모티보다는 서머를 더 선호한다는 사실이 나온다. 어떤 악당에게 서머와 모티가 잡히고 악당이 베스에게 한 명은 살려줄테니 선택하라고 하자 일말의 고민도 없이 바로 서머를 외쳤다. 못 들었을까봐, 아니면 그냥 걱정돼서 다급하게 외친 말이 아니라 둘 중 한 명을 선택했다는 것을 밝히기 위해 침착하게 다시 서머라고 답했다.

5.4. 모티 스미스

베스는 자신의 아들을 신경쓰고 돌봐주곤 하지만, 아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은 아닌 듯 하다. 모티가 제리를 닮아 모자르다는 것을 잘 알고있으며, 시즌1 7화에서는 제리를 닮는 바람에 자신없고 불안한 성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기존 지구 C-137의 베스는 릭과 모티가 사라지고 나니 처음으로 진정한 행복을 느낀다는 말을 하며, 모티가 사라지든 말든 무관심한 듯 보인다. 하지만 내심 모티를 그리워하는 마음이 있던 것인지 다시 돌아온 모티를 봤을 때 떠나지 못하게 막는다.

시즌3 5화에서 모티는 엄마에 대해 서운한 마음을 표현한다. 엄마에게 엄마는 릭과 똑같이 거만하고 무책임했으며, 릭에게만 집중하는 동안 남들에게 상처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하기도 한다. 누나와 자신에 대해 신경써달라는 한 얘기는 관계의 전환점이 된다. 이로써 베스는 자신의 잘못된 양육 방식에 대해 크게 깨닫게 되며, 릭과는 거리를 둔 채 가족들에게 다시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인다.

6. 여담

  • 베스는 댄 하몬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이다.

