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태권도
WT와 ITF를 막론하고 큰 차이는 없다. 룰 차이에서 오는 차이인 주먹을 쥐나 안 쥐냐의 차이일 뿐 사실 큰 틀 안에서는 같다. 롱가드 스탠스를 하는 선수들도 있다.#
태권도 스탠스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양 선수의 스탠스가 항상 반대라는 것이 있다. 홍측 선수가 오소독스일 땐 청측 선수가 사우스포, 혹은 그 반대라는 것.
태권도는 기본적으로 안면펀치를 선호하는 편이 아니고 발기술을 선호하기 때문에 기본 스탠스도 킥을 하기 편하게 되어 있고, 가드 또한 높이 올리지도, 몸에 가깝게 붙이지도 않아서 안면펀치보단 복부펀치, 발기술을 방어하기 좋게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마찬가지로 상체가 옆을 보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앞을 보고 서는 (즉 45° 각도로 서는) 쇼토칸 가라테와는 달리 태권도는 거의 완벽하게 상체가 옆을 보고 선다. 이는 좀더 다양한 발차기기술을 구사하기 쉽게 만들어 준다. 특히 옆차기의 경우 뒷발 뒤트는 순간 광속으로 찰 수 있다. 절권도 창시자로 유명한 이소룡의 트레이드 마크 옆차기도 ITF태권도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영화에 나오는 진번 쿵푸에서 앞손이 내려가고 극단적으로 옆을 보고 있는 것도 이 영향.
일반적으로 태권도 파이터들이 가장 많이 쓰는 가드는 앞손을 길게 아래로 뻗고 뒷손은 그냥 복싱의 크로스암 가드처럼 막는 자세이다. 확실히 안면가드보다는 발차기를 막는 것에 치중된 가드(차올려지는 발을 커버하는 자세)이다.
발 자세의 경우 상체 따라 말 그대로 옆을 보고 어깨너비로 벌린 자세이지만 뒷발 뒷꿈치를 살짝 드는 것이 특징이다. (이때 뒷발쪽 무릎도 상체가 앞으로 쏠리지 않게 살짝 굽혀줘야 한다) 무게중심이 극단적으로 위로 가 있는 자세인데, 이런 발 디딤은 상대와 거리를 벌리거나 뒤돌려차기, 뒤차기 등 제자리를 도는 동작을 매우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는 자세이다. 실제로 이 자세를 취해 보면 몸이 매우 가벼워졌다고 느껴질 것이다.
여기까지 읽어보면 알겠지만, 태권도의 스탠스는 철저하게 원거리전에 치중되어 있다. 상대와 거리를 두며 치고 빠지는 킥싸움에선 우위를 점하지만 상대에게 근접전을 허용하는 순간 취약점을 노출하게 되어 있는 구조이며, 종합 격투기 등을 한다면 별개로 복싱을 수련하여 보완해 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상술한 스탠스는 ITF의 스탠스이지만 WT의 스탠스도 주먹을 쥐지만 않았을 뿐 근본원리 자체는 같으며, WT 계열 격투기선수들도 종합격투기 대회에선 자동적으로 주먹을 쥐게 되므로 상술한 스탠스와 매우 흡사하게 변한다.
이 스탠스로 싸우는 파이터로는 벤 헨더슨이 있다.
2. 쇼토칸 가라테
쇼토칸 가라테는 스탠스가 특이한데 정권지르기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어서 이들의 스탠스 자체가 오직 정권지르기 한 기술만을 위해 만들어진 스탠스라 보아도 무방하다.
쇼토칸은 상체가 아예 옆을 보는 태권도와는 달리 45° 정도 비스듬히 틀어서 앞을 본다. 그뿐만 아니라 다리를 매우 넓게 벌리며 양쪽 다리 다 굽혀서 무게중심을 낮춘다. 이는 달리 말해 자유자재로 쓸 수 있는 발기술이 한정되어 있음을 뜻한다.
