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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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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수술 전 관리4. 수술 후 합병증5. 수술에 대한 흔한 오해6. 나무위키에 등재된 수술 목록

1. 개요

/ Operation, Surgery

치료를 목적으로 피부, 점막, 기타 조직을 절개하여 의학적으로 처리하는 일련의 행위과정을 말하며, 환부에 직접 도달하여 진행하는 개방 수술과 환부를 열지 않고 진행하는 무혈적 수술로 나뉠 수 있다.

의학 드라마에서는 외과의사를 메인으로 세우기 때문에, 외과의사는 화려한 손놀림으로 죽어가는 사람을 되살린다는 인식이 있다. 허나 실제로는 외과에서 손기술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다. 외과 수련의가 배우는 것은 어디를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식들이지 손기술이 아니다.[1] 분야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눈썰미도 꽤 필요하다. 물론, 손기술이 아예 필요없는 것은 아니다.[2]

수술을 진행하는 의사가 하늘색(파란색), 혹은 녹색 옷을 입는 이유는 붉게 피로 물든 장기를 오랜시간 동안 보게 되면 색의 잔상이 남아 흰색이 청록색으로 보이는 등 색깔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빨간색의 보색인 파란색, 초록색 수술복을 입는 것이다.[3] 하지만 1970년대 이전까지는 흰색 수술복도 있었으며, 현재는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이나 가천대학교 길병원 등의 일부병원에서 흰색 수술가운을 착용한다. KTV e영상역사관의 1970년대 이전 영상들이나 1960년대 이전에 제작된 영화들을 보면 흰색 수술복을 입고 수술하는 영상들도 볼 수 있으며[4],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사극의 수술씬에서도 흰색 수술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수술실에서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는 경우도 많다. 이는 환자가 들으라고 트는 게 아니라 의료진들이 정신적으로 안정된 환경에서 수술에 집중하기 위해 틀어 놓는 것이다. 실제로 클래식 음악은 심리적인 안정상태를 유지시키는 알파파와 세타파를 유도시키고 몸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의 생성을 자극해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는 환자의 안정을 우선시하여 미리 환자에게 좋아하는 가수를 물어본 뒤 팝이나 록 같은 수술에 방해가 될 정도로 어지간히 시끄러운 뮤지션이 아니면 그 가수의 곡들을 틀어주기도 한다. 아니면 집도의가 원해서 팝이나 록 같은 시끄러운 음악을 트는 경우도 있다. 긴 시간이 걸리는 수술은 중간에 졸거나 집중력이 떨어지면 큰일나기 때문이다.

2. 역사

유적 발굴로 확인된 가장 오래된 수술은 고대 이집트에서 집도된 외과 수술이고, 중국, 고대 그리스, 고대 로마, 메소포타미아, 인도, 잉카 제국 등에서는 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전문의에 의해 수술이 행해지기도 했다. 고대 문명권의 의사들은 경험으로 터득한 상당 부분의 요령과 기술로 수술을 하였다. 예컨대 이들은 끓는 물로 수술 도구를 가열하여 소독하는 방법으로 위생을 유지하였고, 감염 예방을 위해 꿀 등을 항생제로 시용했다. 예리한 수술용 칼[5]을 이용하여 절개하고, 봉합사와 바늘로 꿰매거나, 독한 술, 아편 등으로 마취를 하기도 하였다.[6]

근대 이전의 수술은 예로부터 무녀주술사, 성직자 등에 의해 비과학적으로 행해졌고 중세유럽에서는 사람의 머리를 이발하는 이발사들이 외과의사 행위를 하기도 하였다.

