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Zion?
Tank: If the war was over tomorrow, Zion’s where the party would be.
Neo: It’s a city?
Tank: The last human city. The only place we have left.
네오: 시온?
탱크: 전쟁이 내일 끝난다면, 시온에서는 파티가 열리겠지.
네오: 그게 도시인가요?
탱크: 인류 최후의 도시지. 우리에게 남은 허락된 마지막 장소야.
Tank: If the war was over tomorrow, Zion’s where the party would be.
Neo: It’s a city?
Tank: The last human city. The only place we have left.
네오: 시온?
탱크: 전쟁이 내일 끝난다면, 시온에서는 파티가 열리겠지.
네오: 그게 도시인가요?
탱크: 인류 최후의 도시지. 우리에게 남은 허락된 마지막 장소야.
1. 개요
Zion.매트릭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지역으로, 유대교와 기독교의 성경에 나오는 시온에서 이름을 따왔기에 한국어로 시온이라 적는다. 다만 성경의 해당 단어가 영어로 자이언/zaıən/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영화에서의 발음도 이에 따른다.
기계들에게 저항하는 인류 세력이 건설한 지하도시이자 인류의 최후 거점《애니매트릭스》의 테디우스 함장의 대사에 의하면, 지하 4km부근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영화 《매트릭스》에서는 등장인물의 대사로 언급만 되다가 영화 《매트릭스 2: 리로디드》에서 모습이 본격적으로 공개되더니, 영화 《매트릭스 3: 레볼루션》에서는 기계들이 이 도시를 본격적으로 침공한다. 인류는 기계들의 침공에 대비하여 기갑장비인 APU 등을 준비해두고 결사적으로 항전하였지만, 엄청난 센티널들이 쳐들어온다.
기본적으로 구 인류가 지어놓은 지하 시설을 기반으로 구 인류 문명의 유산들을 겨우겨우 모아 급조한 도시라 곳곳에 녹이 슬어있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IT 문명은 복구하지 못했는지 휴대전화와 컴퓨터는 시온 전체를 지탱하는 메인프레임 그리고 군사용으로 활용되는 것을 제외하면 아예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이 조차도 시온이 신규 개발한 것이 아니라 구 인류의 유산들이다. 느부갓네살 호를 비롯한 시온의 주력 전함(호버크래프트)들도 건조된 지 100년 이상은 지나 곳곳에 녹이 슬어있고 심지어 통로가 무너지기도 했다.
2. 구성
- 도크 층
두 번째 사진이 도크 층의 모습이다. 시온 해군 호버크래프트 전함들의 정거장으로 상부는 제로원측 로봇에 대비하기 위해 고강도 방어막으로 덮여있다. 물론 이 방어막은 쉴드 같은 최첨단 방어막은 아니고 콘크리트와 철판과 같은 물리적 방어막을 두껍게 도배한 수준. 도크가 뚫리면 곧바로 시온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이곳에는 대공포대들과 APU 군단 전체와 보병 전력 절반이 배치되어있다.
- 거주 층
맨 위 사진의 모습이 거주층의 모습이다. 인류가 제로원에게 패한 이후 의류 기술력이 상실되었거나 옷을 만들 재료가 부족해서인지 대부분 해진 옷이나 고대 시대를 연상케 하는 간소한 의상을 입고 다닌다. 최고 이사회가 구성되어있고 그 이사회가 시온의 모든 현황을 결정한다. 사원이 있다고 하며 승려나 힌두교도를 연상케 하는 복장들도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인도 계통의 종교 사원인 듯 하다.
- 기계 층
거주 층 밑에 있는 층으로 거대 기계들이 설치되어있다. 시온의 모든 발전동력과 수자원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곳이다. 냉전시대 후반이나 21세기 초 기술력 수준이라 당연히 이 기계들은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지 않고 기계의 반란은 우려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현재 시온의 기술력으론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며 시온 최고 이사회 의원들 조차도 작동 원리를 모르고 있다.
