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12-17 19:17:36

수수께끼의 여신

라이트 노벨 《캄피오네!》 13권에 등장한 따르지 않는 신.

묘하게 고풍스럽고 기품있는 말투를 사용하고 있기에 고도가 받은 이미지는 옛 왕국의 공주, 즉 공주신(姬神).[1] 쿠사나기 고도보번 후작이 한 번 개발살낸 도쿄 타워 꼭대기를 소멸(…)시키는 퍼포먼스를 통해 고도를 바닷가로 불러냈고, 거대한 괴조와 시 서펜트로 습격해 해변에서 고도의 멧돼지와 괴수 대결전을 찍었다.

여러 종류의 신수들을 하인으로 부리며, 일단 스스로를 불의 여신이라 칭하고 있지만 태양의 신이나 주술의 신, 그리고 유혹의 신으로서의 속성 또한 강해서, 아폴론의 힘을 이용했던 보번 후작처럼 백마의 플레어를 흡수하고, 주술로 신수를 강화하는 등의 각종 술법을 부리고, 자신의 권능을 바람에 싣고 고도의 입을 통해 흡수시켜 우르스라그나의 7개의 화신을 빼앗아 그걸로 습격해오는 등, [2] 고도가 지금까지 만난 적들 중 최고로 상대하기 어렵다고 느꼈을 정도의 강적.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이름도 철저하게 감추는 등 집요할 정도로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것이 특징으로, 멋진 용사들에게 끌리는 사춘기 소녀와 같은 언동을 보이며 스토커처럼 고도를 쫓아 다니면서 납치를 꾀하고 사랑을 속삭여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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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정체는 마녀의 여신이며, 새벽의 여신이기도 한 따르지 않는 키르케. 스스로를 알리는데 당당한 영웅신이나 군신들이 대부분이었던 다른 따르지 않는 신들과 달리, 최후의 일전이 시작되기 직전에야 그 정체가 밝혀졌다. 영웅을 유혹하여 사랑을 속삭이며 그 권능을 빼앗고 목적을 방해하는 신성을 가진 여신으로, 은발의 아름답기 그지없는 미소녀지만 스토커얀데레 기질이 넘쳐나는 위험한 여성. 마음에 드는 영웅이 있으면 일단 손발부터 부러트리고 곁에 두려고 한다. 최후의 왕 탐색을 위해 그녀를 부활시킨 흑왕자 알렉이 어설프게 접근했다가 그 기질에 질려 도망쳤기 때문에 다음 타겟으로 선정된 고도가 억울하게 다 뒤집어 쓰고야 말았다(…)

알렉과의 전투에 패배해서 여기저기 몸이 박살난 상태라 반쯤은 죽어가는 몸이었지만, 고도로부터 빼앗은 우르스라그나의 화신을 사용조건과 쿨타임 제한 등의 모든 제약이 사라진 상태에서 메들리 수준으로 연속사용하며 공격해와서 고도가 몹시도 고전했다. 전투의 마지막에는 스스로의 생명을 대가로 자신과 가장 인연이 깊은 신격인 오디세우스까지 소환해 냈지만 결국 패배.

이미 알렉에게 상처입었던 몸이라 고도에게 완벽하게 권능을 남겨줄 수 없는 것을 몹시도 안타까워하며, 대신 아테나가 소멸할 때처럼 하나의 선물과, 최후의 왕에 대한 힌트를 남기고 죽음을 맞았다. 이미 답을 알고 있었는데도 일부러 알렉에게 가르쳐 주지 않았다고 한다. 여자는 참 무섭다(고 고도가 느꼈다).

키르케가 남겨준 힘은 권능이라고 하기에는 미약한 것으로, 그녀가 남겨준 언령을 통해 고도는 짧은 시간 동안 마녀신의 마도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일종의 설명서와 같은 형태로 천지 개벽의 검을 제어할 수 있도록 고도를 돕게 된다.

여담으로 랜슬롯빛을 뿜는 광학병기인 엑스칼리버를 사용하고 자신의 군세를 불러내 필살기로 활용하더니, 이번에는 그리스 신화의 요염한 마녀가 등장하여 자신과 가장 인연이 깊은 거인 남성신을 광화시켜 수족처럼 부렸다. 애니메이션에서의 고도의 왕의 재보무한의 검제와 같은 모습의 전사의 연출도 그렇고, 모 시리즈와의 연관성이 살짝살짝 엿보이는 중. 그리고 기어코 키르케가 페그오에 출연하였다.



[1] 13권의 부제는 남양(南洋)의 공주신[2] 프로메테우스의 석판을 이용해 고도가 했던 일의 강화판. 참고로 소년, 전사, 낙타를 제외하고 모두 빼앗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