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07 14:50:31

아라온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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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및 각종 역할3. 제원4. 구조활동5. 사건사고

1. 개요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부설기관인 극지연구소에서 운영 중인 국내 유일의 쇄빙선이다. 제작사는 한진중공업으로 2004년부터 기본 설계를 시작해, 2006년에 건조를 시작하여 2009년 6월 11일 진수. 이름은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정해졌는데 '바다'를 의미하는 순우리말인 '아라'와 '모두'를 뜻하는 '온'을 합친 단어로 '세계의 온 바다를 누빈다'라는 의미를 담은 이름이라고 한다. 문제는 '바다'란 말 자체가 순우리말이고 '아라'는 아무 근거도 없는 가짜 순우리말이라는 점. 이에 대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측은 제안자의 뜻풀이를 검증없이 그대로 믿었다고 밝혔다.

2. 상세 및 각종 역할

아라온호는 각종 첨단 장비들이 탑재되어 있어, 다양한 연구의 수행이 가능한 다목적 쇄빙 연구선이다.

극지에서 좌초된 어선들을 구조하는 임무를 맡기도 한다. 2011년 크리스마스에 좌초되었던 러시아 국적 선박 스파르타호를 구조하였으며, 2015년 12월에는 남극 유빙에 좌초되었던 원양어선 썬스타호를 구조하였다..

남극 해령 탐사중에 새로운 열수구를 발견하였고 그곳에서 신종 갑각류를 발견하였는데 학명을 아라온호의 이름을 따서 '키와 아라오나(Kiwa araona)'로 명명할 예정이라고 한다. 해당 열수구는 소설 무진기행의 배경인 안개도시의 이름을 따와 '무진'으로 명명됐다. .

남극세종 과학기지장보고 과학기지의 물자보급을 담당하기도 한다. 한국이 보유한 유일한 쇄빙선이다보니 혼자서 남극북극을 오가며 열심히 뛰어다니는 중. 해양조사원과 극지연구소2020년까지 장보고 과학기지 주변 52㎢ 일대의 남극 해도를 발간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아라온호가 조사선으로 투입된다..

코로나 19로 남극 기지들의 항공편이 끊기면서 아라온호가 유일한 출입구 역할을 하고 있다. 물자 수송, 대원들의 철수와 투입 모두 아라온호를 통하게 되면서 철수 기간에 차질이 생기는듯. 다행히 기지 내부에 있는 온실에서 식물을 키운다고는 한다. 어쩌면 감자만 먹을수도 있다.

2020년에 취항을 목표로 아라온호에 이어 1만 2천t급에 120m 길이의 새로운 쇄빙선이 건조될 예정으로 아라온호보다 두배로 강한 쇄빙능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쇄빙선은 북극항로 전용으로 쓰일 예정이다.. 상술한 활약이 영향을 끼친듯.

KBS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취재기이자 80일간 남극 여정에 나온 아라온호의 시설과 생활.###

2021년 6월 25일에 2번째 쇄빙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건조가 확정되었다.# 배의 크기는 15,450톤급이며 100명이 승선하여 최장 75일간 항해가 가능하고, LNG와 저유황유 또한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2027년부터 운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2022년부터 2,774억 원을 투입해 차세대 쇄빙연구선의 설계를 시작할 예정이다.

2번째 쇄빙선도 작년부로 기본설계를 마친후 건조할 조선소를 물색중이다.#

2022년 통가 해저 화산 폭발 이후 변화된 해저화산의 지형과 분출물 등을 조사하기 위해 4월 8일 탐사를 진행하였다. #

3. 제원

아라온 호 제원
전장 111m
전폭 9m
쇄빙 속도 1m 두께 얼음 5km/h
최고 속도 약 16Knots
항속 능력 약 3만 7,000km(70일)
총톤수(용적) 7,487톤
재화 중량 톤수 2901톤
탑승 인원 85명(연구원 60명)
헬기 운용 1대
내한 성능 영하 35도

4. 구조활동

2011년 빙하에 부딪힌 러시아 어선 스파르타호를 구조한데 이어 2012년 1월엔 메로잡이 원양어선 정우2호를 구조했고[1] 2015년 12월 원양어선 썬스타호를 예인해 무사히 구조했다.

2019년 1월 인익스프레서블 섬에 고립된 중국 남극조사단의 구조 요청을 받고 출동하였으나 접안이 힘들어 대신 헬기를 이용해 전원 구조했다.

2020년 1월 10일, ‘707홍진호’ 707 홍진호 라는 배가 운전대 고장으로 남극 아문젠해에서 얼음에 갇혀 고립되자 진행 중이던 연구를 멈추고 곧장 출동하여 구조한 일이 있었다. 당시 아라온호는 2019년 12월 29일에 뉴질랜드 리틀톤항을 출항하여 1월 6일 남극 아문센해에 도착하여 연구활동을 막 시작했는데, 나흘 뒤 구조요청이 들어와 연구를 중단기키고 출동하게 된 것이다. 조난 위치까지 최단 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위성 자료로 바다 얼음 분포를 파악하며 이동했으며, 출발한 지 3일 13시간 만에 도착했다. 사고 선박은 조류에 밀려 초기 조난 지역에서 40km가량 떨어진 곳에서 구출되었다. 이 사고로 인해 연구 기간은 일주일 사라지며 연구 활동이 대폭 축소되기도 했다.

2020년 4월 7일에는 남극 연구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 항해를 하던 도중 우리나라 원양어선인 ‘림디스커버러호’가 침몰되어 구조된 후 파푸아뉴기니에서 1달 넘게 머물고 있었던 선원들의 귀국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접수받았다. 우리나라 선원 11명을 포함해 25명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혀 한 달 반가량 발이 묶여 있었던 상태였는데, 아라온호는 4월 8일 뉴질랜드의 리틀톤항에 입항해 연료를 보충한 뒤 이틀 뒤 출항하여 10일 동안 5,500km의 긴 항해를 시작했다.
열흘 뒤 파푸아뉴기니 라바울에 도착, 아라온호에 승선해 있던 한상호 의사가 원양어선 선원들의 건강을 살피고, 코로나19 검사 후 모든 선원을 탑승시켰다. 이후 선원들을 2층에 따로 격리시키고 모든 2층 구역을 전부 격리시켰는데, 공기 흐름 밸브를 조절해 2층의 공기가 다른 층으로 흐르지 않도록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격리 기간 동안 선원들의 동선도 모두 분리해놓았고, 파푸아뉴기니를 출발한 지 9일이 지난 2020년 4월 29일, 무사히 대한민국 광양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5. 사건사고

2013년 12월 4일 남극에서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조종사, 부조종사, 정비사와 건설인부 8명 총 11명을 태운 Ka-32 헬기가 아라온호에 착함을 하다 헬기에서 원인모를 화재가 일어나 조종사와 탑승자 2명이 화상을 입고 헬기는 전소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이 사고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최장거리 파견근무 기록으로 남았다.

[1] 안타깝게도 출동 전에 선원 3명이 실종되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