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4 00:17:52

쇼핑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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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2. 경기 이력3. 날짜별 경기와 인터뷰 전문
3.1. 2009년 2월 7일, 한상봉3.2. 2월 14일, 한상봉3.3. 2월 21일, 송병구3.4. 2월 22일, 송병구3.5. 2월 25일, 한상봉3.6. 5월 29일, 한상봉3.7. 6월 27일, 한상봉3.8. 12월 4일, 한상봉3.9. 12월 5일, 송병구3.10. 12월 9일, 송병구3.11. 12월 14일, 송병구3.12. 12월 23일, 송병구3.13. 12월 26일, 한상봉3.14. 2010년 5월 13일, 한상봉
4.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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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프로게이머 송병구와 前 프로게이머 한상봉의 대전을 이르는 말. 어원은 부봉 + 송계.

사건이 커졌기에 임진록 항목에서 분리되었다. 총 6번의 대결이 있었으며, 모두 2009년에 발생했다는 것이 특징이다.[1]

사건의 시작은 로스트사가 MSL 2009 16강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때 1세트 승자 한상봉의 인터뷰와 2, 3세트 승자 송병구의 인터뷰로 골이 생기기 시작했다.

그 후 송병구는 프로리그 한상봉전에 앞서 '올인은 실력이 아니다'라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고, 이를 뒤집기라도 하는 듯 한상봉은 말없이 송병구를 안드로메다행 열차에 태워서 보내버렸다.

한 번은 송병구가 "한상봉에게 인사를 했는데도 무시했다"카더라라는 인터뷰도 나온적이 있었다. 심지어 그 날은 한상봉이 경기에서 이긴 날. 한상봉이 경기에서 이기고 나서도 송병구가 인사를 하는 것을 무시했다고 하는데, 까마득한 후배가 자신이 인사하는 것도 무시하니 송병구도 속이 꽤 상한 모양.

또한, 한상봉 같은 경우는 송병구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인터뷰에서도 송병구의 이름을 종종 거론했었는데, 그것이 송병구에겐 꽤 스트레스가 되었던 것 같기도 하다.

2. 경기 이력

그 뒤로도 중요할 때 마다 마주쳐 서로의 발목을 잡다가...

훗날 한상봉이 인터뷰를 하면서 로스트사가 MSL 2009 16강 당시 송병구가 한상봉을 2:1로 이기고 올라갔는데, 마침 그 날이 한상봉 선수의 생일이어서 한상봉 선수가 유난히 속상하고 화가 났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2패를 당하더라도 송병구만큼은 꼭 잡고 말겠다는 말도 했는데, 제3자가 보기에는 좀 건방지긴 해도 심각하게 문제 있는 인터뷰는 아니었다. 그러나 이전부터 한상봉이 걸고 넘어지는 것에 단단히 열 받아 있던 송병구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

결국 터질 게 터졌다. 2009년 12월 9일 있었던 EVER 스타리그 2009 16강 태풍의 눈에서 두 선수가 다시 경기를 펼쳤는데, 한상봉이 도박적인 전략을 사용할 것이란 것을 프로브로 확인한 송병구는 포톤캐논을 10기 이상 건설하면서 올인전략을 막아냈다. 막아내는 과정에서 경기중에는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송병구가 미소를 지으며 뭔가 중얼거렸다. '넌 올인전략 빼곤 없어'라고 말 하는 듯이 의미심장한 미소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고 그냥 그럼 그렇지 라는 수준의 미소로 보인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후 뒷담화에서 송병구가 직접 밝혔다. 스토브기간이라 연습상대가 숙소에 별로 없어서 한두판 연습하는데 그것마져 져서 헬스갔다고 한다(...). 그런데 막으면 이길수있는 올인성 빌드를 해주니 웃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의 인터뷰에서도 평소의 송병구답지 않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공격적인 인터뷰를 했다. #억울하면 복수용달 신청해라

