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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재나 두엄을 퍼 담아 나르는 데 쓰는 용구.[1]
2. 개설
『농사직설(農事直說)』의 ‘분(畚)’, 『해동농서(海東農書)』의 ‘양람(颺籃)’, 「농가월령가」의 ‘두(篼)’는 삼태기를 가리키는 말이다.『해동농서』에는 ‘삼ᄐᆡ’라는 표기도 보인다. 지역에 따라서는 삼태미·삼태·꺼랭이·발소쿠리(싸리로 짠 것)·짚소쿠리·어랭이(싸리로 짠 것 중에 앞이 헤벌어진 것)라고도 한다.
3. 설명
삼태기는 가는 싸리나 대오리, 칡 또는 새끼 따위로 엮어서 만든다. 짚이나 새끼로 짠 것은 앞이 벌어지고 뒤는 우긋하며, 뒤 언저리에 덩굴성 나무를 둘러서 손잡이로 삼는다. 칡이나 싸리로 만든 것에는 뒤가 우긋한 것과, 그렇지 않고 앞이 더 넓게 헤벌어진 것의 두 가지가 있다.이것은 구들에서 긁어낸 재나 흙·쓰레기를 옮기는 데 쓰이고, 타작할 때 곡식을 퍼서 가마니에 담는 데도 쓰인다. 또, 이것을 허리에 끼고 밭에 씨앗을 뿌리기도 하는 등, 농가에서는 여러 곳에 두루 쓴다. 한 평의 땅에는 보통 세 삼태기의 퇴비를 준다. 수명은 2년 내외이며 무게는 1㎏쯤 된다.
산간지방에서는 싸리나 칡으로 엮은 것을 많이 쓰나, 남부지방에서는 대오리로 만든 것이 흔하다. 죽제품은 양쪽에 손이 들어갈 만큼의 구멍을 내어 만들므로 쓰기에 편리하다. 보통 앞쪽을 두 겹으로 떠서 쓴다.
경기도의 백령도에서는 밀짚으로 짜는데, 앞쪽의 가로길이가 1m, 양 날개가 70㎝에 이르는 큰 것을 짠다. 이곳에서는 이것을 질삼치라 하며, 지게에 얹어 운반한다. 한편, 경기도의 삼목도에서는 밀삼태라 부르는데, 이는 밀짚으로 짰다는 뜻이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