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3-04 18:55:07

사라진 시체 살인사건

명탐정 코난 원작 에피소드
골동품 컬렉터 살인사건 사라진 시체 살인사건 천하일야제 살인사건
명탐정 코난 TVA 에피소드
의문의 메시지 저격 사건 사라진 시체 살인사건 골동품 컬렉터 살인사건

1. 개요2. 시놉시스3. 등장인물
3.1. 레귤러 캐릭터3.2. 용의자 목록3.3. 기타
4. 줄거리5. 스포일러
5.1. 희생자 목록
5.1.1. 범인에게 살해된 인물
5.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5.3. 트릭
6. 결말 및 후일담7. 평가8. 기타

1. 개요

명탐정 코난의 1995년 7월 18일 화요일 발매된 만화책 6권의 제6~8장에 기반한 에피소드. KBS에서 방영될 당시의 제목은 사라진 증거였다. 말 그대로 살인사건임을 입증할 강력한 물증인 시신이 사라져 버렸기에 사라진 증거라고 제목을 지은 듯하다.
[1]
파일:일본 국기.svg 0015[2]
1996년 5월 6일 월요일 19:30
1996년 5월 13일 월요일 19:30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KBS
사라진 증거
1.15
2000년 2월 28일 월요일 18:15
애니맥스 1.14
2013년 1월 14일 월요일
투니버스 1.14
2023년 1월 18일 수요일
1.14
2025년 1월 11일 토요일

2. 시놉시스

자신의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옆 반 아이의 의뢰가 들어와 고양이를 찾아 나선 소년 탐정단. 우연히 어느 집에 숨어 들어갔던 고양이를 찾아내는데 성공했지만 고양이의 몸에는 피가 잔뜩 묻어 있다. 그 집에 들어가 창문으로 집 안을 살펴보니 이미 욕실에 남성의 시신 1구가 있는 게 아닌가? 코난 일행은 급히 경찰서에 신고했고 메구레 쥬조 경부가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이미 시신은 사라져 버리고 없다! 분명히 신고 이후로 집을 나간 사람은 없는데 시신이 없다니... 메구레 쥬조 경부는 아이들이 허위 신고를 했다고 간주하고 말을 믿어주지도 않는데...

3. 등장인물

3.1. 레귤러 캐릭터

3.2. 용의자 목록

  • 타나카 카즈요시(田中和由, 김동일, 강주용(투니버스))(연령 미상)
    - 직업은 표면적으로는 전업 작가인데 실상은 딱히 하는 일은 없는 백수 건달이다. 동생인[3] 토모후미의 집에서 얹혀 살다시피 하고 있다. 성격이 매우 거칠고 오만하다. 성우는 키시노 카즈히코(일본판)[4]/김관진(KBS), 박서진(애니맥스), 윤동기(투니버스)
  • 타나카 토모후미(田中知史, 손병욱, 강도훈(투니버스))(연령 미상)
    - 직업은 증권회사 회사원으로 사건의 배경이 된 집의 주인이다. 형과[5] 함께 살며 형과 달리 성격이 싹싹하고 좀 소심한 편이다. 성우는 아즈사 킨페이(일본판)[6]/김관진(KBS)[7], 김국진(애니맥스), 하성용(투니버스)

