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0-28 00:18:47

부흐링


1. 개요2. 진실3. 작중 행적4. 기타

1. 개요

Buchling. 꿈꾸는 책들의 도시에 나오는 부흐하임의 지하 미로에서 살고 있는 종족.[1]

지상에 알려지기로는 책을 수호하는 수호신이나 마주친건 모조리 잡아먹고 책 마저도 씹어먹어버려 책 사냥꾼들의 두려움을 산다는 소문이 있는 키가 3미터를 넘고 이빨들이 칼날처럼 날카로운 괴물들로 보통 알려져 있는지라[2] 그림자 제왕의 뒤를 잇는 가장 무시무시한 괴물 종족으로 알려졌으며, 책 사냥꾼들도 기피해 만나고 싶지 않아하는 괴물들로 알려져 있다.

2.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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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본래 모습은 외눈박이의 작은 난쟁이로, 지상에 그렇게 알려진 이유는 최면의 힘으로 책 사냥꾼들을 최면에 걸어 이렇다고 알리게 해 그들의 주거지인 가죽 동굴에 침입해오는 책 사냥꾼들을 막고 가죽 동굴을 지키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였다.

이들의 실상은 뭐든지 먹는 괴물들은 커녕 부흐하임의 지하미로에 있는 책 표지들로 덮여진 가죽 동굴에서 살며 책과 그 작품을 쓴 작가들을 사랑하여 자신들의 이름을 좋아하는 작가의 이름으로 정할 정도이다. [3]

이들은 책 뿐만 아니라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여 망가진 책을 복원하거나 시 낭송, 연극, 심지어 조각까지도 하며 이들과 어울린 2번째로 다른 존재인 미텐메츠는 이들을 '살아있는 도서관' 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출생은 불명이지만 주로 본인들은 파묻힌 처럼 깨진 다음 그 속에서 생겨 나오는 걸 가장 아름답게 여긴다. 갓 태어난 부흐링은 본능적으로 가죽 동굴까지 찾아오는데,[4] 그에게 책을 주면 자동적으로 독서를 하며 말을 할 줄 알게 된다. 이후 자신의 이름(작가의 이름을 따오는 것)을 정하면 그 작가의 책을 탐독하면서 시간이 갈수록 그 작가와 작가의 작품과 비슷한 성격으로 변해간다.[5]

해당 작품을 모조리 암송해버리고 심심하면 경구를 인용하는 것은 기본. 심지어 어떤 자는 소설 시리즈를 모조리 암기하고 있는 가하면 그 시리즈를 즉석에서 모조리 암송해낼 수 있고 이 부흐링 전체는 어떠한 자들 보다도 문학성이 풍부해 이들의 대화를 듣고 충고를 받아들인 것 만으로도 미텐메츠는 평생에 걸쳐도 받아들이지 못했을 아주 많은 문학 자료와 기술을 전수 받았다. 이들은 아침부터 밤까지 하루 종일 온갖 책들을 낭독하고 온갖 인용문을 읊고 다이아몬드를 조각하고 수정의 숲을 돌보는 등 이들의 삶은 오로지 책이자 문학, 예술이다. 책. 책. 책. 차모니아 대륙이 도서와 문학을 사랑하는 동네이긴 하지만 이들은 그 경지를 뛰어넘었다.

심지어 식사도 책을 읽는 것, 독서만으로 해결한다. 자기네들 말로는 책만 보면 배가 부르다고. 다만 어떠한 원리로 이들이 이렇게 되는지는 본인들도 모른다고 한다. 본인들은 부흐링이지 학자가 아니라고... 그들의 다이어트는 책을 조금만 읽는 것이다. 여기까지 본 어떤 독서 덕이라도 작품을 보다보면 이런 부러운 잉여 종족들이 있다니!라고 외치게 된다.

3. 작중 행적

꿈꾸는 책들의 도시 작중에서는 지하미로에서 헤메던 미텐메츠를 구하고 자신들의 왕국을 소개시켜주며 본인들은 의도하지 않았겠지만 미텐메츠에게 수많은 문학을 전수해주었다. 이후 미텐메츠가 떠나고 싶어하자 아쉬워하면서 붙잡아두고 싶어 하면서도 레겐샤인에게 안내해주고 레겐샤인이 말한 갱도로 이동을 돕겠다고 약속하기도 하는 등 호의를 보였다.

그러나 롱콩 코마와 그 책 사냥꾼 일당에 의해 사는 곳이 습격을 당하자 일부가 맞서기도 했지만 결국 미텐메츠를 빼내고 곧이어 본인들도 가죽 동굴에서 도망쳤다. 이후 그림자 제왕과 미텐메츠가 부흐링들을 위해 가죽 동굴을 점거하던 책 사냥꾼들을 전부 죽이고 경고의 표식으로 머리를 잘라 입구에 세워둔다. 그리고 2권 후반부에서 그림자 제왕과 미텐메츠를 돕기 위해 나타나 롱콩 코마와 그와 연합한 백여명의 책 사냥꾼을 물리치고는[6] 미텐메츠에게 그의 이름을 딴 어린 동족을 소개시켜주고 네 작품을 기대한다며 격려한다. 이에 미텐메츠는 참을 수 없어 결국 눈물을 쏟고 이 처절한 이별을 더 이상 볼 수가 없어 아무 말 없이 그림자 제왕과 함께 뒤돌아 떠나지만....
"그리고 언제나 이걸 기억해요! '우리는 별에서 와서 별로 간다. 삶이란 낯선 곳으로의 여행일 뿐이다.' "
부흐링들도 떠나던 중에 단첼로트 2가 뒤돌아서 미텐메츠 본인의 대부가 쓴 '정원의 즐거움에 대해서' 에서 나오는 인용문을 읊자 결국 미텐메츠는 인용문을 결정타로 눈물이 터지고 주체할 수 없이 울어서 스마이크의 거처로 향하는 와중에 그림자 제왕이 한참 동안 부축해줘야 했었다.

