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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인공
- 스물다섯번째 밤/비판 문서 참조.
현 시점에서 신의 탑이 비판 받는 가장 큰 이유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후술할 주조역들의 문제를 전부 합쳐도 밤한테는 못 미칠 정도로 심각하다. 3부, 특히 둥지 전투 중후반부부터는 반 농담으로 하던 자하드, 10가주의 재평가가 단순히 유머를 넘어서 아예 진지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노란 머리, 악녀 이 둘 중 하나만 겹쳐도 라헬 드립이 도배되던 네이버 웹툰에서 라헬을 재평가하는 여론이 생길 정도로 심각하다.[1]
2. 모순적인 심리와 행동
캐릭터들의 생각이나 행동들이 모순점이 많고 더 나아가 캐붕으로 발전할 만큼의 모습을 보여준다. 캐릭터성만 그런 게 아니고, 분명 범죄 단체인 FUG를 미화하거나, 특정 캐릭터의 공기화 등등.- FUG: 3부 시점에서, FUG는 어쨌건 간에 밤의 편이 아니라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동맹에 가깝다. 또한 3부 들어 본작의 악역이 FUG에서 자하드로 변함에 FUG는 선역으로 그려져 괴리감을 느끼는 독자들이 있다.
특히 유한성은 1부 시절 밤의 동료들과 원한이 상당히 깊을 텐데도 어떠한 묘사도 없이 넘어갔다. 일단 마지막 정거장 전투에서 도움을 줬으니 밤의 동료들이 참고 넘어갈 여지는 충분했을 텐데도 유한성이 1부에서 벌인 악행에 대한 언급이 없는 것은 어색하다.
신의 탑 초반부에 FUG라는 단체의 존재가 공개되면서 밝혀졌던 FUG의 이미지(범죄단체)와 아이덴티티(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음)가 3부에 와서 크게 퇴색되었다는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다. 이는 작가가 스스로 캐릭터성을 망쳐놓는다는 비판을 들을 여지가 충분하다.
다만 반론으로, FUG는 자하드나 10가문을 멸망시키려는 거지 딱히 범죄 자체를 하려는 단체가 아니다. 만약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는데 범죄가 필요하면 하겠지만 딱히 그런 거랑 상관 없을 경우엔 본인들 마음에 따라 선행을 할 수도 있다. FUG는 범죄로 생기는 이득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거지 범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니 가끔 선행을 한다고 해서 크게 이상하진 않다. 따라서 2부까지 뒤에서 온갖 뒷공작과 세작질을 벌이던 유한성과 카라카의 악역 포스의 변질은 참작할 수도 있다.
* 칼라반: 둥지 전투 중 칼라반의 합세 건에 논란이 있다. 칼라반의 부하들로 주로 이뤄진 4군단이 새로 취임한 4군단장 포 비더 라이볼릭 쿤의 자폭 작전에 의해 개죽음을 당하자[2] 칼라반은 눈이 돌아가 밤 세력과 합세한다. 3부의 행적만 보면 칼라반의 변심은 개연성이 충분한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의 요지는 2부의 행적을 포함했을 때에 있다.
2부에서 묘사된 칼라반은 '나의 숙원은 강력한 힘 아래에 모두를 굴복시켜 평화를 이루는 것', '자하드라면 내 숙원을 이뤄줄 수 있다'라고 하며 견고한 신념으로 똘똘 뭉친 군인이었다. 부하의 개죽음이 아무리 충격이 컸어도 자랑하던 그 신념을 내다 버리려고까지 하니 캐붕처럼 보이는 것이다.
징계가 내려진 상태인데도 전쟁통에 개인적인 울분 해소를 목적으로 군을 헤집고 다니는 건 군인으로서 사형 선고 확정이다. 자하드야말로 자신의 숙원을 이뤄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소리쳐놓고 바로 그 자하드의 군단장을 개인적인 감정으로 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부하들의 개죽음에 대한 그의 상심을 묘사하고 싶었다면 밤 일행을 방관하는 정도가 정상이다. 거기서 나아가 밤 일행에 합세하려면 칼라반이 지금 당장 라이볼릭을 쳐야 하는 이유가 있거나 부하들의 죽음이 칼라반의 신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걸 묘사해야 한다.
