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22:33:01

블루 록/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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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블루 록 로고.png
등장인물발매 현황평가줄거리
애니메이션 (1기극장판2기음악)
블루 록 -EPISODE 나기-


1. 개요2. 상세3. 축구 묘사
3.1. 축구 연출3.2. 캐릭터3.3. 무리수 설정
4. 총평

1. 개요

만화 블루 록에 대한 평가를 정리한 문서.

2. 상세

2차 전형 편을 기점으로 특유의 겉멋든 독특한 대사가 컬트적인 인기를 끌면서 다시 조명받기 시작했고 이에 병맛 대사에 가려졌던 장점도 재평가 받았다. 축구와 서바이벌 게임물 스타일의 조합으로 몰입감있는 전개가 호평받으며, 개성있는 작화, 높은 몰입도와 훌륭한 연출력, 주간 연재임에도 많은 분량, 수려한 미형의 개성있는 캐릭터도 장점으로 꼽힌다. 훌륭한 작화와 연출력, 그리고 허세 넘치는 병맛 대사들은 블리치가 연상된다는 평을 받으며 이 만화의 상징이 되었다. 사실 스토리 전개 자체는 의외로 왕도적인 소년 만화같다는 평가도 있으나 설정에선 팬덤에서도 부정하지 못하는 무리수가 많다.

3. 축구 묘사

3.1. 축구 연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한 명 생겨난다고 해서 일본이 우승한다는 보장이 있습니까?"
― 작중 취재진의 대사이자 지나친 공격수 만능주의를 표방하는 블루 록에 대한 냉정한 반박 평가이기도 하다.[1]

블루 록에서 스포츠를 묘사하는 스타일은 다른 유명 스포츠물 중 아이실드 21과 가장 유사하며, 테니스의 왕자이나즈마 일레븐처럼 대놓고 이능력 배틀물을 찍는 건 아니다. 블루 록에 등장하는 선수들의 플레이는 현실에서의 최정상급 프로 선수들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며, 플레이의 묘사에서 현실 축구의 명장면을 오마주[2]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플레이는 현실에서는 프로들도 쉽게는 하지 못하고 성공한다면 오랫동안 회자되는 경이로운 플레이인데, 블루 록에서는 이런 플레이를 일본의 고등학생 유망주들이 보여주며, 거창한 기술명을 붙여 표현하기도 한다. 스포츠 만화에서 최정상 리그의 프로급 플레이를 일개 일본 고등학생들이 구사하는 건 흔하지만, 슬램덩크 등으로 대표되는 만화적인 연출 부분에선 담백하게 묘사해서 현실적이라는 인상을 주는 스타일의 스포츠 만화와는 반대되게 블루 록은 오히려 과장된 연출과 대사로 판타지적인 인상을 준다. 이런 연출 스타일에 특유의 허세넘치는 중2병 대사가 더해져 축구하는 블리치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작가인 카네시로 무네유키가 축구를 오래 전부터 접했다고[3] 하지만, 현실적인 플레이 묘사에는 그리 신경쓰지 않는 편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실수의 부재. 실제 축구에선 프리미어 리그의 공격수라도 슈팅에서는 실수가 굉장히 흔하지만, 이 만화의 등장인물들은 거의 실수하지 않고 처음부터 슈팅하는 것 자체가 무리수라고 묘사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항상 유효 슈팅을 만든다. 패스나 트래핑에서도 마찬가지. 또한 오프사이드와 같은 다소 복잡한 규칙은 의도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고 한다.

3.2. 캐릭터

각 등장인물들이 가진 플레이 스타일 묘사에 대해선 호평이 많다. 같은 포워드 지망선수들이여도 현실에도 충분히 존재할 만하고 다양한 플레이스타일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한다.

팀 Z 소속의 경우 높은 축구 지능을 통해 공이 올 만한 위치를 포착하고 침투하여 골을 노리는 이사기 요이치, 빠른 속도를 통한 드리블로 중앙으로 침투해 골을 노리는 치기리 효마, 예측하기 어려운 화려한 개인기를 통한 드리블에 능한 바치라 메구루 등이 있다.