게다가 웬만하면 선수들 인터뷰 편집 안 하기로 유명한(...) 데일리e스포츠의 기사에서는 마지막에 웅진 스타즈 내부문제까지 언급하며 대량의 안티를 생성하는 위업까지 보였다. (데일리e스포츠의 전적을 생각해보면 이쪽이 인터뷰 기사 완전판에 가깝다.) #한상봉 선수도 웅진 선수들한테 한 턱 내기를 바란다. 이후 웅진의 김명운NATE MSL 16강 진출 후 승자 인터뷰에서 #송병구가 말이 심했다고 불만을 표했다. 웅진 스타즈 내부까지 언급했으니 기분 안 좋을 만 하다. 그리고 윤용태는 둘 사이에 끼어 난감한 입장이 되었다.[2]

포모스의 해당 인터뷰에는 하루 만에 무려 1,300개가 넘는 리플이 달렸고 해당 기사는 과부하를 이기지 못해 결국 일시적으로 차단되었다. 스갤에서도 송병구가 그야말로 포풍처럼 어마어마하게 까이는 와중에 이제동의 올해의 선수상 수상이라는 초대형 떡밥과 김명운의 대 토스전 연승 중단이 통째로 묻혀버렸다.

송병구 본인도 자신의 생각 외로 인터뷰에 대한 반발이 커지자[3] 이후의 몇몇 다른 인터뷰에서 안 좋은 반응들 때문에 마음고생이 심하다며 입을 함부로 놀린 것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인과응보

스타 팬들 사이에서 '송병구가 무조건 잘못했다.', '아니다, 이정도면 오히려 이스포츠에 활력을 주는 정도의 도발이니 즐겁게 받아들이자.', '한상봉이 상관도 없는 인터뷰 하면서 송병구 붙잡고 늘어졌는데, 오히려 통쾌하다. 잘했다, 송병구.', '맞도발이야 그러려니 하지만, 밥 안사는 걸 가지고 뭐라는 건 확실히 문제가 있다. 그건 인신공격이고, 타 팀원이 할말은 아니다.' 등의 의견이 난립하였다. 전체적으로 인터넷 여론은 한상봉을 옹호하는 쪽으로 살짝 기울었지만[4] 추후 어떻게 될 지는 두고 볼 일이었다.

다만 송병구도 평소 조심스러운 인터뷰 내용들을 살펴보면 조금은 우발적인 인터뷰가 아니었을까 싶다. 오히려 사태가 커지자 어떻게든 수습을 하려는 송병구의 추가 인터뷰가 눈물날 정도...
[5]

송병구는 EVER 스타리그 2009 16강에서 한상봉을 잡음으로써 3승 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으며 여담으로 이번 인터뷰에서 태풍을 언급해서인지 8강에서 태풍을 만나게 되었다. 한편 한상봉은 자력진출이 좌절되었고 상대 선수이영호를 잡으면 재경기 가능성은 있었으나 이영호가 승리하면서 16강에서 떨어졌다.

2010년 3월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1 오프닝 영상 촬영현장을 스타 뒷담화에서 방영되었는데 한상봉과 송병구가 함께 출연해서 쇼핑록에 관한 후일담을 했다.

스타 뒷담화에서 그 부분이 다뤄졌는데 그때 한상봉은 운영을 하려고 그랬는데 어린이의 말을 듣고 올인했다고 한다(..). 그때 송병구는 연습 때 휴가시즌이라 저그가 숙소에 별로 없었다고. 그마저도 2판 다 운영으로 져서 "아 이번경기 글렀다."라고 하면서 헬스에 갔다고 한다. 저막을 고쳐라. 정찰로 가스 짓는거 보고 '이거 올인이구나'하면서 좋아했다고. 한상봉도 그 인터뷰가 자신에게 자극제가 돼서 우승 한번 해봐야겠다 라고 생각. 우승무대에 까지 올라갔다고 했다. ?? 아발론 결승은 저 시점 이전인데 송병구도 화해하고 싶다고 했으니 끝이 좋아야 다 좋다.


이렇게 훈훈한 결말로 마무리되었습니다(...) #WCG 사랑의 성금 모으기에서 만났다.

그러다가 한상봉이 2011년 3월 10일에 팀에서 임의탈퇴. 더 이상 쇼핑록은 성사되지 않으며 최종 전적은 3:3 동률로 끝났다. 도발은 적당히 해야 탈이 없을 듯.