3.3. 기타

4. 줄거리

소년 탐정단을 결성해서 대대적으로 홍보를 해보았지만 좀처럼 의뢰가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옆 반의 히로키가 자신의 애완 고양이 아키라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소년 탐정단 아이들은 자신들은 그런 시시한 사건은 안 맡는다며 거절했지만 히로키가 가면 야이바 카드로 유혹하여 의뢰를 맡기로 한다. 그렇게 아키라를 찾아 나서던 중 어느 집에서 아키라가 나오는 것을 보았는데 아키라의 몸이 피투성이였다. 고양이에겐 상처가 없는 걸로 보아 어디서 묻혀온 것이다. 그래서 창문 안을 살펴보니 그 집 욕실에 어떤 남자가 머리를 욕조에 박혀 있는 채로 죽어 있고 욕조 주변은 피투성이가 되어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했고 메구레 경부가 급히 출동했다. 공중 전화박스 위에 앉아 집 안을 감시했던 코난은 메구레 경부에게 집 밖으로 나간 사람이 없음을 알리며 시신은 여전히 집 안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메구레 경부는 곧바로 그 집으로 가보는 데, 집주인이라며 등장한 콧수염 난 남자가 심드렁한 표정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남자는 자신이 그 문제의 욕실에서 방금 전까지 목욕을 하고 있었구만 시체라니 무슨 소리냐며 시치미를 뗀다. 남자가 허가하여 메구레가 급히 욕실로 가 보았지만, 시체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남자는 분명히 이 아이들이 장난 전화를 한 거라고 말하지만 소년 탐정단은 목욕탕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쓰러진 시체를 분명히 봤다고 다시 한번 증언하며 남자가 비명 소리를 듣고 놀라서 시체를 숨겼을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한다. 일단 신고를 받고 메구레가 출동할 때까지 15분이라는 시간이 걸렸으므로 시체를 숨기기에 시간은 충분히 있었던 상황. 남자는 자신은 켕길게 없다며 그렇다면 직성이 풀릴 때까지 한번 찾아보라고 수색을 허가해주고 무슨 일이 있으면 곧 퇴근하는 동생에게 이르라고 하고 2층으로 가버린다. 그런데 남자가 가기 전에 "어린아이들 장난 전화를 진짜로 받아들이다니 요즘 경찰은 할 일도 드럽게 없나보다"라며 비웃는 발언을 했기 때문에 코난과 메구레 둘다 자존심이 상할 수 밖에 없었다.

현장을 목격한 코난은 그렇다치고 비꼬는 발언을 들어 자존심이 상한 메구레 역시 시체가 틀림없이 집안에 있을 것이라고 강하게 확신을 가지고 집안을, 마루 밑부터 천장 밑까지 샅샅이 수색하기 시작한다. 그와중에 집주인이 언급한 동생이 귀가하고 코난은 동생의 몸에서 나뭇잎 하나가 떨어진 것을 보고 이를 줍게 된다. 한편 소년 탐정단은 수사를 돕는답시고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데다 겐타가 도자기까지 깨버리는 사고를 치고 마침 2층에서 소리를 들은 형이 "시끄러워, 거 조용히 좀 찾지 못해?"라고 소리를 지르는 해프닝이 있었다. 시간은 어느새 밤이 되고 지붕 밑이랑 마루 밑까지 다 뒤져본 경찰은 마지막으로 형이 있는 2층 방으로 들어와 본다. 형은 TV를 켜둔채 의자에 앉아 잠이 든 상태였고, 방 자체도 작고 물건이 워낙 없어서 수색할 것이 없었다. "TV라도 끄고 자야할텐데"라고 동생이 말하는 걸 들었는 지 형이 순간 TV를 꺼버리자, 잠에서 깬 형이 화낼까봐 당황한 동생과 일행들 모두 황급히 밖으로 나온다. 수색에 성과가 없자 메구레는 슬슬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고 소년 탐정단은 지하실이나 비밀 통로라도 있는 거 아니냐고 우기고 코난은 공중전화 부스 쪽에선 보이지 않는 집 뒷편의 창을 통해 시체를 빼돌렸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집 뒤에는 높은 담이 있어 시체를 이고 담을 넘긴 힘들지만 집 뒤에는 커다란 나무도 있었기에 시체를 몸에 묶고 나무를 타고 밖으로 나갈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그런데 코난이 이런 말을 하는 도중에 동생이 갑자기 벨소리도 울리지 않은 전화기를 냅다 집어들어 누군가로부터 온 통화를 황급히 수신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메구레와 경찰들은 밖으로 나와 코난의 최후의 가설인 시체를 몸에 묶고 나무를 타고 담을 넘었다는 이론을 검증하려고 하지만 문제는 나무를 넘는건 어찌저찌 가능해도 담장 밖이 둑인데다 홈이 있긴 하지만 40cm 폭이라서 혼자 걸어가는 것은 몰라도 시체를 묶고 건너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점이다. 결국 메구레 경부는 감식반을 부르는 것도 취소하고 아이들이 허위 신고를 했다고 간주하고 철수해버렸다. 졸지에 거짓말쟁이가 되어버린 소년 탐정단 아이들. 과연 아이들은 명예 회복을 할 수 있을까?