마취약도 없었을 시대이기 때문에 마취없는 상태에서 생살을 칼로 절개해서[7] 대충 뼈를 맞추고 다시 꿰매 놓는 식의 수술과 절단을 해야할 경우 톱으로 절단하여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마취 후 수술이 당연한 상식인 현대인의 입장으로는 굉장히 끔찍한 방식이고, 이런 시술방식을 들으면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라고 반응하기도 한다. 물론 과거에도 환자가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면 몸부림치면 죽을 확률이 높아 시술자의 입장에서도 수술이 매우 힘들어지고, 후유증도 심해지기 때문에 수술 전에 유럽은 미리 와인과 같은 술을 마시게 해 좀 취하게 만들거나 아니면 양귀비꽃을 이용한 마취가 이루어졌고 침을 이용한 마취가 이루어지기도 했으며, 중남미에서는 담배나 코카가 마취제로 쓰였다. 일부 지방에서는 뇌수술[8]이나 백내장[9] 수술들도 이루어졌다.

동양에서는 화타를 수술의 시조로 보고 있으나, 사실 수혈이라는 방법이 없던 만큼 수술의 성공률이 그렇게까지 높지는 못하여 위험부담이 컸던지라 종기의 제거나 농양의 배농 등에 수술법이 한정적으로 쓰이게 되었다. 물론 거세수술도 있기는 했었으나 이건 받는 사람이 한정적이었다. 그나마 상처유합을 촉진하거나 배농 후 회복을 촉진하는 약이 같이 쓰였으니 다행이다. 화타는 전신마취제인 마비산을 사용했다고 하지만 전해지지 않는다. 애초에 화타의 수술법은 정사를 기준으로 봐도 상리에 맞지 않는 부분이 커서 신뢰도가 없다.

현대적인 외과수술은 치과의사인 모턴에 의한 에테르 마취법의 발명과 조지프 리스터에 의한 무균법의 확립에 의해 시작되었다. 예전에는 대충 닦은 칼을 대충 썼는데, 수술용 나이프에 증기를 쐬어 균을 죽인 다음 사용하게 되어 안전한 수술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레이저 나이프 등의 칼을 대체하는 다양한 외과수술법이 개발되는 중이다.

기계손을 이용한 로봇 수술법의 등장으로, 모든 외과의사들의 꿈인 "손이 없는 외과의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그 기계손이 엄청 비싼 건 함정. 인턴이 밀면서 올 때 나오는 농담이 "이거 뭔 일 나면 너 여기서 평생 일해서 갚아야 함." 농담이 아니지 않나?[10] 의료보험이 적용이 안 돼서 시술 비용도 비싸다. 다만 사람이 하는 것과 기계가 하는 중에 어느 쪽이 더 좋은지는 아직은 논란이 있다. 복강경과 마찬가지로 개복 수술과 비교했을 때 회복 기간이 비슷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중. 병원 입장에서 기계를 더 선호하기는 한다. 돈을 더 받으니까.

3. 수술 전 관리

심장 관련(cardiac risk)
심박출률(ejection fraction)이 35% 이하일 경우, 수술 시 심근경색(MI)이 발생할 확률이 75% 이상이 된다. 이 경우, 웬만해선 그 어떠한 수술도 시행하지 못한다.

또한 수술 전 심장관련 위험인자를 확인하기 위해 Goldman's Index라는 기준을 통해 환자를 검사하게 된다.
  • 경정맥 확장(JVD)이 보여질 경우, 심부전(CHF)이 의심될 경우 - 11 points
  • 심근경색(MI)이 수술 6개월 이전에 발생하였을 경우 - 10 points
  • 부정맥, 특히 심실조기박동 (premature ventricular complex)이 보여질 경우 - 7 points
  • 환자의 연령이 70세 이상일 경우 - 5 points
  •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할 경우 - 4 points
  • 심장판막증, 특히 석회화(stenosis) 관련 병력이 보여지거나 환자의 상태가 전체적으로 좋지 않을 경우 - 3 points
5점 이하의 경우, 수술 동안-수술 후 심장관련 질환이 발병할 확률은 1% 미만이며, 12점의 경우 5%, 25점 미만의 경우 11%, 25점 이상의 경우 25% 이다.

