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2-19 02:23:50

사비오스

1. 개요2. 작중 모습3. 진실

1. 개요

Sabaoth. 어원은 히브리어로 '군대'라는 뜻.

둠 3의 중간 보스. 인간과 기계를 섞어 놓은 듯한 모습으로 나온다. 상체는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하체는 탱크의 몸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한쪽 팔도 기계 의수로 이루어져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탱크와 사람이 결합했다기 보다는, 사람이 탱크에 눌어붙은 듯한 형태.

2. 작중 모습

거대한 덩치임에도 꽤 빠른 스피드로 움직인다. 다만 탱크의 하체라는 특성상 방향전환이 힘든 건지 플레이어를 일일이 쫓아오는 것은 아니고 정해진 루트로만 돌아다니는 편이다. 주요 패턴은 원거리에서 BFG9000을 날리는 것. 만일 플레이어에게 접근할 기회가 생긴다면 오른쪽에 달린 기계 의수로 근접 공격을 한다.

나름대로 보스이기는 하나 어쩐지 입지가 좁다. 일단 BFG9000은 플레이어의 그것과 성능이 동일하며, 약점도 동일하다. 그리고 상기하였듯이 정해진 루트로만 이동하므로 굳이 접근하지 않는다면 근접 공격은 맞을 일도 없다. 그리고 새로운 몬스터가 나올 때는 꼭 컷신 영상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 녀석은 그런 것도 없다(하다못해 임프도 컷신이 존재하거늘!). 그냥 냅다 튀어나와서 닥치고 BFG 한방 날려준 다음 전투 개시. 같이 튀어나오는 부하같은 것도 전혀 없다.

죽이면 사망하는 1초짜리 컷신 영상이 나온다. 이런 영상 내보내려고 등장 컷신을 아낀거냐 이 컷신 덕분에 어느 위치에서 죽었건 방 한가운데에 시체가 놓이게 된다. 죽인 뒤엔 이 녀석이 가지고 있던 BFG9000을 습득할 수 있다.

기괴한 것은 전기톱을 이용해서 공격해보면 탱크 부분에서도 피가 나온다(...). 사실 원래대로라면 이 녀석을 근접공격할 일이 없어서 그냥 인간형 몬스터 판정으로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BFG를 발사하면 발사체에서 목표물을 추적하다가 폭발하는데, 이 추적 광선에도 데미지가 있다. 이 광선에 맞으면 화면이 온통 초록색으로 변하고 주인공이 다급한 신음 소리를 내지만, 데미지가 그리 강하지 않은 편. 하지만 발사체가 폭발하면 얘기가 다른데, 추적 광선을 따라 커다란 데미지가 들어온다. 발사체가 폭발하기 전에 격추시켜야 한다. 특히 고난이도에서는 BFG의 추적 데미지조차 아프기 때문에 체력이 금방 까인다. 최대한 빨리 구체를 격추시키자.

상기하였듯 탱크형 하반신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지 등짝을 노리기가 쉽지 않다. 등짝을 보였다 싶으면 180도 회전하기 때문. 추가로 스테이지 외곽 부분의 바닥이 점점 붕괴되는데다가, 엄폐물이라고 할 수 있는 4개 기둥은 갑자기 전기를 팍팍 튀기며 데미지를 가하기 때문에 굳이 엄폐하려고 하진 말자.

발사체를 굳이 정확히 맞출 필요 없이 로켓의 스플래시 데미지만으로도 격추되기 때문에, 등장하자마자 로켓을 쏟아부어 주면 쉽게 잡을 수 있다. 보스룸에 들어가기 전에 소울 큐브를 충전해 두고, 시작하자마자 소울 큐브를 던지는 것과 동시에 로켓을 쏘면 난이도 불문 두 방만에 정리된다.

3.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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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초중반에 주인공에게 명령을 내리던 토마스 켈리였다.

게임 내적, 외적에서는 왜 이렇게 되었는지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 나와 있지는 않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지옥악마들이 인간이라면 무조건 공격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는 존재는 말콤 비트루거 박사가 유일하다. 그리고 비트루거 박사가 지옥에서 얻어낸 어떠한 신비한 힘을 이용해 멀쩡한 해병대원을 코만도라는 괴수로 변이시킬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가능성이 아주 없지는 않다.

다만 확실한 것은 라디오 센터에서 주인공이 엘리엇 스완의 지시를 따라 구조 신호를 보내지 않기로 결정하였을 때 켈리 상사가 불같이 화를 내면서 두번째 기회를 주는데,[1] 시간이 지나고 나면 마지막 세번째 기회를 준다고 말하던 도중 통신이 갑자기 두절되는 사태가 일어난다는 것이다("This is your last chanc....."). 아마 이 시기에 비트루거에게 당한 듯 싶다.

그 뒤 한동안 등장이 없다가 주인공이 지옥에서 소울 큐브를 가지고 생환하였을 때 엘리엇 스완과 잭 캠벨이 그에게 피습을 당하여 스완이 치명상을 입고 캠벨은 그를 뒤쫓다 역관광당해 BFG9000을 빼앗겼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비트루거의 수하가 되고 나서도 당장은 이렇게 변이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아니, 변이하긴 했으나 적어도 탱크에 눌어붙은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스완과 처음으로 대면할 때 스완이 '그는 인간이 아니야...'라고 하기 때문. 추가로 캠벨이 죽은 후 주인공에게 '이제 그 궁상맞은 경호원 녀석은 죽었다. 너도 곧 그렇게 해주지.'라며 통신을 보내는데, 그 목소리는 확실히 기존 목소리에 비해 다르다.

혹시 켈리 상사가 아니라 다른 인물이 아닌가 싶을수도 있지만 여러 정황들은 사비오스가 켈리 상사였다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 사비오스가 등장하기 바로 전 미션에서는 가끔씩 배경속에서 "Sarge is coming...", "Sarge is wating..."이라는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Sarge 표현은 부사관을 의미하는 Sergeant의 줄임말이며 등장 인물들 중 부사관 계급을 단 인물은 켈리 상사(Master Sergeant)가 유일하다. 또한 전투시 사비오스가 하는 말을 잘 들어보면 플레이어를 보통 군대 상사가 사병을 부르는 호칭인 '제군(soldier)'이라고 부르는데, 역시 플레이어의 상사라면 켈리 상사밖에 없다.

BFG 에디션에서는 사비오스가 켈리 상사라는 것을 확실시하려는 것인지, 리뉴얼된 켈리 상사의 이미지에 맞춰서 사비오스도 외형이 변화하였다. 켈리 상사의 머리가 검은색이 된 것처럼 사비오스도 머리가 검은색이 되었다. 스팀 도전과제에서도 사비오스를 사살하면 '넌 내 상관이 아니야!(You're Not My Boss!)' 라는 도전과제가 클리어되는 것을 보면 켈리 상사가 사비오스임은 확인사살된 셈.


[1] 사실 두번째로 다시 구조 신호를 보낼지 말지 물어보지만 두번째부터는 스완이 막아놓은 상태라서 '보낸다'를 선택해도 안보내진다. 단, 첫번째 시도에서 보낸다를 선택하면 스완이 질책하고 그걸로 모든 인물들과의 대화는 종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