5. 스포일러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5.1. 희생자 목록

5.1.1. 범인에게 살해된 인물

이름타나카 카즈요시(김동일/강주용)
사인골프채에 머리를 맞아 사망.
신분전업작가 (실상은 무직)
나이미상
가족관계동생 타나카 토모후미(손병욱/강도훈)[12]

5.2. 범인의 정체와 살인 동기

"그래, 내가 죽였다! 내가 형을 죽여버렸다!!!" (그래, 바로 나야. 꼬마야! 내가 그 친구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렸다!!!)
"그래 내가 그랬어! 내가 우리 형을 없애버린 거라고!!!"(투니버스판)
이름타나카 토모후미(손병욱/강도훈)
나이미상
신분증권회사 회사원
가족관계형 타나카 카즈요시
살해 인원수1명
살해 미수 인원수1명: 에도가와 코난
범행 동기형에 대한 실망감 및 분노, 입막음[13]
범죄목록살인, 자본시장법 위반[14], 살인미수, 손괴, 사체유기
사라진 줄 알았던 시신은 사실 그 집 안에 있었고 소년 탐정단도 경찰들도 이미 그 시신을 모두 본 적이 있었다. 바로 다름 아닌 자는 줄 알았던 형 카즈요시였고 그걸 진짜 시신일 것이라고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타나카 토모후미가 살해를 결심하게 된 동기는 대략 다음과 같다. 토모후미는 사실 불법으로 주식 거래를 하고 있었는데 그만 그 사실이 형인 카즈요시에게 발각되고 말았다. 카즈요시는 "걱정 마. 너랑 나는 둘도 없는 형제잖니? 하지만 입 다물어주는 대신에 네가 날 평생 먹여 살려줘야겠다.(걱정 마, 우린 둘도 없는 친구니까. 입 다물어주는 대신 니가 날 평생 먹여 살려줘야겠어.)고 토모후미를 협박했다. 불법 주식거래 사실이 발각되면 증권회사가 검열을 당하고 사회에서 매장될 위기에 놓였던 토모후미는 결국 형을 먹여 살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날부터 형인 카즈요시는 계속해서 일정한 직업 없이 빈둥대며 놀기만 했고, 동생으로부터 갈취한 돈으로 먹고 살며 이제 곧 토모후미가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도 동생의 집에서 도통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계속 형에게 당하기만 하고 사는 삶에 신물이 난 토모후미는 결국 자기 손으로 형을 죽이고 말았다.

또 하나의 이유는 자신의 우상이었던 형의 타락 때문이기도 했다. 신인 작가로서 촉망받았던 형 카즈요시는 토모후미에겐 우상과도 같은 존재였고 그런 형을 닮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런 우상이었던 형은 동생의 등골이나 뽑아먹으며 사는 더러운 기생충으로 몰락해버렸고, 토모후미는 그것에 분노해 또 살인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손으로 형을 죽이고 자신이 형을 대체하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 사건의 범인 타나카 토모후미는 다소 좀 광인 같은 면모를 보이는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자신이 진짜로 형이 되겠다며 형의 모습으로 분장한 상태로 코난을 공격하는 모습까지 보여 왠지 모르게 브라콘 같은 느낌마저 든다.

5.3. 트릭

사라진 줄 알았던 시체는 사실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그 집 안에 있었다. 그리고 경찰들도 이미 그 시체를 자기들 눈으로 직접 봤다. 다만 그것이 시체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을 뿐이다. 아이들이 카즈요시의 시체를 봤다는 걸 알아차린 토모후미는 곧바로 시신에 묻은 피와 물기를 닦아내고 가운을 입혀 의자에 앉혀 놓았다. 그리고 경찰이 오자 자신도 목욕 가운으로 갈아입고 형의 모습으로 변장해서 경찰을 맞이해 막 목욕을 끝내고 나온 척했다. 애초에 형제였기에[15] 두 사람 외모의 차이점이라고는 안경 착용 유무와 콧수염밖에 없었으므로 형의 외모로 변장하는 건 일도 아니었다.[16]