앙금은 전쟁이 끝나고 나서 풀어도 되니 전자의 정당성은 찾아볼 수 없으며, 후자 또한 묘사되지 않았다. 이러니 칼라반의 행동을 납득하기 힘들게 됐다. 라이볼릭을 죽이고 4군단장 자리를 되찾겠다고 선언하는데, 상식적으로 전쟁 중에 적 세력에 협력해서 아군 군단장을 죽인 놈이면 군단장직을 되찾기는 커녕 반란군으로 찍혀서 처형이나 안 당하면 다행이다.
다만 반론으로, FUG는 자하드나 10가문을 멸망시키려는 거지 딱히 범죄 자체를 하려는 단체가 아니다. 만약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는데 범죄가 필요하면 하겠지만 딱히 그런 거랑 상관 없을 경우엔 본인들 마음에 따라 선행을 할 수도 있다. FUG는 범죄로 생기는 이득 때문에 범죄를 저지르는 거지 범죄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니 가끔 선행을 한다고 해서 크게 이상하진 않다. 따라서 2부까지 뒤에서 온갖 뒷공작과 세작질을 벌이던 유한성과 카라카의 악역 포스의 변질은 참작할 수도 있다.
* 칼라반: 둥지 전투 중 칼라반의 합세 건에 논란이 있다. 칼라반의 부하들로 주로 이뤄진 4군단이 새로 취임한 4군단장 포 비더 라이볼릭 쿤의 자폭 작전에 의해 개죽음을 당하자[2] 칼라반은 눈이 돌아가 밤 세력과 합세한다. 3부의 행적만 보면 칼라반의 변심은 개연성이 충분한 것처럼 보이지만, 문제의 요지는 2부의 행적을 포함했을 때에 있다.
2부에서 묘사된 칼라반은 '나의 숙원은 강력한 힘 아래에 모두를 굴복시켜 평화를 이루는 것', '자하드라면 내 숙원을 이뤄줄 수 있다'라고 하며 견고한 신념으로 똘똘 뭉친 군인이었다. 부하의 개죽음이 아무리 충격이 컸어도 자랑하던 그 신념을 내다 버리려고까지 하니 캐붕처럼 보이는 것이다.
징계가 내려진 상태인데도 전쟁통에 개인적인 울분 해소를 목적으로 군을 헤집고 다니는 건 군인으로서 사형 선고 확정이다. 자하드야말로 자신의 숙원을 이뤄줄 것이라고 자신 있게 소리쳐놓고 바로 그 자하드의 군단장을 개인적인 감정으로 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부하들의 개죽음에 대한 그의 상심을 묘사하고 싶었다면 밤 일행을 방관하는 정도가 정상이다. 거기서 나아가 밤 일행에 합세하려면 칼라반이 지금 당장 라이볼릭을 쳐야 하는 이유가 있거나 부하들의 죽음이 칼라반의 신념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는 걸 묘사해야 한다.
앙금은 전쟁이 끝나고 나서 풀어도 되니 전자의 정당성은 찾아볼 수 없으며, 후자 또한 묘사되지 않았다. 이러니 칼라반의 행동을 납득하기 힘들게 됐다. 라이볼릭을 죽이고 4군단장 자리를 되찾겠다고 선언하는데, 상식적으로 전쟁 중에 적 세력에 협력해서 아군 군단장을 죽인 놈이면 군단장직을 되찾기는 커녕 반란군으로 찍혀서 처형이나 안 당하면 다행이다.
- 뮬 러브: 둥지 전투에서 뮬 러브가 FUG 측 지원군으로 참전한 것이 뜬금없다는 의견이 있다. 뮬 러브는 분명히 2부 초반에 FUG에게 부모님이 살해 당해 FUG에게 큰 원한이 있던 인물로 그려졌었는데, 어떠한 복선도 없이 둥지 전투에서 부모의 원수인 FUG 측 지원군으로 참전했다.