특히 경정맥 확장(JVD)이 보여질 경우, 우선적으로 심부전 관련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치료는 ACEi, 베타차단제(BBs), 디곡신(digitalis) 및 이뇨제(diuretics)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킨 후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최근에 심근경색의 병력이 있을 경우, 수술 자체가 매우 위험하다. 특히 수술 3개월 전 심근경색이 발생하였을 경우, 수술 도중 혹은 수술 후 재발할 가능성이 40% 이상이다. 6개월 이후의 경우 이 확률이 6%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만일 급히 수술을 해야 할 경우, 우선 환자를 내과에 입원시켜 회복한 후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호흡기 관련(pulmonary risk)
흡연(smoking)은 수술 관련 호흡기 합병증을 발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흔한 원인이 된다. FEV1 수치의 저하로 인해 환자의 호흡(ventilation)에 장애가 발생하여 산소화를 저하시키게 된다. 환자가 흡연을 하거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병력이 있을 경우, 우선적으로 FEV1 수치 검사와 혈액가스(blood gas)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수술 8주 전부터 금연을 권하며, 그 외 다양한 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호흡기 관련 증상을 치료한 후 수술을 시행하게 된다.

관련(hepatic risk)
간과 관련해서 수술 후 사망률(mortality)을 높이는 인자들은 다음과 같다.
* 빌리루빈(bilirubin) 수치
* 혈청 내 알부민(albumin) 수치
* Prothrombin Time
* 복수(ascites)
* 간성뇌염(encephalopathy)
이 인자들을 통해 수술 후 사망률을 다음과 같이 진단하게 된다
  • 빌리루빈 수치가 2 이상이거나 알부민 수치가 3 이하 혹은 PT 가 16 이상 아니면 간성뇌증 관련 증상이 보여질 경우 = 사망률 40%
  • 위의 기준에 3가지 이상 부합하거나, 빌리루빈 수치가 4 이상이거나, 알부민 수치가 2 이하이거나, 혈청내 암모니아 수치가 150 mg/dL 이상일 경우 = 사망률 85%

4. 수술 후 합병증

발열(fever)
수술 후에 발생하는 발열은 그 시기에 따라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 마취제 투여 후 발열이 발생할 경우 - 악성고열증(malignant hyperthermia)으로 인해 발열이 보여질 수 있다. 이 경우 즉시 IV Dantrolene을 투여해 증상을 완하시키게 된다. 합병증으로 마이오글로빈뇨(myoglobinuria)가 발생해 신부전이 보여지기도 한다.
  • 수술을 시작한 지 30-45분 안에 발열이 보여질 경우 - 패혈증(bacteremia)으로 인해 발열이 보여지게 된다. 오한(chills) 및 심각한 고열이 특징적으로 발생한다. 즉시 혈액배양(blood culture)을 3번 시행하고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하게 된다.
  • 수술 후 다음 날 - 무기폐(atelectasis)로 인해 발열이 발생한다.
  • 수술 후 3일 이내 - 폐렴으로 인해 발열이 발생한다. 특히 무기폐가 완치되지 않을 경우, 자주 발생하게 된다.
  • 수술 후 5일 이내 -- 혈전성 정맥염(thrombophlebitis)으로 인해 열이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항생제를 투여하는데도 열이 낮아지지 않을 경우 이를 의심하게 된다. 즉시 초음파검사(US)를 시행하고 헤파린(heparin)을 투여해 증상을 완화시키게 된다.
  • 수술 후 7일 이내 - 상처 감염. 특징적으로 상처 주위에 홍반 및 통증이 발견된다.
  • 수술 후 10-15일 이내 - 농양(deep abscesses)으로 인해 열이 발생한다. 즉시 CT 스캔을 통해 진단한 후 배액술(drainage)을 시행해야 한다.

