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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각종 오해와 통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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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 간 성행위를 하는 모든 사람들은 동성애자 내지는 양성애자다. 내지는, 동성 간 (유사) 성행위를 하면서 즐겼다면, 그것은 자신의 성적 지향이 동성애 지향적이라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 이성애자라도 동성 간 성행위를 할 수 있고,[2][3][4] 성행위를 하면서 즐길 수도 있다. 물론 여기서 "즐긴다" 는 것은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온 유대감과 애정이 포함되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말초적인 쾌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러나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렇게 말초적인 의미에만 한정되는 게 아니다. 소위 떡정이 생겼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 개인에 대한 친밀감이 생긴 것이지, 그 사람의 성별에 대한 지향의 증거라고는 하기 어렵다.
    • 가장 악명 높은 사례는 바로 교도소군대일 듯. 한국군에서 비누 좀 주워줘 같은 괴담이 돈다거나, 미국 교도소에서는 미청년들이 출소한 후 기저귀를 찬다거나 하는 얘기가 줄기차게 나오는 것은, 동성 간 성행위가 어떤 환경에서는 약자에 대한 강자의 권력 확인 수단으로 쓰이기 때문이다.
  • 인터넷의 동성 성관계 조건만남 카페에 서식하는 회원들은 전부 동성애자들이다.
    • 그렇지 않다. 물론 그들 중 일정 비율은 동성애자일 수 있지만, 전부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동성애의 본질은 단순히 (이런 카페들에서 추구하는) 동성 간 성적 접촉을 통한 흥분이 아니라, 동성에게 한해 배타적으로 느껴지는 성적 끌림(sexual attraction)이 더해진 친밀감유대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우호적 태도가 나타나는 방법 중 하나가 항문성교일 뿐이다. 즉, 동성애는 인간과 인간의 유대감의 한 종류이며,[5] 이는 항문성교가 아니더라도 굉장히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소수자들이 "동성애자도 플라토닉할 수 있다" 고 말하는 건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따라서 호모포비아들이 위 오해를 근거로 동성애 자체를 공격하는 것은 섀도 복싱에 가깝다.
    • 특히 청소년들이 이러한 비공개 카페에 가입할 경우, 자신이 이런 곳에서 형들이나 아저씨들[6]조건만남을 가져 보았다고 해서 스스로의 성적 지향을 성급히 단정지을 이유는 전혀 없다. 청소년기에는 대부분의 경우 거의 양성애적인 수준으로 그 지향성의 경계가 희미하며, 성적 지향에 따른 동기보다는 당장의 욕구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만남을 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이런 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지는 미성년 남성과 성인 남성 간의 성관계는 동성애라기보다는 성 착취에 가깝다" 고 한다.[7] # 결국 일방적이고 약탈적인 단회적 만남이 반복된다는 것이며, 이는 사랑이라고 보기 어렵다.
  • 거리에서 공공연히 애정행각을 하는 게이나 레즈비언들은 자신들의 성적 지향을 타인들에게 과시하거나 강요하기 위함이다.
    • 여러분이 만일 이성애자라면, 자신의 연인이나 배우자와 애정을 나눌 때 "나는 내 이성애를 남들에게 과시해 보이겠어! 남들도 나를 보고 똑같이 이성애자가 되었으면 좋겠어!" 라고 생각할까? 보통은 거기까지 생각이 닿지 않는다. 이성애자건 동성애자건, 지금 이 순간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금 사랑하는 파트너와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 뿐이다. 그 외에 다른 것은 중요치 않은 잡생각일 뿐이다.
  • 레즈비언들은 전부 숏컷에 보이시한 차림이며, 젠더 감수성이 높고, 여성혐오를 하지 않는, 진정으로 온전한 우애, 연대, 상호지지의 끈끈한 애정을 나눌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다. 또는, 레즈비언들의 전체 또는 일부는 남성들과의 여성억압적 연애와 섹스를 거부하고자 하는 신념을 가진 페미니스트들도 포함된다.