해당 화에서 회상 장면을 통해 참전 사유가 제시되기는 한다. 자하드에게 스승과 동문이 살해 당해 자하드 측에도 좋지 않은 감정이 있다는 것. 이를 보고 작가가 독자들에게 '밤의 찐 스승'으로 취급 받는 러브[3]를 불러내기 위해 회상으로 억지구색을 맞췄다는 평이 있다.
다만 회상 부분을 보다 자세히 보면, 당초 회상 장면이 러브의 캐릭터성 자체를 해치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다. 2부 시점에서 러브는 슬레이어 후보 비올레를 처음부터 죽이려 했지만, 그와 시험을 통해 맞붙으며 비올레의 특이한 재능을 인정하고 전형적 악인과는 거리와 먼 비올레의 행동을 보며 'FUG는 전부 다 악인'이라는 자신의 신념에 회의감을 가진다.
3부에서 아우구스구스는 자신이 러브가 그런 고민을 하였음까지 간파했다고 밝히고, '너(러브)는 공금을 횡령했지만[4] 그렇다고 네가 자동으로 악인이 되는 것은 아니잖아? 과연 FUG에 있다고 무조건 악이고, 자하드군에 있으면 무조건 정의일까?'라는 물음을 통해 러브가 참전을 '절대적으로 거부할' 명분을 희석시킨다. 한편으로는 FUG를 돕지 않으면 어디에서도 취직할 수 없게 만들겠다고 협박해서 다른 선택지 자체를 차단한다.
결국 러브는 횡령 관련 협박+부모님의 원수를 찾게 도와주겠다는 회유+제2의 가족들의 원수라도 갚겠다는 마음가짐 때문에 참전하게 된다. FUG보다 자하드가 나쁘다고 생각했거나, 비올레의 순수함을 믿었거나 하는 이유로 참전한 것이 아닌 건 맞다. 애초에 FUG엔 복수하고 싶어도 건드릴 방법조차 없었고, 어찌 됐건 이들을 도우면 제1의 가족들의 원수까지 찾아낼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히려 러브 본인이 직접 '울며 겨자먹기로 참전했다'고 말하는데, 이를 통해 협박과 거금 입금이 아니었다면 러브는 FUG 편에 동참할 의사 자체가 없었음을 알 수는 있다.
- 레파브브: 처음에 자하드 군을 배신한 것은 본인의 목숨이 아까워서 그런것이라 이해할 수 있으나 에반켈과 떨어지고 유한성과 둘만 남은 시점에도 계속 FUG를 도와준다. 심지어 라이볼릭과 칼라반이라는 본인의 목숨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는 인물들이 있음에도 꿋꿋하게 게이트를 폭파시키는 걸 도와주는데 대체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이런 배신 행위를 저질렀음에도 무슨 생각인지 둥지에 그대로 남아 탈출한 FUG 멤버들에게 행운이나 빌고 있다.
3. 캐릭터 활용 부족
2부에서부터 제기된 문제점으로 가장 많이 지적 받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이다. 한 마디로 기존의 캐릭터도 못 살리는 판에 등장인물 머릿수만 늘리고 판만 괜히 키워서 캐릭터 각각의 고유한 개성을 살리지 못한 채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캐릭터가 너무 많다.1부 당시에는 시험의 층의 내용만을 다뤄 등장인물 수가 그나마 제한적이라 지적 받는 일이 거의 없었지만, 본격적으로 탑을 올라가기 시작한 2부부터 다양한 세력들이 등장하기 시작하고 판이 커지면서 등장인물들이 과포화를 이루다보니 생겨난 문제.
