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9-09 21:36:14

새벽의 7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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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ration Daybreak.

1. 개요2. 줄거리3. 평가4. 이야깃거리

1. 개요

1975년작인 미국과 당시 체코슬로바키아 합작 영화로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 암살을 그린 '유인원 작전(Operation Anthropoid)'과 이후 다음 이야기를 다룬 그린 영화. 감독은 루이스 길버트. 배급은 워너 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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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9월 3일 국내에 개봉하여 서울관객 31만을 기록하며 당시 흥행에 성공했다. 한국 제목은 일본 제목을 그대로 따라썼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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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일본판 포스터까지 그대로 도용했다...속칭 대패질 수준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2]

2. 줄거리

1942년 체코 주둔 사령관 라인하르트 트리스탄 오이겐 하이드리히(안톤 디프링)를 암살하고자 체코 망명정부와 영국군 SOE가 공모한 암살계획 '유인원 작전'(Operation Anthropoid)을 위하여 얀 쿠비스(Jan Kubiš, 티머시 보텀스) 및 7명이 몰래 체코로 들어온다. 체코 내 협력자들을 통해 몇차례의 암살시도를 벌였으나 실패하다가,[3] 1942년 5월 27일 마침내 하이드리히가 아침에 출근하는 길을 노려 스텐 기관단총수류탄으로[4] 암살에 성공한다.

아돌프 히틀러는 분노하여 리디체(Lidice)라는 마을을 불바다로 만들고 어른 남성들을 싸그리 학살한 후 여자들은 수용소로 보내며 분풀이를 한다. 그리고 암살자들을 죽이지 말고 잡아오라는 명령을 내린다. 이런 가운데 특공대원 중 한 사람인 카렐 쿠르다(마틴 쇼)는 좁혀오는 수사망에 아내와 아이들이 휘말릴까봐 겁에 질려 나치 측에 가서 이들에 대한 걸 밀고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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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2년 6월 17일, 중무장한 나치군이 이들이 숨어있던 성 시릴과 성 메디오스 성당으로 들이닥친다. 이들도 총과 수류탄을 쓰며 필사적으로 저항하지만 하나둘씩 죽어가고 마지막에 얀과 요제프 가브치크(Jozef Gabčík, 앤서니 앤드루스)만 남는다. 이들을 반드시 생포하고자 나치는 항복을 권하고 최루가스를 불어넣는 등 별별 방법을 쓰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이 둘이 숨은 지하실에 물을 채운다. 물 속에서 몇 시간이고 있으니 저체온증에 시달리던 이 둘은 1942년 6월 18일 아침해를 보며 서로 머리에 총을 겨누고 방아쇠를 당긴다...

영화가 끝나고 실존인물 기록에 대한 설명이 간단하게 언급되며 폐허가 된 마을 리디체는 전쟁이 끝나고 재건되었다는 글로 막을 내린다. 배신자 카렐 쿠르다는 전쟁이 끝나고 잡혀서 재판을 받고 1947년 처형됐다.

3. 평가

2차대전을 그린 영화 중 한국 개봉 당시 꽤 대박작이라 이후로 지상파에서 여러번 방영했다. 1985년 10월 5일 EBS(당시는 KBS-3) 오후 12시 40분에 더빙 방영한 것을 비롯하여 1995년 8월 12일에 주말의 명화에서 더빙 방영했으며 1996년 현충일에 MBC에서 오전 11시 40분에 더빙 방영하기도 했다.

1989년 12월에는 워너 브라더스 영화를 독점계약해 내던 SKC비디오(SK그룹)에서 비디오로 나왔으나 118분에서 무려 30분이나 자르고 88분으로 냈다.

4. 이야깃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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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마지막까지 싸우다가 자살한 성당 지하는 이렇게 총자국까지 그대로 남아 보존되고 있다. 다만 유리창을 끼워 놓았고 안에 들어가려면 돈을 내야한다.

