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럿이서 술을 마시며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
Drinking Session / 飲み会
1.1. 개요
여럿이서 술을 마시며 친목을 도모하는 자리.술자리는 성인들 사이의 만남과 교류의 자리가 된다. 저녁 시간 식당이나 밤의 술집에서 이루어지는게 보통이지만, 대낮에 대학교 잔디밭에서 이루어지기도 한다.[2] 다만 이런 경우는 그리 흔한 일은 아니고, 대학교 졸업하면 알아서 안 하기 마련이다...
새내기 때 추억삼아 한두 번 해보는 정도. 서로 같이 마시고 싶은 사람끼리 사적으로 만나는 술자리가 있는 반면 공식적인 행사로서 열리는 술자리도 있다. 직장에서는 회식 자리나 그 이후에 술자리가 이루어지기 쉽다. 대학교에서는 신입생을 맞이하는 행사(새로배움터 등)나 엠티에서 술자리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술자리의 분위기가 좋다면 서먹서먹한 사이에서 단숨에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하지만 술자리를 통해서 친해진 사람들은 얼마 못 간다는 속설도 있다. [3] 게다가 술자리에서 지나친 음주로 만취한 상태가 되어, 감당하기 어려운 술주정을 부린다면 오히려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다. 특히 그 자리가 대학생 새로배움터와 같이 서로 처음 만난 자리라면... 졸업할 때 까지 '토쟁이'같은 별명이 꼬리표로 따라 붙은 채로 살아야할지도 모른다.
술자리에서는 술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친목 도모를 위해 재미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다. 술자리의 분위기를 무르익게 하기 위해서 술 게임을 하기도 한다. 어느 정도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진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다.[4] 물론 이런 얘기는 잘못 꺼냈다간 싸울 수도 있으니 함부로 하지는 말자. 특히 수평적 관계가 아니라 다소 위계가 있는 사람들과의 술자리라면 절대로.
술자리라고 해서 반드시 음주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술을 마시라고 강요하는 것이 잘못이며 강요죄로 처벌 받을 수 있다. 술을 강요 받아 마실 경우 원치 않게 과음을 하게 되어 의식을 잃거나, 심하면 사망할 수 있으니 조심해야한다. 그러나 아직도 술자리에서 음주를 강요하는 악습이 존재하는 직장, 대학교도 적잖게 있어,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항목 참조 [5] 그나마 요즘에는 그렇게까지 흔치는 않은 데다 술 피하는 후배보다는 술 강요하는 선배를 더 나쁘게 보는 시선이 증가하고 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인지도. 세상이 나아지는 과도기 속에 있다고 생각하자.
술자리에서는 종종 건배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단순히 옆에 있는 사람과 술잔을 부딪히는 정도의 건배에서부터 그 모임의 장(長) 위치에 있는 사람이 건배사를 외친 후 다같이 하는 건배까지 규모가 다양하다. 건배사를 잘하는 사람이 건배를 제의하면 술자리의 분위기가 확 살아나며 서로 훈훈한 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항상 부하를 갈구는 FM 직장상사가 지루한 목소리로 잔소리와 함께 "이번 분기 실적은 저번보다 2배로!" 같은 건배사를 한다면, 그 술자리는 위염 유발 원인이 될 것이다. 혹시 본인이 건배를 제의하게 될 경우를 대비하여 적당한 건배사를 연습해두는 것도 사회생활 공부 차원에서 나쁘지 않다. 특히 본인이 모임을 주도하는 자리에 있다면 절대 앞서 말한 것 같은 남들 빡치게 하는 건배사는 하지 말자. 아무리 후배, 부하들과의 자리라 해도 기왕이면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게 낫다.
