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2 19:12:48

심벌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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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종류
2.1. 심벌즈 (Cymbals)2.2. 서스펜디드 심벌 (Suspended cymbal)2.3. 시즐 심벌 (Sizzle cymbal)2.4. 하이햇 심벌즈 (Hi-hat cymbals)2.5. 핑거 심벌즈 (Finger cymbals)2.6. 앤틱 심벌즈 (Antique cymbals)
3. 여담

1. 개요

서양의 타악기 중 하나. 악기의 몸체가 충격으로 울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디오폰(체명악기)' 으로 분류되고, 일정한 음정이 없으므로 무율 타악기로도 분류된다. 보통은 챙으로 소리가 난다.

특징이 다소 해괴한데 연주시간이 가장 짧은 악기임과 동시에 소리가 가장 큰 악기이다. 얼마나 연주를 안 하는 악기냐 하면 딱 1번만 울리고 끝나는 곡이 있을 정도이다.[1] 애국가만 하더라도 딱 3번밖에 안 울린다.[2] 그러나 심벌즈를 치는 타이밍이 꽤나 까다롭기 때문에 보통은 퍼커션 파트 중에서도 감이 좋은 사람이 심벌즈를 잡는다. 예외로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4악장은 손이 부서져라 쳐댄다. 이와 동시에 엄청난 음량을 지녔는데 어느 정도냐 하면 칠 때 만큼은 피콜로[3] 소리가 묻히며 트럼펫, 트롬본을 뚫고도 엄청 크게 들린다.

모양은 대개 얄팍하고 가운뎃 부분이 둥글게 솟아난 원반형인데, 구리 등의 합금으로 제조된다. 부위별 명칭은 영어 기준으로 가장자리가 림(rim. 또는 엣지 edge), 심벌의 면이 보우(bow), 맨 위에 볼록 솟아나 있는 부분이 컵(cup. 또는 벨 bell).

최상단부인 컵의 한가운데에는 작은 구멍이 뚫려 있는데, 한 쌍으로 들고 연주할 경우 구멍에 가죽 등으로 고리를 만들어 잡고 치고 드럼 세트 등에 한 짝으로 설치할 경우 스탠드에 구멍을 끼워 수평으로 걸어놓고 드럼스틱이나 펠트채 등으로 쳐서 연주한다. 크기는 제조 회사들에 따라 약간씩 다른데, 흔히 쓰이는 것은 지름이 6~24인치 사이의 것들이다.

튀르키예예니체리 소속 군악대가 유럽 침공 때 동행하면서 보급되었다는 설이 가장 일반적인데, 이 때문에 '터키시 심벌즈' 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 지금도 유명한 심벌즈 메이커들 중 튀르키예나 아르메니아 등지에 공장을 둔 회사가 많은 것도 그런 이유인 듯.

튀르키예 외에 중국에서도 심벌즈가 만들어졌는데, 중국 심벌즈는 보편적인 터키제와 달리 보우 부분이 오히려 다소 평평한 형태로 되어 있고 좀 더 찰진 소리가 난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흔히 '차이니즈 심벌즈' 라고 하는 듯. 경극 등 중국 전통 무대작품 공연에서 반주 악단의 타악기 주자가 치는 것이 이 심벌즈다. 승무 등 불교 무용에서 쓰는 것으로 유명한 한국의 바라(자바라)도 비슷한 형태의 타악기. 심벌즈 모서리에 날을 세워 무기로 사용하는 '비표'라는 무기도 존재한다.

꽤 여러 형태가 있는 만큼, 각 단락으로 나눠 쓴다.

2. 종류

2.1. 심벌즈 (Cymbals)

한 쌍으로 연주하는 심벌즈는 주로 비스듬히 양면을 맞부딪쳐서 소리를 내는데, 특히 클라이맥스에서 세게 치는 용법이 가장 일반적이다. 하지만 드뷔시 같은 작곡가들은 가장 약하게 치는 용법도 매우 효과적으로 사용한 바 있다. 친 뒤 여음을 남기려면 연주자가 팔을 벌리거나 머리 위로 심벌즈를 올리고, 반대로 여음을 없애기 위해서는 심벌즈를 친 직후 가슴에 갖다대는 것이 일반적.

단타로 치는 것 외에 심벌즈를 맞잡고 빠르게 비벼대는 스위시(swish) 주법도 간혹 쓰인다. 그리고 한 쪽 심벌의 림을 다른 쪽의 보우에 그어서 소리를 내기도 한다. 하지만 양손 외에는 딱히 쓸 만한 신체 부위나 도구가 없어서, 주법은 밑의 서스펜디드 심벌에 비하면 매우 한정되어 있다.

그리고 곡에 따라서는 옛날 군악대나 유랑악단에서 그랬던 것처럼 베이스드럼의 북면 사이 공명통 위에 심벌 한 짝을 달고 채를 든 한 손으로는 베이스드럼을, 한 손으로는 나머지 심벌 한 짝을 쥐고 둘을 동시에 연주하도록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수많은 관현악법 서적에서 '대단히 비능률적' 이라고 까이는게 다반사. 물론 말러의 1번 교향곡 3악장이나 5번 교향곡 1악장에서처럼 일부러 그런 효과를 보려고 지시하는 경우도 간혹 있다.

2.2. 서스펜디드 심벌 (Suspended cymbal)

심벌 한 짝을 스탠드에 걸거나, 혹은 손에 잡고 채 등으로 쳐서 소리낼 경우 이렇게 표기한다. 흔히 드럼 세트에 상비하는 형태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관현악이나 취주악 등에서도 물론 많이 사용한다.

