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13:41:36

샷 랜서

1. 개요2. 샷 랜서 및 유사무장 탑재기 목록
2.1. 우주세기2.2. 비우주세기
3. 기타

1. 개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에 등장하는 무기.

기동전사 건담 F91에서 처음 등장했다. 크로스본 뱅가드 계열 모빌슈트의 대표적인 무기로, 기본적으로는 헤비 머신건을 내장한 랜스이다. 외형상으로는 랜스 특유의 긴 봉 형태의 손잡이 외에도 피스톨 그립 형태의 손잡이를 따로 가지고 있어 이것을 통해 보다 단단하게 안정적으로 손에 쥘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1]

샷 랜서는 랜스에 헤비 머신건을 보조무장으로서 내장시킨 일종의 복합무장으로, 백병전 이외에도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가진다. 탑재된 헤비 머신건을 이용한 저위력 견제 사격 이외에도 실제 랜스가 그러했듯이 백병전 상황에서는 창으로서 적을 찔러서 공격하기도 하며, 창날 부분을 쏴서 적을 꿰뚫는 강력한 고위력 사격 무기로도 사용 가능하다.

보조무장으로서 내장된 헤비 머신건은 우주세기에서 모빌슈트들이 널리 사용해왔던 전통적인 화약식 기관포이지만, 창날 부분을 발사체로서 발사하는 사출 메커니즘은 다소 무식해 보이지만 의외로 하이테크여서 레일건과 동일한 원리의 전자가속 방식을 채용하고 있다고 한다. 말하자면 일종의 단발식 레일건에 가까운 것. 우주세기에서는 이미 매스 드라이버가 실용화되고 있으므로,[2] 이쪽의 기술을 응용한 것일 수도 있다.

무장 자체는 참으로 구시대적인 발상이지만, 샷 랜서를 운영하는 데난 존 등의 크로스본 뱅가드의 기체들이 스페이스 콜로니 내의 전투를 상정하고 있었기에, 유폭의 위험성이 있는 화기나 빔 라이플보다 실용적이였으며, 그 위력도 충분히 강했다. 보조무장인 헤비 머신건은 통상적으로 2문이 장비되어 있지만, 베르가 기로스의 샷 랜서에서는 4문으로 증설되어 있다.

물론 크기도 크고 무겁기도 해서, 무중력 공간에서 스러스터 분사에 의한 밸런스 조정으로 위력을 발휘하는 우주전투에 걸맞은 무기라서 중력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지상전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 하지만 기본 성능이 출중해서 UC 150년대인 잔스칼 전쟁 당시까지도 나름의 위력을 가진 무기로 평가받았다.

기동전사 건담 F91의 크로스본 뱅가드 MS들이 사용하는 샷 랜서는 창날의 장갑이 다층 구조로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다. 고깔 안에 고깔을 끼워넣는 그런 방식. 발사할 때는 맨 위층부터 한 겹씩 벗겨지면서 사출된다. 창날을 회전시키면서 발사하기 때문에 박히면 흡사 드릴처럼 돌아가면서 파괴 효과를 높인다. 이런 식으로 창날을 최대 4번 발사할 수 있다. 그러니까 캡파나 건대건 등에서 샷 랜서가 다중 사격이 가능한 것도 사실은 작품의 설정에 충실한 것. 절대 설정 파괴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층 씩 벗길 것도 없이 그냥 창날 전체를 통째로 발사할 수도 있고, 실제로 작중에서 자비네가 이런 식으로 써먹은 적이 있다. 대신 이 경우에는 한번 발사하면 그걸로 끝이다.

여러모로 독창작이고 재미있는 기믹이지만 이후의 작품군에서는 우주세기비우주세기고 설정상으로도 잘 나오지 않는다.

자비네 샤르는 기동전사 건담 F91 당시 자신의 기체인 베르가 기로스의 주 무기로 샷 랜서를 애용했으며, 이후 기동전사 크로스본 건담에 와서도 자신의 기체로 주어진 크로스본 건담 X2의 주 무기로 샷 랜서를 선택했다.