흉부/호흡기 관련
섬망(delirium)
대부분, 수술 후 환자가 혼란스러워 할 경우 저산소증(hypoxia)으로 인한 섬망증을 의심하게 된다. 그 외에도 알코올 중독자에서 보여지는 진전섬망(delirium tremens)으로 인해 수술 후 2-3일 안에 환자에게서 발작, 수전증과 더불어 환각(hallucination) 증상이 보여지기도 한다. 그 외 수술 후 섬망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생식기 관련(urinary complication)
수술 후 요폐(urinary retention) 관련 증상이 매우 자주 발생하게 된다. 환자가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드나 배뇨를 하지 못하는 증상이 보여지게 된다. 이 경우 우선적으로 수술 후 6시간 안에 방광 카테터(bladder catheterization)을[11] 통해 환자의 배뇨를 돕게된다. 그 후 수술 후 2-3일 안에 증상이 지속될 경우 Foley 카테터를 삽입하게 된다.

카테터를 삽입한 후 환자의 요량(urine output)에 따라 치료법이 다르다.
  • 아에 소변이 보여지지 않을 경우(zero output) = 대부분 카테터가 구부러졌거나 막혀서 발생하게 된다.
  • 0.5 ml/kg/hr 이하의 요량이 보여질 경우 - 신부전(RF)을 의심하게 된다.
    • 이 경우, 우선 환자에게 500 mL의 수액을 투여하게 된다. 그 후 환자의 요량이 증가할 경우, 더 이상의 검사법은 시행하지 않는다. 혹은 소변 내 나트륨 농도를 확인하기도 한다.

위장관 관련(GI complication)
특히 환자에게서 복부팽만(abdominal distention)이 관찰될 경우, 다음과 같은 원인을 의심할 수 있다.
  • 무력창자막힘증(paralytic ileus)은 특히 복부관련 수술 후 며칠 이내 발생하게 된다. 장음(bowel sound)이 들리지 않으며 가스 역시 나오지 않았다. 특징적으로 무통증성 경미한 복부팽창이 관찰된다. 환자가 만일 저칼륨혈증(hypokalemia) 증상을 보일 경우, 무력창자막힘증 증상이 더 오랫동안 보여진다고.
  • 급성장폐색(bowel obstruction) - 복부팽만 증상이 수술 후 5,6,7일 사이에 발생할 경우. X-ray 검사 시 커진 창자와 공기층(air-fluid level)이 보여진다. 확진은 CT스캔을 통해 내리게 된다. 이 경우 재수술을 통해 협착부분을 제거해 증상을 완화시키게 된다.
  • 급성 거짓 장폐색증(Ogilvie syndrome) - 복부관련 수술이 아닌 다른 수술 후에도 발생할 수 있는 수술 후 합병증. 특히 노인층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증상은 심각한 무통증성 복부팽만(large abdominal distention)이 발견되며, X-ray상 심각하게 커진 대장(dilated colon)이 발견되기도 한다.

