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10 G20 서울 정상회의를 앞두고 서울특별시 서대문구의 관공서에서 배포한 전단지의 문구이자 여기에서 유래한 유행어.2. 설명
당시는 G20 서울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이었고 이에 서대문구 측에서 다른 나라에게 음식물 쓰레기가 배출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나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생각해서 만들어서 배포한 전단지다.의도는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을 법하지만 그 문구가 몹시 권위적인 느낌의 문구였다는 점이 문제였다. 즉 주민들에게 정중하게 차근차근 양해를 구하는 내용이였다면 모를까 그냥 닥치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서 따를 것을 요구하는 문구였기 때문에 세계라는 호랑이의 등에 업혀 이래라 저래라 하는 여우 같아 보이는 부작용을 낳았다. 즉 주민들 입장에서는 구측이 주민들을 존중하는 느낌을 받지 못했고 오히려 아랫사람처럼 부려먹는다는 느낌만 들기 딱 좋은 문구였다. 후술하겠지만 이게 국민이 국가에게 몸과 마음을 바쳐 절대복종하는 것이 당연시되었던 시절이면 모를까 그런 상황도 아니었으며 서대문구가 정상회의 회담장이 위치한 곳도 아니고 회담장으로 가는 길목이 위치해 있지 않다는 것도 문제였다.
사실 이런 보여주기식 정책은 G20 때만 그런 것은 아니다. 민둥산을 초록색으로 위장했다는 말이나 1988 서울 올림픽 당시 서울의 노숙자들을 싹 치웠다던가, 인사하는 밝은 모습 보이기 운동 등등. 요즘도 몇몇 광역시, 시, 군과 같은 지자체에서는 버스나 지하철에 이런 공익광고를 붙인다. 외국인들에게 잘 웃고 친절한 모습 보여주자는게 나쁜 건 아니지만 정작 국민의 일상 행복보다 보여주는 게 우선이 되어버린 전시행정이 되어버렸다.
결국 서대문구는 이 조치에 대한 항의가 잇따르자 슬그머니 취소하기로 했는데 어떤 경호학과 교수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음식 쓰레기가 '테러'의 수단으로 쓰일 수도 있어 개인적으로는 금지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 개드립을 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북한은 이런 행위가 일상적인 나라이다. 외국인들에게 개방된 평양이나 신의주 같은 몇몇 도시들은 '조선 민족의 우수함을 전세계에 보여줘야 한다'면서 거주자들의 두발 모양, 옷차림, 걸음걸이, 표정, 말투 등 모든것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1] 때문에 북한의 대도시에는 노숙자, 쓰레기통, 부서진 기물 등 소위 '지저분한' 것들이 하나도 없으며, 이렇게 인공적으로 조성된 '훌륭한' 모습 덕분에 외국인들은 꾀죄죄하고 헐벗은 북한 주민들을 상상하고 북한에 입국했다가 상상 이상으로 단정하고 깔끔하다는 사실에 1차적으로 놀라지만, 모든 거주자들이 로봇 마냥 지나칠 정도로 단정하고 친절한 탓에 2차적으로 사람 사는 장소가 아닌 것 같다는 이질적인 느낌을 받고 놀라게 된다. 그러다보니 아예 어릴적부터 이런 대도시에서 나고자라서 이런 통제된 환경에 익숙한 북한인[2]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 온 북한인들은 이런 빡빡한 환경에 숨막혀해서 대도시로 가는걸[3] 싫어하기도 한다. 물론, 이런 조치는 어디까지나 외국인에게 개방된 대도시에만 한정하며, 대도시를 벗어나는 순간 모두가 익히 아는 그 헐벗고 굶주리는 실상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3. 다른 나라는?
2019년에 G20 정상회담을 개최한, 일본의 오사카는 서울 저리가라할 정도로 무지막지한 통제를 걸면서 대한민국이 재평가받았다. # 행사 기간 동안 주요 역에서 코인로커를 모조리 폐쇄하고 휴지통을 전부 수거해 가는 걸 시작으로 간사이 국제공항 및 인근 지역 고속도로 및 국도 통행을 금지하고 회의장 근처 지하철역을 회의 기간 동안 폐쇄하고 회의장 주변을 통과하는 시내버스 운행도 전부 멈췄다. 오사카 성 일시 폐쇄는 덤. 또한 요리조합이 전체 휴업하기도 하였는데 토비타신치의 단순 주변 환경 개선의 일관일 수도 있지만 높으신 분들이 와서 그런 짓 못하게 하려는 면도 있어 블랙 코미디스럽다.다만 토비타신치를 제외한 나머지의 이런 경우는 미관상의 문제로 인한 것이 아니라 보안을 위한 통제이기 때문에 한국의 사례와는 큰 차이가 있긴 하다. 전술한대로 문제의 홍보문을 만든 서대문구는 정상회담과는 하등 관련이 없는 지역이라 굳이 안해도 될 짓거리를 해서 사서 욕을 쳐먹은 케이스였던 반면에, 오사카는 바로 그 정상회담이 열리는 장소였으니만큼 보안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강도 높은 통제를 구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2024년 파리 올림픽 기간 프랑스에서는 대규모 문화 행사는 열 수 없다는 원칙을 내놓으면서 파리 예술계가 반발했다.