이후 발터 뫼르스의 말에 의하면 미텐메츠가 차모니아에서 가장 성공한 작가가 되고 나서 다시 지하묘지로 내려가 부흐링들과 만나 부흐링들의 감춰진 삶에 대해서 작품을 쓰는데, 말로는 전설과 예전에 자신이 관찰했던 것들, 그리고 최근에 겪은 체험들을 종합해서 학술적 실용도서이자 모험소설로 집필했다고 한다. 이런 방식은 비단 차모니아의 문학에서만 독보적인게 아니라고.. 미텐메츠 부흐링은 작가 본인을 보고 기뻐하면서 동시에 작품 외우느라 상당히 개고생 좀 할 듯

4. 기타

스마이크가 현 출판업계의 상황을 상징한다면 부흐링 족은 그 작가의 열렬한 덕후 매니아, 팬덤을 상징한다고 한다.

참고로 부흐링들의 이름은 서양문학 거장들의 이름의 아나그램이다. 링크 참고
Ojahnn Golgo van Fontheweg = Johann Wolfgang von Goethe/요한 볼프강 폰 괴테 [7]
Ergor Banco = Roger Bacon/로저 베이컨(영국의 중세 신학자)
Lugo Blah (a Zamonian Gagaist) = Hugo Ball 후고 발 (독일의 다다이스트)
Hornac de Bloaze = Honoré de Balzac오노레 드 발자크(대표작 <고리오 영감>
Rashid el Clarebeau = Charles Baudelaire/샤를 보들레르(대표작 <악의 꽃>
Bethelzia B. Binngrow = Elizabeth B. Browning/엘리자베스 브라우닝
Trebor Snurb = Robert Burns/로버트 번스(영국의 시인)
Selwi Rollcar = Lewis Carroll/루이스 캐럴(대표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uselm T. Edgecroil = Samuel T. Coleridge/새뮤얼 콜리지(영국 평론가)
Asdrel Chickens = Charles Dickens/찰스 디킨스(대표작 <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
Evsko Dosti = (Fyodor) Fyodor Dostoyevsky/표도르 도스토옙스키(대표작 <죄와 벌>)
Doylan Cone (Author of Sir Ginel) = Conan Doyle/코난 도일(대표작 셜록 홈즈 시리즈)
Samoth Yarg = Thomas Gray/토머스 그레이
Honj Steak = John Keats/존 키츠
Melvin Hermalle = Herman Melville/허먼 멜빌(대표작 <모비 딕>)
Gramerta Climelth = Margaret Mitchell/마거릿 미첼(대표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Perla la Gadeon = Edgar Allan Poe/에드거 앨런 포(대표작 <검은 고양이>
Inka Almira Rierre = Rainer Maria Rilke/라이너 마리아 릴케
T. T. Kreischwurst = Kurt Schwitters/쿠르트 슈비터스
Aliesha Wimperslake = William Shakespeare/윌리엄 셰익스피어(대표작 <햄릿>, <로미오와 줄리엣>)
Elo Slooty = Leo Tolstoy/레프 톨스토이
Rasco Elwid = Oscar Wilde/오스카 와일드
Wamilli Swordthrow = William Wordsworth/윌리엄 워즈워스

여담으로 부흐하임에서 파는 음식 중에 '부흐링'이란 이름을 가진 과자가 있는데[8], 겉엔 아몬드와 피스타치오를 뿌리고 안엔 설탕에 졸인 사과를 채운 뒤 계피사탕 막대를 책갈피처럼 꽂아놓은 것이다. 군침이 돈다
[1] 지상과 지하의 공기는 다르기 때문에(먼지나 다른 요소로 인해) 그 공기차로 지상에 올라온 부흐링 족은 숨을 못 쉬어서 고통스러워 한다.[2] 이들 입장에선 책이 곧 재산이기 때문에 만약 부흐링이 어떤 것보다도 귀중한 책을 먹어치운다고 한다면..[3] 예를 들면 미텐메츠의 대부의 이름을 딴 단첼로트 폰 질벤드레히슬러.(미텐메츠는 그를 자신의 대부시인과 구별하기 위해 자신의 대부를 단첼로트1 부흐링을 단첼로트2 라고 지칭한다.)[4] 찾아오지 않더라도 그 주변에서 발견된다고 한다.[5] 예를 들어 나태함에 관해 소설을 쓴 작가를 택한 부흐링은 힘들게 뒤뚱거리며 걸어가는 등.[6] 믐믐믐믐믐믐.... 하며 입소리로 서서히 최면을 유도해서 서로 죽이게 만들었다.[7] 소설 내에서 골고가 암송하는 문구들 역시 괴테의 소설 파우스트의 문장들을 변형한 것이다.[8] 이름답게 생긴 게 딱 책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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