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자생하는 사마귀 목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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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붉은가슴넓적배사마귀) Chinese Reddish Mantis | |
학명 | Hierodula chinensis Werner, 1929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Arthropoda) |
강 | 곤충강(Insecta) |
목 | 사마귀목(Mantodea) |
과 | 사마귀과(Mantidae) |
속 | 넓적배사마귀속(Hierodula) |
종 |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H. chinens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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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 암컷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 수컷
1. 개요
사마귀목 사마귀과의 곤충.중국에서부터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외래종 사마귀로, 거대한 덩치를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큰 사마귀인 왕사마귀 다음가는 크기를 가지고 있다.[1]
2010년대 일본에 먼저 유입되어서 붉은가슴넓적배사마귀(ムネアカハラビロカマキリ)로 불리던 종으로 한국에 서식하고 있는 녀석과 동일하다.
한국에서는 2018년에 처음 발견되었고, 2019년 조사를 통해서 한국에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정되었다.
이 종이 먼저 유입되었던 일본에서는 'Hierodula venosa' 혹은 'Hierodula membranacea'일 것이라 추정했고, 한국에서는 'Hierodula sp' 또는 'Hierodula formosana'란 종이라 추정하였다. 하지만 이 종이 서식하고 있던 중국에서 2020년 논문을 내어 'Hierodula chinensis'로 정리되었다. 한국에서도 2021년 논문이 발표되어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라는 국명이 생겼다.
일본에서는 중국산 빗자루에 이 종의 알집이 붙어서 발견된 사례가 있다. 여러 사마귀의 유입-전파 경로가 그러하듯 이 종 역시 식물 혹은 물건에 알집이 붙어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서는 전라도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었으나 경상도, 강원도에서도 서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2. 넓적배사마귀와의 차이
넓적배사마귀 수컷(왼쪽)과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 수컷(오른쪽)
넓적배사마귀 암컷(왼쪽)과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 암컷(오른쪽)
'Hierodula'속(넓적배사마귀속)으로 넓적하고 뚱뚱한 넓적배사마귀와 비슷하게 생겼다.
하지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가슴이 길고 얇으며 가슴 안쪽이 붉은색이다. 넓적배사마귀의 가슴이 짧고 굵은 것과 비교된다.[2] 배는 오히려 넓적배사마귀보다 평평하고 넓적하며 앞다리의 밑마디(기절)를 보면 작은 가시가 십여개 나 있다.
일단 크기부터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는 60~80mm, 넓적배사마귀는 40~70mm 정도로 확연한 차이가 난다.
넓적배사마귀처럼 활엽수 가지에 붙어 생활한다. 뜨거운 낮에는 나뭇잎 밑에 숨어있다가 밤이 되면 먹이활동을 하러 나온다.
3. 넓적배사마귀와의 관계
서식 지역과 환경이 넓적배사마귀와 비슷해서, 일찍이 이 외래종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일본에서는 넓적배사마귀와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의 관계에 대해서 논문이 나온 바 있다.해당 논문에는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가 정착한 지역에서 넓적배사마귀가 발견되는 숫자가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때 남부 지방에서 국한적으로 서식했던 넓적배사마귀가 여러 요인을 통해서 전국에 퍼지고 현재는 우점종 위치까지 올랐듯이, 이 종 역시 전국에 퍼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에 살고 있던 넓적배사마귀 혹은 다른 곤충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는 앞으로 연구할 문제이다.
4. 결론
여담으로 넓적배사마귀속('Hierodula' 속) 곤충들은 따뜻한 지역을 선호하지만 추운 날씨에 대한 내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사마귀가 낳는 '알집' 형태의 번식 방식은 거품과 내장재로 알을 감싸서 추위를 쉬이 이길 수 있다.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가 서식하던 중국 지역 중에는 겨울이 없는 곳이 많지만, 일본과 한국의 추운 겨울에도 적응하였다.앞으로 다른 열대 지역 사마귀가 한국에 정착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사마귀는 바퀴벌레의 친척인 만큼 의외로 기후 적응력이 뛰어난 곤충이기에 다른 외래종 사마귀를 누군가가 몰래 방사하면 국내 생태계에 큰 위협이 될 수도 있다.[3]
5. 기타
친척인 넓적배사마귀보다 크고 힘이 강하며 외국의 왕넓적배사마귀와 가깝기 때문에 사마귀를 사육하는 곤충 동호인들에게 매우 인기가 높으며 애완용으로 구하려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4] 그러나 일부는 무분별한 방생과 그로 인한 생태계 교란을 우려하기도 한다. 바살리스방패사마귀나 낙엽사마귀처럼 척 보기에도 외래종 티가 팍팍 나는 생김새의 사마귀와 달리 그저 넓적배사마귀에서 덩치만 키운게 다인 생김새라 일반인은 구분이 어려운건 덤.제일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왕사마귀,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 넓적배사마귀이다. 위 사진에서 왕사마귀가 날개 끝 기준으로 95mm 이하,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가 80mm이며 야생에서 이 이상의 크기는 보기 힘들다. 왕사마귀가 소형이 아닌 이상 대부분은 왕사마귀가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보다 체급에서 우위에 있다. 따라서 왕사마귀와의 구별은 어렵지 않다.
사육하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강약약강의 기질이 있다고 하며 온순하지는 않지만 경계심이 강하고 겁이 많다고 한다.
수컷이 굉장히 큰데 덩치는 암컷이 더 크지만 몸길이만 보면 수컷이 더 큰 경우가 많다. 대체로 암수 크기 차이가 큰 사마귀들 중에선 특이한 케이스. 암컷의 날개는 옆으로 넓은 반면 수컷의 날개는 길기 때문이다.
호주에 서식하는 호주왕넓적배사마귀도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처럼 넓적배사마귀속에 속한다. 따뜻한 호주의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종 답게 덩치와 크기가 붉은긴가슴넓적배사마귀를 압도하는건 덤.
[1] 몸길이 자체는 왕사마귀쪽이 더 길지만, 넓적배사마귀 친척 아니랄까봐 두껍고 다부진 체형이라 체급 자체는 비슷하다.[2] 간혹 넓적배사마귀도 아랫쪽이 붉은색인 경우가 있기 때문에 붉은색의 유무보다는 가슴의 길이로 비교하는 것이 정확하다.[3] 몇몇 대형종들의 경우 국내 풀벌레 생태계의 정점인 왕사마귀와 맞먹거나 더 거대하기 때문에 생태계를 뒤흔들 수 있고, 굳이 대형종이 아니라고 해도 중간 포식자 위치에 정착하며 충분히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4] 따라서 이 종 역시 2010년 후반부터 진행된 사마귀 사육 붐을 일으키는데에 큰 한 몫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