또한 피지컬이 뛰어난 인물이라 할지라도 타겟맨에 가까운 쿠니가미 렌스케와 그 피지컬과 개인기를 통한 직접 돌파에 능한 바로 쇼에이의 플레이스타일은 매우 다르며, 이외에도 올라운더에 가까운 스타일이지만 뛰어난 오른발 킥 능력으로 기회를 창출하거나 직접 골을 노리는 이토시 린, 뛰어난 퍼스트 터치 능력을 통해 창조적인 다이렉트 플레이와 신속한 연계 플레이를 보여주는 나기 세이시로, 페인팅과 팔을 사용한 탈압박을 통한 볼 키핑 능력이 뛰어난 카라스 타비토, 오프 더 볼 플레이를 통해 기회를 창출하는 플레이에 능한 오토야 에이타, 뛰어난 신체 능력으로 아크로바틱한 골을 자주 만들어 내는 시도 류세이, 넓은 시야와 뛰어난 패스 능력으로 전방으로의 볼 공급에 능한 히오리 요우, 엄청난 체력과 활동량으로 필드를 뛰어다니며 궂은 일을 도맡아서 하는 라이치 진고 등 사실상 레귤러 등장인물들은 모두 제각각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BL 랭킹 최하위에 2차 전형까지 사실상 버스를 탄 이가라시 구리무조차 할리우드 액션으로 상대방의 흐름을 끊는 것에 능하다는 특징이 존재한다. 작가가 캐릭터 제작에 상당히 심혈을 기울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전술 묘사에서도 나름 신경을 쓴 경기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U-20전에서는 라볼피아나 전술이 등장하고 신영웅대전에서는 게겐프레싱을 통한 팀 단위 압박이 등장한다.

다른 스포츠 만화와 달리 독특한 설정도 특징인데, 일반적인 스포츠의 룰을 그대로 차용한 만화들의 경우 동료 간의 우정을 강조하는 편이며, '결국엔 주인공의 팀이 이기겠지'라고 뻔히 예상할 수 있고 대부분 그렇게 된다. 반면 블루 록의 경우, 에고이즘의 강조와 같은 팀원 간의 서바이벌, 승리 팀이 패배 팀의 선수를 영입하는 규칙 등을 도입하여 일반적인 클리셰와 상반된 전개가 전개되기도 한다. 가령 주요 캐릭터라고 예상된 동료가 빠르게 퇴장한다던가, 경기의 승패보다 주인공과 팀 동료가 서로 경쟁하는 데에 초점을 둔다던가, 조연 캐릭터가 에피소드의 주역이 되어 주인공에게 한 방 먹인다든가 하는 식이다. 그리고 이러한 규칙이 질릴 즈음 새로운 전형에 진입하며 규칙을 완전히 갈아엎어 앞으로의 전개를 예상하기 어렵게 한다. 또한 조연 캐릭터가 각성한 주인공의 한끼 식사로 전락하는 배틀물의 고질병에 빠지지 않고 조연들의 강함이나 매력을 유지할 수 있게 한다.