5. 수술에 대한 흔한 오해

  • 무조건 아프다?
    어떤 수술이냐, 환자의 병세와 몸 컨디션이 얼마나 악화되었냐에 따라 다르다. 대부분의 수술은 아픈 걸 못 느끼도록 마취를 하고, 진통제를 투여하는 등 환자가 최대한 안 아프도록 최대한 노력한다. 실제로 국소마취 수술 중엔 소리 이외에 거의 아무것도 못 느낀다고 보면 된다. 만약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도 아프다고 느낄 수술이면[12] 수면마취 혹은 전신마취로 수술한다. 그리고, 오히려 수술 후가 수술 중보다 훨씬 아픈 경우가 많다. 마취가 풀리면서 점점 통각이 제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13][14] 수술이 아픈 경우는 애초에 당신의 상태/병이 많이 악화된 경우가 그러하다. 특히 사랑니 발치나 충치 치료를 생각해보자. 이래서 조기 발견, 조기 치료가 중요한 거다.
  • 수술이 무섭고 두려우니, 무조건 전신 마취를 해야 한다?
    작은 부위의 가벼운 병변이면 국소마취를 통해 수술하고 끝내버리는 게 회복이 빠르다. 수술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차라리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하는 게 낫지 않겠냐 생각하겠지만, 전신마취는 간단한 게 아니며, 일부 환자들[15]의 경우 전신마취가 오히려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하며, 의식을 되찾고 회복할 때까지 오래 걸려서 오히려 회복기간이 길어진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무조건 전신마취 해버리면 환자 대기열이 무지막지하게 길어질 거다.
  • 무조건 칼을 대고, 봉합한다?
    의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회복 후 일상생활까지 생각해서 흉터나 출혈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많이 해왔다. 그 산물인 복강경 수술은 작은 구멍을 통해 기기를 집어넣고 최소 절개, 최소 출혈로 진행하는 수술이다.[16] 대장 내시경은 대장 외부를 절개하지 않고도 장 내부 용종을 잘라낼 수 있다. 다른 예지만 심장내과에서 하는 스텐트 시술의 경우 허벅지를 통해 심장 혈관까지 들어간다.[17] 수술 자국이 걱정이면 흉터를 제거하는 성형 수술도 있다.
  • 아프지도 않은데 수술을 하다니, 뭔가 잘못된 것 아닌가?
    오히려 아프기 전에 수술을 하는 게 행운이라고 봐야 한다. 특히 내장은 별도로 통증이 있기 전까진 병이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병을 모르고 키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미리 발견하고 조기에 치료하면 쉽게 완치하고 예후도 좋은 경우가 많지만, 통증으로 나타날 정도면 이미 어느 정도 심각한 수준이란 거고 예후도 나쁘다. 또한 원인이 되는 것을 미리 제거하는 수술도 있다. 수평 매복사랑니가 그런 경우인데[18], 잇몸 안에 있어서 충치 안 생겨서 괜찮지 않냐는 선입견과 다르게 수평방향으로 자라다가 맞닿은 제2대구치 (어금니) 뿌리를 건드리다가 뿌리를 상하게 해버리고, 제2대구치까지 괴사, 못쓰게 돼버려서 발치하고 임플란트 심어야 될 때도 있다.[19]아마 이렇게 되기 전에 어금니가 무지막지하게 아프기 시작할 거다
    애초에 수술이란 것은 의학적으로 최후의 수단에 가까운 것이다.
    수술이라는 행위 자체가 크건 작건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에, 사실 의사가 수술을 권하는 시점에서 그 질병은 실제 눈에 띄는 증상이 있건 없건 이미 수술 이외의 방법으로는 치료가 곤란한 상태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의사 입장에서도 수술은 딱히 감당하고 싶지 않은 리스크이기 때문.
  • 수술하고 나면 바로 고쳐진다?
    정확하게 따지자면 원인을 제거해서 건강 회복을 돕는 과정이라고 봐야한다. 회복해서 제 기능을 하는 건 우리 신체가 자력으로 하는 것이다. 외과적 수술을 예로 들자면 손상된 부위(병변)를 제거하고, 세포와 조직이 새로이 재생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거나/그 조직을 대체할 것을 이식해서 기능하게 하거나/다른 조직이 그 기능을 할 수 있게 해서 병나기 전 상태로 되돌릴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고 봐야한다.[20] 골절돼서 정형외과 수술을 하더라도, 뼈가 재생되어서 붙어야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그전까진 힘도 자극도 주지 말라고 깁스를 하거나 아예 입원을 시켜서 못 움직이게 한다. 얼마간의 회복기간이 지나면 진짜로 아픈 게 나아져서 병색이 많이 완화된다.
  • 의사는 돈에 눈이 멀어서 비싼 수술/입원만을 권한다?