그리고 경찰이 시체를 찾는 틈을 타서 재빨리 변장을 풀고 옷을 갈아 입은 다음 창문 옆의 나무를 통해 빠져 나갔다. 나무 아래로는 제방이 있었고 한 사람 정도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길이 나 있었으므로 쉽게 빠져나갈 수 있었다. 코난은 토모후미의 바지 아랫단에서 나뭇잎이 나온 것을 보고 그 사실을 알아차렸다.
경찰들이 카즈요시의 시체를 보고도 그것이 시체라고 알아차리지 못한 이유는 마치 산 사람과 같은 행동들을 보였기 때문인데 우선 첫 번째인 TV 끄기는 그저 타이머를 설정해 때에 맞춰 꺼지도록 한 것일 뿐이다. 기가 막히게도 경찰들과 소년 탐정단이 그 모습을 직접 봤기에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이 설마 시체일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코난이 그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 것은 낮에 의자에 앉아 턱을 괴고 자고 있는 사람이 밤에도 계속해서 같은 자세로 있는 걸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고 과연 몰래 잠입해서 맥박을 짚어보니 맥박이 뛰지 않았고 이미 싸늘하게 굳어 있는 걸 보고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이 시체라는 걸 알아차린 것이다.

그리고 경찰이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이 시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두 번째 이유는 겐타가 실수로 도자기를 깼는데 그 때 때맞춰 카즈요시가 "시끄러! 조용히 좀 할 수 없나?"라고 호통을 쳤기 때문이다. 그 호통소리의 비밀은 미리 토모후미가 휴대폰으로 시체가 있던 그 방의 자동응답기[17]에다 녹음한 것이고 겐타가 도자기를 깬 그 타이밍에 맞춰 발신시켜 호통소리가 나게 했을 뿐이다. 물론 그 전에 집 안 전화의 벨소리는 전부 꺼놓았다. 그렇지 않으면 벨소리와 호통소리가 섞여서 탄로날 테니까. 코난이 이 사실을 알아차린 건 집 안에 전화 벨소리가 울리지 않았는데 갑자기 토모후미가 후다다닥 뛰어가 전화를 받았기 때문이다. 토모후미가 그런 행동을 보인 것은 만약 전화를 받지 않았으면 다시 집 안에 카즈요시의 고함 소리가 부자연스럽게 울릴 것이기 때문이었다.

6. 결말 및 후일담

코난은 트릭을 간파한 뒤 시체의 정체가 TV방에서 자고 있는 것처럼 위장되어 있던 형이었다는 것을 확인하려 방에 숨어들지만 소리를 눈치챈 동생이 따라 들어오지만 아무도 없다고 생각해 나가려고 한다. 그러나 코난이 상을 독식하려고 한다고 오해한 겐타[18]가 탐정단 뱃지를 통해 큰 소리로 코난에게 연락을 하며 코난은 발각당하고 만다.[19]

범인임이 들통난 타나카 토모후미는 골프채로 코난마저 살해하려 하였다. 코난을 향해 골프채로 잇달아 내리치면서 자신이 형을 죽이게 된 이유를 또 형에 대한 원한을 마구 쏟아낸다. 애니판 한정으로는 이 한풀이 중간에 형의 모습으로 변장하는 기행까지 벌인다.[20] 욕실을 지나 부엌까지 달아난 코난은 더 이상 달아날 수 없는 진퇴양난에 빠졌다. 토모후미가 골프채로 내리치려 하자 킥 증강 신발로 옆에 있던 양배추에 슛을 날려 범인을 제압하려 했지만 신발의 킥력이 워낙 세서 양배추가 산산조각 나버린다. 이에 범인은 "미안하지만 꼬마야. 죽어줘야겠다."며 골프채로 내리치려 했고 마침 뒤에 있던 양철 주전자를 본 코난은 주전자에 킥을 날렸고 주전자가 범인의 얼굴에 명중하며 범인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21]

한편,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소년 탐정단은 메구레 경부에게 동생인 토모후미가 범인이었고 의자에 앉아 있었던 형 카즈요시가 시체라는 사실과 지금 코난이 위험하다고 신고했지만 메구레 경부는 또 이 녀석들이 허위 신고를 했다고 생각하고 그냥 끊으려 했다. 그런데 그 때 토모후미가 코난을 향해 "그래 내가 형을 죽여버렸다!"고 광기에 차서 일갈하며 공격하려는 소리를 듣고[22] 아이들이 허위 신고를 한 게 아니라는 걸 알아차리고 뒤늦게 출동해서 토모후미를 체포하고 아이들에게 사과했다.[23]

이후 본의 아니게 이 사건으로 끌어들인 히로키의 고양이 아키라는 며칠 후에 또 다시 실종되어 히로키가 또 소년 탐정단에게 아키라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소년 탐정단은 또 묵직한 사건에 말려들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품었으나 다행히도 알고 봤더니 아키라는 상습적으로 가출을 잘 하는 고양이었을 뿐임이 드러났다.

