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8 21:10:54

아! 해군

아! 해군 (1969)
あゝ海軍/Gateway to Glory
파일:아해군.jpg
<colbgcolor=#dddddd,#010101><colcolor=#000000,#dddddd> 장르 전쟁
감독 무라야마 미츠오
각본 키쿠시마 류조
이시마츠 요시히로
전작 아! 영전(제로센)
제작 나가타 마사이치
주연 나카무라 키치에몬
나리타 미키오
혼고 코지로
미네기시 토오루
츠유구치 시게루
시마다 쇼고
후지마키 준
우츠이 켄
모리 마사유키
촬영 우에하라 아키라
음악 오오모리 모리타로
편집 스즈키 토요
촬영 기간 1969년 5월 22일 ~ 1969년 5월 30일
제작사 다이에이
배급사
개봉일
[[일본|]][[틀:국기|]][[틀:국기|]] 1969년 7월 12일
상영 시간 121분
제작비 2억 5천만 엔
1. 개요2. 내용3. '좋아, 아주 활기차군!' 밈
3.1.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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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69년 7월 12일에 공개된 일본의 무라야마 미츠오 감독의 전쟁 영화. 주연은 나카무라 키치에몬. 제작사는 다이에이이다.

2. 내용

태평양 전쟁에 참전한 일본 해군 전투기 조종사들을 주제로 한 영화로, 히로시마현의 구 일본해군병학교에서 촬영했고, 해상자위대가 촬영에 협조했으며 촬영기간 중에는 계속 일본 해군 군가를 트는 등 일본군을 미화한 영화이다. 배경은 1934년부터 태평양 전쟁 말기까지 약 10년간이다.

이 영화 촬영은 1969년에 있었는데 히로시마현 에타지마시의 실제 일본해군병학교(현대의 해상자위대 간부후보생학교, 해상자위대 제1술과학교)와 그 주변에서 촬영이 이루어졌다. 해군병학교가 일본 제국 해군의 성지였고 태평양 전쟁이 끝난 지 24년이 지났지만 당시의 해군병학교는 전쟁 당시의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었기에 촬영이 가능했다고 한다. 촬영 당시 인근 지역 주민들이 바리깡으로 머리를 박박 민 배우들을 보고 감상적으로 반응했다고 하며, 해상자위대가 로케이션에 전면 협력하여 당시 자위대 소속 학생 500명이 자유시간과 휴가를 내걸고 엑스트라 촬영에 동원되었다고 한다.

이 영화가 개봉할 당시에는 영화가 폭망한 일본 내에서보다는 중국에서 더 민감하게 반응했고, 1970년대 일본이 저런 위험한 일본군 미화 영화를 만드니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의미의 "반동 영화"로서 중국어 더빙까지 해서 중국 내 반일 사상교육의 교보재로 이용했다고 한다. 1970년 저우언라이 당시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 총리는 '야마모토 이소로쿠', '일본해 대해전', '아! 해군' 세 편의 영화를 일본 군국주의 부활의 징조로 봤다. 때문에 1971년 2월 중화인민공화국 국무원은 '내부 일본 반동영화 3편의 배급에 관한 통지'를 통해 이 세 편의 영화를 중국 전국 각 성, 시, 자치구 내에서 배포하고, 각지의 일정급 이상 간부들에게 영화를 보기 전에 신문에 게재된 관련 글을 학습하고 나중에 비판하도록 했다. 이후 1980년대에 중국에서 해금이 풀렸다. 때문에 이 영화는 일본에서보다 오히려 중국에서 더 유명한 영화이다. 그럼에도 원래는 중국인들도 아는 사람만 아는 과거의 망한 일본군 미화 영화였다. 중국으로 정식 수입배급이 되었는지는 불명.

일본 내 흥행 성적은 밝혀지지 않았다.