3. 날짜별 경기와 인터뷰 전문

다음은 1년 간의 인터뷰 중 사건과 관련해서 서로를 언급한 부분은 모두 담았다. 위가 포모스 인터뷰, 아래가 데일리e스포츠 인터뷰.

3.1. 2009년 2월 7일, 한상봉

[로스트사가]한상봉, “분위기 반전에 좋은 계기가 될 것 같다”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만 펼치면 이길 수 있다

- 16강 상대가 송병구로 결정됐는데
▲ 상대가 누구라서 어떻다기 보다는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만 펼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습을 열심히 하고 준비를 잘 할 것이다.
[로스트사가] 한상봉 "내 플레이를 위해 노력한다"

Q 16강 상대가 송병구다.
A 상대를 의식하지 않고 내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 딱히 송병구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내 할 것을 열심히 하겠다.

3.2. 2월 14일, 한상봉

로스트사가 MSL 2009 16강 H조 1세트 카르타고에서 송병구에게 승리 후 인터뷰.
[로스트사가]한상봉, "최대한 그 컨트롤에 집중하는 것이 노하우다"
다음주에도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 상대가 난적 송병구였는데
▲ 부담감은 없었다. 상대가 누구인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프로토스라고 생각한다.
[로스트사가] 한상봉 "송병구도 프로토스일 뿐"

Q 송병구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A 상대를 의식하지 않았다. 송병구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같은 프로토스라고만 생각했다.

3.3. 2월 21일, 송병구

16강 H조 비잔티움 2, 데스티네이션에서의 남은 2,3세트를 송병구가 내리 따내고 8강 진출.
[로스트사가]송병구, "다시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 8강 진출에 성공한 소감은
▲ 지난주에 패배하고 게임을 하면서 정말 화가 났었다. 감독님도 나를 보시더라 많이 화났냐고 말씀하실 정도였다. 오늘 많은 준비를 하고 왔는데 한상봉 선수의 공격 성향에 감탄했는데, 잘 막아서 이긴 것 같다.
- 오늘 게임을 하면서 계속 미소를 짓던데
▲ 지난주 패배 이후 팀원들도 많이 도움을 주려고 하더라. 내 표정이 너무 화가 났었는지 팀원들도 걱정을 한 것 같다. 팀원들에게 연습을 하면서 오늘 유리해지면 미소를 보이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그런데 오늘은 두 경기 모두 역전승과 같은 느낌이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 상대의 올인 공격을 예상했을 것 같다
▲ 솔직히 올인 공격을 예상했음에도 상대가 운영을 해주기를 바랬다. 요즘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소 허무한 패배를 당한 적이 많았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지난주에 또 올인 공격에 패배한 뒤에 진짜 실력으로 진 것이 아니라며 팀원들이 위로를 해줬다. 한상봉 선수와 진짜 실력으로 맞붙으면 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 최근에 페이스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의 승리가 도움이 될 것 같은가
▲ 한동안 쉬고 싶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 시기를 넘기고 다시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노력 이외의 것들이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다. 다시 예전처럼 한다면 우승을 할 때처럼 다시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요즘은 연습도 재미가 있고,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그 결과물이 드디어 오늘 나온 것 같다. 나와 비교될 만한 선수들을 상대로도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치면 다시 '잘한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다.
[로스트사가] 삼성전자 송병구 “너무 기뻐서 웃음이 절로 나와”

Q 경기 도중 웃었는데.
A 패한 뒤 너무 화가 난 것을 보니 팀원들이 정말 연습을 많이 도와줬다. 계속 화나 있는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미안해 웃는 모습도 보여주고 싶었다(웃음). 그리고 경기가 역전승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분이 좋다 보니 저절로 웃음이 났던 것도 있다. 오랜만에 승리했기 때문에 더욱 기분이 좋았다.
Q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데.
A 올인만 할 줄 알았지만 제발 운영 한번만 해달라고 하고 싶었다. 그런데 최근 패한 경기들이 내 노력에 비해 허무하게 패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3.4. 2월 22일, 송병구

08-09 프로리그 타우 크로스에서 한상봉이 운영으로 송병구를 제압했지만 팀은 졌다. 포모스 인터뷰.
[신한은행]삼성전자 승자 인터뷰, “이 기세로 1위하고 싶다”
포스트시즌은 당연히 진출하고 싶다.