- 사원
시온 최하층 옆에 붙은 동굴로 이곳에서 간간히 집회가 열린다. 매트릭스 2에선 여기서 축제가 열리고 매트릭스 3에선 기계와의 전투에서 밀리자 이곳으로 후퇴한다. 매트릭스 4에서는 모피어스를 추모하는 공간이 된 모습으로 나온다.
3. 진상
사실 이곳은 단순히 인류 최후의 도시가 아니라, 매트릭스2에서 아키텍트가 말한 바로는 매트릭스의 휴지통이다.
아키텍트와 오라클이 함께 만들어낸 매트릭스는 99%의 인간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반면, 1%의 인간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매트릭스를 거부하게 된다. 아키텍트는 매트릭스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는 이러한 1% 부적응 인자를 가진 사람들을 즉시 죽이는 대신, 모아 두었다가 개선된 다음 버전 매트릭스를 만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도시가 시온이다.
시온의 역할을 정확히 알려면 매트릭스 리셋 과정을 알아야 하는데, 아키텍트가 설계한 매트릭스 리셋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매트릭스를 거부하는 부적응 인자를 가진 사람이 발생하면 매트릭스를 벗어나게 만들고 시온에 거주하게 만든다. 시온에 모인 부적응자들의 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매트릭스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매트릭스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발생한 부적응 인자들을 모두 종합하여 무작위로 선택된 인간[1]에게 부여한다.[2] 이렇게 선택된 인간은 매트릭스 부적응인자를 모두 물려받았기 때문에 매트릭스에 적응하지 못한채 마치 꿈을 꾸는 듯한 삶을 살게 된다. 오라클의 예언에 이끌린 시온의 주민들은 선택된 인간인 '그'를 찾게 된다. '그'를 만나면 매트릭스 밖으로 데려가서 훈련 시키고 각성 시킨 후 아키텍트에게 도달하게끔 만든다. 아키텍트는 '그'에게 진실을 알려주고, 기존 매트릭스의 소스코드로 들어가서 기존의 부적응 요소들을 개선한 다음 버전 매트릭스를 준비하게 한다.[3] 이렇게 다음 버전 매트릭스가 만들어지고 리부팅 준비가 완료되면 기존의 시온의 주민들은 더 이상 쓸모가 없어지기 때문에 시온의 말살이 진행되게 된다. 말살이 끝나면 '그'는 극소수의 인간을 선택하여[4] 시온을 재건하고, 개선된 다음 버전의 매트릭스가 시작되게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할수록 완벽에 가까운 매트릭스가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정리하면 시온의 발전 설비라든지 정수 시설은 모두 기계들이 인간들을 위해 만들어 둔 것이다. 그리고 매트릭스를 탈출한 사람들이 발생하면 시온에 모이게 만들었던 것이다. 탈출한 사람들의 숫자가 임계점에 도달하면 매트릭스는 무작위의 인간을 선택하여 ‘그’라 불리는 네오로서 탄생시킨 것이다. 오라클은 예언을 통해 시온의 주민들이 '그'를 찾아 각성시키고 최종적으로 '그'가 매트릭스를 개선하고 리부팅하게 만든 것이다. 네오는 인류의 구원자 같은 게 아니었던 것이고[5] 시온도 마지막 인류의 보루라기 보다는 기계 진영이 주기적으로 센티넬들을 보내 시온을 청소하고 매번 새롭게 시작해 왔던 도시였던 셈이다. 이 과정이 6번 반복되었음이[6] 외전에서 드러났다.[7]
하지만, 6번째 매트릭스에서는 네오가 제때 소스로 안 돌아가는 바람에 스미스라는 버그가 패치가 안 됐고 그 덕에 기계들도 위기를 맞게 됐을 때,[8] 네오가 이걸 붙잡고 협상을 요구했고 기계의 지도자인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시온은 살아남을 수 있게 된 것이다.