치는 채는 드럼스틱부터 펠트채나 고무채, 콜크채, 와이어브러시 등 다양한데, 관현악 등 대규모 합주 음악에서는 주로 펠트채로 연주한다. 특히 심벌즈로는 불가능한 트레몰로 주법이 매우 효과적인데, 북 종류와 마찬가지로 약하게 또는 강하게, 서서히 강하게 혹은 서서히 약하게 등 다양한 강세로 연주할 수 있다. 특히 펠트채로 연주하는 크레센도는 대규모 편성 작품에서도 매우 강한 인상을 남길 정도.

채 외에 치는 면도 지정할 수도 있는데, 위에 표기한 림이나 보우, 컵을 악보에 써서 그 부분에 치라고 지시하는 것이 일반적. 그리고 채가 아닌 바이올린 등 찰현악기의 활을 림에 그어서 소리를 내는 경우도 현대음악에서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채로 쳐도 채의 면에 따라 미묘하게 다른 소리가 나기 때문에, 채의 어느 부분으로 치라는 세세한 지시를 쓰는 작곡가들도 있다.

드럼 세트의 서스펜디드 심벌은 심벌(드럼 세트) 참조.

2.3. 시즐 심벌 (Sizzle cymbal)

서스펜디드 심벌의 변종으로, 심벌즈에 작은 구멍을 낸 뒤 거기에 못을 끼워넣은 것이다. 이 때문에 이 심벌은 치면 심벌 자체의 소리 외에 못까지 그 충격파로 흔들리며 독특한 소리를 낸다. 드럼 세트에서는 보통 라이드 심벌의 부속 심벌 정도로 취급되지만, 연주자에 따라 크래시나 하이햇에 시즐 심벌을 쓰기도 하고 곡에 따라 한 쌍으로 치는 심벌즈를 시즐 심벌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구멍에서 못을 끄집어내면 그냥 심벌로도 쓸 수 있지만, 심벌 톤에 민감한 이들은 구멍 때문에 심벌의 소리가 상한다면서 구멍을 내는 대신 심벌 위에 자잘한 체인을 묶은 나무 막대인 체인 시즐러(Chain sizzler)를 부착해 비슷한 효과를 구현하기도 한다.

2.4. 하이햇 심벌즈 (Hi-hat cymbals)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하이햇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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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핑거 심벌즈 (Finger cymbals)

명칭대로 심벌즈에 끈을 달아 엄지손가락과 검지손가락에 반지처럼 끼우고 치는 형태의 악기다. 손가락에 끼우는 것인 만큼 모든 심벌즈/심벌 중 가장 작은 형태인데, 다만 악기라기 보다는 벨리댄스 등 무용의 소품 정도로 취급되는 것이 다반사. 실제로 음량도 다른 심벌즈/심벌에 비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연주 기교는 꽤 까다로운 편인데, 숙련된 댄서들은 이 자그마한 악기로도 다양한 음색을 낼 수 있고 모르스 부호처럼 특정 리듬에 대사의 의미를 부여해 판토마임을 함께 연출하기도 한다고 한다.

2.6. 앤틱 심벌즈 (Antique cymb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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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담

코미디언 김현철이 지휘 퍼포머로 공연하는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에서 관객을 무대위로 불러 합주체험을 시켜주기도 하는데 이때 악단은 카르멘 서곡을 연주하면서 무대위로 올라온 관객이 연주하는 악기로 심벌즈를 빌려준다는 후기가 있다.

평면에 가까운 물체를 면끼리 서로 맞부딪치는 사용법으로 인해 가끔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는 등장인물을 찌부로 만드는 데 쓰이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사이로 종잇장이 다 된 결과물이 종잇장처럼 팔랑거리는 것이 클리셰. 톰과 제리가 대표적이다.

새콤달콤 캐치! 티니핑에 등장하는 와플핑의 소품이다. 모티브가 와플이라서 모양은 일반적인 심벌즈가 아닌 와플 모양이고, 이를 쳐서 마법을 부리면 맞은 대상이 납작해진다. 물론 심벌즈는 심벌즈라서 이를 2개의 심벌끼리 맞부딪히지 않으면 마법이 발동하지 않는다.

가끔 축구 서포터즈 들이 사용하는 악기중에서 사용되며 한번 직관가본사람들은 알겠지만 어디선가 카랑카랑 울리는 독보적인 소리로 신나게 한다, 보통 우리가 아는 일반 심벌즈와는 다르게 봄보[4] 라는 악기위에 심벌즈를 올려둔 형태로 플라티뇨 (Platillos) 라고 부른다.특히 남미권에서 자주 사용된다. 예시 K리그에서 사용 중인 서포터즈는 대표적으로 라반다 데우만포항 스틸러스 등이 있다.

[1] 안톤 브루크너의 교향곡 7번이 대표적이다. 2악장 클라이맥스에서 딱 1번만 울린다.[2] 근데 이건 타악기라는 태생적 한계가 크다. 발현악기도 마찬가지이지만 타악기는 친 후 소리의 지속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다음 피치까지의 분량 손해가 일어나는 것. 관악기과 찰현악기는 능력만 된다면은 정말 오랫동안 쉬지 않고 연주가 가능하다.[3] 피콜로는 초고음 악기로써 팀파니를 음량으로 이겨버리는 악기다.[4] 베이스드럼과는 다른 봄보라는 남미 전통악기이며 보통 몸에 메고다닌다. 보통 그냥 북 혹은 큰북이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