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19:26:38

보추

1. 속어
1.1. 관련 문서
2. 순우리말3. 步趨

1. 속어

보지 + 고추를 합한 단어. 처음에는 인터섹스 증후군에 대한 의학적 자료로서 촬영된 사진들이 디시인사이드 등지에서 테러용으로 나돌아다닐 때 보추라는 단어를 사용했었다.[1] 그래서 2000년대 중~후반 즈음에 구글에서 보추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높은 확률로 이러한 인터섹스 증후군 연관 사진이 검색 결과에 올라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여장남자여자 같은 남자를 일컫는 속어로 의미가 변형되었다. 아무래도 보지, 고추라는 직설적인 단어를 조합해서 만든 속어인지라, 디시인사이드와 같이 비속어를 비교적 거리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에서 처음 쓰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언어의 역사성에 따라 점점 여자 같은 남자라는 의미가 정착되어 이제는 검색 결과에서도 인터섹스 증후군 관련 사진은 거의 걸려나오지 않게 되었다. 결국 인터섹스를 나타내는 건 후타나리로 의미가 이동했다.

2023년 8월 3일 안보현이 BLACKPINK의 지수와 열애설이 났을 때 외국인들이 커플명을 짓는데 이것을 포함한 이상한 것들이 나와서 유머화되었다. 여기에서는 pussydick이라고 직역했다.

서양에서 한국의 보추와 유사한 의미를 지니는 말들은 대표적으로 trap(트랩), sissy(시시), femboy(펨보이) 등이 있다.

trap이라는 용어는 2000년대 4chan에서 오토코노코 캐릭터들을 가리켜 미소녀 보고 꼴렸는데 사실 남성이다. 함정(trap)에 걸렸다는 의미에서 사용되기 시작해서 현실의 쉬메일을 가리키는 속어로까지 확장된 경우이다.[2] 2007년 오타콘에서 포챈 패널에 줄서있던 트랜스여성 베일리 제이(Bailey Jay)가 구경꾼의 호응에 따라 가슴을[3] 보여주는 사진이 공유되며 line trap(줄서있는 보추)으로 4chan에서 유명해 지기도 했다. 이때엔 베일리 제이가 성전환을 하기 전이고 성정체성을 확실하게 규정하기 전이었는데, 스탭이 제지 하려 왔을때 "난 남자라서 괜찮아요" 라고 하자 스탭이 놀라는 장면이 있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베일리 제이는 한때 포챈에서 트랩의 여왕으로 칭송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현실에서 트랜스여성들은 트랩이라는 말을 모욕적으로 받아들인다. 원치않게 정체가 들켰을 때의 공포감과 폭력을 상기시키며, 자신의 성 정체성을 알고 보니까 남자였다는 식으로 낚시처럼 취급하기 때문이다. 트랩이라는 용어에선 이렇게 성적으로 속인다라는 속성이 그대로 성적 페티시화가[4] 되어 나타나는데 실제로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경우 위험한 상황일 수가 있어서 트랜스여성 입장에선 트라우마를 자극 하는 것. 이에 따라서 후술할 femboy와 같은 단어들을 대체어로 쓰게 되었다.

시시(sissy)는 여성적인 게이, 혹은 남성성 역할에 어울리지 않는 행동을 하는 남성들을 가리키는 멸칭이다. 보추라는 말이 외형보다는 다른 남성의 부족한 남성성을 놀리기 위해 쓸때는 그 뜻이 정확히 일치한다. 멸칭이긴 한데 의외로 DSM 성별불쾌감 항목에는 성심리 발달과정에서 트랜스남성과 연관된 톰보이의 대응어로 트랜스여성과 관련된 설명에 시시가 사용됐다. 시시라는 말은 이런 의미와 완전히 다른 맥락에서 강제적 여성화 페티시가 있는 남성을 BDSM 커뮤니티에서 시시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앞선 의미와는 달리 이런 경우 대부분은 특이한 취향을 가진 이성애자들이다.