기동전사 V건담에서는 연방군의 바퀴근성 양산기 자벨린이 살아남아서 사용한다. 연방 정규군의 기체 중에서는 잔스칼 제국의 MS에 유일하게 대항 가능한 전력으로 평가된다. 재밌는건 원래 대함용 무기라는 설정과는 달리 작중에선 조로아트를 뚫어버리는 등, 대 MS전 장면만 있다.[3] 그러더니 급기야는 '메가 스피어'라는 자벨린 전용의 대형 삿 랜서까지 등장한다. 미사일 타입에 크기도 자벨린만한 대함용 무기인데 잔스칼 제국의 전함 장갑에 바람구멍을 뚫어버리는 강력한 위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자벨린의 샷 랜서는 크로스본 뱅가드의 샷 랜서와는 구조와 발사 방식이 달라서, 대형 발사기 안에 말뚝같은 창날을 장전하고 한번 발사하면 그걸로 탄체가 바닥나서 끝. 다시 말해 크로스본제 샷 랜서와는 달리 다층 구조의 창날이 아니다. 작품 외적으로는 좀 더 현실성있는 구조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세계관 내의 기준으로 보자면 원본보다 기술력이 떨어진다. 설정상 자벨린을 개발한 애너하임이 밀거래로 크로스본의 배후인 붓흐 콘체른에게서 얻어냈다고 한다.

기동전사 건담 00부터는 비우주세기 작품군과 건프라 배틀 시리즈에서 샷 랜서의 오마주격인 랜서 무장들이 심심찮게 등장하는 추세다. 이제는 더 이상 마이너급 무장도 아니다.... 다만 이쪽에서는 창날을 발사하는 기믹이 있는 경우가 좀처럼 없다보니 엄밀히 말해 샷 랜서와는 거리가 있는 물건들이 대부분... 대신 근접전에서 타격력을 높이기 위한 내장식 가속용 스러스터나, 손잡이의 신축 기믹을 사용한 길이 조절 기능이 이를 대신한다. 관통력을 올리기 위해 창날 부분이 드릴로 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샷 랜서의 헤비 머신건처럼 작고 간단한 사격 무장을 보조 무장으로 내장하는 구조는 확실히 기본으로 들어간다. 기동전사 건담 00에서는 GN 랜스에 빔 건을 내장하고, 기동전사 건담 철혈의 오펀스에서는 레일건용 포신을 내장한 물건도 나왔다. 또한 손에 보다 단단히 쥘 수 있도록 랜스 특유의 긴 봉 형태의 손잡이 외에도 피스톨 그립 형태의 손잡이를 따로 갖추는 경우 역시 샷 랜서와 마찬가지로 자주 나오는데, 대표적으로 기동전사 건담 00에서 등장하는 GN-X III의 GN 랜스가 그러한 형태였다.

2. 샷 랜서 및 유사무장 탑재기 목록

2.1. 우주세기

2.2. 비우주세기

3. 기타

우주세기 후반이 푸대접받는 건담 시리즈와 그 파생 미디어 믹스 작품군의 특성상 게임 등에서 보기 힘든데, 건담 어설트 서바이브에서 크로스본 계열 기체들의 무장으로 등장. 빠른 탄속과 함께, 히트시 상대 강제 다운+스턴에 다운된 상대에게 맞추면 강제 기상까지 시키는 굉장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위력도 상당해서 보스전에서 역시나 대활약했다.

건담 vs 건담에서의 비기나 기나는 빔 라이플과 빔 런처, 빔 사벨 이외의 별다른 무기가 없다는 이유로 오리지널 설정의 샷 랜서가 추가되기도 했다.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는 사격계 무기였다가 점차 격투계 무기로 바뀌는 중. 비기나 로나가 추가된 스피리츠부터 전원 격투무기로 변경되었으며, 연출도 대부분 달라졌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수혜를 입은 건 자벨린. 성능이나 무장 구성이나 하나같이 나사 빠진 느낌인 자벨린이 유일하게 믿을 구석이라는 점도 충실하게 재현되었다.


[1] 다만 베르가 다라스의 샷 랜서와 같이 손으로 들지 않고 팔뚝의 하드포인트에 부착되는 형식의 것인 경우에는 피스톨 그립이 부속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2] 예를 들자면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기동전사 V건담에서 매스 드라이버가 등장하기도 하였다.[3] 사실 원본인 크로스본제 샷 랜서는 딱히 대함용이 아니라, 엄연한 대 MS용 무장이었다. 즉, 이쪽이 본래 사용법인 거고, 이걸 대함용으로 재설계한 쪽이 특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