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26 08:49:03

수술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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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기본 수술기구
2.1. 과에 따라서 쓰이는 특수 수술기구들

1. 개요

Surgical Instrument

수술에 쓰는 도구들. 주로 조직을 자르고 잡고 묶으며 변형하는데 쓰인다. 예전에는 무슨 엑스칼리버 마냥 너무 크거나 아니면 너무 날카롭게 생겨서 단순무식했으나,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기술의 개발과 함께 발전을 거듭해 점점 정교해졌다.

기본적으로 모든 수술기구는 피나 액체에 녹슬지 말라고 대부분 스테인리스로 만들어지는데, 텅스텐을 한겹 더 쌓은 건 을 칠해 따로 표시하기도 하며, 정형외과나 미세수술기구 같은 경우는 알루미늄이나 티타늄으로 만들어서 좀 더 내구성을 보강시키는 경우도 있다. 또한 사람의 몸속에 직접적으로 쓰이는 기구이기 때문에 오토클레이브를 통한 완전소독을 철저히 하며, 몇년을 써도 마모되지 않게 튼튼하게 만들어진다. 현재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보비(전기메스) 같은 전자수술기구도 생기고 있으며, 복강경, 흉강경 수술이나 다비치를 비롯한 로봇 수술, 최소침습수술의 수요에 맞춘 도구들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수술 기구의 가격은 대개 잘 알려져있지 않다. 의료기기를 판매업 허가증 없이 인터넷에서 개인끼리 사고 파는 것은 한국 법상 위법이기 때문이다. 국제적인 중고 의료기기의 가격을 알아보려면 ebay 등에서 검색하면 된다. 다만, 동네 의원급에서도 안 쓸 중고 파키스탄제 가위가 8천 원 정도라는 것이지, 제대로 된 것들은 대부분 가위만 해도 10만 원은 우습게 넘는다. 덧붙여서, 인터넷 의료기기 사이트에서 파는 대부분의 파키스탄 제품들은 실제 수술에선 쓸 게 못된다. 일단 평범한 수술에 쓰이는 일반 니들홀더만 해도 거의 10만원은 족히 넘고, 병원의 질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이런 싸구려를 쓸 가능성은 훨씬 줄어든다. 일단 국내 5대 병원(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만 봐도 전부 인테그랄 계열사(밀텍스, 페젯, 자릿)나 독일 제조 제품 등 지랄맞게 비싼 제품만 쓰는 걸 볼 수 있다.

2. 기본 수술기구

기구 이름 설명
스칼펠/나이프 파일:external/www.micromark.com/50281_R.jpg
'메스' 항목 참고
가위 일반 버전 미세 버전
파일:external/inmed.co.kr/139271891364m0.jpg 파일:external/www.agarscientific.com/T5228_Vanna_s-type-micro-scissors-combined.jpg
조직을 자를 때 쓰며, 일반가위보다 더욱 날카롭고 정교하다. 가장 많이 쓰이는 건 메첸바움으로, 줄여서 메첸이라 부른다.
핀셋 일반 버전 미세 버전
파일:external/www.rgmedi.com/rgmedi_2291.jpg 파일:external/www.pnpmall.kr/51.jpg
포셉이라 부른다. 장기나 혈관 같은 조직을 잡거나 이물질을 끄집어내는 데 쓰인다.
겸자 로체스터형 클램프[1]
파일:external/www.pregnancy.com.au/DEF2248-Forcep-Rochester-Pean-Curved__83128_zoom.jpg
클램프라고 부른다. 주로 장기, 혈관을 결찰하는 데 쓰는[2] 기구. 용도에 따라 크기나 모양도 여러 가지며, 아트라우마틱(atraumatic)이라는 박리[3]같은 손상을 줄이기 위해 턱 부분을 부드럽게 만들고 장력을 줄인 것도 있고 이것보다 더욱 조직을 부드럽게 결찰하기 위해 포가티(fogarty)같이 쿠션이나 패드를 덧댄 것도 있다.
지침기 일반 버전 미세 버전
파일:external/www.spectrumsurgical.com/Gold-Handle-Needle-Holder.jpg파일:external/i01.i.aliimg.com/Castroviejo_Jacobson_Style_Needle_Holder.jpg
니들 홀더라고 부른다. 봉합 같은 걸 할 때 바늘을 잡는 클램프. 손잡이 부분이 금도금 되어 있는 걸 자주 쓰며, 미세버전도 있다.
흡입기 일반 버전 미세 버전
파일:external/haimmedi.com/%C5%A9%B1%E2%BA%AF%C8%AF_%C7%AE%BC%AE%BC%C7%C6%A9%BA%EA%B0%EE(1).jpg 파일:external/www.tedansurgical.com/LS-0396.jpg
셕션이라 부른다. 수술 중 시야에 방해되는 액체를 흡입하는 데 쓰인다. 크기나 모양도 다양해서 맨위에 있는 거처럼 구멍이 숑숑 뚫려있는 것도 있다.
견인기/개창기 손잡이 버전 고정형 리트렉터[4]
파일:external/medioc.com/1385708493144m0.jpg 파일:external/i00.i.aliimg.com/Balfour_Retractor.jpg
수술할 동안 환부 절개부위를 벌리는 기구. 리트랙터라고 불린다. 손잡이 버전과 고정형 버전이 있는데, 손잡이 버전은 레지던트와 인턴, PA들이 수술시간 내내 잡아당기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현재는 고정형을 많이 쓴다고. 또한 손잡이형을 보완한 켄트옴니, 톰슨, 아이언 인턴, 북월터 같은 커다란 리트렉터 시스템도 있다.[5]

