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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 형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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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cd971> 삼 형제 이야기
The Tale of the Three Brothers
파일:삼형제 이야기.jpg
저자 음유시인 비들
출간 16세기 이전

1. 개요2. 내용3. 의미4. 진실5. 페버럴 가문6. 여담

1. 개요

해리 포터 시리즈 속 전설의 음유시인 비들로부터 전해진 이야기들 중 하나. 죽음의 성물의 유래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음유시인 비들 이야기라는 외전격의 책에서 이 이야기가 최초로 나왔고 그 이후에 소설과 영화에서 언급이 되었다.

2. 내용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attachment/삼 형제 이야기/tttt.jpg

옛날 옛적, 삼 형제가 해 질 녘에[1] 으슥한 꼬부랑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형제들은 어느 강가에 도달했습니다. 강은 너무 깊어서 걸어서 건너갈 수 없었고, 너무 위험해서 헤엄쳐 갈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형제들은 마법을 배운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가볍게 지팡이를 흔들자, 사나운 강물 위로 다리가 나타났습니다. 다리를 반쯤 건넜을 때, 두건을 쓴 어떤 이가 그들의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그것은 죽음이었습니다.

죽음은 세 명의 새로운 희생자들이 용케 죽음을 면하게 된 것에 몹시 화가 났습니다. 여행자들은 대개 이 강에 빠져 목숨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죽음은 대단히 교활했습니다. 그는 세 형제의 마법을 칭찬하는 척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피해갈 만큼 영리했으니, 그들 각자에게 상을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유달리 경쟁심이 강했던 첫째는 이 세상 어떤 지팡이보다도 더욱 강력한 힘을 지닌 지팡이를 달라고 했습니다. 어떤 결투에서도 항상 승리하는 지팡이, 죽음을 정복한 마법사에게 어울릴 만한 지팡이를 말입니다! 그리하여 죽음은 강둑에 서 있는 딱총나무로 다가가서 늘어진 가지를 꺾어 지팡이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첫째에게 주었습니다.

한편 거만하기 짝이 없는 둘째는 죽음에게 더 큰 굴욕감을 안겨 줄 작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죽은 이들을 소생시킬 수 있는 능력을 달라고 했습니다. 죽음은 강둑에 있는 돌멩이 하나를 집어서 둘째에게 주었습니다. 그리고 이 돌은 죽은 자들을 다시 불러올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제 죽음은 막내인 셋째에게 그대는 뭘 원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막내는 형제들 중에서 가장 겸손하고,[2] 또한 지혜로웠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죽음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죽음에게 추적을 당하지 않고 그곳을 벗어날 수 있게 해 주는 뭔가를 달라고 했습니다. 죽음은 몹시 마지못해하면서, 자신의 투명 망토를 넘겨주었습니다.

그런 다음 죽음은 옆으로 비켜서서 삼 형제가 길을 계속 가도록 허락했습니다. 그들은 방금 겪은 이 놀라운 모험과 신기한 죽음의 선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계속 길을 갔습니다.

머지않아 세 형제는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 헤어졌습니다.

첫째는 1주일 이상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어느 마을에 도착하자, 결투를 할 마법사를 찾았습니다. 딱총나무 지팡이를 지닌 그는 당연히 결투에서 승리했습니다. 목숨을 잃고 바닥에 쓰러진 적을 남겨 둔 채, 첫째는 어느 여관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큰 소리로 자신이 죽음에게서 빼앗은 강력한 지팡이를 자랑하며, 천하무적이 되었노라고 떠들어 댔습니다.

바로 그날 밤에 또 다른 마법사가 술에 흠뻑 취해서 침대에 곯아떨어진 첫째에게 살금살금 다가갔습니다. 그 도둑은 지팡이를 훔친 다음, 첫째의 목을 깊숙이 베어 버렸습니다.
그리하여 죽음은 첫째를 차지했습니다.