    • 1970년대 미국의 페미니즘 일각에서, 그리고 "한남이랑 연애하기 싫어서 레즈비언이 되길 선택했다" 고 말하는 2010년대 국내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흔히 갖는 생각이다. 정작 정치적 레즈비언[9]이 아닌 '진짜 레즈비언'들은 자신들이 남성의 대체물이자 페미니즘 프로파간다의 허수아비로서 이용당한다고 느끼며, 만날 때마다 남자 욕만 하는 상대방에게 맞추어 주느라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고, 차림새에 있어서도 자신다움이 아닌 숏컷에 탈코르셋만을 강요받으며, 잠재적 아웃팅의 위험을 안고 교제해야 하는 어려움을 겪는다. 무엇보다도 정치적 레즈비언들은 동성애개인의 정치적 신념과 양심에 따라 개인이 "선택할 수 있다"고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정치적 레즈비언들과 진짜 레즈비언들 사이에는 상당한 긴장이 존재한다. 퀴어들의 귀에는 "한남에게 질려서 레즈가 되기로 했다"는 주장은 반동성애 진영의 "저러다 동성애에 질리면 건전한 이성애적 성생활로 다시 회개하고 돌아오겠지"라는 말과 크게 다르지 않게 들린다고. 따라서 이런 페미니스트들의 움직임은 단지 개인의 양심에 따라 선택한 비연애나 비혼에 불과할 뿐, 성적 지향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 BDSM을 하는 사람들은 전부 검은 가죽옷에 킬힐을 착용하는 것을 즐긴다.
    • 포르노에서 상황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특별히 연출한 도구일 뿐이다. 현실에서 에세머들이 그런 도구를 즐길 거라는 보장은 당연히 어디에도 없으며, 그런 게 어울릴 거라고 장담할 수도 없다. 오히려 과장된 BDSM의 이미지에 거부감을 느끼는 에세머들도 있다.
  • 돔은 강간을 즐기고, 서브는 강간당하는 걸 즐긴다.
    • 그럴 리가 없다. 이런 BDSM 바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상호 합의의 여부이다. 이런 것 때문에 서브가 특히 여성일 경우 돔으로 가장한 변태들에게[10] 당할 것을 우려하여 활동이 크게 위축되어 있는 상태다.
    • 그 외에 다른 BDSM 관련 오해들에 대해서는 BDSM/오해 문서로.
  • 성 소수자를 배려하는 국가들은 전부 교육 수준이 높고 시민의식이 선진화되어 있으며 크게 발전되어 있는 북유럽 선진국가들이다.
    • 서양에는 한국보다도 더 길고 긴 동성애 혐오 역사가 있다. Faggot이란 단어와 소도미 법(동성애 처벌법)을 최초로 만든 나라가 미국, 영국, 북유럽인 것을 기억하자. 애초에 기독교에 죽고 살았던 서양국가들이 동성애에 긍정적일 리는 없었고, 그로 인해 수많은 반동성애 법들이 70년대까지만 해도 당연시되던 곳이 서구 문화권이었다. 경제적인 의미로 선진국이라 한다면 1인당 GDP 기준으로 아랍에미리트, 브루나이,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같은 국가들은 한국보다 더 경제적으로 잘 살지만 동성애를 매우 부정적으로 본다. 반대로 동양권인 네팔에서는 여권의 성별(sex)에 "Others" 항목에 체크할 수 있다. 또한 이런 문화권에는 "히즈라" 라고 하여 제3의 성 개념이 이미 문화적으로 존재하고 있어서 사회적 수용이 보다 수월하기도 하며, 특히 이들 나라들은 법조계에서 성 소수자 담론에 대해 굉장히 적극적이고 전향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인 것도 있다.
    • 경제적으로 크게 발전되어있다고 보기 어렵고, 교육 수준도 한국보다 낮은 태국에는 과거부터 개인의 성 정체성의 차이에 대해서 이해하고 수용하는 문화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트랜스젠더에 대한 시선이 매우 너그럽다.
  • 무성애자는 섹스를 해본 적이 없어서 자신이 관심이 없다고 착각하는 것 뿐이다.
