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는 1994년 교육평가연구원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되어, 동년 학습지 '블랙박스'를 출시하였다. 이후 이 학습지가 인기를 끌게 되자 2001년 사명을 '블랙박스'로 변경한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초등학교 교과과정은 전과와 재능/눈높이 등 학습지가 많이 사용되었고, 이와 마찬가지로 중고등학교 학생들 사이에서는 정기적으로 공부진도를 잡아주는 주간지 식 학습지가 유행하였다. 이것은 과목별 혹은 주요과목 일체를 매주 정기적으로 자습하는 보조 교재인데, 케이스, 총력, 블랙박스 등의 브랜드가 있었다.# 이 중 케이스가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었고 블랙박스는 초상위권을 타겟으로 한 공격적 마케팅으로 업계 2위를 차지했다. 블랙박스의 장점은 '맞춤형' 및 '상위권' 전략(실제로 그런지 아니면 마케팅 효과인지는 미지수)이었다. 심지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 1위였던 케이스는 '노스트라다무스'라는 이름의 상위권 학습지를 따로 출시하기도 하였다.
2001년부터 시작된 블랙박스의 'POD (Print On Demand) 맞춤형 학습지'는 당시에는 매우 획기적인 것이었다. 획일화된 학습지를 모든 학생이 푸는 게 아니라 수준에 맞추어 개인제작된 학습지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전략은 특히 상위권에게 먹혔던 모양이다. 이 POD 맞춤 이라는 것은, 진단평가를 통해 각 과목별, 심지어는 과목 내 단원 별로 잘하는 부분과 못하는 부분을 나눠서, 그 난이도에 맞는 문제를 조합/인쇄하여 학습지를 우편으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오늘날에는 너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이지만 그당시에는 '수준에 맞추어 나만의 문제지를 받는다'라는 마케팅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한 블랙박스는 공격적 마케팅으로도 유명했다. 당시 고교 교사중에는 학생정보를 외부로 빼돌리고 돈을 받는 경우가 많았는데, 블랙박스는 이 정보를 적극 활용하여, "귀하의 자녀 XXX는 수학은 잘하지만 언어는 부족합니다. 이정도라면 XX정도의 대학밖에 가지 못하지만 블랙박스를 하면 상위권 대학에 갈 수 있습니다"는 식의 스팸메일을 우편으로 발송하기도 하였다. 지금같으면 뜨악할 일이지만 그 당시에는 이런 일도 일어났었다.
그러나 케이스나 블랙박스 등 '학습지' 시장은 2000년대 인터넷강의의 등장과 EBS수능연계 기조로 인해 모든 학습지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넘어갔고, 블랙박스는 7차교육과정 교과서 시장에 진출하거나 'E-블랙박스'라 하여 유료인터넷강의 시장에 진출하는 등 판로를 모색했으나 결국 경영난을 타개하지 못하고 2006년 진학사의 출판부문으로 합병되어 들어가고 말았다.# 이후 진학사에서 대입참고서 시장에서 물러남에 따라 오늘날 대입 시장에서 블랙박스의 흔적은 찾기 어렵게 되었다.
여담으로, 경영진이 서울 강동구의 한영고등학교와 한영외국어고등학교의 재단인 한영학원과 관련이 있었다. 그래서 2000년대 중반까지 한영고와 한영외고에서는 당시 블랙박스 참고서로 수업을 하거나 시험범위에 포함시키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 블랙박스 대표들이 에스티앤컴퍼니로 개명하여 토익, 공무원 시험 시장으로 진출하였다. 대표적인 자회사가 영단기와 공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