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9 01:31:21

브리아나 자이

<colbgcolor=#bfcdd6><colcolor=#252525> 브리아나 자이
Brianna Ghey
파일:Brianna Ghey.jpg
출생 2006년 11월 7일
잉글랜드 체셔워링턴
사망 2023년 2월 11일 (향년 16세)
잉글랜드 체셔워링턴 컬체스 리니어 공원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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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직업 인플루언서
학력 버치우드 커뮤니티 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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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생애3. 사망4.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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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의 인플루언서.

2. 생애

2006년생인 자이는 14세에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했고, 불안과 자폐ADHD 등 정신 문제를 겪었지만[1] 매우 외향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삶을 살았다. 실제로 그녀는 틱톡 등지에서 댄스 루틴과 연극을 통해 전 세계 수만명의 팔로워들을 끌어모으며 많은 팬을 확보해 활동했다.

3. 사망

2023년 2월 11일 영국 워링턴의 컬체스 리니어 파크에서 다른 10대 2명에게 칼에 찔려 사망했다.

자이의 살해범은 스칼렛 젠킨슨(Scarlett Jenkinson)과 에디 랫클리프(Eddie Ratcliffe)였다. 본래 다른 학교에 다니던 젠킨슨은 대마초 성분이 함유된 젤리를 후배에게 먹인 일로 전학 처분을 받아 자이의 학교로 전학을 왔다. 자이를 만난 뒤 젠킨슨은 집착적인 행보를 보이는데, 범행 이후 아동심리학자와의 인터뷰에서 그녀는 '자기와 평생 함께할 수 있게 하고 싶어서 자이를 죽였다'고 밝혔다. # 또한 젠킨슨은 연쇄 살인범에 흥미를 가졌고 다크 웹에 접속해 고문과 살인 영상을 시청한 기록도 있었다. 공범인 랫클리프는 젠킨슨의 이전 학교 동급생이었고, 모범생으로 폭력적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지만 사회성이 부족하며 칼 수집 취미가 있었다고 한다.

2월 11일 아침, 자이는 젠킨슨의 문자를 받고 컬체스 도서관으로 가는 버스를 탔고, 그곳에 도착해 젠킨슨과 랫클리프를 만난 뒤 인근 공원인 컬체스 리니어 파크로 향한다. 젠킨슨은 자이에게 마약 딜러를 소개해주겠다는 거짓말로 자이를 꾀어냈고, 자이와 면식이 없던 랫클리프를 딜러로 속인다. 2시 30분에 자이는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채고 친구에게 '스칼렛이 딜러가 있는 척 이상하게 굴고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결국 그녀는 젠킨슨과 랫클리프에 의해 칼로 목, 가슴 등을 28차례 찔리고 만다. 인근에서 개를 산책시키던 부부가 젠킨슨과 랫클리프를 발견하고 다가가자 둘은 도망쳤고, 피투성이의 자이를 발견한 부부는 3시 13분에 999를 부른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은 결국 4시 2분에 자이에게 사망선고를 내린다.

두 범인은 다음날 바로 자택에서 체포되었고, 2월 15일에 소년원에 수감되었다. 2023년 11월 27일 시작된 재판은 12월 21일 끝났고, 22일 두 범인의 신상이 모두 공개되었다. 2024년 2월 2일 형이 최종적으로 선고되어 젠킨슨은 최소 22년의 종신형, 랫클리프는 최소 20년의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4. 이후

영국 전역에서 자이를 추모하는 촛불 추모 집회가 열렸고, 특히 LGBTQ+ 커뮤니티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영국의 트랜스젠더 인권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온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자이의 사망진단서에 자이를 여성으로 기재해달라는 청원이 130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았지만, 보수당 리시 수낙 내각이었던 당시 영국 정부는 이를 거부했다. # 또한 더 타임즈 등 유서깊은 주류 언론마저 자이를 데드네이밍하며 비판을 받았는데, 심지어 더 타임즈는 아예 문제 없던 초고를 수정하며 'girl'이라는 단어를 빼고 자이의 데드네임을 기재하기까지 했다.[2]

심지어 2024년 2월 7일 영국 의회 PMQ에서도 자이의 이름이 거론되며 논란이 일어났다. 당시 노동당 당수였던 키어 스타머리시 수낙이 정책을 계속 번복한다고 비판하자, 수낙은 이를 받아치며 노동당이 여태껏 해온 모든 공약을 깼다고 응수하던 중 '여성을 어떻게 정의할 지'에 있어 '한 99% 정도 역행했다(only 99% of a U-turn)'이라는 말을 했다.[3] 그런데 문제는 브리아나의 어머니인 에스더 자이가 이날 PMQ를 현장에서 방청하고 있었고, 심지어 PMQ 초반에 스타머가 이를 직접적으로 언급해 수낙이 이를 모를 수가 없었다는 점. 스타머는 즉각 수낙에게 '어떻게 브리아나의 어머니가 보고 계신데 그런 말을 할 수 있냐'며 위선자라 비난했다.[4] # #

이러한 논란들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브리아나의 가족은 이타심과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에스더 자이는 가해자인 젠킨슨과 랫클리프의 신상이 공개되자 '그들의 가족 역시 아이들을 잃었고, 평생 그들의 아이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알고 살아가야 하는만큼 동정과 연민을 보여달라'며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학교에서의 마음챙김 프로그램을 위해 8만 파운드를 모금하기도 했고, 지역구 의원과 함께 전국 학교에서 마음챙김을 가르쳐야 한다는 캠페인을 이끌기도 했다. #

2024년 2월 18일 브리아나의 1주기를 기리는 콘서트가 열렸고, 8만 파운드 이상의 금액을 모금하는데 성공했다. #


[1] 이후 재판에서 밝혀진 바로는 자이의 살해범인 젠킨슨 역시 자폐와 ADHD 증상을 보였고, 랫클리프는 정식으로 자폐 진단과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받았다.[2] 결국 거센 반발 끝에 수정을 철회하고 'girl'이라는 단어와 브리아나 자이라는 이름을 다시 넣었다.[3] 수낙은 2023년 "우리는 사람들이 그들 자신이 원하는 성을 고를 수 있다는 오해에 시달려선 안된다"며 공개적으로 반트랜스 발언을 하기까지 했다. #[4] 다만 이 점을 바로 꼬집어 공격에 사용한 스타머 역시 성소수자 진영의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