    미국이나 일부 돈에 눈이 먼 개인 의원에서 벌어지는 일로[21], 대부분의 의사가 그 방법이 최적의 수술/조치법이라고 판단했기에 그것을 권하는 것이다. 제일 빠르고 정확하게 효과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권하는 것이다. 몇몇 수술이 비싼 이유는 비급여 항목에 해당하거나, 일부 치료의 경우 수술 재료비가 의료보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수술에 필요한 장비, 병상, 의사(의 기술)가 비싸게 들기 때문이며, 특히 고난도에 장시간 고강도 노동을 요하는 흉부외과 같은 수술은 의사 공급이 적은 데다 애초에 흉부외과에서 쓰는 장비와 물건들은 어마어마하게 비싸기에,[22] 병원 수익을 맞추려면 수술비가 비싸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 싸게 받으면 의국이 안 돌아가고, 의사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온다. 입원의 경우도 마찬가지. 병원에 상주하면서 계속 경과를 지켜봐야 하거나, 수술 후 회복이 오래 걸리는 경우, 수술 후 움직이면 안 되는 경우[23][24], 통원/환자 자력으로는 회복에 필요한 처치가 곤란한 경우는 입원해야 한다. 의사가 환자별로 스케줄 짜서 차례대로 회진을 돌아야 하는데, 환자 제멋대로 하도록 내버려 두면, 얌전히 병원에 안 있어서 스케줄이 꼬이기도 하고.
    • 특히 돈이 많이 나간다고 생각하는 치과에서 그러는 경우가 많은데, 제일 싼 아말감으로 송곳니나 앞니를 하려고 고집부리는 경우가 그 경우다. 아말감은 공간이 많이 필요한 데다 접착력이 떨어지고, 강성이 약한 탓에 직접적으로 압력 많이 받음 + 공간도 좁은 앞니 같은 부위에 쓰면 금방 깨지고 떨어지며, 때운 부분이 약해지면 매운 틈으로 2차 충치가 생기기 쉽다. 나중에 또다시 해야 되며, 2배 3배 돈 깨진다. 레진이나 금을 사용했다면 한 번에 해결할 것을.
    • MRI 촬영, CT 촬영 등이 꼭 필요함에도 비싸다는 이유로, 바가지 씌우려고 한다는 이유로, 뭐 때문에 그런 비싼 검사가 필요하느냐(엑스레이로는 안 되냐) 방사선이 몸에 해롭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환자가 있다. 병원비 부담이 어려운 가난한 사람들이 주로 그렇다. 하지만 이걸로 진단하지 않으면 병을 고칠 수도 없다는 사실만 알아두자. 사실 이 장비가 억 소리 나게 비싼 것에는 구입비, 인건비, 관리비 등등이 포함되어있기 때문이다.
  • 수술 후 완치되면 더 이상 병원에 안 와도 된다?(의사 말은 안 들어도 된다?)
    한번 병난 곳은 완치되어도 100% 안심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한번 심정지가 왔던 환자의 경우는 어떻게 겨우 회복을 시켰어도 24시간 이내로 다시 한 번 심정지가 올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완치된 곳이라도 언제든 재발/전이 가능성도 있고, 다른 곳이 또 병날 수 있기 때문에 완치 후 퇴원해도 정기적으로 검진받으러 와야 한다. 애당초 신체를 병나기 이전의 쌩쌩하던 상태로 완전히 복구하기엔 아직 인류의 생명공학 기술이 휘달린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주기는 점점 길어질 수 있지만, 병이란 게 여러 가지 요인이 기여하고 쌓여서 증세로 나타나는 만큼, 항상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단지 귀찮을 뿐. 귀차니즘을 이겨낸 덕에 목숨을 구할 수도 있다. 한번 병원 다녀온 사람들은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낄 것이다.
  • 수술실에 외부인을 못 들어오게 하는 이유?
    1차적으론 감염 혹은 오염 문제 때문이다. 수술실은 엄격하게 무균에 준하는 상태로 관리되며, 외부인이 들어와서 온갖 병균, 박테리아, 먼지, 각질, 중금속, 미세먼지 따위를 뿌리고 다니다가 환자 수술 부위에 닿는다고 생각해보라. 2차적으론 의료인과 환자, 환자 가족을 보호하기 위함이다. 일단 많은 경우 큰 수술은 환자가 나체 내지는 내부 장기가 드러난 상태에서 수술을 받고, 의사도 환자에 대해 비밀을 지킬 의무가 있다. 환자의 가족은 내가족이 아프니 대체로 격한 감정에 이성이 마비되어 눈에 뵈는 게 없는 경우가 많다. 눈이 뒤집혀서 환자가 회복시키기 위한 술기/시술임에도 불구하고 뭐 잘못되게 한 거 아니냐고 따지는 경우, 왜 수술이 끝났는데 내 가족이 눈을 안 뜨냐고 미친 듯이 따지는 비이성적인 항의도 꽤 많다. 이러니까 수술을 무사히 마칠 때까지라도 못 들어오게 해야 하는 것이다. 외부인이 제멋대로 들어오면 의료인이 폭행을 당하면 환자를 낫게 하기는커녕 증세가 더 심해지게 된다. 그 외에도 수술장면이 PTSD가 될 수도 있고, 다 떠나서... 이렇게 난동을 부리다가 수술기구들[25]에 의해 여러 사람이 다칠 수 있다. 당연하지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6. 나무위키에 등재된 수술 목록