7. 관련 문서



[1] 시즌1 기준. 기사 참고.[2] 시즌 3 에피소드 9 "The ABC's of Beth"에서 두 번 등장한 대사. 베스가 한 번은 사과를 거부하며 릭과 똑같은 말을 하고 있는 자신을 보며, 한 번은 학살을 즐기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한 대사.[3] 17살의 나이에 발생한 원치 않는 임신만 없었더라면 사람을 대상으로 수술하는 의사가 될 수 있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4] 시즌1 8화에서 결혼하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았을 때도 술을 마신다. 시즌2 4화에서 푸피벗홀을 실수로 쏘고 보인 반응은 완벽하게 알콜 중독자의 모습. 아버지가 체포되고 지구가 점령당한 시즌3 1화에서도 초췌한 모습으로 술을 마시고 있다.[5] 릭이 요양원에 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도 베스다. 릭은 그러한 사실을 알고 베스에게 최대한 좋은 모습만 보이려 노력한다. 그렇지만 시즌3이 끝나며 베스가 제리에게로 돌아서게 되고, 릭의 입지가 예전보다 낮아지리라는 것이 암시된다.[6] 제작진들의 말에 의하면, 릭이 자녀들을 온갖 위험에 빠뜨리고, 그들의 장래조차 망가뜨리면서 모험에 데리고 다니는데도 그걸 묵인하는 베스도 상당히 비정상적인 사람일 것이라는 발상에서 출발해 에피소드를 만들었다고 한다.[7] 애초에 베스에게 위험한 도구들을 쥐어주지 않았으면 될 일이지만, 그것이 나름대로 릭의 애정표현 방식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베스가 동네 전체에 위협이 될 정도로 막나가자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서 베스를 격리해둔 듯하다.[8] 릭의 과거가 베일에 쌓여있기에 모르는 일이지만, 어쩌면 베스는 릭의 30대를 그대로 살아가고 있는 중일지도 모른다.[9] 베스는 시즌1 초반부터 항상 여행이나 모험을 떠나고 싶어하면서도 가족 때문이 갈등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릭 또한 시즌3 5화에서 베스가 제리 때문에 인생의 선택권을 빼앗긴 것, 그리고 그 때문에 자신에게 물려받은 명석함을 활용하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다는 묘사가 있었다. 릭이 베스에게 최고로 부성애를 드러내는 장면이자, 이전 에피소드에서 간간히 뿌려왔던 떡밥의 회수라고 할 수 있다.[10] 하지만 동시에 그 정도로 자신의 인생에 대한 회의감과 피로가 쌓여있었다고 하면 납득은 된다.[11] 진짜 베스와 클론 베스를 구분짓던 이름표를 떼버리고 그 둘을 마치 야바위하듯이 마구잡이로 뒤섞어버린다.[12] 대단히 명민한 진단일 뿐더러, 당신의 가족이 처한 것은 어떤 상황이다. 라고 단정하지 않고 계속해서 자신의 진단이 잘못됐을 가능성을 열어두며 어떤 상황일 수 있다. 라고 전문적인 태도와 열린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13] Oh, I think this pickle incident is a better path than any other to the heart of your family's dysfunction. I think it's possible that you and your father have a very specific dynamic. I don't think it's one that rewards emotion or vulnerability. I think it may punish them. I think it's possible that dynamic eroded your marriage, and is infecting your kids with a tendency to misdirect their feelings.[14] 정곡을 찔렸음을 깨달은 베스가 욕까지 하며 불쾌함을 드러낸 걸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진단은 아주 정확한데, 실제로 릭과 베스는 사람의 감정적 욕구를 충족해주기는 커녕 자신의 감정마저도 외면하고 거부하는 성향이다. 릭의 감정 베타적인 태도가 릭을 우상화하는 베스에게 전염되었을 수 있고, 가족 중 두 사람의 그러한 성향은 결국 온가족에게 영향을 미친다. 베스보다 심성이 유약하고 감정적인 제리는 자신이 상처받음을 끊임없이 호소하나 베스는 그러한 그를 나약하고 한심하다고 깎아내리며 무시하기 일쑤고, 서머와 모티는 부모의 이혼 때문에 심한 감정 기복을 겪고 있지만 부모가 효과적으로 감정을 다루는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 한다.[15] 원문: Rick left at one point in Beth's childhood and Beth blamed her mother for Rick's absence. Kids can sometimes idolize their worst parent and blame their supportive parent for chasing off the dad with the guts to leave. Sometimes they don't even admit it to themselves but they say, “My dad's so fucking cool, he got the fuck out of here. And my mom's such a bitch she's always asking me to clean my room. That's why dad left.” She probably asked him to clean his room. 링크 참고[16] 원문: She believes that Rick, as crazy as he is, is the better of her two parents even though she was raised by her mother and she blames her mother's unremarkability on her father's departure and will do anything to keep her father back in her life. And if Morty needs to risk his life traipsing across the galaxy with her insane alcoholic father, it's better than Morty growing up in safety and ending up like her mother or her husband Jerry who she considers to be unremarkable and unredemptive and therefore undeserving of her affections. 링크 참고.[17] 릭은 베스가 복제인간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릭에 대한 베스의 태도가 급변한 것이 베스가 복제인간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베스가 복제인간이라면, 왜 릭이 자신의 가족내 입지를 위태롭게 하면서까지 굳이 베스가 제리에게 사랑을 느끼게끔 설계했는지 의문이 든다.[18] 17살의 임신만 없었다면 사람 대상으로 수술하는 의사가 되었을텐데, 임신시켜서 인생을 조져놓은 당사자가 자신을 비하하고 있으니 베스 입장에선 환장할 노릇이며 이는 그녀의 친부인 릭도 동감하는 것으로 나온다.[19] 실제로 시즌 1 6화에서 각성한 제리가 돌연변이를 쳐죽이는 상남자의 모습을 보이자 바로 뻑간다. 제리 또한 샷건으로 돌연변이를 날려버리는 베스의 여전사스러운 모습에 반하면서 둘은 곧바로 부부 관계를 회복하게 된다.[20] 시즌1 5화, 미식스 편에서 생각하던 베스는 골프를 성공하는 제리에게 다시 반한다. 8화, 둘이 결혼을 하지 않은 다른 차원의 모습을 보며 회의감을 느끼고 싸우지만, 그 차원에서도 다시 함께하는 운명적인 만남을 보며 다시 화해한다.[21] 참고로 이 때 베스가 생각하는 제리의 모습은 겁쟁이 벌레의 모습을 하고 있고, 제리가 보는 베스는 사악하고 강력한 괴물의 모습이다. 과장된 면이 있지만, 괴물들은 서로의 단점을 매우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22] 시즌1 6화에서 제리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크로넨버그 지구의 베스 역시 자신의 아버지는 이기적이고 무책임인 사람이라며 극도의 혐오감을 표출하고 있다. 제리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려면 릭과의 관계 악화가 필수 요소다.[23] 자신이 릭과 똑같이 거만하고 무책임했으며, 릭에게만 집중하는 동안 서머와 모티를 상처주고 있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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