4. 여담
-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발전기와 정수기처럼 인간의 편의를 위한 시설들이 있는데, 이것들은 기계들이 만들어놓거나 일부러 남긴 것이라고 추측된다.[9]
- 매트릭스 2편과 3편에서 호버크래프트들이나 센티널들이 돌아다니는 인류 문명의 잔해들을 보면 시온의 구조(예를 들어 시온 거주구에 복잡하게 얽긴 교량 등)과 유사한 지역들을 볼 수 있다. 이를 보면 역대 시온들은 같은 장소에만 존재한 것만 아니고, 이전 시온이 너무 파괴되었다면 기계들이 아예 새로운 시온을 건설한 것으로 추정된다.
- 영화 《매트릭스》에서 스미스 요원이 사이퍼에게 시온의 메인프레임 접속 코드를 질문하는 장면이 있다.[10] 시온의 정체가 아키텍트의 계획의 산물이라는 것이 밝혀졌으나, 작중 현실 세계와 매트릭스의 모든 역사와 진실을 알고 있는 아키텍트, 데우스 엑스 마키나, 오라클 같은 존재들도 시온 메인프레임 접속 코드를 정말로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시온 메인프레임 접속 코드를 이미 알고 있으나 시온을 정리할 시기가 되지 않아 요원을 비롯한 하위 프로그램들에게 구태여 알려주지 않은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정황상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오라클은 시온 메인프레임 접속 코드를 몰랐던 것이 확실하다고 추측된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시온 메인프레임 접속 코드를 알고 있었다면, 25만 대의 센티널 군단을 시온으로 침공시킬 필요도 없이 시온의 통신망을 교란하거나, 인프라스트럭처의 운영을 정지시키거나, 영화 《매트릭스 3: 레볼루션》의 후반부에 자폭시켰던 도크의 폭탄들을 폭발시킴으로써 시온을 지극히 손쉽게 장악하였을 것이다. 또한 오라클이 시온 메인프레임 접속 코드를 알고 있었다면, 스미스가 오라클을 감염시킨 직후 코드가 스미스의 손에 떨어져 이 경우 역시 시온의 운명이 끝장났을 것이다.
이는 아마 먼저 매트릭스에서 탈출했던 인간들이 지하로 숨어들어 시온이라는 도시를 재건했는데,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위에서 언급한 이유로 휴지통으로 쓰기 위해 발견 후에도 완전히 없애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그러면 메인 프레임 코드를 모르는 것도 어느 정도 해명이 가능하다. 물론 시온을 소수만 남기고 몰살한 후에 해킹을 시도해서 코드를 알아내는 방법이 있지만...
- 시온 전투로 인류가 생존을 보장받고 60년이 지난 시점의 매트릭스: 리저렉션에서는 니오베 함장이 새로운 도시 ‘이오’(IO)를 건설하면서 인류가 시온보다 더 나은 생활을 누리게 된다.[11] 그러나 시온의 최하층 사원에 모피어스를 추모하는 공간이 마련되어, 시온이 완전히 버려진 것은 아님을 시사하였다.
[1] 네오[2] 이 과정에서 네오는 매트릭스 소스코드를 보고 수정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까지 부여 받은채로 태어난다.[3] 아키텍트는 완벽을 추구하는 기계이기에 인간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몇 번의 매트릭스 실패를 경험한 후 완벽함을 추구하기 보다 인간에게 선택권을 주는 현재의 매트릭스를 창조한 것이기 때문에, 아키텍트는 스스로 매트릭스를 디버깅하거나 수정하지 않고 인간의 손을 빌려서 진행하는 것이다.[4] 7명의 남자와 16명의 여자를 선택. 노아의 방주에 남녀가 타는 구절인 창세기 7장 16절에서 따 왔다.