2부 초반 주인공 팀인 자왕난, 연 이화, 강 호량을 제외한 나머지 탕수육 멤버들은 2부 동안 (출연이 없는 것은 아니나) 임팩트 있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예를 들어 E급 공방전 클라이막스 부분의 경우, 결정적으로 활약한 건 대부분 재등장한 1부 캐릭터들이었고, 대다수 2부 멤버들은 자왕난, 연 이화 정도를 제외하면 활약이 없었다.
특히 탕수육 팀 멤버 중 대부분, 그러니까 혼 아크랩터, 프린스, 여 고생, 여 미생은 막말로 중간에 엑스트라 단역으로 퇴장시켰거나 아예 20층 통과시험 이후 나오지 않았어도 스토리 전개에 문제가 없을 정도이다.
캐릭터 활용 부족 문제를 보여주는 또 다른 캐릭터가 바로 호아퀸. 호아퀸은 지옥열차 편의 메인 빌런으로써 여러 인물들의 말과 과거 행적, 설정, 작가의 언급 등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똘끼', '광기', '신사적인 면모와 FUG에서도 인정한 잔혹함 사이를 오가는 이중성'으로 구성된, 신의 탑 세계관에서도 손 꼽히는 또라이로 상당히 개성과 특성이 강한 캐릭터다.
그래서 처음 등장했을 때 쩌리 조연들과 그들과 함께 올라가는 답답한 주연들에게 신물이 난 팬들에게 압도적인 힘을 가지고 악마적인 카리스마와 포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었다. 그러나 정작 작중 행적을 보면 지옥열차 에피소드 이후 그런 면은 그닥 잘 부각되지 않고, 오히려 별다를 바 없는 개그 캐릭터화 되면서 그냥 과거의 영광에 심취해 주저리주저리 떠드는, 성격 좀 더러운 캐릭터로 전락해버렸다. 그나마 마지막 정거장 에피소드에서 마지막 분신을 밤을 도와주는 대가로 흡수하여 힘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았음에도 하이 랭커를 압도하는 힘을 보여줘 이쪽 비판은 사라진 편이다.
이건 1부 캐릭터도 예외는 아니다.
주인공 팀의 선의의 라이벌 포지션이자, 공방전에서는 손익을 따지지 않고 탕수육 팀의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주었던 십이수 팀이 네임헌트 정거장에서는 대뜸 자신들의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밤 일행을 일방적으로 끌어들이는 민폐 캐릭터들로 변질되어서 욕을 먹었다.
특히 가장 피해를 본 게 엔도르시와 하츠. 엔도르시는 1부에서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해 탑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한편 그럴 수밖에 없는 자신을 자조하는 모습, 다른 사람들과 거리를 두다가 밤과 얽혀서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말괄량이 소녀'라는 캐릭터 성도 확실히 잡은 덕분에 독자들의 공감과 인기를 얻은 캐릭터였으나, 네임헌트 정거장 편에서는 자기가 일 벌여놓고 주변 사람에게 떽떽거리는 뻔뻔한 모습만 어필이 되어서 공감을 얻는 것에 실패하고 비판만 낳았다.
하츠는 동료를 희생시키는 짓은 절대 안하는 캐릭터인데, 작중에서 십이수 팀의 행동이 본래라면 하츠가 싫어할 동료 팔아먹기나 다름없고 당위성이 부족해서 앞뒤가 안 맞다 보니 하츠의 태도 묘사도 이상해졌다. 캐릭터 붕괴는 커녕 처음부터 아예 존재감이 묻혀버린 녀석도 있다. 차라리 저 녀석 대신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던 홍천화나 선우 나래를 넣었으면 더 나았을 것을...
하 유리 자하드의 경우, 죽음의 층 편에 들어서는 그 전까지 보여주던 카리스마 있는 여장부 이미지가 희석되고 사고뭉치 이미지나 철부지스러운 면만 부각되어 팬들조차 안타까움이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작가 말로는 오히려 후자가 유리 본연의 성격이라고 하지만, 괴리를 메꿀 만큼 개연성이 충분하다고 보긴 어렵다.