3.3. 무리수 설정

  • 축구 협회 신입 직원인 테이에리 안리가 고등학생 300명을 경쟁시켜 최강의 스트라이커를 만든다는 프로젝트를 기획한다. 거기다 그런 말도 안 되는 계획을 재가한 회장 본인이 그 정책을 지지하기는커녕 누구보다도 블루 록을 없애고 싶어한다.[4]
  • 등장인물들 모두가 블루 록에 참가하기 위해 동의했다곤 하지만, 탈락하면 영구적으로 국가대표로 뛸 수 없게 된다는 제약
    {{{#!folding [스포일러 · 접기]
단, BL 랭킹이 참여자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거짓말이었음을 고려하면 이 또한 참여자들을 에고로 몰아넣기 위한 거짓말일 가능성도 높다. 애초에 치기리만 봐도 부상 한 번으로 잘못하면 은퇴해야 할 수도 있는 게 선수 인생인데, 여기서 거르고 거른 것 중 스페어를 한 명도 남기지 않고 한 명에게만 몰빵하는 것도 말이 안 되며 애초에 에고 본인도 1명 빼면 299명 다 탈락하냐는 말에 "...아마 그렇지 않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 작품 내외로 어떤 실적이 있는지조차 보여주지 않은 에고 진파치를 블루 록의 코치로 등용.[5] 더군다나 단 한 명, 넉넉하게 잡아서 포지션 별이라고 해도 고작 3~4자리의 선수를 선출하기 위해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는 이유 등.[6]
  • 유망주 300명이 각자 속해있던 팀을 나가게 되어 고교 대회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터임에도 아무런 설명이 없다. 고등학생 리그라 해도 결국 관중을 모아 수익을 창출하는 엄연한 대회다.[7][8]
  • 스트라이커들만 모은 곳임에도 불구하고 1차 선별 때 강제로 미드필더, 수비수, 골키퍼 등등 다른 포지션을 맡게 만들었다. 이는 실력이 떨어지더라도 고수에게 업혀가서 진출할 수도 있고 반대로 실력이 있음에도 팀이 발목을 잡아 떨어질 수도 있는 시스템이라 논란이 있다.[9] 그래서인지 탈락한 팀 중 최다득점자 1명은 진출할 수 있는 구제책이 있다.
  • 지나친 에고(이기주의)의 강조. 좋게 말하면 집념에 기반한 플레이메이커 육성이지만 사실상 볼호그 양산 시스템에 지나지 않는다. 블루 록이 시작되기 전, 주인공 이사기 요이치가 마지막으로 치른 결승전에서 직접 슛을 차거나 동료에게 패스하여 골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결국 패스를 선택했으나 동료가 골을 넣지 못해 패배하게 되고, 이사기는 그 선택을 후회한다. 그 후 블루 록에서 코치인 에고 진파치는 공격수라면 그런 상황에서 망설임 없이 스스로 골을 넣어야 한다며 에고를 강조하는데, 일반적인 경우로 보면 골키퍼에게 이미 경계받고 있던 상황이라 바로 옆 선수에게 패스해주는 게 골 가능성이 더 높다.[10][11] 그런 상황에서 1대1을 고집한다는 것에 대해 독자들의 반감을 샀다.[12][13][14]
  • 에고 진파치의 "혼다? 카가와? 걔네 월드컵 우승 못했잖아. 자 쓰레기죠"라는 대사.[15] 월드컵 우승 여부만 따진다면 해리 케인이나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 주니오르조차 쓰레기가 된다. 더군다나 이 말은 작중에서도 등장인물들 중 한 명의 입을 빌려 반론이 나온다. 치기리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인 호날두나 칸토나 등도 월드컵 우승은 못했다고 하며, 월드컵 우승을 못하면 쓰레기라는 에고의 말이 맞지 않다고 얘기한다. 작품 안에서도 에고 진파치의 정신과 논리가 이상하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16] 아무튼 발언 수위가 높기 때문인지 이 대사는 애니메이션에서 '국가대표? 월드컵 우승 못했잖아'로 수정되었다.
  • 엄청나게 혁신적인 이론과 시스템을 이용해 뛰어난 선수를 육성하는 것처럼 설정해놓고서, 정작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에게는 제대로 된 식사조차 주지 않는 모순을 보여준다. 해당 선수가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위해 노력하든 말든, 영양학적으로 공급되는 적절한 자원이 없으면 육체적으로 성장, 회복하는 데 한계가 명확한 건 불보듯 뻔한 일인데 이런 단순한 인체생리학적 사실도 무시하고 일본 특유의 정신론을 이유로 제대로 된 식사조차 제공하지 않는다. 호화스러운 밥을 동기로 삼게 하려면 적어도 식사 자체는 충분히 제공하되 맛은 없고 영양만 풍부한 방식을 강요하는 정도의 설정으로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데 이런 것도 없이 꼴찌권의 선수들은 엄청나게 빈약한 영양보충을 강요받는다.[17] 다만 미국 야구에서도 마이너와 메이저의 대우 차이는 엄청나며, 메이저 팀이 전용기 퍼스트 클래스 타고 이동할 때 마이너 리거는 다른 주까지 버스 타고 이동하며 땅콩버터 바른 식빵이나 먹던 시절도 얼마 전이다. 영양학보다는 박탈감과 동기부여를 중시한 것이다. 다만 이쪽도 양은 충분히 준다.
  • 이상한 평가 기준. 작중에 쿠온 와타루가 자신의 팀으론 승산이 없다며 룰[18]을 악용해 상대 팀인 팀 W에게 정보를 팔아 승부조작을 대놓고 하는데, 이런 배신자에 대해선 그냥 포기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한편[19] 그 배신자에 의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인재들에 대해선 아무런 태도도 취하지 않았다. 에고가 일본 팀에 대해 가지는 생각을 보면 그나마의 장점인 협동심조차 없는 멤버들을 상대론 관심도 없다고 보는 게 옳을 듯. 여기까진 어떻게든 룰에 관한 문제라고 넘길 수 있지만, 그 이후 약속과 다르게 무승부로 끝나자 팀 W가 쿠온을 린치하려 할 때 아무런 제지도 하지 않았다.
  • 2부 신영웅대전에서는 골 욕심 때문도 아니고 그냥 자기보다 수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블루 록 출신 선수들을 엿먹이려고 같은 편 슛코스를 막거나 몸싸움, 태클을 걸며 축구라는 종목이 아닌 다른 무언가로 탈선하기에 이른다.[20][21]

