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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과 러시아의 원자력 잠수함 계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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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одводные лодки проекта 945 «Барракуда», 945А «Кондор» |
1. 개요
프로젝트 945(A)형은 4척으로 이루어진 소련 해군과 러시아 해군의 원자력 잠수함으로, NATO 코드명은 시에라급(Sierra-class)이다. 초기형은 프로젝트 945형 바라쿠다(시에라 I급), 후기형은 프로젝트 945A형 콘도르(시에라 II급)로 불린다.[1]2. 제원
<colbgcolor=#fff> 프로젝트 945 (A)형 잠수함 바라쿠다 / 콘도르 Подводные лодки проекта 945 (А) Барракуда / Кондор» | ||
이전급 | 알파급, 빅터급 | |
다음급 | 아쿨라급 | |
구분 | 시에라 I급 | 시에라 II급 |
수상배수량 | 7,200t | 7,600t |
수중배수량 | 8,300t | 9,100t |
전장 | 107.16m | 110m |
전폭 | 12.28m | 14.2m |
흘수 | 8.8m | |
추진 장치 | 가압수형 원자로 1기 1,002HP급 비상용 모터 2기 1축 프로펠러 | |
수상 최고 속력 | 10kn (약 18.5km/h) | |
수중 최고 속력 | 34 knots (약 63km/h) | 32kn (약 59.3km/h) |
승조원 | 61명 | 72명 |
어뢰 발사관 | 650mm급 4문 530mm급 4문 | 530mm급 6문 |
순항 미사일 | SS-N-21 샘슨 | |
대잠 미사일 | SS-N-15 스타피시 SS-N-16 스탤리온 | |
어뢰 | SET-40[2] |
3. 성능
1971년 라주리트 설계국(TsKB-112)에서 빅터급과 알파급 잠수함을 잇는 3세대 공격원잠을 설계하기로 하면서 개발이 시작되었다. 사실 라주리트 설계국이 차세대 공격원잠 설계를 담당한 것은 상당히 의외의 결정이었는데, 이전까지 공격원잠 설계는 말라히트 설계국이 주로 도맡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말라히트 설계국이 개발한 알파급 공격원잠의 실망스러운 운용 결과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얘기도 있었다.알파급이 러시아 연안까지 접근해오는 함대나 잠수함의 핵무기 사용을 막기 위한 수중 요격기였고 빅터급 역시 유사한 개발 컨셉에서 시작돼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의 공격원잠이었다면, 시에라는 전략 원자력 잠수함의 탄도탄 사거리 증대로 인해 굳이 러시아 연안까지 적 함대나 잠수함이 위험을 무릅쓰고 들어올 일이 사라지자 아예 적 군항 앞까지 원정가서 교전하는 것을 목표로 만들었다. 당연히 장기작전이 가능하도록 큼직하게 만들었고, 상대편 앞마당까지 들어가야 했기 때문에 정숙성에도 신경을 썼다.
선체 일부가 티타늄으로 되어있고 전통적인 복각식 선체로 무척 깊은 잠항심도를 자랑한다. 노먼 폴마(Norman Polmar)의 저작 Cold War Submarines에 따르면 시험심도(test depth)가 600m에 달하여 다른 요구성능 달성을 위해 잠항심도를 어느 정도 타협한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은 물론 빅터급 잠수함이나 알파급 잠수함보다도 훨씬 깊이 잠항할 수 있었다. 소련 공격원잠으로서는 최초로 단일 원자로-단일 터빈 동력 플랜트를 사용하며(소련 원잠 중 최초는 찰리급 SSGN), 35노트 이상의 빠른 속력을 가지면서도 5-6노트의 저속에서는 냉각펌프 대신 자연대류로 냉각재를 순환시켜 기존 소련 잠수함에 비해 정숙성이 크게 향상되었다.[3]
소련 해군은 시에라급 잠수함을 40척 이상 건조하여 차기 주력 공격원잠으로 삼으려 계획했지만, 건조비용이 아주 비쌌기 때문에 시에라 I급 2척과 시에라 II급 2척 합계 4척 밖에 획득하지 못했다. 그 빈 자리는 보다 저렴한 아쿨라급 잠수함이 메웠다. 시에라급이 이렇게 소량 생산으로 끝나게 된 원인은 고가의 티타늄 선체를 사용했기 때문이지만, 기존 알파급용 티타늄 합금 가공시설을 보유하고 있던 세베로드빈스크와 레닌그라드 대신 고리키 시의 크라스노예 소르모보 조선소가 건조를 담당한 탓도 컸다. 이전에 티타늄 선체를 제작해본 적 없는 조선소가 시에라급 건조를 맡게 되자 아예 새로운 티타늄 합금 가공시설을 건설해야 했던 것이다.
이런 중복투자와 비효율이 발생한 이유는 바로 설계국 간 경쟁 때문. 세베로드빈스크와 레닌그라드는 말라히트 설계국의 영역이고 고리키 시는 라주리트 설계국의 본거지였다. 즉 설계를 따낸 라주리트 설계국이 정치적 로비를 벌여서 건조 일감까지 먹어버린 것이다. 물론 그 결과 건조비용은 폭증했고 획득기간도 질질 늘어진 끝에 1972년 요구성능이 발행된 배가 1984년부터 1993년까지 10년간 4척밖에 만들어지지 못했다.