- 승리 소감 한마디
▲ 송병구=이겨서 좋다. 어제 경기했던 한상봉 선수가 마음이 많이 상하신 것 같다. 화장실 다녀오면서 인사도 안 받아주더라(웃음). 오늘 이겼으니 이제 마음을 풀었으면 좋겠다. 의도적으로 웃은 것이 아니라 기뻐서 웃은 거니까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 한상봉에게 패했는데 아쉽지 않은지
▲ 송병구=팀이 졌으면 미안했을 테지만 팀이 이겼고 어제 MSL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괜찮다. 약간 아쉽지만 기분은 좋다.
- 한상봉이 운영을 했는데
▲ 송병구=MSL에서 3경기 연속 올인을 해서 오늘도 올인을 할 줄 알았다. 그래서 내가 올인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오늘은 운영을 하더라. 한상봉 선수가 대처가 좋아서 막혔다. 오늘은 운영으로 한상봉 선수가 이겼으니 다음에는 운영 싸움으로 한번 결판을 냈으면 좋겠다.

3.5. 2월 25일, 한상봉

이 날은 프로리그 CJ와 T1의 경기. 한상봉이 2킬로 팀 승리를 마무리해서 승자 인터뷰를 했지만 송병구가 상대는 아니었다.
[신한은행]한상봉, “최대한 경기에 몰입하려 했다”
앞으로 꾸준한 선수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송병구 선수가 올인성 승부는 진짜 실력이 아니라는 식의 발언을 했는데
▲ 일단 송병구 선수가 최고의 선수라는 것인 인정하는데 그렇게 인터뷰를 했다면 나중에 많이 힘드실 것 같다. 내가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송병구 선수를 만난다면 내가 졌던 경기보다 더 처참하게 지게 만들 자신 있다. 프로로서 운영과 승부 둘 다 잘해야 하는데 내 스타일상 승부를 거는 쪽에 더 집중되어 있는 건 맞는 것 같다.
[신한은행] 한상봉 "송병구 각오해!"

Q 송병구 인터뷰에서 언급됐다.
A 일단 송병구 선수가 최고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인터뷰 등에서 자꾸 나를 도발한다면 다음번 나를 봤을 때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다. 내가 패했을 때보다 더 처참하게 무너뜨릴 것이다.

3.6. 5월 29일, 한상봉

박카스 스타리그 2009 36강 H조의 경기에서 한상봉이 한동욱과 김준영을 이기고 16강행을 확정 짓고 인터뷰를 하면서, 송병구와 T1 이야기를 동시에 했다.
[박카스]한상봉, “송병구 선수와 붙고 싶다”
목표는 남들이 누구나 원하는 우승이다.

- 8번째 도전만에 스타리그 16강에 진출했는데 목표는
▲ 목표는 남들이 누구나 원하는 우승이다. 붙어보는 선수는 딱히 없지만, 송병구 선수와 다시 붙고 싶다. 최근 송병구 선수가 힘들어 보여서 스타리그서 만나게 된다면 MSL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웃음).
(+)
-최근 도발 인터뷰가 꽤 되는데.
▶경기 외적인 재미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저번에 박재혁 선수 도발 인터뷰에는 팬들의 반발이 굉장히 심하긴 하더라. (스타리그 시드권자를 도발하지는 않겠냐는 말에) 김택용 선수를 도발하고 싶지는 않다(웃음).
[박카스] CJ 한상봉 “송병구 선수를 푹 쉬게 하겠다”

Q 송병구와 맞붙고 싶은 생각은 없나.
A 송병구 선수의 인터뷰를 보니 조지명식을 조용히 보내고 싶다고 하더라. 나는 그 인터뷰를 "쉬고 싶다"는 이야기로 이해했다. 만약 스타리그 16강에 올라오신다면 리그를 편안하게 쉬게 해드리겠다. 또한 MSL에서도 맞붙게 되면 MSL도 푹 쉬게 해드리겠다.
(+)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박재혁 선수를 도발해도 될 줄 알았는데 SK텔레콤 팬 분들이 너무 심하게 뭐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조금 힘들었다.

