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9 10:34:19

사브하

파일:사브하성.jpg
랜드마크인 이탈리아령 리비아 시기 마르게리타 요새 (Fortezza Margherita)로 세워진 사브하 성채

1. 개요2. 역사3. 사브하 요새

1. 개요

아랍어 سبها
영어 Sabha

리비아 남부의 오아시스 도시. 세브하, 세바, 사바 등으로도 불린다. 인구는 약 10만명으로, 페잔 지역의 중심 도시이다. 리비아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젊은 시절을 보낸 곳[1]이다. 도시 남쪽에는 세바 공군 기지, 동쪽 외곽에는 정유 공단이 있다.[2] 따라서 정치적으로나 군사적으로나 중요한 거점으로, 2차 리비아 내전 당시 리비아 국민군의 칼리파 하프타르가 점령한 이래로 동부 토브룩 정부 관할로 남아있다.

시가지 주요부는 2중의 순환도로로 둘러싸여 있고, 그 외곽으로 확장되고 있다. 서북부의 구도심과 동남쪽의 세바 요새가 주요 볼거리이다. 동남쪽, 요새 근처에 세브하 국제 공항이 있다. 도심부에는 세브하 대학교가 있고, 남쪽 외곽에는 신도시도 있다. 해발 400m에 위치하나 사막 기후라 덥다. 다만 겨울에는 0도 대까지 떨어지기도 한다. 리비아 대수로 사업 덕에 서남쪽, 남쪽 방면에 약 100km 가량 간헐적으로 농지가 펼쳐져 있다.

2. 역사

파일:셉하.jpg파일:셉하 2.png
시가지 서북부에 위치한 구도심인 전통 도시 (المدينة القديمة)

여느 사하라의 오아시스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사하라 횡단 교역의 거점 중 하나였다. 다만 전통적으로 페잔의 중심지이던 서남쪽의 가트에 비해 영향력이 적다. 20세기 이탈리아령 리비아에 들어 본격적으로 개발되어 가트를 대체하는 페잔의 중심 도시로 성장하게 되었다. 카다피 정권기에도 발전은 계속되었고, 특히 서쪽 아우바리에서 석유가 발견된 후 급속도로 도시화되었다. 뒤이어어 1980년대 로켓 발사 기지가 들어섰고, 1984-91년간 소련의 로켓 시험장으로 쓰이기도 했다. 자연스레 사브하는 카다피의 핵무기 개발지로 지목되어 미국의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1차 리비아 내전 당시 함락된 후에도 핵 시설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리비아 내전의 혼란기 동안 사브하에서 노예가 거래되었다는 의혹도 있었다. 2012년 3월 사브하에서 쿠프라에 이어 또다시 베르베르계, 투부족과 아랍 부족 간의 충돌이 벌어져 양측 합산 163명이 사망하고 수백여명의 부상자가 났다. 일주일 가량 충돌이 이어지던 끝에 리비아 군이 개입하여 질서가 회복되었다. 2019년 2월에는 약 3주 간의 전투 끝에 칼리파 하프타르의 동부 토브룩 군대가 일대를 점령하였다. 다만 2020년 지역 의원 일부가 트리폴리 정부 측으로 전향하였다.

3. 사브하 요새

파일:셉하 프랑스.jpg
1940년대 프랑스 지배기 세바 요새가 묘사된 우편

파일:사브하 성 파괴.jpg
리비아 내전기에 요새가 일부 파괴되었다.


[1] 출생지는 시르테 인근 카스르 아부 하디이다[2] 미그기가 여럿 배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