제일 심각한 캐릭터성 붕괴는 헬 조 레이드 때 나오는데, 충분히 경고를 들었음에도 근자감만으로 13월의 동시 시동을 하려 들었다가 에반의 팔에 중상을 입히고[5] 가람의 트라우마를 상기시키는 등 웃어넘길 수 없는 심각한 민폐를 콩트로 가볍게 무마해버렸다. 또 가람의 충고를 무시하고 자기보다 훨씬 강한 헬 조에게 생각 없이 돌격을 하는 모습은 페드로나 카라카를 대적할 때는 자기 나름대로 하이 랭커다운 냉철한 판단력을 보여줬던 것과는 딴판이다.
원인은 역시 2부 들어서 캐릭터들이 대량으로 추가되었다는 점에 있다. 1부에서는 시험의 층에서만의 내용을 다루기 때문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적었는데 2부 부터 탑을 올라가면서 주인공 일행 멤버만 무려 8명(쥬 비올레 그레이스, 자왕난, 연 이화, 강 호량, 혼 아크랩터, 프린스, 여 고생, 여 미생)이니, 당연히 활약 못하고 공기화되는 캐릭터들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이 인물들 외 엑스트라들까지 모두 다 각자의 캐릭터를 부여하려다 보니 각 인물당 심리 묘사 및 그 인물의 사정을 설명하는데, 등장인물 수도 많다 보니 자연히 분량을 많이 잡아먹을 수밖에 없고, 결국 늘어지는 전개와 전체적으로 보면 내용이 중구난방에 독자들이 메인 스토리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데도 지옥열차 시작 이후 여전히 등장인물은 늘어만 가는 판이다.
3부에선 문제가 더 가중이 되었는데 파워 인플레가 미친듯이 올라가서 밤과 FUG의 슬레이어들, 에반켈 등이 자하드 측 하이 랭커와 싸우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 랭커들 위주의 싸움이 주가 됐는데, 덕분에 선별인원인 탕수육 팀이나 십이수 팀은 말할 것도 없고 메인급 주역인 라크나 쿤마저도 비중이 공기가 돼 버렸다. 그나마 쿤은 지략가로서 활약의 여지가 있기는 하지만, 이마저도 작가의 역량 부족으로 지략가 쿤의 고도의 계책으로 뛰어난 적군이 속아넘어가는게 아니라 쿤이 개소리를 하고 있는데 적은 멍청하게 그걸 받아주는 전개가 주류가 되어 가며 쿤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마저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쿤이 말 몇마디로 가주급까지 구워삶아 내기를 거는 장면까지 나올 지경.
밤과 하이 랭커들 위주로 비중이 가고 다른 잡다한 랭커들이나 새로운 등장인물들에게 계속 비중이 부여되다 보니 그냥 기존에 밤과 같이 다녔던 선별인원 동료들과 조연들 전부가 말 그대로 공기화 되어버린 상황이다.
파워 인플레 때문에 주인공 밤을 따라다니지 못한다면 밤과 하이 랭커들, 나머지 밤의 동료들과 같은 식으로 팀을 나눠서 따로따로 행동하게 하고 초점을 선별인원들에게 맞춰 스토리를 전개하는 방법도 있을 텐데 랭커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선별인원 동료들이 하이 랭커들의 싸움에 끼어드는 전개가 발생함으로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4. 과잉 양산되는 캐릭터들
2부의 비중 있는 캐릭터들 대부분이 개성 없이 비슷한 성격을 가졌다. 여 미생, 여 고생, 프린스는 하는 일도 없이 비올레의 발목을 잡다가 수련을 조금 하고 '미미하게' 활약하다가 다시 밤의 발목을 잡는 발암 그 자체다. 도대체 왜 등장한 건지, 2부 초반에 그려진 비올레로서의 밤의 심경 변화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았다.물론 저런 발암을 유발하는 캐릭터들도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어느 정도 필요는 하겠지만, 저들이 욕 먹는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엑스트라 단역으로 중도하차해도 문제가 없을 법한 인물들이 중심 스토리 전개에 참여하는 비중도 없는데 도대체 왜 주인공을 따라다니는지 모르겠어서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이런 들러리들 외에도 지옥열차에서 여러 번 살아남은, 그나마 쓸 만한 강자들도 사치 페이커 외에는 별 활약 없이 밤의 상황을 설명해주는 설명캐로 전락해버리고 만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2부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된 적도, 해결될 기미도 안 보인다는 것이다. 작가가 쓴 후기 중 '등장인물들은 애초부터 컨셉이 '평범한데 지내보니 매력 있음' 이어서 여러분도 야채장수 같은 등장인물들에게서 나름의 매력을 찾아주시길 강요드립니다. 누가 압니까. 가끔 배추나 무 같은 거 줄지...'라는 말을 보면 쩌리들의 퇴장은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다시 캐릭터의 숫자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다시 한 번 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독자들이 뒷목을 잡을 정도.