가드의 경우, 앞손은 잽하듯 길게 뻗으며 뒷손은 정권지르기의 준비자세처럼 주먹의 손날 부분이 허리춤에 닿게 한다. 이 세미 정권지르기(?)같은 기묘한 자세는 현대 격투기에서 정권지르기를 써먹기 위해 개발된 자세로, 가장 효율적으로 과학화된 현대의 복싱 스타일의 펀치 대신 옛날 가라테식 펀치를 어떻게든 고집하려다 보니 이런 이상한 자세가 나왔다.
이 가드 자세에서 길게 뻗은 앞쪽 팔을 굽히거나 내리는 동작만으로도 얼굴막기, 몸통막기, 아래막기 등등 고전적인 가라테 방어기술로 바로 연결이 된다. 뒤쪽 팔은 상술했듯 정권지르기용이다.
쇼토칸 파이터들은 이 스탠스를 한 상태에서 상대의 주먹기술을 앞손으로 막은 뒤 뒷손으로 정권지르기를 하는 전법을 주로 활용한다. 다리를 넓게 벌리는 이유는 펜싱처럼 치고 빠지기 위함이다.
여기까지 보면 알겠지만 공격보다는 방어에 치중된 스탠스이며 태권도와 마찬가지로 근접전보단 원거리전에 치중된 형태라 역시 근접전에서 취약함을 보인다.
이 스탠스로 싸우는 파이터들은 팬들 사이에서 크게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스탠스가 특이해서 좋아하는 의견도 있지만 지나치게 수비 위주 전술이라 타격가임에도 경기 자체가 루즈해진다는 혹평도 많다.
이 스탠스로 싸우는 파이터는 코너 맥그리거와 료토 마치다가 있다.
3. 미식축구
미식축구의 라인맨이 LOS 앞에서 정렬할때 잡는 자세. 라인맨들은 스냅전까지 멈춰있다가 스냅과 동시에 출발하므로, 스탠스의 개념은 육상의 스타트 자세 개념과 동일하다. 2포인트 스탠스 두발로 딛는 자세. 서서 상대를 맞는 만큼 중심이 높지만 그만큼 좌우 움직임이 기민해지고 중심이 뒤로 쏠려서 후퇴해도 안정적인 자세를 취할수 있기 때문에, 상대의 패스러쉬를 대비하기 위해 후퇴하면서 막는 패싱다운 또는 패스방어 임무를 받는 공격라인맨이 일반적으로 취하는 자세다. 반대로 수비라인맨의 경우는, 스타트가 느리고 중심이 높아져 돌파력이 약해지는 반면 공격라인맨과 마찬가지로 좌우,후방 움직임이 자유롭기 때문에, 1차적 임무가 쿼터백 쌕을 노리는 게 아니라 압박을 만들어내고, 유사시 머리 뒤로 날아오는 패스나 러닝백의 돌파를 쫓아가 잡을때 유용한 자세다. 이미지의 선수는 前 볼티모어 레이븐스의 센터 맷 버크 | |
3포인트 스탠스 한 팔을 땅에 딛고 달리는 자세. 2포인트보다 좀더 공격적이고 직선적인 돌파에 사용하는 스탠스이다. 공격라인맨의 경우, 러싱플레이때 러닝백의 길을 뚫어주기 위해 상대 수비라인맨을 밀어내는 런블록때 취하는 스탠스이다. 수비라인맨의 경우는 패스러쉬에 주력하지만, 본인의 능력에 따라 좌우로 움직이며 측면패스나 러닝백의 측면돌파를 저지하는데 주력하는 스탠스이다. 이미지의 선수는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야닉 은가쿠에 | |
4포인트 스탠스 100m 달리기 선수처럼 양 팔을 땅에 딛고 출발하는 형태. 말그대로 전력질주에 특화된 스탠스. 공격라인맨은 거의 시도하지 않고, 수비라인맨도 오로지 앞만보고 달리기 때문에 인테리어 라인맨이 갭을 파고들거나, 뒤는 포기하는 패싱다운이 확실할때 주로 쓴다. 이미지의 선수는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마일스 개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