한편 둘째는 혼자 살던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리고 죽은 자를 다시 불러올 수 있는 돌을 꺼내 손안에서 세 번 돌렸습니다. 그러자 놀랍고 기쁘게도, 예전에 그가 결혼하고 싶어했지만 때 이른 죽음을 맞았던 아가씨의 모습이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슬퍼 보이고 차가웠으며, 베일로 가로막혀 있었습니다.[3] 비록 산 자들의 세계로 돌아왔지만, 진정으로 이 세계에 속한 것이 아니었기에 고통스러웠습니다.[4] 마침내 둘째는 채울 수 없는 갈망에 미쳐서, 진정으로 그녀와 하나가 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리하여 죽음은 둘째를 차지했습니다.

죽음은 몇 해 동안이나 셋째를 찾아다녔습니다. 하지만 그는 결코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굉장히 나이를 많이 먹었을 때, 셋째는 비로소 투명 망토를 벗고 그것을 아들에게 주었습니다. 그런 다음 죽음을 오랜 친구로 맞아들였습니다. 그리고 기꺼이 죽음과 함께 갔습니다.
그리하여 둘은 나란히 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누구에게도 지지않는 딱총나무 지팡이, 죽은 자를 되살리는 부활의 돌, 죽음마저 피해가는 투명 망토,
이 세 가지를 얻는 자는 죽음마저 극복하는 죽음의 주인이 될 것이다."
- 이 글귀는 책 원문(음유시인 비들 이야기)에서 발췌.

3. 의미

파일:attachment/삼 형제 이야기/tumblr_lf83i3912Y1qad7opo1_500.jpg

이 이야기는 해리 포터 시리즈 본편에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크지만, 단편 소설이나 동화로서도 꽤나 뛰어난 가치를 보인다. 우선적으로 첫째와 둘째는 각각 인간의 힘을 추구하는 욕망, 영원한 삶을 추구하는 욕망을 나타낸다. 그리고 두 형제의 파멸은 인간이 욕망만을 계속 추구했을 때 자신의 영혼마저 파멸한다는 의미를 보여준다. 또한 셋째는 다른 형제들과는 달리 겸손함을 보여 마지막에는 자신의 아들에게 망토를 넘겨주고 죽음을 친구로 맞아들이는 아량을 보인다. 이는 곧 인간이 살아가는데 가장 필요한 덕목은 무욕과 겸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허나 이런 교훈적인 의미 말고도 죽음이라는 존재가 등장함으로서 '인간은 결코 죽음을 피할 수 없다'라는 의미 또한 내포한다. 또한 죽음이 자신을 수십 년간 헛걸음 시킨 셋째를 뒤끝 없이 데려간데다가 화해하고 친구가 된 걸 보면, 죽음은 결코 사악한 존재가 아니며, 오히려 친구일 수도 있다는 것인데, 이는 죽음 자체보다는 죽음을 겪는 과정이 두렵다는 점도 이 동화의 교훈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이야기의 주제 자체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겸허한 이야말로 진정으로 죽음을 극복한 자'라는 것인데, 제 명에 못 살고 비참하게 죽은 두 형제들과 달리 막내만은 유일하게 편안하게 천수를 누리다가 죽었기 때문에 죽음도 처음에는 삼형제를 골탕먹일 의도로 이 물건들을 넘겨주었지만 단순한 변덕이었는지, 아니면 최소한의 자비를 베풀었던 것인지 몰라도 죽음의 성물을 지혜롭게 쓰는 자만은 살려둘 의도였을지도 모른다. 수십 년 동안 한 번도 투명 망토를 벗지 않았을 리는 없으니. 실제로도 첫째, 둘째는 셋째보다 어리석었던 것이 첫째는 천하무적의 지팡이를 가졌다면 마땅히 노려졌을 것임에도 대놓고 떠벌리고 죽었으며 그것도 모자라 천하무적의 지팡이를 얻었다고 했지 자기가 천하무적이 아니라는 점을 간과했다. 둘째는 사람을 소생시켜주는 것 달랬더니만 겨우 불러오는 것만 받고는 결국 자기 꾀에 빠져 죽었다. 반면에 셋째는 처음부터 죽음의 속내를 피할 수 있는걸 요구했다. 즉 삼 형제는 각기 다르지만 엄청난걸 받았지만 받기 전부터 그걸 제대로 쓸 지혜가 있는건 셋째 뿐이었다.[5]