이렇다 보니 독자들도 1부에서 개성 있게 나온 엑스트라인 호나 세레나 린넨의 예시처럼 엑스트라나 조연들은, 아군이든 적군이든 어느 정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신캐 추가하기 전에 기존 캐릭터 활용부터 제대로 하라는 의견이 늘고 있다.
여기서 제일 큰 문제는 조연 캐릭터들이 단체로 쏟아져 나온 것보다 작가가 이 조연들의 캐릭터성을 독자들에게 제대로 확립시켜주지 못한 채로 그냥 다음 이야기로 넘어갔다는 것 에 있다. 1부에서 특색 있게 나온 엑스트라 단역이었던 세레나 린넨은 70화라는 분량 동안 스토리의 중심 인물 중 하나인 십이수와 콤비로 엮이면서 독자들에게 캐릭터성을 확실하게 어필하는 데 성공했고, 덕분에 1부 마지막에서 주인공 일행과 함께 하지 못하고 하차하게 됐을 때 많은 독자들이 이에 대하여 아쉬움을 표출했다. 파라큘 대신 린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
그와는 반대로 탕수육 팀은 2부 프롤로그 이후로 주인공과 계속 같이 다니고 있으면서도 그냥 비중도 없고 매력도 없다. 심지어 프린스나 아크랩터가 동료들을 위해서 희생했을 때도 바로 전 지옥열차 스토리에 나온 로엔 유이아의 희생과는 달리 애잔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뜬금없는 급전개로 왜 죽었는지도 모르겠단 평이 많다.
탕수육 팀의 캐릭터성을 확립하기에는 배정된 분량부터 너무 짧았다. 안그래도 자왕난과 강 호량, 연 이화 말고 나머지 인물들은 그냥 쩌리 취급이었는데, 아를렌의 손 사건 이후 비올레가 FUG 팀으로 이동하고 호량이 팀에서 이탈한 뒤에는 말그대로 병풍이 되었다.
결론적으로 탕수육 팀에게 배정된 40여 화라는 분량이 7명이나 되는 캐릭터 각각의 특성을 독자들에게 어필하기에는 너무 짧은 분량이었고[6] 팀 자체가 1편의 밤의 친구들과는 달리 발전 가능성이 있는 저 세 사람 빼고는 그냥 특색 없는 캐릭터들이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정도 비중 있게 활약하던 호량도 카사노에게 통수 맞고
그런데 갑자기 카이저 편 이후 탕수육 팀이 2명이나 연달아 사망하는 충격적인 전개가 벌어지면서, 작가가 이제야 독자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커뮤니티 등지에서는 기뻐하는 것도 잠시, 작가가 얘네를 '언제든 살릴 수 있다'며 불안해하고 있다.
