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22:01:48

보아이악어

보아이악어
Voay
파일:Voay_robustus.jpg
학명 Voay robustus
Brochu, 2007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악어목Crocodilia
†크로커다일과Crocodylidae
보아이속Voay
  • †보아이 로부스투스(V. robustus)모식종
파일:voay (1).png
복원도 출처
파일:voay-296e0274-9558-4e4a-b267-77ec884291b-resize-750 (1).png
복원도 출처

1. 개요2. 연구사3. 외형과 생태

[clearfix]

1. 개요

신생대플라이스토세~홀로세마다가스카르에 서식했던 크로커다일 악어의 일종이다.

2. 연구사

대략 12만 6천년 전부터 2천년 전까지 생존했던 종으로, 즉 인류 문명이 시작되고 한참 뒤로도 생존해 있었으며 비교적 최근에 멸종한 종이다. 속명인 보아이(Voay)는 말라가시어로 "악어"라는 뜻이며, 현재 V. robustus 한 종만이 알려져 있다.

크로커다일아과(Crocodylinae)로 분류되는 참된 크로커다일이지만, 현대의 나일악어 등이 속하는 크로커다일속(Crocodylus)과는 별개의 속이며, 각각 크로커다일아과 내에선 가장 오래전에 분화된 계통에 속하므로 그리 가깝지는 않다. 현생 악어들 중 가장 가까운 친척은 난쟁이악어속(Osteolaemus)이며, 아프리카에 서식한 또다른 멸종한 악어속인 리마수쿠스(Rimasuchus)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현재 다수의 두개골, 척추뼈와 골편 등이 발견되었으며, 비교적 최근에 멸종된 종인지라 완전한 화석이 아닌 반쯤 화석화된 뼈, 혹은 그냥 뼈가 그대로 출토된다.

3. 외형과 생태

파일:04491b7788f3f6f94b55fc933b37a9c9.jpg
몸길이는 3.5~4미터 정도에 몸무게는 170kg 정도로 현생 나일악어보다 조금 작은 수준이다. 특기할 만한 특징이라면 머리의 양쪽 귀 위에 한 쌍의 짧은 뿔이 나 있었다는 점인데, 이는 측두부뼈가 솟은 것이다.[1] 또한 현생 나일악어보다 주둥이가 짧으며, 두개골이 그리 납작하지 않고 상하로 두께가 있는데, 이는 육상 악어인 쿠인카나와 어느 정도 유사한 점이다. 치악력은 현생 악어들처럼 강했을 것으로 보인다.

체형은 현생 악어와 비슷한 편이었으나 꼬리가 대부분의 악어들보다 짧았고, 다리뼈가 여타 악어들보다 더 강건하며 근육이 더 많이 붙어있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육상성이 상당히 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2] 다만 이빨의 형태는 여느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고기를 찢기에는 부적합한 대못 형태며, 육상생활을 했던 악어형류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톱니 칼날 형태의 이빨(Ziphodont)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은 다른 악어들처럼 반수생 생활을 하며 먹이를 덮치는 생활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그렇지만 이 악어가 살았을 당시에도 마다가스카르에는 대형 육상 포식자가 부재했으며,[3] 당시 마다가스카르 생태계에서 가장 큰 육식동물이었기 때문에 최상위 포식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날 수 없는 거대한 새였던 코끼리새(아이피오르니스), 등딱지 길이가 1.15 m에 달했던 땅거북인 어브럽트거북[4], 평균 체중이 160 kg에 달했던 거대 초식 여우원숭이 아르카이오인드리스(Archaeindris)[5], 개코원숭이 정도 크기의 여우원숭이 아르카이오레무르(Archaeolemur), 세 종의 난쟁이 하마[6] 등 마다가스카르 고유의 독특한 동물군과 공존했으며, 이들을 포식했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마다가스카르에 서식하는 악어는 나일악어 한 종밖에 없는데, 보에이악어가 멸종한 후에 나일악어가 마다가스카르에 자리잡았다는 설도 있지만, 최소 7500년 동안은 나일악어와 보에이악어가 공존했을 것으로 보인다. 둘은 크기도 비슷하고 생태적 지위도 유사했을 것이기에 경쟁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로 인해 보에이악어가 멸종되었다는 증거는 없으며, 인류가 마다가스카르에 도착한 이후 수많은 대형 동물들이 멸종 된 걸 감안하면, 인간이 보에이악어를 사냥하지 않았어도 생태계 변화를 일으켜 멸종되었을 수도 있다.


[1] 이 부분을 귀로 아는 사람도 있다.[2] 가까운 친척인 현생 난쟁이악어는 현존하는 악어들 중 가장 육상성이 강한 종이다.[3] 자이언트포사가 있긴 했으나 이 녀석도 최대 20kg 정도였다. 몸길이 2m에 체중 70kg 정도로 추정되는 포사의 화석이 발견된 적도 있긴 하지만 확실하지 않다.[4] Aldabrachelys abrupta. 현존하는 초대형 육지거북인 알다브라코끼리거북과 같은 속이다.[5] 최대 몸무게 187.8 kg으로 현생 동부고릴라와 비슷한 사이즈였으며, 단편적으로 이빨과 턱뼈 일부만 발견된 기간토피테쿠스를 제외하고 가장 큰 영장류 중 하나였다.[6] 현생 하마와 같은 속에 속했던 종들로(다만 한 종은 피그미하마와 같은 속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섬 왜소화 때문에 아프리카 본토의 하마보다 작았다. 이 중 한 종은 본토의 하마보단 작아도 꽤 큰 덩치였지만, 나머지 두 종은 딱 피그미하마 정도의 사이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