2.1. 과에 따라서 쓰이는 특수 수술기구들

뼈에 대해 외과적으로 수술하는 과들은 의료용 목공기구들을 사용하며,[6] 미세조직을 다루는 과는 부러지기 쉬워서 소독할 때도 조심해야 하는 엄청 작고 섬세한 기구들을 사용한다. 이들은 대부분 위에 설명된 일반 수술기구와는 달리 구하기 굉장히 힘들며, 살려면 일반 도매상이 아닌 회사나 계약 업체에 연락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가격 역시 매우 비싸 천만 원대를 우습게 넘는 것들도 있다.[7]
  • 신경외과: 기본적으로 뇌수술시 두피를 고정하기 위한 두피클립이 있고, 과 특성상 뇌와 척추,척수를 많이 다뤄야 하므로 톱과 드릴등이 많이 쓰이며, 미세수술을 주로 하므로 위에 소개된 여러 미세도구들을 사용한다. 수술 시 머리고정과 정확한 병변 위치 확인을 위해서 만들어진 특수한 틀들도 있다.[8] 가끔씩 뇌 깊숙한 곳(예를 들면 두개저부[9])을 수술하기 위한 뇌엽 견인기나 두내 내시경용 수술기구가 보이기도 한다.
  • 흉부외과: 갈비뼈와 흉골로 둘러싸인 폐와 심장을 수술하기 위해서 갈비뼈 커터와 흉골 전기톱(sternum saw)이 기본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단단한 뼈 사이를 벌리고 닫아야 하므로 늑골 개제기[10]외 뼈 접합을 위한 와이어 플라이어와 뼈에 대는 철판이 쓰이고 혈관을 건들땐 혈관외과에서 쓰이는 여러 혈관관련 기구들이 사용되며, 판막수술에서는 주로 인공판막륜과 기존 판막륜을 연결한 실을 고정하는 링과 승모판막 치환술 때 쓰이는 심방 리트렉터, 관상동맥 우회술엔 전용 견인기(메드트로닉의 옥토베이스(octobase), 마퀘트의 제품 등...)와 내흉동맥을 채취하기 위한 견인기(IMA retractor)및 무심폐기 우회술을 위한 심장 안정기와 혈관 고정기가 들어간다.
  • 정형외과: 다리나 팔을 지지해주는 지지대들과 부러진 뼈를 고정시켜주는 고정 도구들이 기본적이다. 드릴, 망치, 톱, 드라이버등 그야말로 목공에나 들어갈 도구들을 많이 쓰며, 정확한 수술을 위해 여러 수치를 재는 도구, 몸안에 들어가는 기구의 샘플을 들여놓는다.
  • 성형외과: 전체적으로 기구들이 크기가 꽤 작다. 성형과 재건을 하기 위해 봉합 기구들이 다른 과보다 휠씬 다양하고, 뼈를 깎는일이 흔하므로 정형외과처럼 여러 드릴과 톱, 플라이어를 쓰며, 미세수술을 하기 위해 미세수술도구도 들여놓는 경우도 있다. 그외에 비만수술엔 지방흡입용 케뉼라 등을 쓰고, 가슴성형시엔 유방 리트렉터, 피부이식엔 피부를 떼어내기 위한 데마톰과 그 떼어낸 피부를 늘려주는 메쉬기가 쓰인다.


[1] 가장 잘 알려진 클램프 중 하나이며, 캘리형이랑 혼동하는 사람이 가끔식 있는데, 자세히 비교해보면 켈리가 로체스터보다 집게 부분이 좀 작다.[2] 핀셋(포셉)과의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다.[3] 혈관의 내벽에 상처가 나서 그 틈으로 혈액이 들어와 겉쪽으로 부푸는 것. 터질 수도 있다. 흔히 최악의 경우로 대동맥 박리가 있다.[4] 고정형 리트렉터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발포어 리트렉터[5] 이런 리트렉터 시스템은 일반 수술기구가 아닌 아래에 특수 수술기구로 분류된다.[6] 주로 스트라이커(stryker)사의 것을 사용한다.[7] 위에 리트렉터 항목에 적힌 리트렉터 시스템인 톰슨의 경우 한 셋에 2~3천만 원 정도. 드라마 골든 타임에서 이것과 관련된 농담이 나오기도 했다. 수술 중 선배의사가 아이언 인턴을 보며 후배의사에게 너 이거 네 몸값보다 비싼 거라 부러트리면 여기서 평생 썩혀야 된다고...[8] 이걸 장착하려면 직접 두개골에 핀을 박아 고정시켜놔야 하는데, 문제는 이게 겨우 부분마취하에 시행된다는 것.(...) 뭐 두개골 표면 아래로만 내려가면 통각신경이 없어 괜찮다곤 하지만 아픈사람은 다 아프니...[9] 뇌 바로 아랫 부분. 숨골과 큰 혈관 다발 등 별별 위험한 기관이 위치한 곳이라서 수술이 꽤 어렵다.[10] 전자는 심장수술에 쓰이는 피노치토(finochietto)형인 모스(morse), 후자는 폐수술에 쓰이는 튀피에(tuff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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