죽음을 맞는 과정 역시도 두 형은 각각 살해와 자살이라는 평온과 먼 방식에 예기치 못한 죽음이었으니 죽음이 그들을 차지했다는 말에 어울리는 최후였으나 셋째는 천수를 누리고 죽을 때 돼서 죽은거니 죽음과 함께 이 세상을 떠났다 할만하다 작중에서도 죽음을 피하기 위해 발악하던 볼드모트는 추하고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았고 죽음에 덤덤했지만 미련은 있던 덤블도어는 추하진 않으나 예기치 못한 죽음을 맞았고 죽음에 덤덤하고 미련도 없던 해리는 살아남았고 엉터리 예언가긴 해도 시빌로니가 장수할거란 말을 했다.

4.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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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에선 그냥 흔한 민담이나 교훈적인 동화로서 치부되며 죽음의 성물 자체도 허구적인 것으로 치부되지만, 놀랍게도 이 이야기는 작중 실존인물이었던 페버럴 3형제에 대한 이야기로서 일정 부분은 실화로 볼 수도 있다. 동화 속에 등장한 마법사 삼형제는, 중세시대에 살던 순수 혈통 마법사 가문 페버럴 가문의 세 형제 안티오크, 카드모스, 이그노투스 삼형제가 맞았고, 죽음의 성물도 전부 다 실존하는 물건이었다.

다만 정말로 세 형제가 죽음을 만나 성물을 얻었다는 것은 허구적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소설일 가능성이 높다. 덤블도어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는 페버럴 3형제가 죽음에게서 성물을 얻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주 위험하고 재능있는 마법사로서, 죽음의 성물을 발명한 장본인들일 것이라고 한다. 이 말이 사실이면 이들이 바탕으로 써진 삼형제 동화는 형제들의 생전 성품이나 최후 등을 토대로 각색해서 후대에 만들어진 이야기일 것이다.[6]

재미있는 점은 그렇다면 후손 언급이 없는 첫째를 제외한 두 명은 자신들의 유명한 후손(볼드모트, 해리 포터)이 원하는 성물과 다르게 얻었다. 볼드모트는 딱총나무 지팡이에 집착했지만 둘째는 부활의 돌을 가졌고 해리는 부활의 돌을 원했지만 셋째는 투명망토를 가졌다. 성격적으로는 닮아서 동화속 둘째처럼 볼드모트는 오만하지만 동화속 셋째와 해리는 모두 겸손한 편이다.

5. 페버럴 가문


삼형제 이야기는 13세기 중세시대 당시의 마법사 가문인 페버럴 가문의 삼형제의 삶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로, 우연의 일치치고는 절묘하게도 주인공 해리 포터와 숙적인 볼드모트는 모두 다 페버럴 가문의 후손들이다.[7] 아주 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먼 친척이 되는 셈. 7권에서 그렇게 묶어주기 위해 깔아 놓은 떡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게 없었으면 해리포터와 볼드모트는 그냥 숙적 내지 앙숙으로 서로를 보게 되고 저 셋도 그냥 강력한 유니크 아이템 A, B, C에 불과하지만, 이 동화가 세 유물의 상속자로서 둘을 묶어주게 된다.

6. 여담

  • 해리 포터 시리즈 자체를 이 이야기에 대입한 해석도 존재한다. 실제로 작가인 롤링이 가장 맘에 든다고 하던 견해이다. 알버스 덤블도어를 죽음으로 비유하고, 톰 마볼로 리들을 첫째, 세베루스 스네이프를 둘째, 해리 포터를 셋째로 비유한 것. 톰이 힘만을 탐한 것, 세베루스가 사랑하는 이의 죽음에 일생을 후회와 비탄으로 살다 죽는 것, 그리고 해리가 죽음을 오랜 친구처럼 맞는 것. 다만 표면적으로 그럴 뿐 세부적으로는 큰 차이가 난다. 덤블도어는 톰과 해리의 죽음에 관여했지만 세베루스가 죽은 것은 예상치 못한 변수였다. 세베루스는 비탄에 젖어 스스로의 생명을 끝낸 수동적인 인물이 아니라 반대로 남은 모두를 지키고자 한 용기있는 인물이였고, 해리 포터의 경우 금지된 숲에서 죽음을 받아들였지만 이는 이그노투스같은 지혜를 보여준다기보다는 남을 위한 희생에 더 가깝다. 오직 톰 리들만이 어리석게도 강대한 힘을 얻어 죽음을 정복하고자 했지만 그로 인해 연옥에서 영원히 고통받게 되었다.
  • 덤블도어는 모든 성물을 한 번씩 가져 본 적이 있지만, 투명 망토를 해리에게 돌려주고 몇 년 뒤에나 부활의 돌을 가지기 때문에 동시에 소유한 적은 없다. 해리는 모든 성물에 대한 '소유권'을 동시에 지닌 적이 있지만, 부활의 돌을 잃어버린 후에야 딱총나무 지팡이를 손에 넣는지라 소유권과는 별개로 세 성물을 동시에 갖고 있던 적은 없다.