4. 총평

블루 록 작가의 전작이 신이 말하는 대로라는 걸 감안하면 스포츠 만화라기보다는 단지 축구 소재를 차용했을 뿐인 밀실계 배틀로얄이라고 볼 수 있다. 위에 나열한 것들도 축구만화로서는 무리수지만 배틀로얄이나 데스 게임 장르에서는 오히려 클리셰이거나 자주 차용되는 설정들이다.

이 때문에 축구 만화지만 축구를 잘 모르는 사람이 오히려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우스개소리가 있다. 축구에 대해 빠삭하다면 현실적인 부분이 자꾸 신경쓰여서 몰입을 방해하기 때문.

[1] 공격수 자체가 최중요 요소인 것은 사실이지만, 축구는 기본적으로 팀 게임이며 승리에 여러 요소가 관여하는 만큼 공격수만 챙긴다고 되는 게 아니다.[2] 대표적으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장거리 오버헤드킥 골이 있다.[3] 작가가 축구를 처음으로 접한 시기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라고 한다.[4] 현실적으로 따졌을 때 만약 에고의 말마따나 협회의 예산을 퍼부어 만든 블루 록이 육성 실패사례로 남게 되면 프로젝트를 재가한 회장 역시도 자신의 위치를 보전하기 어렵게 된다. 재가를 아예 안 했다면 모를까 재가를 하고서 그걸 장난으로 치부하며 비웃으며 블루 록을 부수려는 행동 자체는 현실적으로 상당히 무리가 있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안리가 협회 회장을 위협하는 축구 협회 내 높으신 분이라던지 유력자라면, 반대파를 제거하기 위한 구실을 만든다는 이유라도 생기겠지만 그것도 아닌 셈이다.[5] 하지만 식사로 즉석 야키소바만을 먹는 것을 안리가 지적하자 현역 시절에 했던 식단관리로 인한 반동이다라고 말한 것을 보아 프로 선수 출신인 것으로 보이며, 이후 10년 전에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노엘 노아의 팀 동료이자 라이벌이었음이 밝혀진다.[6] 그 엄청난 예산 중 상당수를 블루 록 맨이라는 인공지능 홀로그램 골키퍼를 만드는 데 쏟아부었다고 한다.[7] 다만 치기리같이 사실상 은퇴나 다름없이 살던 인물이나 아직 본성을 깨우치기 전의 이사기 같은 인물도 부르는 걸 보면 그 당시의 재능만이 아니라 폭넓게 봤음을 알 수 있다. 거기다가 1차 선별 때부터 상당수가 돌아가기도 했고('국가대표'를 뛸 수 없다고 했지 축구 자체를 영원히 금지한다고 하진 않았다. 국가대표 운운도 상술한 대로 진실 여부가 불명확하다.) 애초에 블루 록 자체가 자진 참여라서 결국 참여자들 스스로가 원래 있던 팀에 나가기로 결정한 것이니 이것으로 뭐라 말하기도 힘들다.[8] 에고 진파치는 고작 이딴 나라의 고등학교 대회에서 우승하는 게 그리도 중요하냐며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9] 이전엔 블루 록 맨을 왜 안 썼냐는 서술이 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1차 선별이다. 이사기만 봐도 1차 선별에서 어느 정도 성장한 뒤로도 블루 록 맨을 상대하는 데 나름 고생을 해야 했음을 고려하면 1차 때부터 블루 록 맨을 풀어버리면 블루 록 맨이 일종의 생태계 파괴종같은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여겼을 수도 있다.[10] 작중 상황을 보았을 때는 상대 골키퍼는 주인공을 정면으로 막고 있었고 그런 골키퍼를 상대로 슛을 하긴 힘들다. 이사기에게서 패스를 받은 사람이 슛을 했는데 골키퍼가 공을 막은 게 아니고 공이 골대에 맞아 튕겨 나갔으니 어디까지나 실축한 선수의 잘못이다.[11] 실제로 세계적인 공격수들도 그러한 상황에선 패스해주는 경우가 슈팅보다 더 많다. 오히려 이런 경우 슈팅을 하면 탐욕을 부린다고 해서 평가가 떨어지기 마련이다.