4. 패러디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공산화를 자제해 주십시오. |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파시즘을 자제해 주십시오. |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안슐루스[4]를 자제해 주십시오. |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세계정복을 자제해 주십시오. |
-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총기소유를 자제해 주십시오. 전국의 총기를 압류했다. 예전 APEC회의 때는 해당 지역 내의 총기만 압류했다는 점과 비교해 보자.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국가대표 선수들마저 정상적인 연습이 힘들었을 정도였다.
-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츄리닝을 자제해 주십시오[5]
-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과제 배출을 자제해 주십시오
- 이말년은 한 술 더떠서 G20 특집만화를 그렸다. 명대사는 국민이 쪽팔리냐!
- 어쿠스틱 라이프 34회[6]에서도 패러디했다.
-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오덕 관련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다는 설이 돌면서 이 드립이 흥했다. 매회 코미케 회장으로 쓰이던 도쿄 빅 사이트가 경기 예정지 중 한 곳이었고 국제방송센터도 이곳에 있을 예정이었다.
5. 관련 문서
[1] 문제는 그러다보니 장애인 같이 소위 '못난' 사람들은 이런 도시들에서 무작정 쫓아내버리곤 한다. 그렇게 해놓고 방문객이 이 도시엔 장애인이 없냐고 물어보면 자랑스럽게 '조선 민족은 우수한 민족이기 때문에 장애인 따위는 태어나지 않습니다!'라고 답변하는데, 당연하지만 이런걸 진지하게 믿는 방문객은 거의 없다. 단지 굳이 꼬투리를 잡고 늘어져서 시비가 걸리면 북한 정권에게 어떤 무서운 일을 당할지도 몰라서 그냥 입꾹닫하고 넘어갈 뿐.[2] 이러다보니 같은 탈북자라 하더라도 대도시 출신 탈북자와 그 외 지역 출신 탈북자들은 같은 북한 이야기를 하는데 그 내용이 서로 다른 나라 이야기를 하는 수준으로 차이가 너무 나서 탈북자들끼리도 이야기 하다가 서로 놀라는 경우가 많다. 가령 대도시 출신 탈북자는 시내버스를 타고 출근하다가 연료 부족으로 버스가 정지해버려서 결국 직장까지 걸어가야 했다며 '물자부족으로 고생했던 썰'을 풀어놓으면, 도시 바깥 출신 탈북자들은 버스? 그게 뭐임?이라고 할 정도.[3] 북한은 익히 알려진대로 여행의 자유가 없는 곳이긴 하나, 이런 문제많은 국가들이 으레 그렇듯 담당자에게 뇌물만 잘 찔러주면 아오지 탄광도 얼마든지 탈출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므로 반대로 담당자에게 뇌물만 잘 찔러주면 적대계층 출신이여도 은근슬쩍 신분을 세탁한 후 대도시에 들어가서 살 수도 있다. 물론 높으신 분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되면 뇌물을 준 쪽과 받은 쪽 모두 바로 총살형 행이니 쉬쉬하며 하고 있지만, 사실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 된지 오래이다.[4] 독일어로 '병합' 이라는 뜻이지만 오스트리아 병합의 대명사로 쓰인다.[5] 서울대 디자인 그룹 FF가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를 비꼬기 위해 '
G20 Seou
I
Summit
(서울(Seoul)의 소문자 '엘(l
)' 을 대문자 '아이(I
)' 로 바꾼 낚시 트위터)' 라는 계정을 만들어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G20 기간 중 트레이닝복 차림을 자제해 주십시오" 라는 글을 올렸다. 일부 네티즌들은 실제 정부의 정책인 줄 착각해 'G20 SeouISummit
' 계정에 욕설을 남기는 등 흥분하기도 했다.[6] 유료화되어 결제해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