펨보이(femboy)는 여성적인 소년(feminine boy)의 줄임말이다. 펨보이들은 여성적으로 하고 다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여장 수준을 넘어서 24시간 일주일 내내 여성적으로 꾸미고 표현을 하면서 살아간다. 사실상 트랜스젠더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냥 여성적인 외형으로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시스젠더 남성인 경우도 있고, 성 정체성 관련 지식이 부족해서# 트랜스젠더인데 그냥 펨보이라고 스스로를 지칭하는 경우도 있고, 트랜스포비아 정서가 무서워서 저러고 사는 경우도 있고# 이유는 다양하다. 펨보이라는 말은 꽤 예전부터 있어왔다고 하는데 2010년대 까진 거의 4chan /lgbt/[5] 보드에서만 사용되었다.# 펨보이들은 공통적으로 남성화, 남성성에 대해선 혐오하는데 여성화에 대해선 자신은 "여성적인 남성"이거나 확실하게 여성적인 것으로 보여지는 것은 두려워 하는 등 모호하게 답변을 하는 경우가 많다. 펨보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10대 중반에서 20대 초중반 까지가 많은데 여성적인 남성이라는 것은 생물학적인 한계가 존재한다. 지속적인 남성호르몬의 노출로 펨보이로 살 수 없게되는 시점(twinkdeath)이 온다면 어떻게 되는가? 많은 펨보이들은 그걸 두려워 하면서 스트레스 받고 결국에는 hrt를 시작하는데, hrt 등의 의료적 성전환을 하면서도 정체성에 관련된 생각은 가능한 미루려는 인상이 강하다.[6] 2020년 후로는 틱톡 같은데서 펨보이가 유행을 하면서 이 용어가 대중적으로 퍼지게 된다. 트랜스여성과의 기본적인 구분은 트랜스여성은 성정체성과 젠더표현 모두가 여성화 되어 있는 사람들이지만, 펨보이는 젠더표현은 여성화 되어있지만 성정체성은 여성적인 남성이라고 하거나 모호한 사람들을 가르켜 사용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냥 가슴이 없으면 펨보이라고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람들에 대한 끌림을 학술적으로 gynandromorphophilia라고 한다. 미국에서 일상적으로 쓰는 말로는 체이서(chaser)라고 한다.

또한 서양에도 어원 및 뉘앙스 면에서 보추라는 단어와 유사한 단어가 존재하는데 boypussy, 줄여서 bussy라는 단어로 남성 간의 항문성교에서 바텀의 항문을 뜻하는 단어였으나[7] 점차 남자가 보기에 꼴리는 남자, 혹은 오토코노코와 같은 여성스러운 남자를 뜻하는 단어로 의미가 확장되어 쓰이게 되었다.

한국에서 인터넷에서 쓰는 확실히 정의된 용어가 아니다 보니까 펨보이들을 가르켜 쓰면서도 쇼타[8] 트윙크[9] 보추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트윙크 유형은 여성적이거나 귀여운 면모가 있더라도 남성이라는 젠더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티모시 샬라메 같은) 사람들이지만, 펨보이들은 남성성의 범주에서 벗어난 젠더 비순응자들이다. 문화 자체도 트윙크는 게이쪽이지만 펨보이는 트랜스쪽과 주로 연관되어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오토코노코, 트랜스젠더/용어 문서 참고.

1.1. 관련 문서

2. 순우리말

순우리말로 진취성 또는 내뛰는 것.

3. 步趨

는 크고 짧은 걸음을 일컫는 말로, 발전해 나가는 속도나 전진해 나가는 속도를 이른다.