최근에는 술자리 문화가 바뀌어 우리나라가 과도한 음주 문화에서 탈피해 가벼운 음주를 통한 즐거운 술자리가 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실제로 문화 때문에 2차 이상 이어지던 술자리가 1차만으로 끝나고, 술자리에서의 술 종류도 소주처럼 도수가 높은 술에서 맥주처럼 도수가 낮은 술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다음은 해당 내용을 담은 기사이다. 관련기사 2024년 기준 술을 아예 안 마시거나 마시더라도 하이볼 한잔 or 와인 정도만 마시는 20대~30대 젊은층이 많다. 아재드립 느낌나는 건배사 중 119라고 있는데 '1차만 1가지 술로 9시까지'라는 뜻이라고 한다.[6][7] 이러한 변화를 반영한 건배사라고 할 수 있겠다. 어쨌거나 옛날처럼 마시고 뒤져야 하는 강박에 사로잡힌 분위기보다는 나은 듯. 다만 아무래도 구성원들, 특히 서열상 상위에 있는 구성원들의 개념이 아직은 영향을 많이 미치는 편이다.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것이, 한국은 술에 관대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절대 술에 관대한 국가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술자리도 시기와 때에 맞춰 참석해야 논란이 안 생긴다. 대표적인 예시가 2023년 제천 봉양읍 산불 당시 술자리를 가진 김영환 충청북도지사이다. 처음에는 술자리에서 물만 마셨다라고 말했으나 물이 아닌 맥주가 담긴 잔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라는 스모킹 건까지 나오게 되었다. 이로써 "도지사가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술만 마시고 있었다"는 상당히 심각한 논란을 일으키고 말았다. 출처
1.2. 종류
- MT: 대학과 사회인을 포함한 각종 모임에서 구성원들끼리 구성원간의 인지도, 친밀도를 높히기 위해 구성원이 자주 모일 수 있는 자리가 아닌 곳으로 몇박 며칠 단위로 여행을 가는 것의 통칭. 대부분의 경우 음주가 동반된다. 종종 음주의 양이 지나쳐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 회식: 직장 사람들이 정규 근무 시간 이후에[8] 음주를 동반한 식사를 하러 가는 것. 식사만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보통 음주를 동반한다. 사실 순수하게 밥만 먹고 헤어지는 경우에는 회식이라는 말을 잘 안 쓴다. 굳이 직장인들만 회식을 하는 것은 아니고 동아리와 같이 어떤 일을 같이 한 이들이 친목을 도모하고 자신들의 업적을 축하하기 위해 다같이 밥을 먹고 술을 마시러 간다면 그것을 사람들은 회식이라고 부른다. 대학에서도 동아리나 과 단위의 회식이 흔하며, 고등학생들도 한 반 또는 동아리 단위로 회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고등학생들은 술은 안 마시지만...
- 동창회: 학교 동문들이 가끔 갖는 모임. 어른들이 모여 옛날 생각 하는 모임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음주가 동반된다. 보통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동창회비를 걷어 자리를 마련하는데, 이게 제법 나간다. 명문 고등학교나 명문 대학교 동창회의 경우 꽤나 규모가 크게 열리기도 한다.
- 송년회: 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갖는 모임. 오죽하면 새해맞이를 겸하는 경우도 있다.
1.3. 예술에서의 소재
술자리라는 것이 인간의 삶과 필수불가결하다보니 각종 예술계에서도 매우 빈번하게 소재나 배경으로서 적용된다. 그런 작품이 워낙 많아 여기에 일일이 서술하다간 반달 취급 받을 만큼이다. 여기서는 술자리가 대충 어떤 원형상징을 가진 소재로서 사용되는지와 그에 대한 간단한 예시만을 다루기로 한다.진솔한 이야기가 쉽게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진지한 얘기를 주제로 한 음악에서 자주 소재가 되곤 한다. 전람회의 명작 중 하나인 '취중진담'[9]은 남녀가 단 둘이 가지던 술자리에서의 진지한 사랑고백을 주제로 다루었다. 김동률의 곡 '청춘'[10]에서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은 친구들이 오랜만에 가진 술자리에서 본인들의 뜨거웠던 열정과 꿈을 잃어버리며 느끼게 되는 착잡함과 서운함을 노래하고 있다. [11]
문학에서도 술자리는 비슷한 소재로서 사용되기도 한다. 김광규의 서정시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에서도 위 김동률의 곡 '청춘'과 같이 중년의 소시민으로서의 삶을 표현하는데 술자리가 사용되고 있다. 해당 시는 크게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뉘는데 후반부 전체가 술자리이다. '적잖은 술과 비싼 안주를 남긴 채'라는 구절에서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사회의 부정을 뜨겁게 노래했던 과거를 보여주는 전반부를 읽은 뒤 현실에 찌들린 채 살아가는 현재를 보여주는 후반부의 술자리를 읽으면 그 허탈감이 실로 대단하다.
하지만 꼭 술자리가 무거운 의미로서 표현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즐거운 자리인 만큼 밝고 경쾌한 맥락에서 사용되는 경우도 많다.
1.4. 술자리 예절
다른 문화권, 또는 집단에 따라 주도는 다르다.[12] 한국에서는 상대가 나보다 윗사람이냐, 아랫사람이냐에 따라 술자리에서의 예절이 달라진다. 성인이 되면 부모같은 연장자에게 배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예절을 모르고 행동하면 한 소리 들을 수도 있다.좀 더 자세한 한국의 술자리 예절에 대한 내용은 주도 문서 참고하십시오.