3. '좋아, 아주 활기차군!' 밈

파일:저자식에게그씹덕하나내줘.jpg
영화 초반 해군병학교 상급생이 신입생의 자기소개 때부터 목소리가 작다면서 신입생에게 FM으로 자기소개를 하는 장면[자막버전]을 응용하여, 중국 KFC 원신 콜라보 이벤트 때 누군가가 상급생을 주문 받는 직원으로, 신입생을 주문하는 오타쿠 손님으로 패러디한 자막을 넣어서 만든 이 짤이 중국 오타쿠 커뮤니티 내에서 많은 공감을 사면서 유명해졌다. 그리고 이것이 또 누군가에 의해 한국어로 번역되어 한국 덕후 커뮤니티들로 유입되면서 한국에서는 중국과는 달리 영화 자체는 아니더라도 짤만큼은 유명해졌다.[2]

이 당시 콜라보레이션 메뉴를 주문하려면 점원에게 직접 "이세계에서 만나, 맛있는 것을 즐긴다(异世相遇, 尽享美味 / Yìshì xiāngyù, jǐn xiǎng měiwèi)."라고 해야 했기 때문에 빼도 박도 못 하게 공개적으로 덕밍아웃을 하는 모양새가 되는데, 당연하지만 일반 매장은 오타쿠보다 일반인 손님들이 더 많기 때문에 결국 주문자는 점원과 1:1 상황도 아닌 대중들 앞에서 자기가 오타쿠라고 밝히는 모양새가 되었고, 심지어 오타쿠들은 사회성이 부족해서 말 한 마디 꺼내는 것도 어려워하다 보니 기어가는 목소리로 주문하다가 점원에 의해 이것을 더 크게 외치는 굴욕을 당하고, 막상 그 굴욕을 안긴 점원은 자기들끼리는 별거 아니라는 식으로 '그 씹덕' 정도로 부르고 끝남으로서 주문자에게 허탈감까지 안겨다 주는 마무리까지 오타쿠들의 고충을 참 알차게도 녹여낸 전개가 인기 비결이다.[3]

한국에서는 영화 원본은 유명하지 않으나 짤은 유명하고, 수명이 더 연장되기까지 했는데 이는 상기한 중국원신 콜라보의 주최자인 미호요(현 호요버스)가 한국에서도 수 차례 콜라보 이벤트를 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붕괴3rd와 버블티 전문 업체 흑화당의 콜라보로 진행된 흑카밀크티 이벤트가 있고, 원신 하나카드 콜라보 때 비슷한 패턴의 짤이 유행했다.

이렇듯 원신 팬덤만의 밈이었는데, 2023년 2월 프랭크버거블루 아카이브 궁극의 미식버거 콜라보 때문에 더 넓은 범위를 포괄하는 밈으로 자리잡았다. 미식연구회 콜라보 메뉴인 궁극의 미식버거 이벤트 시작 첫날, 하필이면 프랭크버거 대부분의 키오스크가 날짜 인식 오류가 터진 것인지 주문은 가능하지만 매장 POS에 등록이 되지 않아 신 메뉴인 궁극의 미식버거 세트가 자동처리되지 않는 상황이 되면서, 프랭크버거 측에서 궁극의 미식버거 주문 확인을 위해 오픈런을 뛰러 온 블아덕후 구매자의 영수증을 일일이 확인하거나, 키오스크 주문이 되지 않으니 매대에서 점원에게 직접 주문하라는 해결책을 내놓으면서 덕후들 블밍아웃의 현장이 속출할 수밖에 없는 것. 이 사건 때문에 마지막 멘트인 '좋아, 아주 활기차군!' 과 '저 자식한테 그 씹덕 하나 내줘'라는 명칭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원신을 만든 호요버스의 또 다른 오픈월드 게임인 붕괴: 스타레일에서도 이걸 오마주한 듯한 임무가 나온다. 작중 모험 임무 중 하나인 '선수의 사랑 쫒기'에서 오프라인 직원과의 접선 암호로 '속세에서의 만남은 좋은 선물이 오간다'를 외쳐야 하는데, 장소가 번화가 한가운데인 데다가 물어보는 사람들마다 족족 다시 한번 말하라고 한다던가 다시 크게 말하라고 하는 등 개척자에게 제대로 수치를 주는 선택지가 있다.
파일:활기차군 도장.jpg
국내에서 2023년 4월 원신 X 피자알볼로 콜라보 이벤트로 목동 본점에서 직접 특정한 대사를 말하면 카드텍을 주는 이벤트가 예고되자 원신 유저들은 이 밈을 떠올리며 경악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이벤트가 시작되고 대사를 말하면 달성되는 히든 업적이 공개되며 이 밈이 아예 공식으로 역수입되었음이 확인되었다. 점원 앞에서 "Do You Know 원신?" , "랄라라라라라라~ 여행자 깜짝 등장!", "명예 기사 여행자, 피자를 주문합니다!" 중에 하나를 말하는 게 이벤트 내용인데, 이걸 큰 목소리로 외치면 알바들이 "좋아 아주 활기차군!"이라고 답해주며 '좋아 아주 활기차군'이라고 적힌 페이몬 스탬프를 찍어준다고.

