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에서 굉장히 보기 드문 경찰 만화. 작가는 서울경찰청 소속 강현주 경위.
2. 내용
연재를 시작했을 때는 강현주 작가가 강남경찰서에 근무할 당시 경험을 토대로 썼으나 누군가가 무단으로 뽈 스토리를 다른 웹에 게재한 뒤 급속도로 알려지면서 인기를 얻었다. 그런데 정작 저자는 자신의 만화를 더 많이 알리게 해 줘서 고맙다며 대인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후 전국의 경찰관들이 소재로 써 달라며 자신의 실제 경험을 저자에게 보내면서 연재가 되고 있다.보다 보면 경찰이 아니더라도 대단히 웃긴 이야기가 많고 단순히 사건을 처리하는 내용이 아닌 그 속에서 일어나는 경찰 휴먼스토리기 때문에 일반인도 거부감 없이 볼 수 있다. 또한 그림체가 동글동글 귀여운 형태인데 그럼에도 경찰정복이나 모자, 마크, 표정 등은 한눈에 알아볼 만큼 리얼하며 이것이 둥글고 두리뭉술한 그림체와 맞물려 은근 귀엽다. 또 이것이 험상궂고 성질 나쁘다는 생각이 강한 경찰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한 몫 단단히 한 듯 싶다.
경찰계에서는 경찰과 일반인 사이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 준 공신 중 하나로 평가 받는 모양. 실제로 표창장도 받았으며 연재 도중에 지구대에서 사복부서로 옮겨 갔다는데, 지금까지 해온 것으로 보아 그곳으로 가지 않았나 싶다. 이 만화가 알려지면서 강현주 저자는 경찰청 홍보 포스터의 캐릭터도 그렸다고 한다.
보다보면 상관의 이야기도 곧잘 나오는데 제재가 없는 것으로 보아 이미 경찰계에서는 그냥 좋다고 눈감아주는 듯.
한 예로 지구대에 방문했다가 여경의 기상천외한 건의사항[1]을 고생 끝에 들어주신 서장님 이야기도 있다[2].
그 밖에 불법 퇴폐 영업을 하는 단란주점을 단속하러 들이닥치니까 실사판 세일러문이 있더라는 별별 이야기가 실화로서 그려져 있다.
참고로 연재 초기부터 남자친구가 있었는데 그 남자친구는 전경 출신이라는 말이 나온 에피소드가 있다. 지금은 결혼을 했으며 어린 여자 조카가 있다고 한다.
강현주 저자의 만화 실력은 사실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힘든 경찰수험생활 동안 힘들고 지칠 때마다 경찰이 된 자기 모습을 만화로 그리면서 극복했다는데[3]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잘 그렸다는 말도 있다. 제주도 출신이며 삼녀 중 막내로 태어났고 한다. 한 에피소드에 의하면 어렸을 때 제일 듣기 싫었던 말이 "집에 아들이 없으니 커서 꼭 경찰이 돼라."는 아버지의 말씀이었다는데 결국 이뤘다. 허나... 강현주 저자가 경찰이 되기도 전에 아버지는 사망했다고 한다.
경찰 휴먼 스토리기에 만화 속에 경찰의 마음이 절절히 녹아있다. 보다보면 저절로 "아, 경찰도 인간이구나. 이렇게 좋은 사람도 많구나."라는 것을 저절로 알게 되는 만화다.
여담으로 한국계로 이민가서 영국에서 경찰이 된 사람(한국계 최초라고)이 자신이 영국에서 겪은 일도 소재로 보내줘서 만화로 그린 바 있다. 취한 사람 태우고 가는데 이 사람이 엄청나게 토하는 바람에 뒷차량에서 넘쳐놔서 다른 차량이 새어나오는 구토물을 기름이 새는지 알고 다급하게 막고 알려주는 바람에 멈춰섰던 이야기.
그리고 은근히 정책 결정에 영향도 주었던 것 같다. 비상 동원 때 아이가 있는 여경까지 서에 집합해야 하는 현실을 그린 적이 있는데, 이 에피소드가 나오고 나서 정말 다행히도 규정이 바뀌어 미취학 아동이 있는 여경은 동원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해당 에피소드는 아이가 있는 부부 경찰이 새벽에 비상 동원되면 벌어지는 일을 다루었다. 남편은 젖먹이 아들을 데리고 가고, 엄마인 여경은 만삭의 몸으로 5살배기 딸을 데리고 경찰서로 갔으며 숙직실에서 울고 있는 딸을 보며 일을 그만둬야 할지 말지 울면서 고민했다고 한다. 비슷한 일을 겪은 여경과 남경이라면 공감이 될 만한 에피소드고 여경 아내를 두지 않았더라도 남경들도 결코 가볍게 보지는 않았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