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자생하는 사마귀 목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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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사마귀 (큰사마귀, 중국사마귀) Chinese Mantis | |
학명 | Tenodera sinensis Saussure, 1871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Arthropoda) |
강 | 곤충강(insecta) |
상목 | 망시상목(Dictyoptera) |
목 | 사마귀목(Mantodea) |
과 | 사마귀과(Mantidae) |
속 | 사마귀속(Tenodera) |
종 | 왕사마귀(T. sinensi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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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곤충강 사마귀목 사마귀과에 속하는 절지동물로 한반도에 자생하는 사마귀 중에서 덩치가 가장 크며 개체수도 가장 많다. 명백한 대형종으로 세계에 서식하는 사마귀 종을 통틀어 보아도 왕사마귀보다 큰 종은 많지 않다.사전적 몸길이는 70~95mm 사이이며 서식 환경과 영양 상태에 따라서 규격 외의 사이즈가 나오기도 한다. 쉽게 볼 수 있는 곤충임에도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기 때문에, 더 크게 보이는 착시를 일으키기도 한다.
왕사마귀는 큰 몸집에 걸맞게 사냥 실력도 뛰어나고, 공격성 또한 매우 높은 편이다. 다른 사마귀들은 사냥하기 버거운 큰 생물을 만나면 지레 겁부터 먹거나 도망치기 바쁜데 반해, 왕사마귀는 우선 앞다리부터 들이밀고 본다.
사마귀의 앞다리에는 다양한 방향으로 가시가 나 있어서 한번 잡힌 사냥감은 벗어나기 힘들다. 왕사마귀 역시 이 앞다리를 이용해서 풀무치나 방아깨비 같은 대형 메뚜기 등을 주식으로 삼는다. 왕사마귀는 행동 반경이 넓고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먹이층도 굉장히 넓다. 장수잠자리를 비롯한 대형 잠자리, 말매미, 말벌 등 대형 곤충들까지 잡아먹기도 한다.
자신을 죽이거나 잡아먹을 수 있는 천적이 나타나도 앞다리를 들어올리고 공격성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만나 덤비는 모습이 인터넷 짤로 유명해지기도 했다. 왕사마귀는 덩치가 크기 때문에 민첩하게 숨기도 힘들고, 숨었더라도 천적의 눈에 잘 발각될 수 밖에 없다. 왕사마귀의 공격성은 천적을 쓰러뜨리기 위해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천적을 위협하고 쫓아내기 위한 생존 방법인 것이다. 이러한 특성을 표현한 고사성어가 바로 당랑거철.
천적으로는 몸집이 큰 조류와 파충류, 참개구리와 두꺼비 등의 대형 양서류가 있고, 동남아시아에 서식하는 왕사마귀의 경우는 추가로 이형전갈과 타란툴라가 있다.
왕사마귀는 온대종 사마귀답게 활동적이며 자신에게 맞는 환경을 찾아서 널리 이동한다. 긴 다리로 통통 튀어서 이동하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성체의 경우 날아다니기도 한다. 다른 사마귀들과 달리 날개가 발달해 장거리를 날아다니기도 한다. 날씬하고 가벼운 수컷은 꽤 멀리 날아가는 편이다. 서울에서 천안까지 날아가는 것이 관찰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양지바른 초지나 산의 도입부에 자리잡고 살아간다. 도심의 경우, 화단이나 근린 공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도심에서 정말 보기 힘들다면 강가의 초지나 건설부지 공터를 살펴보기를 권한다.
왕사마귀가 한반도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고, 지배적인 사마귀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탁월한 적응력 때문이다. 왕사마귀는 낮은 온도나 급격한 온도 변화에서도 잘 버틴다. 물론 우월한 크기와 강함도 강점이 되었을 것이다. 또한 알집에 조금의 열과 빛만 1달 정도 꾸준히 쐬어주면 가장 쉽게 부화하는 것도 왕사마귀이다. 보통 크고 강력한 포식자는 번식력이 떨어지기 마련인데, 왕사마귀는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사마귀 중 가장 많은 약충이 부화한다. 일반적으로 하나의 알집에서 100마리에서 300마리의 약충이 나온다.