5. 떨어지는 작명 센스
작가가 해외 축구를 즐겨 보는지 유명한 해외 축구 선수의 이름을 캐릭터의 이름을 짓는 데 자주 차용한다. 대표적으로 작품의 주연 캐릭터 중 한 명인 쿤 역시 은퇴한 축구 선수인 아구에로의 이름을 빌려온 케이스다. 특히 쿤 가문 일원들이 그렇고, 아리에 이니에타 같은 타 가문 일원들도 자주 짓는다.이 때문에 과거에도 해외 축구를 보는 독자들은 괴리감 때문에 웹툰에 몰입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꽤 있었다. 다만 당시 신의 탑이라는 작품의 엄청난 인기와 그 외 다른 문제점들 때문에 작명 센스가 비판점으로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애초에 1부 연재 당시 축구 선수의 이름을 빌려온 캐릭터는 아게로 한 명뿐이라 다들 그러려니 했고 펜타미넘, 자하드, 엔류, 10가주, 그레이스 미르치아 루슬렉, 아리에 하기페리온느 자하드, 화이트, 베이로드 형제, 켈 헬람, 칼라반 등의 인물들 같이 개성 있고 독특한 이름이라고 호평을 받은 케이스도 많다.
저들의 공통점은 모두 작가가 본편 시작 전부터 공들여 설정을 짜며 만들어둔 캐릭터들이라는 것이다.[7]
하지만 점점 캐릭터가 늘어나면서 캐릭터들의 이름이 너무 성의가 없어졌는데, 대표적으로 2부의 마지막 정거장 에피소드에서는 이야기의 판이 커지면서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면서 아무리 봐도 성의 없어 보이는 작명들이 넘쳐났다. 애초에 2부 316화 후기에서 작가가 직접 자신은 이름을 막 짓는 편이라고 그때그때마다 캐릭터에 어울리는 이름을 붙인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마지막 정거장이 좋게 마무리가 끝나면서 이때까지 그런 비판이 잘 부각되지 않았지만, 3부인 야마 에피소드에서 초반에 비중을 차지하는 댕댕이라는 캐릭터를 시작으로, 야마의 회상에서 등장하는 야마의 친아버지 왕왕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독자들의 언성이 높아졌다.[8]
성의가 없는 걸 넘어서 안 그래도 서양식 성씨와 한국식 이름이 합쳐져서 이상한데 그냥 봐도 대충 지은 게 눈에 보이는 '왕왕'이라는 우스꽝스러운 이름과, 뭔가 있어보이는 베이로드라는 성씨가 합쳐져서 생기는 어색함이 배가 된다는 것.
왕왕은 베이로드 형제와 야스라챠의 관계를 풀어나갈 아주 중요한 캐릭터라는 점이 문제다. 즉 중요한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이름을 이 모양으로 지었으니 비판을 받는 것. 진지하고 심각한 상황에서 세계관 내 강자급 인물들이 근엄하게 댕댕, 왕왕, 뽀시래기 하는 모습들을 보면 도저히 몰입이 되질 않는다.
사실 축구 선수의 인명들은 해당 선수들이 유명할 뿐이지 어지간히 특이한 이름이 아니고서야 선수 본인이 속한 언어권에서는 나름 흔한 이름들이다. 아구에로의 경우도 세르히오 아궤로를 제외하고도 아궤로라는 성씨를 쓰는 유명인이 한둘이 아니고, 아리에 등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이 시점까지는 그래도 현실에 있는 사람들의 성씨나 이름을 갖다 썼으므로 해외 축구 팬층을 제외하면 큰 문제는 되지 않았고, 해외 축구 팬들 중에서도 나름 재미있는 요소로 취급하기도 했었다. 문제는 상기한 댕댕이니 왕왕이니 하는 괴이한 인명들이 나오면서 폭발한 것이다.
캐릭터의 이름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거나 장난을 치는 것은 토리야마 아키라 등 의외로 여러 작가에게 자주 보이는 경향이다. 심지어 드래곤볼은 부르마, 피콜로 등 아예 사물 이름을 그대로 갖다 쓰기도 했다. 다만 드래곤볼의 경우는 일관적으로 이러한 네이밍 센스를 유지했고, 사이어인 편 이전까지 개그물적인 요소를 많이 차용했기 때문에 팬들도 작품의 매력으로 이해하고 넘어갔다. 신의 탑의 경우는 실존 인물의 인명과 동서양이 짬뽕된 인명, 괴이한 센스의 인명 등 온갖 이름이 뒤섞여 하나의 세계관 내 등장인물들이라고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어버렸다. 여기에 상술한 과잉 양산 캐릭터 문제까지 섞이면서 별의별 형태의 이름이 다 튀어나오고 있는 상태다.