[1] 환자의 상태를 보고 정확히 문제를 찾아내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하는 사고력을 주요히 배우는 것이다.[2] 이를테면 암덩어리를 잘라내야 하는데 엉뚱한 정상조직을 건드리거나 하는 일은 없어야 하기 때문. 게다가 잘 진행되기만 한다면 수술시간이 짧아지는 건 환자에게도 좋고, 중상을 입은 외상환자의 경우 빠르게 손상부위를 봉합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손이 빠르면 무조건 좋다.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다는 거지 손 빠르다고 나쁜 게 아니다라는 것.[3] 초록색은 빨간색, 파란색은 노란색(지방의 색)의 보색이기 때문이다. 피가 많이 튀지 않으면 오히려 노란색에 보색반응이 오니...[4] 모자만 초록색인 경우도 있다.[5] 현대 정밀절삭 공업기술의 결정체가 수술용 메스지만, 고대에도 비슷한 날카로운 소재는 있었다. 흑요석이 바로 그것.[6] 참고로 의원이라는 뜻의 자에도 술을 뜻하기도 하는 자가 들어가있다.[7] 그나마 위생 개념이 있는 곳은 삶아서 살균하거나 불에 달구거나 해서 원시적인 소독을 했다.[8] 중남미 문화권에서 두개골을 쪼개고 의 일부를 제거하거나 뇌압을 떨어뜨린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부상병을 치료하려는 목적에서 뇌수술이 이루어졌고, 이러한 뇌수술은 의외로 기원전부터 내려져 오는 것이다. 당연히 초기에는 사망률이 높았는데, 점차 수술 기법이 발달되면서 잉카 제국 시대 즈음이 되어 생존율이 무려 90%(!!!) 정도로 올라가게 되었다. 심지어 이 수치는 먼 훗날인 미국남북 전쟁 때 뇌수술 생존율보다도 높은 수준이었다. 참고로 남북전쟁 당시는 이미 마취제가 개발되고서도 십수 년 뒤의 시간이다.[9] 중남미중동에서 안구의 근육을 찢어서 수정체를 제거하는 원시적인 백내장 수술을 했다.[10] 다빈치 수술로봇은 실제 수술기능이 없는 교육용/체험용도 수억이 넘는다고 하며, 수술에 사용되는 로봇은 35~40억 원 정도에 수술마다 수백만 원의 유지비가 들어간다.[11] 표현을 길게 해서 그렇지 사실상 소변줄이다.[12] 마취가 덜 됐거나, 마취가 잘 안 받는 체질이거나, 수술하기 전엔 몰랐는데 열어서 직접 보니 암 등의 문제 상황이 다른 부위에도 뻗치고 있다거나, 통각신경이 지나간다거나 등.[13] 공포 후기가 많은 사랑니 발치의 경우에도, 발치 도중보다 마취 풀리고 난 뒤가 더 지옥이다. 환자의 마취 작용에 따라 발치 중에도 아픔이 올 수 있다. 피부를 절개했으면 절개 부위가 아물 때까지 온갖 병균과 박테리아가 그 속으로 침투하며, 우리 면역 체계가 열심히 싸우면서 부산물로 남긴 염증 반응이 따가움, 쓰라림 등을 유발한다. 혈소판 외 기타 물질들이 혈전을 형성하여 열린 부위를 막고, 그게 딱지가 된다. 그 밑으로 피부 재생이 끝나고 새 살이 차오르면 침입 방어 성공. 