영화에서 각색된 점은 스탠 기관총이 발사되지 않은 것까지 사실인데 이후 하이드리히는 운전병인 클라인에게 차를 멈추라고 명령했다. 가브첵이 달아나자 클라인이 그 뒤를 쫓았는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쿠비스 중사가 미리 준비한 대전차지뢰를 개조한 폭발물을 혼자가 된 하이드리히에게 던졌다. 폭발물은 하이드리히가 탄 자동차 아래로 굴러 들어가 폭발했으며 하이드리히는 부상을 입었다. 쿠비스도 현장에서 하이드리히를 암살하지 못한 것을 알고 하이드리히가 권총을 난사해오자 곧장 달아났다. 하이드리히는 무사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차량 폭발시 발생된 차량의 파편이 하이드리히의 주요 장기에 박혔고 이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중 패혈증으로 죽게 된다.[5][6]

하지만 영화에서는 그냥 쿠비스가 약한 위력의 수류탄(차량이 살짝 터지는 정도)를 던져 그 폭발한 파편에 맞아 다쳐 죽게되는 것으로 각색되었다. 또한, 추격하던 운전병 클라인도 총에 맞아 죽는데 실제로는 총에 맞아 죽지 않았으며 그는 무사히 살아서 2차대전 패배를 봤다.[7] 더불어 마지막 성당에서 총격전에 나치 독일군 병사들이 무수히 학살(어림잡아도 50명 이상은 죽었다.)당하는게 실제로는 10명 남짓이 죽거나 다칠 정도로 역시 각색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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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같은 소재로 킬리언 머피 주연의 앤트로포이드로 리메이크되었다. 하지만 900만 달러로 저렴하게 만들어졌으나 5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흥행은 실패했다.

[1] 정확히는 원작 소설의 제목 Seven Men At Daybreak을 일본에서 영화 제목으로 썼다.[2] 물론 당시에는 저작권 관련 법도 없었고, 베끼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없던 시절이다. 국내에서는 원래 영화보다 2-3년 늦게, 대부분 일본보다 나중에 개봉했으므로 (제멋대로 영화 제목을 붙이는 버릇이 있는) 일본 개봉 영화 제목도 따라 붙이고, 일본 포스터에서 글자만 바꾸어 쓰는 게 당연했다.[3] 특히 영화 초반부에 기차에 탑승한 하이드리히를 향해 망원조준경으로 정조준하고 저격총의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맞은 편에서 다른 기차가 교행해 들어오는 바람에 저격에 실패하고 좌절하는 모습은 보는 관객들조차 뒷목을 잡게 만든다.[4] 스텐은 악명 그대로 재밍이 나 실패하여 수류탄을 급히 던져 중상을 입혔다. 하이드리히는 현장에서 즉사하지는 않았지만 회복되지 못하고 사망.[5] 사실 큰 부상은 아니라 빨리 치료받으면 살 수 있었으나 병원으로 옮길때 급하다고 구급차가 아니라 지나가던 트럭을 징발해 옮겼는데 트럭 짐칸에 있던 오물이 상처에 감염을 일으켰고, 하이드리히는 체코 의사를 믿지못하여 진료를 받지 않는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독일인 의사들이 너무 늦게 도착해 결국 죽었다. 이건 새벽의 7인 영화에서도 그대로 재현되어 체코인 의사가 어서 빨리 수술해야 한다고 하지만 체코 장관이던 프랑크는 힘믈러 친위대 의사들이 오니 그때까지만 버티게끔 하라고 수술을 거절한다. 경악한 얼굴로 체코인 의사가 "너무 늦습니다! 1분 1초라도 빨리 수술받으셔야 합니다! 파상풍에 합병증도 일어날 가능성이 많습니다!"라고 재차 충고하지만 프랑크는 재차 명령하고 결국 독일인 의사들이 와서 수술에 들어가지만 이미 죽은 것이나 다를 거 없었다.[6] 하이드리히는 힘러와의 사이가 굉장히 나빴기 때문에 힘러가 하이드리히의 암살 정보를 알면서도 모른척하고 부상당했을 때도 최측근인 카를 게브하르트가 항생제 술폰아미드 처방을 막게 하는 등 일부러 죽도록 방치했다는 이야기도 있다.[7] 운전병이라곤 했으나 이 사람도 장교 신분이었다. 전쟁 후의 행적은 분명치 않은데, 1990년대 초 좌파 운동가들에게 살해되었다는 설이 있기는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