7. 평가

전개에서 이상한 점은 고양이에 대해서 조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아무리 애들이 장난 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도 피가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으면 면밀히 검사해야 마땅하다. 고양이가 피를 묻히고 돌아다닌다면 적어도 동물 피인지, 인간 피인지 정도는 확인해보아야 한다. 동물 피라면 어디서 동물이 죽었겠거니 하고 끝날 일이지만 인간 피라고 한다면 그 출처를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작중에서는 정작 고양이를 찾으러 간 거였으면서 중반부터는 고양이도 고양이 주인 히로키도 사라져버린다. 피투성이 욕조를 발견했다는 제보가 거짓말로 몰릴 판이었으니 돌려보냈어도 다시 데려와야 할 판인데도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아마 이는 현장 외의 증거를 에피소드 내에서 치워버리기 위함이었겠지만, 그럴 거였으면 그냥 공놀이를 하다가 공을 찾아들어가다가 현장을 발견했다는 클리셰적인 전개를 택하는 게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 아니면 길고양이인 걸로 설정해서 사건을 발견하고 혼란스러운 틈을 타 고양이가 어디론가로 사라져버렸다고 하는 것도 방법이다. 아울러 고양이가 피투성이 현장을 들어갔는데 발자국 하나 남지 않았다는 것도 어색하다.

이때 현장에 루미놀 검사를 했다면 범인이 아무리 말끔히 치웠더라도 혈흔의 흔적이 남아있을 것이므로 소년탐정단의 제보가 사실임을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인데, 그렇게 하지는 않는다. 다만 이는 안전 상의 이유라고 해명해볼 수 있다. 세간에 알려진 바와는 달리 루미놀은 독성이 심하므로 애들 말만 믿고 검사를 했다가 전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경찰로서는 그것대로 욕을 먹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아이들의 신고라고 마냥 무시하지 않고 현장 수색까지 돌입할 정도였으니 샘플 정도는 채취해서 보내볼 만은 할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형인 척 연기하는 것도 전개를 생각하면 좀 어색하다. 현장에 경찰이 들이닥친 것은 어디까지나 소년탐정단이 우연히 현장을 발견해서이지 원래 예정된 사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수염이 있는 형을 흉내내려고 수염 분장을 하는 식으로 묘사되는데, 본래 배우 일을 하는 것도 아닌 사람이 갑작스럽게 이루어진 경찰 조사를 대비해서 수염 분장을 준비해두고 있다는 것은 좀 이상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선 "시신을 아무도 발견하지 못하게 숨기자"라고 생각하거나 기껏해야 "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자"라고 생각하지, "수염분장을 해서 내가 형인 것처럼 연기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이를 설명하려면 사건이 일어나기 한참 전부터 누군가 들이닥치는 등의 사태가 생기면 비슷한 외모를 이용해 면피할 계획을 갖추고 있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일단 메구레든 소년탐정단이든 범인을 모르는 사람이었으므로 형 연기가 부자연스러웠어도[24] 눈치를 못 챈 것은 큰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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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기타