1.5. 관련 문서
2. 1을 주제로 한 몽니의 노래
곡 정보 | |
장르 | <colbgcolor=#ffffff,#191919> 록 음악 |
스타일 | 모던락, 인디 |
작곡가 | 김신의 |
작사가 | 김신의 |
편곡자 | 몽니 |
2013년에 발표된 인디밴드 몽니의 노래. 친구들과 오랜만에 갖는 술자리를 아련하고 흐뭇하게 그려낸 가사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산다. 시작 부분이 인상적인데, 마치 실제 술자리의 음성을 그대로 녹음해온 듯한 사운드가 들려오다가 누군가가 노래 한 번 뽑아달라고 요청하고 노래가 시작된다. 직후에 "오~~~" 소리가 참 현실적이다.
실제로 몽니의 리더 김신의가 술자리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멜로디와 가사로 곡이 쓰였다고 한다. 2013년 4월 29일에 디지털 싱글로 발매되었다가 이후 '인생은 아름다워' 앨범의 1번 트랙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위 동영상은 몽니가 실제로 술자리에서 부른 '술자리'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개드립 정도로 취급할 수 있겠지만, 막상 들어보면 실제 술자리라서 그런지 곡의 분위기가 더 깊게 느껴진다. 이 동영상에서도 음원처럼 다함께 낄낄거리는 친구들을 동영상 시작 부분에서 볼 수 있다. 곡 중간에 환호하는 모습도 마치 우리가 술자리에서 노래 잘 하는 친구에게 환호를 보내며 노래를 시키는 모습처럼 현실적이다.
위 동영상은 EBS 스페이스 공감에 몽니가 출연했을 당시 불렀던 '술자리'이다. 비록 방연은 되지 않았지만 미방영분이 유투브를 통해 공개되어있다. 관심있는 사람은 보도록.
2.1. 가사
다들 오랜만이야 그 동안 어떻게 지냈어 술 한잔 하면서 이야기를 나눠보자 술자리에 모여 함께 웃고 울며 때론 엉뚱한 얘기들로 다투기도 하고 밤새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네 나도 나이가 들고 하루하루 책임을 다하며 때론 주저앉아 바보같이 울기도해 술자리에 모여 함께 웃고 울며 때론 엉뚱한 얘기들로 다투기도 하고 밤새도록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가네 나의 사람들아 영원 할 순 없겠지 주어진 이 시간을 한없이 누려보자 마지막 순간에 오늘이 웃으며 서로가 기억되기를 |
[1] 여담으로 실제로 고양이는 개다래나무나 개박하에 취하지, 술을 먹으면 뇌와 간에 무리가 가해져 코마 상태에 이르거나 죽는다. 물론 억지로 먹여 죽이는 짓거리는 동물 학대다.[2] 학내에서의 음주를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다. 실제로 서울대학교 교정 곳곳에는 "서울대 교정에서 음주를 금지합시다 - 좋은 교육을 위한 교수 모임"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관련뉴스[3] 다이나믹 듀오의 8집 앨범 수록곡 '주민신고'에는 "술친구는 술친구지. 맨정신엔 어색해질게 뻔해"라는 개코의 랩이 나온다. 이러한 사회적 시선을 잘 보여주는 말.[4] 종교, 정치, 상담 등이 포함된다.[5] 실제로 대한보건협회에 따르면 대학생 음주 사망자는 △2006년 3명 △2007년 3명 △2008년 3명 △2009년 2명 △2010년 2명 △2011년 2명 △2012년 1명 △2013년 3명 △2014년 1명 △2015년 2명 등으로 해마다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6] 그렇다고 무시하긴 뭐한것이 이거 삼성그룹 회식문화라고 한다.... 음주사고 예방용으로 대한민국 공군에서도 사용하고 있다.[7] 실제로 술을 여러종류를 섞어 마시면 한 가지 주종만 마신 것보다 숙취가 곱절로 심하다. 건강 측면에서도 119 건배사를 권장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8] 참고로 웃자고만 하는 소리는 아니다. 법원에서도 1차 회식까지의 과정에서 일어난 사고는 산업재해로 인정한다. 회식이 근무의 성격을 어느 정도 가지는 것을 인정한 셈.[9] 정규 2집 'Exhibition'의 8번 트랙이자 타이틀곡[10] 2013년 발매된 정규 6집 '동행'의 2번 트랙[11] '다들 모처럼 모인 술자리에서 끝없이 하는 이야기. 그때가 좋았다. 언제부턴가 더는 꺼내지 않는 스무살 서로의 꿈들'.라는 가사에서 술자리가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12] 예를 들어서, 한국에서 윗사람과 술을 마실 때 고개를 돌려서 마신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이를 무례하다고 볼 수도 있다. 같이 마시기 싫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