이 영역다툼은 함정의 성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고리키 시는 볼가강 운하를 따라 외해로 연결되는 내륙 도시인만큼 배의 크기 역시 내륙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덩치로 제한될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후속작 아쿨라급 공격원잠보다 소음 감소 설비나 소나에 투자할 내부공간이 줄어들게 되었다. 일례로 시에라 I급 소나부터가 빅터 III급에 쓰던 MGK-500 스카트 소나를 그대로 쓰는 반면 아쿨라급 공격원잠은 더 대형화된 MGK-540 소나를 탑재한다.#
무장은 시에라 I의 경우 650mm 어뢰발사관 4문과 533mm 어뢰발사관 4문이 함수에 설치됐으며, 시에라 II는 대형화된 MGK-540 함수 소나의 채용으로 어뢰실 공간이 줄어들어 533mm 어뢰발사관 6문으로 변경되었다. 어뢰 및 순항미사일 탑재량은 40발로 기존 러시아제 잠수함보다 크게 늘어났으나, 상당한 수준의 자동화가 이루어져 빅터급 잠수함에 비해 적은 60~65명의 승조원이 탑승한다. 650mm 웨이크 호밍 어뢰는 탄두중량이 500kg이 넘는다고 하며 명중시 니미츠급 항공모함도 한방에 무력화가 가능하다. 미끼에 잘 걸리지 않는 웨이크 호밍 어뢰인 이상 니미츠급 항공모함에서는 경어뢰를 함수와 함미 부분에 장착하여 적의 어뢰를 직접 하드킬 하는 방법으로 방어하려 하고 있다.[4]
일반적 공격용 잠수함의 선체 압착 지점인 수심 794m까지 잠항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 운용
시에라 I급 잠수함은 전투기를 연상시키는 인상적인 상어 아가리 도색으로 유명했다. 상어 이빨 위로는 어뢰발사관 8문의 위치가 확인된다. 시에라 I급 잠수함 2척은 2013년부터 개량 및 오버홀을 받기 위해 핵연료를 제거했으나, 이후 개량사업이 중단되어 부두에 장기간 방치된 상태로 묶여 있었다. 2021년 현재는 모두 퇴역, 예비역 함정으로 전환됐다.
개량형으로는 시에라 II급이 건조되었다. 소련 해군 잠수함의 전통적인 약점인 음파탐지기 등의 전자장비가 개량되고 소음 준위가 더욱 낮아졌으며, 탈출 챔버가 두 개로 늘어나 세일이 보다 대형화되었다. 2021년 현재 B-534, B-336 두 척 모두 러시아 해군 북방함대에서 운용중.
1992년 2월 11일, 미국 해군의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 바톤 루지(SSN-698)가 소련 해군 북방함대 기지가 있는 무르만스크 12해리 근처까지 접근하다가, 시에라 I급 원자력 잠수함 K-276[5]과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쌍방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바톤 루지는 냉전 종식에 따른 군축과 의회의 수리예산 승인 거부로 1년 후 퇴역하였다. 반면 시에라급 원잠은 큰 타격이 없었으며, 수리창에 들어갔다가 같은 해 6월에 다시 복귀하였다. 이에 K-276은 선체에 킬 마크를 그려 기념했고, 이 때문에 이 사건이 K-276 측이 고의로 일으킨 것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5. 동형함
함번 | 함명 | 기공 | 진수 | 취역 | 상태 | 소속 |
B-239 | 카르프 (Карп) | 1979년 7월 20일 | 1983년 7월 29일 | 1984년 9월 29일 | 퇴역 | 북방함대 |
B-276 | 코스트로마 (Кострома) | 1984년 4월 21일 | 1986년 6월 27일 | 1987년 10월 27일 | ||
B-534 | 니즈니노브고로드 (Нижний Новгород) | 1986년 2월 15일 | 1989년 7월 8일 | 1990년 12월 26일 | 현역 | |
B-336 | 프스코프 (Псков) | 1989년 7월 29일 | 1992년 7월 28일 | 1993년 12월 14일 |
6. 미디어에서의 등장
한국 영화 유령에서는 한국이 인수하여 SS-N-16 SLBM을 장착해 전략 원자력 잠수함으로 개조했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고할 것.7. 관련 문서
[1] 프로젝트 945AB형(시에라 III급)은 1993년 11월경에 폐기됐다.[2] 미탑재 시 기뢰 42발로 대체 가능[3] 이런 전작 알파급에 비해 안정성이 크게 향상된 것의 이면에는 대외적으로 적성국이었던 일본이 소련에 미국 몰래 팔아먹었던 성능 좋은 CNC로 인한 부품의 품질 향상 때문이란 말이 있다.[4] 어떤 CVBG 지휘관은 웨이크 어뢰 접근시 호위함을 충돌 코스로 기동하게 하여 대신 피격시키겠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흠좀무... 물론 실제 상황에서 그렇게 할 것이라는 소리는 절대 아니며 그만큼 웨이크 호밍 어뢰를 방어하는 것이 까다롭다는 뜻에서 한 이야기다. 항적추적 어뢰를 소프트 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직접 격추하는 것만이 현 시점에서의 유일한 방어수단이며, 이것이 실패할 경우에는 정말 맞고 죽거나 항공모함 주변 호위세력들의 자발적 몸빵을 기대해볼 수 밖에 없다(...).[5] 함명이 꽤 오락가락 하는 배다. 1992년 6월 B-276으로 이름이 변경됐고, 1993년 4월 B-276 크랍(Краб)으로, 1996년 B-276 코스트로마(Кострома)로 다시 개칭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