이 과정에서 감염을 막기 위해 소독과 항생제를 쓰는데, 어떤 부위든 피부를 절개하고 나서는 환자들이 무조건 거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걸 소홀히 한다면 2차 감염, 봉와직염, 패혈증 같은 무서운 증상들이 찾아오게 된다.[14] 살이 까진 뒤 딱지가 올라도 아플 수 있는데, 날카로운 칼로 피부를 째고 꿰맨 상처가 몸에 있다 생각해 보자.[15] 대표적으로 노인과 어린이가 여기에 속한다.[16] 현재 복강경 수술의 대표적 예시로는 흔히 맹장염이라 불리는 충수 절제 수술이다.[17] 심장동맥을 수술해야 한다고 해서 무조건 전부 가슴부위를 절개하거나 근육과 뼈를 절개해서 심장까지 도달해야 하는 건 아니다.[18] 어지간하면 뽑아낸다. 사랑니는 17~25세까지 자라기 때문에, 20살 때는 괜찮더라도 자라다가 25살에 다른 이를 건드릴 수도 있는 일이다.[19] 자가 치아이식술도 있다지만 수평 매복 사랑니는 3등분 해서 뽑기에 못쓴다.[20] 참고로 피부, 혈관, 뼈 일부조직, 근육은 자연회복이 된다. 그것도 한번 파괴되면 더 튼튼하게 재생한다.(뼈는 원래대로 돌아간다) 혈관을 특이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우리 몸은 신기하게 어떤 혈관이 제 기능을 못하면 파괴해버리고 새로운 혈관을 생성하거나 다른 혈관끼리 이어서 기능을 대체한다. 특히 모세혈관.[21] 이런 게 의심되는 경우, 잘 알아보고 다른 병원 두세 군데를 돌아보면서 공통적인 진단이 나오는가 보면 된다.[22] 수술기구 항목에서 볼 수 있듯이, 흉부외과 수술기구의 대부분은 특수 수술기구이기 때문에 장난아니게 비싸다. 인공심폐기의 경우엔 그냥 할 말이 없다.[23] 골절환자를 입원 안 시키고 병원에 강제로 안 묶어놓으면, 자기 혼자 돌아다니다 붙을 뼈도 안 붙는다. 이것은 당연한 상식이지만, 워낙 상식 밖의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이 있어서 얌전히 병원에 묶어놓는 거다. 로스쿨생들이 배우는 형법 기본 판례 중에도, 조폭이 칼빵맞고 봉합수술한 다음 "회복되기 전까지 가만히 있으라"는 의료진의 지시를 무시하고 김밥콜라를 처묵처묵하다가 급성 신부전으로 사망한 사례가 나온다. #[24] 환자 본인이 느끼기엔 괜찮아서 스스로의 판단만으로 퇴원하려는 경우도 있다. 의사가 볼 때는 아직 완전히 회복된 게 아니라서 입원해있으라 못 박는다.[25] 당연하지만 수술 현장에 쓰이는 도구의 대다수는 매우 위험한 물건이다. 다양한 종류의 칼과 전기톱은 기본이고 일반인이 함부로 조작했다가는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장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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