    • 대부분의 무성애자들에게는 성적 끌림 자체가 남의 이야기다. 행위 자체의 말초적 쾌감이 있느냐 없느냐 여부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무성애자가 섹스를 안 할 것이라는 것부터가 편견이다.
  • 성소수자들은 잠재적 성범죄자들이다.
    •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성애자들이 성범죄를 저지른다고 해서 이성애자들이 모두 범죄자인 것인가? 성적 지향과 성범죄는 전혀 관계가 없는 내용이고 성소수자들이 그러한 지탄을 받아야만 한다면 여기에는 정말 많은 논증이 필요할 것이다.
  • MTF 트랜스젠더는 무조건 남성의 몸(male body)이다. 아무리 강한 여성조차도 MTF에게는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트랜스여성 파이터인 팰런 폭스(Fallon Fox)가 승승장구하던 것이 그 사례이다.
    • 정작 그 팰런 폭스는 이후에 애슐리 에반스-스미스(A.Evans-Smith)에게 TKO로 패배했다. 하지만 애슐리에게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는 여성은 어디에도 없다. 그녀는 언론 인터뷰에서 "팰런은 트랜스여성이라 다른 여성들보다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트랜스여성들만 대결하는 별도의 게임을 만들어야 한다" 고 주장했는데, 이에 대해서 팰런은 그런 유리한 자신을 이긴 애슐리야말로 자신을 이긴 사람들끼리만 대결하는 게임에 들어가야 하지 않냐며 반박했다. #
  • 특정 종류의 성적 페티시즘은 미풍양속을 해치는 해로운 페티시일 것이다.
    • 어떤 페티시가 욕구의 충족을 위해 필수적으로 타인을 해쳐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 페티시는 개인의 만족을 위한 것이므로 타인이 그것을 부도덕하다거나 해를 끼친다고 평가할 수 없다. 이는 모든 종류의 페티시즘을 평가할 때 일반론적으로 고려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다.


[1] 참고로 성적 지향에 대해 취존 운운하지 않더라도, 성적 지향을 '성적 취향'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꽤 있다. 본인이 성소수자인데도 그런 말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성적 지향이라는 단어를 모르거나, 이 단어를 모르는 사람에게 설명하기 위한 경우가 대부분이다.[2] 물론 적지 않은 수가 불쾌감을 표시하기는 한다.[3]군대교도소같은 특정 성별이 몰린 곳에서도 성폭력 사건이 빈번한 지를 보자. 이런 동성 간의 성폭력은 가해자의 성적 지향과는 아무 상관없고 그저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의 위력 과시가 그 목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있다.[4] 사춘기 학생들 사이에서 단순한 성욕 해소를 위해서 이성이나 동성 간의 성접촉이 일어나는 경우가 꽤 있다.[5] 간혹 이에 대해 항문성교를 그럴싸하게 포장할 뿐이라는 혐오론자들도 있는데, 자기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셈이다. 즉, 동성애가 이런 '더러운' 거라고 미리 정의를 내려놓고, 실제 동성애의 정의와 충돌하자 자신의 생각을 교정하는 게 아니라 남들의 생각을 자신에게 맞게 교정시키려 드는 것이다. 그들은 동성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지적 궁금증보다는, 그것이 '더러운' 것이라는 자신의 주관적 생각이 확증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6] 이런 사람들이 이성애자일지 동성애자일지는 확신할 수 없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7] 따라서, 동성애에 관련하여 논쟁이 벌어지면, 탈동성애 운동을 하는 많은 종교인들이 생각하는 동성애라는 것이 혹시 이런 성적 약탈과 착취의 이미지는 아닌지 점검할 필요는 있다.[8] Rao, 2004; Kamm, 1998.[9] 성적 지향에 의한 것이 아닌, 남성혐오를 표방하기 위한 의도로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주장하는 여성[10] 이를 소위 "변바" 라는 은어로 부르기도 하는데, 변태 바닐라의 준말이다. 바닐라는 BDSM과 무관한 일반인들을 일컫는 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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