  • 일본판과 한국판에선 범인과 피해자의 관계가 서로 다르게 나와 있다. 원작인 일본판에서는 범인과 피해자의 관계가 형제로 나와 있지만 KBS 더빙판에서는 친구로 바뀌어 있다. 아무래도 당시 7세 이하 관람이라는 등급을 고려할 때 가족 관계에서 살인이 일어났다는 게 아이들의 정서상 좋지 않다고 판단해 변경된 듯하다. 이렇게 가족 간 살해였던 경우에 피해자와 범인의 관계를 바꾼 예는 KBS판에서 몇 번 더 있는데, 부자지간의 살인사건을 다룬 세쌍둥이 별장 살인사건유령저택 살인사건 편에서도 번역 과정에서 피해자와 범인 간의 관계를 각각 아버지의 유산을 관리하는 유산 관리인과 유산 상속자 내지 집주인과 고용인으로 바꿨다. 후자는 사장과 직원으로 바꾼 듯하다. 애니맥스에선 둘 중 후자는 원작 그대로 하였다. 알리바이 증언 살인사건 편에서도 부부 간의 살인사건을 연인 간의 살인사건으로 바꿨다. 투니버스판에서도 자매간의 살인사건을 다룬 욕실 밀실사건자동차 폭발 사건의 진상 편의 설정을 친구 간의 살인사건으로 바꿨다. 이후 투니버스 재더빙판에서는 원본 설정 그대로 형제 관계로 방영하였다.
  • 살인도 중범죄지만 코난도 주거침입을 했다는 비평도 있다. 그래서 이를 인지를 했는지 KBS 더빙판에서는 겐타 때문에 들킨 장면에서 범인이 누가 남에 집에 들어왔냐는 대사가 추가 되었다.
  • 원작에선 코난이 주전자를 걷어찬 여파로 발에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있지만 애니판에선 삭제되었다.
  • KBS 더빙판에서는 친구 사이라고 설정했지만, 둘의 외모가 많이 닮아서 형제라는 걸 금방 눈치챌 수도 있을 것 같다. 투니버스 재더빙판에서는 다시 형으로 바꾸었다.
  • KBS판에서는 혈흔을 모두 지웠고, 투니버스판에서는 완전히는 아니지만 시체의 혈흔이 거의 전부 삭제되었다.
  • 2020년 3월 기준으로 이 사건의 범인, 피해자 담당 한일 성우 모두 고인이 되었다.


[1] 빨간 칸은 더빙.[2] 14화가 4월 29일 방송되었으니 다음 주인 5월 6일 방송되어야 했으나 원인 불명으로 1주 연기.[3] KBS, 애니맥스판에서는 친구, 투니버스판은 원판과 동일한 동생.[4] 2020년 2월 22일에 급성신부전으로 별세하면서 한일 양국 성우 모두 고인이 되었다.[5] KBS, 애니맥스판에서는 친구, 투니버스판은 원판과 동일한 형[6] 1931~1997. 이 에피소드의 출연이 유작이 되었다.[7] 2015년에 김관진이 별세하면서 한일 양국 성우 모두 고인이 되었다.[8] 여담으로 이 캐릭터의 어머니도 같이 등장했는데, 한자와에 등장한 디자인과 제로티에 등장한 디자인이 다르다.[9] 극장판 베이커가의 망령에서 타키자와 신야 역할을 맡았다. 여기서 배역 이름이 히로키라는 것은 참 재미있는 부분.[10] 유미란(모리 란)과 중복. 어차피 이 에피소드에는 미란의 등장이 없어서 중복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11] 한미일 중 유일한 남성성우다.[12] KBS, 애니맥스판에서는 친구[13] 에도가와 코난(미수) 한정.[14] 불법 주식거래 혐의[15] 한국판에서는 두 사람이 혈연관계가 아니기 때문에 우연히도 두 사람이 쌍둥이처럼 닮았던 것으로 설정을 바꾸었다.[16] 일본판에서 두 사람의 성우는 다르지만 한국판에서는 두 사람의 성우도 같다.[17]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전회기에 넣은 공 테이프로 녹음했다.[18] 겐타 최악의 트롤링 중 하나다.[19] 들통나버린 관계로 코난이 안테나를 뽑아 무전 상태로 변경했다.[20] 이걸 본 코난도 기겁했다.[21] 코난이 채소 선반 뒤에 숨다 채소들이 떨어질 때 코난이 벽에 부딪게 된다. 이때 충격으로 주전자와 국자, 프라이팬, 냄비가 떨어졌기 때문.[22] 소년 탐정단과 코난이 뱃지로 교신하던 중에 신고를 했기에 켄타가 자신의 뱃지를 공중전화 수화기에 갖다대어 들리게 했다.[23] 그때의 소년 탐정단 표정이 영 좋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지만.[24] 범인은 증권사 직원이지 배우가 아니므로 사실 형과 동생을 모두 아는 사람을 속일 수 있을 정도로 연기를 잘 하진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