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남 방언
주로 모르는 사람에게 말을 걸 때 쓰는 말이다. '-소'는 16세기 쯤에 나타난 하게체 계열 어미로, 서남 방언에서 '약간 높임~약간 낮춤'의 높임 정도를 지니고 있다. 표준어와 비교하면 '보오, 보게'라는 뜻으로 쓰인다.'-소'가 다른 용언과 결합하면 '가소, 앉소, 먹소'처럼 활용된다.
2. 동남 방언
말 그대로 보라는 뜻으로 쓰는 말. 동남 방언의 '-(으)소'는 하소서체 계열 어미로, '-(으)소서'에서 '서'가 절단된 어미다. '서'가 절단된 만큼 높임 정도도 낮아졌으며, '약간 높임'의 높임 정도를 지니고 있다. 표준어와 비교하면 '보오'라는 뜻으로 쓰인다.'-(으)소'가 다른 용언과 결합하면 '가소, 앉으소, 먹으소'처럼 활용된다.
높임을 나타내는 '-(으)이-' 선어말어미와 결합하면 '-(으)이소'가 된다. 이 어미는 '매우 높임'의 높임 정도를 지니고 있다.
서남 방언의 '-소'와 동남 방언의 '-(으)소'는 형태와 용도가 비슷하지만, 기원이 다르며 이로 인해 활용 방식도 차이난다.
3. 인터넷 속어
2010년부터 인터넷에서 쓰이기 시작한 유행어. 주로 일반적인 통념상 상당히 어이없는 행동이나 그러한 행동을 하는 상대방을 보았을 경우 쓰인다. 예를 들어, "(상대방의) 패기 좀 보소, ~하는 척 하는 거 보소, " 등의 꼴로 사용된다. 2020년대엔 와 젖탱이보소가 유행하면서 많이 쓰이기 시작했다.유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호성드립에서 유래한 것일 수도 있다. 만약 그렇다면 서남 방언 허소체에서 왔다고 볼 수 있다.
밀양 아리랑의 가사인 "날 좀 보소"와 우리나라의 제6차 교육과정부터 국어 관련 교과서에 실려온 <하회별신굿탈놀이>에서 발췌된 것으로 보는 사람도 있다. 둘 다 동남 방언의 하소체, 니껴형 어미다. 다음은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제5과장에 나오는 지문이다.
제5과장 양반 선비 세도자랑 초랭이: 아? 각시하고 중놈하고 어디 갔노? 아~ 저리로 도망가는구나. (각시와 중이 달아난 쪽으로 바쁜 제자리걸음으로 뛰다가) 아이고? 요게 뭐로? 아~ 각시 신이구나. (각시가 흘리고 간 꽃신을 품에 안고 혼자 좋아서 몸을 비틀다가 넘어진다.) 아이고 궁둥이야. (일어나 쩔룩쩔룩거리며 관중들에게 신을 줄듯 줄듯 하면서 춤을 춘다.) 보소? 이거 이쁘지? 이거 줄까? 안돼! 보소? 이거 이쁘지? 이거 줄까? 안돼! (갑자기 무엇인가를 생각해낸 듯이) 아 참? 우리 양반을 불러와야지. (조착조착 뛰어가면서) 양반요? 양반요 빨리 오소 빨리. |
4. 일본의 지명
房総半島 (ぼうそうはんとう)치바현의 반 이상을 차지하며 도쿄만의 동쪽에 있는 3면이 바다로 되어있는 반도. 주로 보소 반도라고 불린다. 우치보선, 소토보선이 있으며 안으로는 쿠루리선도 있다. 참고로 율령국(令制国)의 아와국 (安房国)[1], 카즈사국 (上総国)[2], 시모사국 (下総国)[3]를 통틀어서 지금의 지명 유래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