3.7. 6월 27일, 한상봉

아발론 MSL 2009 32강 C조 패자전 비잔티움 3에서 한상봉이 송병구를 잡고, 16강행 최종전까지 승리한 후의 인터뷰.
[아발론]한상봉, "이번에는 각오가 남다르다"
이영호, 같은 16강 진출자라고 생각하려고 한다

- 지난 시즌에 송병구와 재미있는 인연도 만들어졌는데
▲ 지난 시즌에는 내 입장에서 재미있는 일은 아니었다. 나는 떨어졌고, 하부리그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물론, 송병구 선수에게는 굉장히 좋은 일이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32강이기는 하지만 송병구 선수 뿐만 아니라, 내가 이기고 올라간 선수들에게 미안하지 않게 최대한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 우승까지 한다면 나에게 패배했던 선수들도 그나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발론] CJ 한상봉 “이번 시즌 각오가 남다르다"
Q 지난 시즌에서 송병구와 재미있는 인연도 만들었는데.
A 지난 시즌에는 내 입장에서 재미있는 일은 아니었다. 나는 떨어졌고 하부리그로 내려갔기 때문이다. 물론 송병구 선수에게는 굉장히 좋은 일이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32강이기는 하지만 송병구 선수 뿐 만 아니라 내가 이기고 올라간 선수들에게 미안하지 않게 최대한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 우승까지 한다면 나에게 패배했던 선수들도 그나마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3.8. 12월 4일, 한상봉

EVER 스타리그 2009 16강 D조에서 문성진을 잡고 1승 1패로 송병구와의 경기가 남았다. 김승현 관련 내용은 송병구의 인터뷰와 관련 있다.
[EVER]한상봉, "송병구 선수와의 경기가 기다려진다"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 다음 상대는 송병구다.
▲ 정말 기다리고, 기대하는 대결이 드디어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에 악몽을 꿨다. 사람들과 송병구 선수 본인도 로스트사가 MSL 때 내가 왜 화가 나는지 모르셨을 것이다. 그 날이 사실 내 생일이었다. 평소에 생일에 무감각하기는 한데, 막상 생일에 경기를 지니까 너무 화도 많이 나고 괜히 송병구 선수에게 지기 싫다는 생각만 들더라. 하지만 그 덕분에 내 실력도 많이 늘었다. 이번에도 절대로 지고 싶지 않다.
이번 스타리그 16강 조가 결정되고 '2패가 되더라도 송병구 선수는 꼭 잡는다'는 생각이었다. 만약, 내가 이긴다면 최소 재경기를 할 수 있고, 송병구 선수도 이기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 하루에 고작 다섯 시간만 자고 연습을 해도 전혀 피곤하지 않을 것 같다.
- 요즘 송병구가 스타리그에서 기세가 좋은데.
▲ 어떤 선수든 명성이 있다면 못하지 않는다. 그 선수들을 열심히 준비해서 이기는 것이 좋고, 스스로 자랑스럽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선수와 경기하는 것이 더 좋다.

- 어제 김승현이 MSL 인터뷰에서 너무 쏘지 않는다고 말을 했는데.
▲ 확실하게 말을 해야겠다. 그 인터뷰를 봤다. 하지만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 소리를 들으면서 생각이 더 확고해졌다. 이번 스타리그에서 우승하면 25만원 이하, 준우승을 하면 10만원 이하로 쏘도록 하겠다. 즉, 기대를 버리라는 이야기다(웃음). 괘씸했다. 가만히 있으면 쏘려고 했는데 어제의 인터뷰는 역효과다. MSL 8강에라도 진출하면 쏘려고 했다. 웅진 선수들의 쏘는 것에 대한 인식이 잘못된 것 같다(웃음).
[EVER] 웅진 한상봉 "누가 뭐래도 절대 쏘지 않겠다"