[1] 모든 옛날 이야기나 설화 전설은 기본 화형(話型)을 유지하면서 여러 형태로 작은 이야기가 각색되어 유포되기 마련인데, 론 위즐리눈치없이 엄마가 한밤중이라고 말해줬다고 끼어든다.[2] 영상에서도 죽음에게 거만하고 오만했던 형들과는 달리 몸을 낮추고 정중한 모습을 보인다.[3] 시리우스 블랙이 베일이 드리워진 아치문을 넘어가는 바람에 죽는데, 이 아치문에 드리운 베일과 이야기에서 언급된 베일이 같다는 추측이 있다. 이후 그는 부활의 돌로 잠시 살아났을 때도 '베일을 두르고 있었다'라는 묘사가 있다. 아마 베일이 삶과 죽음의 경계 역할을 맡는 듯 보인다.[4] 물론 당연히 죽음은 거짓말을 했으면서도 교묘하게 말하여 책임을 피해갔다. 둘째는 죽은 사람을 소생시키는 것을 원했지만 죽음은 죽은 사람을 불러오는 것을 주었다. 명백히 소생시킨다곤 말하지 않았으니 죽음은 거짓말을 한거지만 불러온다는 것이 사람이 해석하기에 따라선 소생으로도 해석될 수 있으니 둘째는 그쪽으로 해석하고 넘어간 것이다. 앞서 첫째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천하무적의 지팡이를 달라고 했지만 천하무적의 지팡이로 죽지 않게 해달라는 식의 말을 하지 않았기에 죽음은 천하무적의 지팡이를 주었지만 첫째를 차지한 것은 약속을 지키면서도 얻고 싶은 것을 얻은 셈이 되었다. 괜히 위에 나왔듯 '죽음은 교활하다', '셋째의 요구에 못마땅했다.'(셋째는 직접적으로 죽음의 추적을 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죽음 입장에서는 이미 약속한 것도 있어 무를 순 없지만 요구 자체는 자기에게 불리하니 못마땅할 수 밖에 없다.)라고 한게 아니다.[5] 동화 속 죽음의 행동을 보면 다른 이들은 죽음이 그들을 차지했다는 공포스러운 표현이 있지만, 오직 셋째 만큼은 죽음과 기꺼이 함께 했다는 서술로 끝맺었다. 영화에서 등장한 애니메이션에서도 다른 두 형제들은 비참하게 죽거나 목 메달린 시체가 마치 꼭두각시 인형처럼 죽음의 손아귀에 들어가는 것으로 묘사되는 것과 달리 기꺼이 죽음을 받아들인 셋째는 그저 죽음이 어깨에 손을 올려 그를 품에 감싼 뒤 천사처럼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연출을 넣으며 승천에 가까운 묘사로 표현했다.[6] 예를 들자면 둘째의 경우 연인을 보고자 부활의 돌을 만들었지만 끝내 완전히 재회하지 못해 자살한 것이 동화로 각색했다고 보면 된다. 실화가 동화가 되는건 없는 일이 아니다. 장화홍련전처럼 실화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들도 많이 존재한다.[7] 해리는 이그노투스, 볼드모트는 카드모스의 후손. 안티오크의 경우에는 후손에 관해 일절 언급이 없었다. 딱총나무 지팡이는 후손에게 물려지는 물건이 아니니까 둘은 가족이면서 숙적이고, 지팡이까지 쌍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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