옛날 책을 보면 왕사마귀는 카멜레온처럼 자유자재로 색을 바꾼다는 거짓 정보가 돌아다니는데, 사실 사마귀는 색을 바꿀 수는 있지만, 자기 마음대로 색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탈피를 통해 주변 환경에 맞추어 색을 점차 바꾸는 것이다. 약충은 점차 자신이 살아가는 환경에 적합한 색깔로 변화한다. 성충이 되면 탈피를 못하니, 색을 바꿀 수 없고 죽을 때까지 그 색깔로 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왕사마귀의 발색은 갈색과 녹색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야생의 개체는 매우 거칠고 사납지만 사람 손을 몇번 태우다 보면 곧잘 적응한다. 가슴과 날개 사이를 요령껏 잡으면 순순히 잡혀주기도 한다. 잘 잡힌 사마귀라면 그냥 다리를 쭉 뻗고 고개만 까딱거린다. 항상 얌전하리란 보장도 없을 뿐 더러 수컷의 경우엔 경계심이 많고 격렬하게 저항하는 경우가 많으니 곤충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함부로 잡을려고 했다간 달려들어 무니 이중페인팅된 목장갑을 끼고 해야 안전하며 숙련자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한다.
2. 특징
사마귀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이름에 걸맞게 왕사마귀쪽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왕사마귀가 길이도 더 길며 덩치도 더 다부지다. 전체적 생김새는 사마귀와 매우 닮아서 구별하기가 힘든 편이지만 성충의 뒷날개 색으로 정확하게 구분할 수 있다. 왕사마귀쪽은 검붉은빛을 띄는 짙은색이고 사마귀는 투명하고 연한 황색이다. 앞다리 사이의 가슴 색깔로도 구별이 가능한데 왕사마귀는 주로 노란색, 사마귀는 주황색을 띤다.약충은 5월에서 8월 사이에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성충은 7월에서 11월까지 볼 수 있다. 9월이나 10월에 교미를 하고 알을 낳는데 알을 거품집으로 싼다. 거품은 처음엔 흰색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알집은 둥근 편이고 주로 갈색을 띈다.
알. 갈색이라서 멀리서 보면 낙엽처럼 보인다.
북미에도 분포하는데 영어로 중국사마귀(Chinese mantis)라 부른다. 중국산 화분에 유충이나 알이 묻어와서 퍼졌기 때문이다. 더 이전 시기에 항라사마귀는 아예 해충방제 목적으로 북미에 풀었다.
왕사마귀는 풀밭에 서식하는 거의 모든 곤충들을 잡아먹으며, 심지어 척추동물인 청개구리, 장지뱀부터 어린 독사(!)나 새끼 쥐까지도 잡아먹을 정도로 강력한 포식자이다. 한번 붙잡은 사냥감은 거의 놔주지 않는다.
미국에서는 왕사마귀나 항라사마귀로 인해 미국에 사는 토종 사마귀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2] 미국에는 캐롤라이나 사마귀나 나뭇가지사마귀 같은 왕사마귀보다 작고 약한 사마귀들이 살기에 왕사마귀를 당해낼 수가 없는 것.
사마귀들이 그렇듯 주행성과 야행성을 겸해서 낮에 풀밭이나 건물 벽 등에서 흔하게 볼수 있지만 가로등 불빛에 잘 이끌리는 종류라서 밤에도 가로등 주변에서도 좀사마귀 못지 않게 많이 꼬인다.
천적은 까치나 까마귀, 닭 같은 어느정도 덩치가 있는 새들과 다람쥐, 참개구리 이상 사이즈의 개구리, 두꺼비 등이 있다.
3. 기타
기본적으로 덩치가 크고 먹성이 좋아서 입문종으로 많이 기르는 사마귀이다. 다만 사마귀들이 다 그렇듯이 사육 방법을 숙지하지 않고 어설프게 기르면 금방 죽으니 꼭 사육 방법을 숙지하고 기르도록 하자. 사육 방법은 사마귀/사육 문서 참조.사마귀가 다 그렇듯 완력이 상당하다. 앞발에는 단단하고 날카로운 가시가 촘촘이 박혀있어 앞발에 집히면 엄청난 힘이 가해진다.
갑충은 단단해서 웬만해서는 노리지 않지만, 장수풍뎅이나 넓적사슴벌레, 장수하늘소와 같은 초대형 종들이 아닌 이상 애사슴벌레, 하늘소와 같은 작은 갑충들은 가끔 사냥당할 수도 있다.
연가시의 종(終)숙주 중 하나라고 한다. 드물게 연가시가 빠져 나가고도 살아 있는 경우가 있긴 하나, 영양 공급이 잘 된 사육 상태에서의 이야기지 야생이라면 탈진해서 죽는다.[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