Q 송병구와 경기가 남아있다.
A 정말 기대하고 기다리던 매치가 왔다. 사람들뿐만 아니라 송병구 선수 본인도 내가 왜 그렇게 송병구 선수와 승부를 집착했는지 모르더라. 그날 나는 생일이었고 경기에서 패하고 나니 화도 많이 나고 송병구 선수에게 정말 지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덕분에 실력도 많이 늘긴 했지만 이번에도 질 생각은 없기 때문에 반드시 승리하겠다. 2패로 떨어진다 하더라도 송병구 선수만은 반드시 잡고 싶다. 하루에 5시간을 자고 연습을 해도 피곤하지 않을 것 같다.

Q 김승현이 쏘지 않는다고 서운하다고 말했는데.
A 인터뷰를 봤지만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내가 (김)승현이의 인터뷰를 보고 스타리그 우승을 하면 25만원 이하, 준우승을 하면 10만원 이하로 쏠 예정이다. 기대를 버렸으면 좋겠다. 가만히 있었으면 알아서 쐈을 텐데 자꾸 보채니 내 마음이 더욱 굳어진다. 웅진 스타즈 팀원들의 개념을 바꿔놓고 싶다(웃음). 내가 쏘는 문화를 바꿔놓겠다.

3.9. 12월 5일, 송병구

송병구의 프로리그 승리 인터뷰.
- 어제 스타리그에서 한상봉이 죽을 각오로 송병구전을 연습하겠다고 했는데.
▲ 죽도록 연습하다 진짜 죽으면 제가 부전승 하는 것인가요(웃음). 장난이다. 캐리어를 썼을 때 반응이 너무 좋더라. MSL에서 빨리 떨어졌기 때문에 스타리그에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제도 연습했고, 꾸준히 스타리그 연습을 하고 있다. 다들 나를 만만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나와 엮이고 싶은가보다. 한 방에 보내드리겠다. 한상봉 선수 생일에 예전에 내가 이겼던 것은 생일빵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웃음).

3.10. 12월 9일, 송병구

송병구가 한상봉의 히드라 올인을 막고 승리한 뒤, 썸다운 세레머니를 했다.
[EVER]송병구, "억울하면 복수용달 신청해라"
받은 만큼 돌려주는 것뿐이다.

- 3승으로 8강에 올랐다.
▲ 연습 때는 정말 좌절을 많이 했는데 한가지 희망은 상대가 한상봉 선수라서 3승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다. 예상대로 돼서 크게 기쁘지는 않다.

- 한상봉과의 신경전이 대단하다.
▲ 우리 팀의 성은이를 보면서 관심을 받는 것을 보고 부러웠는데 내가 막상 당해보니 아니더라. 상대가 나만 걸고 넘어지는 것을 보고 당황스러웠다. 나에게 악감정이 있다는 생각으로 물러설 수 없었다. 이날을 기다려왔다.

- 상대의 전략을 예측이라도 한 듯이 플레이 했는데
▲ 연습 때는 정찰을 안하고 캐논을 지으면 내가 졌는데 첫 프로브로 상대가 가스 채취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전략을 모두 예상했다. 연습 때는 초반에 캐논을 4개나 지으면 이길 수 없었는데 한상봉 선수에게는 이길 수 있을 것 같았다.

- 한상봉이 굉장히 강력하게 몰아쳤다.
▲ 자기 닉네임이 태풍인줄 착각하나 본데 그것은 이영한 선수의 별명이다. 그렇게 몰아붙여도 태풍이 아니라서 쓸려가지 않는다. 상대가 올인 전략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한상봉 선수가 날 이길 방법은 올인 밖에 없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김)명운이가 한상봉 선수가 연습을 열심히 했다는 말을 해서 기대했는데 올인 러시길래 실망했다. 올인 러시만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다는 사실이 조금 우습게 느껴지기도 했다(웃음).

