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02:33:17

살기 싫어서 XX

1. 개요2. 이러한 언급이 등장하는 사건들3. 같이 보기

1. 개요

말 그대로 "살기 싫으니까 무슨 행동을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클리셰. 베리에이션으로는 "죽으려고 XX했다." 가 있다.

사람이 인생을 영위하기 어려울 정도로 곤경에 빠질 경우 그들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행동을 하기 마련인데 대표적으로 자살하는 경우 유서를 쓸 때 "살기 싫다"는 말을 꼭 언급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살기 싫어서 이런 선택을 한 것이 알려지면 여론의 동정을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흉악범죄자들이 체포된 직후 이 클리셰를 범행 동기로 내세우는 케이스가 증가하면서 대중적으로는 "범죄자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정당화하기 위한 변명"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졌다. 이 때문에 아무리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더라 하더라도 단순히 "살기 싫다"고 언급하는 것조차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다. 이 문서에서도 범죄 쪽에 주로 초점을 둔다.

이 클리셰의 역사도 상당히 오래되어서 1972년 청소년 사제폭발물 사건에서도 범인이었던 10대가 범행 동기로 "세상 살기 싫어서"라고 밝히기도 했다.

단순히 이 클리셰 자체는 "살기 싫어서 XX했다"고 되어 있지만 굳이 이렇게 표현하지 않아도 유사 사례의 의미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 신창원이나 김대두가 이러한 사례에 해당한다.

당연하지만 대부분의 여론은 이를 일말의 동정이나 옹호의 여지가 없는 유아적인 수준의 궤변 내지 변명으로 인식하며 대체로 "죽을 거면 혼자 죽어라, 왜 남의 인생을 파괴하냐?"는 냉소주의적인 반응을 보인다.[1]

2. 이러한 언급이 등장하는 사건들

나무위키에 독립 문서로 존재하는 사건만 기재.
  • 대구 지하철 참사(무기징역, 1년만에 옥사) - 범인 김대한은 이전부터 우울증 등 각종 정신질환을 앓아 왔고 병을 치료하려고 이런저런 병원을 오갔으나 치료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자살하려고 방화를 저질렀으나 막상 본인은 겁을 먹고 도주해 병원에서 피해자인 척 진료를 받다가 걸려서 체포되었다.
  • 서울 지하철 7호선 방화 사건: 주식투자에 실패해 생활고를 견디지 못하고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 논현동 묻지마 방화 살인사건(사형, 14년째 대기중): 경찰서에서는 "벌금, 고시원비, 휴대폰 요금을 내지 못해 살기 싫어서 그랬다"고 했으나 과거에 자살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었다. 가끔 침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한다.
  •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난동 살인 사건(무기징역): 범인 안인득은 가난한 집에서 성장했고 학창 시절 따돌림을 당했으며 중졸이라는 낮은 학력 때문에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징역 30년): 범인 김성수
  • 2023년 신림역 칼부림 사건(무기징역): 범인 조선은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들에게 "열심히 살아보려 했는데, 잘 안 돼서, 사는게 너무 좆같아서 그랬다"고 하였고 경찰 조사에서는 '나는 불행하게 사니까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다.
  • 도곡역 열차 방화 사건(징역 5년): 범인 조 씨는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이런저런 법정 싸움을 하게 되었는데 결과적으로 본인에게 손해로 돌아오면서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 아키하바라 무차별 살상사건(사형, 2022년 집행): 위에서 예시로 언급된 사건. 범인 가토 도모히로는 어머니의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등 그야말로 지옥같은 청년기를 보내왔고 회사에서도 별 다른 이유 없이 해고되는 등 사회에서조차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했으며 2006년 즈음에는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기도 했다. 체포된 후 "생활이 피곤해서", "삶에 지쳐서"를 범행 동기로 내세웠다. 이런 소리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인생이 불행하다고 생각해 그를 영웅시하는 이들이 있었다.
  • 케이오선 흉기 방화 난동 사건(징역 23년): 범인 핫토리 교타는 회사와의 문제로 일을 그만두었다고 하며 사형을 받고 싶어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한다.
  • 롭 초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체포에 저항해 사살): 범인 살바도르 라모스는 어렸을 때부터 말을 더듬는 데다 발음이 짧아 학교에서 집단괴롭힘을 당한 이후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했으며 그로 인해 공격적인 성향이 강해졌다고 한다.

3. 같이 보기



[1]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개인의 문제로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게 선행되어야 이 문제를 막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비판받는 유행어누칼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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