피자알볼로 목동본점은 이 이벤트가 진행되는 4월 한 달 동안 일반 영업[4]을 하지 않고, 매장 다이닝만 운영한다. 즉 이벤트 당일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 대다수는 모두 원신 유저와 지인들이기에 사실상 2023년도 원신 봄 축제나 다름없게 되었다. 인터넷 밈을 참신한 방식으로 역수입했다는 점, 일반 매장이었다면 일반인들 사이에서 부끄러움을 느꼈을 원신 유저들을 배려해 매장을 한 달 동안 통째로 대여하여 축제 장소로 만들었다는 점 등 대다수의 유저들에게 호평받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다양한 변형이 이루어져 쪽팔림을 무릅쓰고 큰 소리로 주문을 했더니 이벤트 지점이 아니라거나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고 답하거나 아예 진상손님으로 등장하는 버전도 있다.

실제 해군병학교에서 이는 성명신고라고 불렸는데, 이는 생도분대 내에서의 군기 잡기 또는 악습이었다. 신입생인 3호생의 경우 출신 중학교명과 이름을, 2호생 이상의 상급생[5]은 보직, 생도계급, 이름 순서로 부르는 방식이었다. 물론 신입생의 경우 출신 학교의 정식 명칭을 전부 말하지 않으면 안되었기 때문에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었는데, "○○현립…" 까지만 나와도 선배들의 야유가 쏟아졌기 때문. 특히 사투리가 심한 도호쿠 지방 출신 생도들의 경우 알아들을 수 없다는 이유로 더욱더 곤욕을 치렀다고 한다. 해당 영화에서는 굉장히 가볍게 끝나는 것으로 묘사되는 등 오히려 미화되고 있다.
참고로 성명신고가 이뤄지는 장소는 교실 옆의 자습실이었는데, 모든 생도가 한 방향을 바라보면서 1호생이 제일 앞에 앉고 2호생, 3호생이 그 뒤에 앉음으로써 상급생이 하급생을 감시할 수 있는 구조였다.

3.1. 패러디


[자막버전] https://youtu.be/9Z5pOCcG6TA?si=Cr6XyLZi8QWZdbWx$0[2] 가장 유명한 게 이 영화를 패러디한 짤이지만, 저것 외에도 비슷한 짤들은 여럿 만들어졌다. #[3] 이렇게 오타쿠들이 공개처형당한다는 건 어디까지나 자조적인 농담이다. 국가를 막론하고 덕후 커뮤니티들은 '오타쿠인 게 밝혀지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라는 관념이 꽤나 자리 잡혀있다 보니 그걸 이용하여 덕후끼리 서로 웃자고 만든 것으로, 실제로는 바쁘게 주문이 오가는 매장에서 기간 한정 메뉴가 추가된 것에 불과해서 점원이 저런 식으로 꼽(?)을 주는 일도 없다. 실제로 원신과 KFC 콜라보는 성공적이여서 엄청난 매출 증가를 얻었다.[4] 배달, 포장 불가[5] 해군병학교의 학년체제는 현재 일반적인 학년제의 역순으로, 1년차인 3호생이 제일 하급생이고 3년차인 1호생이 제일 상급생이었다. 해군병학교는 당시 대학과 동일한 3년제였기 때문. 최종적으로 4년제를 목표로 하고 1927년부터 1937년까지는 교육기간이 3년을 초과해 이 시절에는 4호생까지 존재했지만, 일본이 전시 체제로 돌입하면서 계속해서 교육기간을 축소함에 따라 2차대전 말에는 2년 4개월까지 줄어들었다. 당시 일본의 해군 병과 장교 충원에서 해군병학교 이외의 학사사관 같은 체제가 없었기 때문. 아! 해군 영화의 배경은 아직 4호생이 존재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성명신고하는 하급생이 4호생이라고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