"들어간 것들은 모든 것의 암수라 하나님이 그에게 명하신 대로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그를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시니라"[5] 하지만 아키텍트의 매트릭스를 리셋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오라클이 네오를 인류의 구원자가 되게끔 만들었다.[6] 영화의 묘사를 보면 이러한 리셋 과정 1회에 약 1백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이며, 6번의 매트릭스를 거쳤으므로 2699년 이후라고 추측할 수 있다.[7] 네오 이전의 The One 자체는 2편에서 메로빈지언이 흘리듯이 언급했다.[8] 협상 시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네 도움따윈 필요없어!'라고 허세를 떨자 네오가 '뭐 그러면 나 죽이든가'라고 하니까 바로 꼬리를 내리고 '원하는 게 뭐냐?'라고 하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 다급했던 모양. 왜냐면 스미스라는 버그가 패치가 안 되면 매트릭스가 붕괴되고, 종국에는 기계들이 세운 국가인 제로원도 멸망할 상황이기 때문이다.[9] 때문에 시온의 거주민들은 이 시설들의 작동 원리를 전혀 모르고,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신경쓰지 않는다. 영화 《매트릭스 2: 리로디드》에서 하먼 의원의 "사람들은 작동만 되면 그 원리는 신경쓰지 않지."라는 대사에서 이러한 상황이 간접적으로 드러난다.[10] 사이퍼는 그건 정말 자기도 모른다고 했고, 그래서 모피어스를 스미스 요원에게 넘겼다.[11] 제로원 내전에서 살아남은 친인류파 기계들과의 동맹으로 기술적, 생활적으로 시온과는 비교도 안 되게 안락해졌다. 당장 도시를 숨기는 방법부터 홀로그램을 이용해 평범한 동굴로 입구를 가려놔 그 네오조차 처음에는 알아채지 못했다. 하늘은 인공하늘을 구현하고, 거주지도 훨씬 넓고 쾌적하다. 식생활도 기계들이 기록된 유전자 복원과 태양광 복원으로 딸기와 블루베리 등의 농산물을 재배하기 시작한데다, 시리즈에 나오는 호버크래프트들도 비약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친 상태. 인간들도 그 옛날 오만과 광기에 찬 선조들과 달리 동맹을 맺은 기계들을 인격체로 동등하게 대해주고 있다.
"들어간 것들은 모든 것의 암수라 하나님이 그에게 명하신 대로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그를 들여보내고 문을 닫으시니라"[5] 하지만 아키텍트의 매트릭스를 리셋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오라클이 네오를 인류의 구원자가 되게끔 만들었다.[6] 영화의 묘사를 보면 이러한 리셋 과정 1회에 약 1백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보이며, 6번의 매트릭스를 거쳤으므로 2699년 이후라고 추측할 수 있다.[7] 네오 이전의 The One 자체는 2편에서 메로빈지언이 흘리듯이 언급했다.[8] 협상 시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네 도움따윈 필요없어!'라고 허세를 떨자 네오가 '뭐 그러면 나 죽이든가'라고 하니까 바로 꼬리를 내리고 '원하는 게 뭐냐?'라고 하는 것을 보면 어지간히 다급했던 모양. 왜냐면 스미스라는 버그가 패치가 안 되면 매트릭스가 붕괴되고, 종국에는 기계들이 세운 국가인 제로원도 멸망할 상황이기 때문이다.[9] 때문에 시온의 거주민들은 이 시설들의 작동 원리를 전혀 모르고,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신경쓰지 않는다. 영화 《매트릭스 2: 리로디드》에서 하먼 의원의 "사람들은 작동만 되면 그 원리는 신경쓰지 않지."라는 대사에서 이러한 상황이 간접적으로 드러난다.[10] 사이퍼는 그건 정말 자기도 모른다고 했고, 그래서 모피어스를 스미스 요원에게 넘겼다.[11] 제로원 내전에서 살아남은 친인류파 기계들과의 동맹으로 기술적, 생활적으로 시온과는 비교도 안 되게 안락해졌다. 당장 도시를 숨기는 방법부터 홀로그램을 이용해 평범한 동굴로 입구를 가려놔 그 네오조차 처음에는 알아채지 못했다. 하늘은 인공하늘을 구현하고, 거주지도 훨씬 넓고 쾌적하다. 식생활도 기계들이 기록된 유전자 복원과 태양광 복원으로 딸기와 블루베리 등의 농산물을 재배하기 시작한데다, 시리즈에 나오는 호버크래프트들도 비약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친 상태. 인간들도 그 옛날 오만과 광기에 찬 선조들과 달리 동맹을 맺은 기계들을 인격체로 동등하게 대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