캐릭터의 이름뿐만 아니라 캐릭터가 사용하는 기술 역시 갈수록 작명 센스가 구리다는 평이 많다. 특히 3부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견족들은 인명부터 기술명까지 유치한 작명 센스의 정점을 찍었다.
이하는 작명 센스로 지적 받은 기술 중 일부.
- 초록 털복숭이
- 핵사이다 펀치
- 작은 숲
- 고요한 자세
- 녹주석의 색을 띤 찬란한 두 팔
- 태산과도 같은 작은 손
- 불확실성의 숲을 꿰뚫고 나아가는 탄환
- 푸르고 영롱한 오른검
- 신비로운 초록색을 양팔에 휘감은 맹견
여담으로 기술 앞에 살인기, 특수기, 초월기 등을 붙여넣는 방식 역시 조롱거리가 되거나 비판 받고 있다. 거창하게 살인기라고 붙인 기술로 정작 작품이 연재되는 동안 단 한 명의 캐릭터도 살해하지 못했으며, 이름 앞에 적힌 특수기, 초월기 등이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작품에서 단 한 번도 제대로 설명한 적이 없다.[9] 하다 못해 XX식, XX류 같은 식이면 특정 격투의 유파인가보다 하겠으나, 서로 연관도 없는 인물들이 각자의 기술 앞에다가 살인기니 초월기니 붙이는지라 도저히 일관성이 없다.
[1] 자하드야 이전부터 탑을 발전시킨 긍정적인 평가가 있기에 그렇다 쳐도, 최악의 악녀라 불리며 안티만 무수히 많았던 라헬이 농담이라 할지라도 재평가를 받는 것부터 밤의 평가가 얼마나 나락으로 떨어졌는지 알 수 있다.[2] 라이볼릭의 목적은 FUG 일당 청소 및 칼라반 휘하였던 부하들 청소였다. 라이볼릭이 이미 새 4군단 멤버가 준비되어있으니 버려져도 상관 없다는 것도 말했고, 칼라반은 '처음부터 우린 버릴 셈이었나'라고 라이볼릭의 속셈을 알아차리는 묘사가 있다.[3] 밤이 주구장창 우려먹는 기술 청노를 익히는 계기가 되었다.[4] 아우구스구스가 공금으로 치킨을 사먹도록 사기를 치긴 했다. 다시 말해, 이 물음을 위해 유도한 행위일 수도 있다는 거다[5] 정확히는 에반이어서 다치는 정도로 끝난 거고 다른 사람이었으면 죽을 뻔했다.[6] 거기에 뮬 러브, 김럭커, 우렉 마지노와 같은 다른 캐릭터들도 더 있었으니까.[7] 물론 저 중에서 켈 헬람이나 칼라반 등은 본편 시작 전부터 공들여 설정을 짜며 만든 캐릭인지는 불명이다. 그러나 어쨌건 이들도 상당히 공을 들여 설정을 짜서 만든 캐릭터들임에는 틀림 없다.[8] 댕댕은 멍멍이의 야민정음, 왕왕은 멍멍 말고도 개를 짖을 때 표현되는 의성어(주로 일본에서 쓴다)인데, 결국 둘 다 그냥 개에서 이름을 딴 것이다. 도베르만 같은 견종도 아니고 그냥 개에서.[9] 특수기는 유틸에 중점을 둔 기술, 살인기와 초월기는 상대를 죽이는 것에 중점을 둔 기술이라고 볼 순 있겠으나, 초월기면 몰라도 살인기로 살해 당한 캐릭터가 없으니 비웃음이나 당하는 게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