[12] 에고 입장에서 변호하면 에고는 애초에 일본 대표팀은 협동심은 이미 갖춰졌지만 대신 뛰어난 재능이 없어서 묻히는 팀이라는 식으로 언급했다. 즉 그때 필요한 건 남들에게 의지하는 게 아니라 스트라이커로서 그 상황을 제치고 아군을 승리로 이끌 실력자, 즉 변수를 만들 인물을 고른다는 뜻이다.[13] 사실 에고가 그리는 이상적인 스트라이커는 그저 이기적인 선수가 아닌 집단의 상식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의 골만을 위해 플레이하는 선수이다. 그리고 그 선수가 팀의 중심이 되는 과정을 그린 것이 0에서 시작하는 축구, 즉 1차 선별의 팀 X전이다. 그리고 2차 선별에서 그려진, 그 선수들이 서로 부딪혀 화학반응을 만들어내는 것이 에고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팀워크라 할 수 있다.[14] 다만 이해하지 못할 일은 아닌 게, 그동안 일본 축구 대표팀은 스트라이커가 약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던 적이 있다. 특히 일본은 피지컬이 약하다는 고질적인 약점 때문에 뛰어난 스트라이커가 잘 나오지 않으며 현재 일본의 팀 전술이 스시타카라 불리는 팀워크에 맞춰져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15] 해당 대사의 일본어 원문은 じゃあカスでしょ로, 해석한다면 '그럼 그냥 허접이네요' 정도가 될 것이다. じゃあ는 '그러면', '그렇다면' 정도의 접속사고, カス는 무언가를 거르고 남은 찌꺼기 혹은 불순물을 의미하는 단어로 쓰레기라는 과격한 어휘로 번역될 만큼의 뉘앙스는 아니다. 즉 말하는 상황이 자극적일 뿐 문장 자체는 평범한 문장이었는데, 비공식 번역판에서 '자 쓰레기죠'라는 절묘한 번역이 나오면서 묘하게 유치하고 저급한 문체이면서도 딱히 반박할 수가 없는 뭔가 사람을 짜증나게 하는 대사가 되어, 블루 록을 대표하는 명대사로 거듭나버렸다. 오역이라고 하기엔 어휘 자체가 딱히 의미가 틀린 건 아니기에 초월번역이 맞을 것이다.[16] 단, 이 대사는 블루 록의 모든 목표가 '일본 월드컵 우승'이라는 한 점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작중에서 확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없진 않다. 에고에게 중요한 것은 월드컵에 데려갈 2~3명의 스트라이커일 뿐이다.[17] 당연히 이런 방식을 취하면 스노우볼 현상이 일어나고 심하면 아예 카스트 제도(계층 분리 및 계급 생성)가 생기게 된다.[18] 5팀을 각각 한 판씩 싸우게 하고 승점 상위 2팀을 위로 올리는 한편 탈락팀 3팀 중에선 최다득점자 1명씩을 뽑아 그들만 특별히 합격시켜주는 것.[19] 일단 에고는 그게 1차 선별의 룰이니 그거 가지고 뭐라 하진 않지만 그런 꼼수밖에 못 쓰는 '쓰레기'면 어차피 이후에 알아서 걸러진다.라고 말한다. 결국 쿠온은 2차 전형에서 탈락했다.[20] 이런 단체스포츠 경기에서는 아무리 선수의 사이가 나쁘더라도 일단 감독을 비롯하여 구단진의 목표를 위해 한팀으로서 움직인다. 바로 이런 사태를 막고 선수를 조화롭게 이끌어가기 위해 감독이 존재한다. 현실에서 이런 선수가 있다면 팀 분위기를 작살내는 것은 물론이고, 감독의 허락없는 전술과 포지션 이탈 및 선수방해와 함께 팀에 대한 항명으로 비추어져 감독의 재량 하에 주급 정지나 삭감, 출전 제외 등 구단 내 자체적인 징계는 물론이고 심각할 경우 구단 측에서 선수를 방출하여 내쫒아버릴 수도 있다.[21] 이게 얼마나 심하면 작중에서 미디어로 보는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같은 팀끼리 뺏는다", "같은 팀끼리 서로 싸우는 것 같아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