-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다.
▲ 한상봉 선수라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했다. 어제 경기를 졌지만 감독님께서 분위기가 다운 됐어도 스타리그 잘해서 이기라고 조언해 주셨다. 감독님께서 제일 속상하셨을 텐데 내게 힘을 주는 말씀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이제 스타리그는 금요일에 하니까 프로리그에 좀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 감독님께 프로리그에서 이기는 것으로 보답해 드리고 싶다.

- 한상봉에게 한마디 한다면
▲ 나와 많이 엮이고 싶은가 본데 이제는 8강 자력 진출이 어렵고 8강에서 맞붙는 것도 힘들게 됐다. 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준우승 세 번 정도는 해야 할 것이다. 먼저 인터뷰를 도발적으로 했으니 그대로 받아주겠다. 이미 한참이나 지난 이야기를 지금 다시 하는 것이 이해가 안됐다. 그래서 나도 강하게 나가는 것이고 MSL이나 스타리그 모두 이긴 내가 결국 승자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도발하려거든 준우승 횟수라도 채우고 오시길 바란다.
한상봉 선수의 인터뷰 보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이렇게 도발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서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상대가 행한 행동에 대한 대가를 준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 우승 욕심이 날 것 같다.
▲ 우승을 생각하지 않았을 때 우승을 했고 항상 우승 보다는 시드만 받자는 생각으로 4강에 가고 결승까지 가서 좋은 성적을 냈다. 일단은 마음을 비우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근 프로토스가 암울한데 나만이라도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
사실 오늘도 혁명이라고 불릴 정도로 좋은 플레이를 준비했는데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팬 여러분들을 놀라게 해드리겠다. 상대가 플레이 중 단 한 가지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는 전략인데 보시는 분들은 정말 즐거울 것이다.

-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 e스포츠 대상도 있고 프로리그에서 팀이 져서 분위기도 어수선했는데도 팀 저그 유저가 많이 도와줬다. 그리고 MBC GAME HERO(염)보성이(김)동현이형이 먼저 연락을 해서 도와줬다. 정말 고맙고 다음에 연락을 주면 맛있는 거 대접하겠다. 내일이 월급날이니 쉬는 날이 맞으면 연락 주길 바란다. 그리고 팀원들에게도 쏠 준비가 되어 있으니 언제든지 날짜 잡길 바란다.
(이)영호와 경기를 할 때 이긴 사람이 3승 하기로 했는데 나는 약속을 지켰으니 영호도 약속을 지켜서 같이 8강에 갔으면 좋겠다. 끝으로 한상봉 선수 오늘 패배가 억울하다면 복수용달을 신청하라 받아주겠다.
아래는 데일리e스포츠 인터뷰의 추가문.
Q 더 하고 싶은 말은.
A 프로리그에서 지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팀 내 저그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MBC GAME 김동현 선수도 많이 도와줬다. 고맙다. MBC GAME 김동현 선수와 염보성 선수가 나를 좋아한다. MBC GAME에 2패를 해서인지 열심히 도와줬다. 상대가 올인을 해서 빛이 바랬지만 다음에 맛있는 것을 사고 싶다. IeSF 상금도 입금됐고 월급날이 내일이고 WCG 상금도 곧 올 테니. 팀원들도 먹고 싶을 때 말만 하면 많이 쏘도록 하겠다. 한상봉 선수가 너무 돈을 아끼는 것 같더라. 연습 열심히 도와준 팀원들한테 쏘지도 않고. 혼자 잘한 것이 아니고 많은 이들의 도움이 있어서 성적을 내는 것인데 그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윤)용태도 연습 도와주면 고맙다고 숙소 근처까지 와서 샀는데 한상봉 선수는 이적하고 적응해야 하는데도 그러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내가 참견할 바는 아니지만 한상봉 선수도 웅진 선수들한테 한 턱 내기를 바란다.

3.11. 12월 14일, 송병구

송병구의 프로리그 승리 인터뷰.
- 마지막으로 한상봉과의 인터뷰 이후 파장이 컸던 부분에 대해 할 말이 있는지
▲ 우선 개인적으로 인터뷰 내용에 대해 떳떳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모 매체에서 내 의도와 다르게 직설적으로 기사가 나간 면도 있다. 내가 인터뷰에서 그런 내용을 말한 실수도 있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윤용태 선수를 언급하고 팀원들에게 한 턱 쏘라고 한 부분 등은 내 말투보다 너무 직설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게끔 나간 것 같다. 처음엔 괜찮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욕을 먹는 것은 조금 괴롭기도 했다.