[1] 이를테면 제목에 "보추.jpg"같은 식으로 쓰고 로 인터섹스 증후군이 발현된 환자의 사진을 올려두는 식[2]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보추라는 말을 누군가가 확실히 정의한건 아니라서 보추라는 말을 쓰는 사람들도 대충 여장한 사람인지, 신체적으로 여성화된 사람인지, 외모가 뛰어난 사람인지 제대로 규정이 안되어 있고 혼란스러운데 보추라는 말이 외모가 되는 사람들을 한정해서 가르킬 경우 트랩이라는 말이 가장 유사한 의미의 단어다. trap(함정)이라는 말이 충분히 속을만한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트랜스젠더 여성에 대한 비속어라서 기피되는 말인데, 좀더 교양있는 용어로는 외모가 되는 보추를 패싱(태어난 성별의 반대 성별로 보인다는 뜻)이 된다고 하기도 하고, 포챈 슬랭으로 패싱이 되는 보추를 패소이드(passoid)라고 부른다.[3] 그 당시엔 /b/에서 여자라고 주장하는 유저에게 가슴 안보여줄꺼면 꺼저(Tits or GTFO)라고 반응하는 밈이 유행했었다.[4] 여성의 외형에 고추가 달린 외형적인 측면에서의 특이함, "나 보고 꼴리다니 난 남자거든" 하는 식으로 트랜스 여성에 대해 남자인데 성별을 속이는 사람이는 속성이 그대로 페티시화 된다.[5] 처음에는 우파 게이들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 트랜스여성들이 몰려가서 보드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게되면서 tttt라고 불린다. 이후에는 게이들을 gincel(gay + incel)이라고 부르면서 비하하곤 하는데 트랜스여성의 존재가 호모포비아들이 게이를 제거하기 위해 사용하는 세뇌와 심리전의 결과물이라는 거세불안적 음모론에 빠져있는 트랜스포비아 게이를 뜻하는 말이다.[6] 그래서 /lgbt/문화에 영향을 받은 트랜스젠더들 사이에서는 펨보이라는게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정체성인가에 대해서 의문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다. 트랜스젠더/트랜스섹슈얼 같은 용어는 본래 의사들이 특이한 요청을 하는 환자들을 분류하고 진단하면서 사용하기 시작한 의학적 용어일 뿐이고, 그렇게 행동한다면 사실 트랜스젠더라고 봐야 하지만 사회의 트랜스포비아 분위기 때문에 압박감을 느껴서 저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결국에는 겉보기에도 여성적으로 보이고 hrt 같은 의료적 성전환 이후라면 본인 주장과는 별개로 사회에서는 트랜스여성으로 인식되게 된다. 본인이 직접 트랜스여성이라고 칭하지 않더라도 이렇게 성정체성이 여성적인 쪽으로 어중간하게 걸쳐 있는 사람들을 트랜스젠더 정치 용어로는 트랜스펨이라고 부르기도한다.[7] 좀 더 드물게는 트랜스남성보지를 뜻하는 말로 쓰기도 한다. 반대로 트랜스여성의 고추는 girl cock, gock[8] 반드시 그런건 아니지만 오타쿠들이 쇼타, 오토코노코 라고 부르는 캐릭터들은 둘다 기본적으로 미형이지만, 쇼타는 남성스러운 외모가 잘 드러나면서 남자애처럼은 하고 다니고 오토코노코는 여성적인 젠더 표현을 한다. 비슷하게 여성인 부치톰보이도 유사한 표현이 나타나는데, 이들은 여성을 베이스로 남성성이 드러나는 사람들이지만, 매체에서는 현실의 매우 마초적이고 외적으로 남성이나 다름없는 부치들은## 카와이함을 강조하는 애니메이서는 거의 등장하지 않고, 정치적 올바름을 강조하는 퀴어 장르를 제외하면 등장하는 경우가 드물다. 예를 들면 서양쪽의 몇몇 매체에 여성캐릭터들을 숏컷에 여성성이 부족하게 묘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부치 스타일이고, 일반인들은 대체로 싫어하고 일본 애니에서 톰보이라고 묘사하는 캐릭터들과는 표현 양상이 확연하게 다르다. 반면 톰보이는 여성을 베이스로 남성성이 나타나지만 성격적인 측면에서는 중성적이고 외적인 모습에서는 보이시한 미소녀/년 처럼 묘사되어 성기 모양을 제외하면 사실상 오토코노코 묘사와 유사한 측면이 나타난다.[9] 현실에서는 이런 젠더비순응자들과의 관계와 섹슈얼리티가 규정하기 굉장히 애매해지는 지점들이 종종 있다. 트윙크가 트윙크 처럼 생겨서 동성이라고 인지했던 부치와 키스를 했고, 부치가 부치 처럼 생겨서 동성이라고 인지한 트윙크와 키스를 하는 경우처럼#, 이런 상황은 이들이 이성애 경험을 한건지 동성애 경험을 한건지 판단하기가 어려워 진다. 성과학자들은 일단 동성이라고 감각적으로 인지하고 끌렸으면 동성애라고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