댓글로 마음고생을 해 본 것은 처음인데 그래도 내가 반성할 부분은 반성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꼭 이겨서 해명하고 싶기도 했다. 게임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떳떳하고 승자의 권한을 사용한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팀원들이 언급된 부분에서는 한상봉 선수에게 미안한 마음도 있다. 다음에 한상봉 선수와 만나게 된다면 그 선수가 날 이겨서 팬들이 그 인터뷰를 기대하게끔 만들었으면 좋겠다.

3.12. 12월 23일, 송병구

프로리그 승리 인터뷰.
- 에결에 한상봉이 나왔으면 어땠을까
아웃사이더에 우리 팀 토스들이 많이 나와서 스나이핑을 하러 한상봉 선수가 나올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나 역시 팬들이 기대하는 매치가 나오지 못해서 약간 아쉬운 감은 있다.
- 한상봉의 출전을 예상하지 않았는지
'아웃사이더' 맵에서 우리 팀이 프로토스가 나와서 한상봉이 나올 줄 알았다. 안나와서 아쉽기는 하다. 나쁜 뜻은 아니다. 기대하는 매치라서 관심받으면 좋을 것 같았다.

3.13. 12월 26일, 한상봉

네이트 MSL 한상봉이 이신형을 잡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후 인터뷰.
- 송병구의 인터뷰가 나간 뒤 본인의 첫 인터뷰인 것 같다.
▲ 특별히 하고 싶은 얘기는 없다. 단지 내 스스로가 참 불쌍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나름대로 실력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지난 시즌 결승에도 올라갔는데(웃음). 당시 송병구 선수가 흥분해서 그렇게 말씀하셨겠지만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인터뷰를 했더라.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조금 씁쓸한 마음도 들었다. 송병구 선수의 인터뷰를 보고 내가 안타깝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있다면 팬 카페에 가입해 주시길 바란다. 준우승을 했는데 도리어 팬 카페 회원 수가 줄어서 속상했다. 관심을 좀 주셨으면 좋겠다(웃음).

3.14. 2010년 5월 13일, 한상봉

뒷담화 방영 이후 거의 마무리되는 분위기라서... 인터뷰 중 언급을 하기는 했다.
- 송병구 선수와는 어떻게 지내십니까?
▲ 송병구 선수와는 사실 스타리그 조지명식 이후론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상태구요..ㅋㅋㅋ 언젠간 꼭 친해졌으면 하는..그런 상태입니다 ㅎㅎ

- 한상봉에게 송병구란?
▲ 저를 결승으로 끌어올려주신..ㅋㅋ

4. 관련 문서


[1] 한상봉이 최고 하이 커리어를 냈던 게 2009년(준우승 1번, 4강 1번)이며 나머지 년도에서는 엄할 정도의 성적으로 개인리그도 8강이 하이였다.[2] 이유는 윤용태가 저 두 사람과 절친하기 때문이다. 송병구와는 팀은 다르지만 프로토스 육룡으로 엮인 사이고, 한상봉과는 웅진 스타즈 동료이다. 덕분에 나중에 윤용태 본인이 직접 '두 사람과 날 엮으려 하는 것 같은데, 난 두 사람의 사이에 관여할 생각 없음'이라고 밝혔다.[3] 첫 인터뷰때도 까였지만 웅진 스타즈에 관한 인터뷰 직후엔 그야말로 인간말종 취급까지 받았다. (포모스에다 저 인터뷰를 했으면? 승부조작 다음가는 비난을 받았을 것이다.) 실제로 사태가 더 악화되었으면 양 당사자에게 중징계가 내려질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었다.[4] 좀더 정확히 말하면 둘 다 까이지만 송병구가 더 많이 까이는 것.[5] 오히려 그 인터뷰를 본 팀동료 이성은"병구야. 그건 악플도 아니야."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