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피격 전 상황
본래 아베 신조는 이날 나가노현 선거구의 자민당 후보 마쓰야마 산시로(松山三四六)의 가두연설에 참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7월 6일 모 전자 주간지에 마쓰야마 후보의 여자, 금전 문제가 폭로되자 그는 7일 저녁 나가노 쪽 후보 지지 일정을 취소하고 급하게 간사이의 나라현, 교토 일정을 잡았다. 나라시의 사토 게이 후보가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인파 속의 야마가미 데쓰야 |
2. 피격
▲ 유세 단상에 오르는 아베와 그 뒤로 접근하는 야마가미 |
피격 순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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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가미(사진 좌측)가 아베(사진 우측)에게 총을 발사하고 있다. | }}}}}}}}} |
피격 당하는 아베 신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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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격 당해 쓰러지는 아베 신조[1] | }}}}}}}}} |
피격 직후의 아베 신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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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격 직후 노상에 쓰러져 응급조치를 받는 아베 신조 | }}}}}}}}} |
▲ 총격 직후 체포 직전의 야마가미 데쓰야 |
▲ 체포되어 연행되는 야마가미 데쓰야 |
두 번째 발포 직후 경호원[3]과 경찰들이 즉각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를 현장에서 제압 후 연행하였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도주하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나라 현 경찰이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했고 경찰서에 구금, 범행동기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였다.
2.1. 피탄 및 부상 정보
- 범인은 아베의 뒤에서 3미터 이상 다가가 첫 번째로 사격하였으나, 명중하지 못했다.(첫 번째 총격 영상)
- 아베는 첫 번째 총격 직후 폭음에 반응하여 뒤로 돌아보았다.
- 범인은 갑작스런 폭발음과 연기에 놀란 경호원들의 제지를 받지 않자, 아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곧바로 두 번째 사격을 시도했다.
- 두 번째 사격으로 범인의 사제총기에서 발사된 6발의 총탄 가운데 2발이 아베에게 명중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술할 현경의 부검 발표에 따르면 '현경은 두 번째 사격에서 좌상완부와 동시에 목도 피격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이를 확신하지는 않았다.
- 두 번째 사격 당시 아베의 고개가 범인을 향하고 있어 전면부에 총상을 입었다.
- 1발은 아베의 우측 경부에 착탄하였으나 수술 당시 체내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부를 관통한 것으로 추정되나, 후쿠시마 교수의 소견에서는 '수술 중 체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을 뿐, 해당 총탄의 행방에 대해 자세하게 밝히지 않았다. 사후 실시된 부검에서는 경부에 총 2개소의 상처가 발견되었으나, 총상이 확실한 1개소 이외에 다른 하나의 상처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 1발은 좌측 상완부(윗팔)에 착탄하여 왼빗장밑동맥(Left subclavian artery, 좌쇄골하동맥)을 관통하였으며, 왼쪽 어깨를 통해 빠져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발생한 상처는 심장까지 도달하여 심실벽을 손상시켜 치명상을 입혔다.
- NHK의 보도를 따르면 아베의 피격 위치에서 약 20미터 떨어진 곳에 주차되어 있던 유세차량의 간판에서도 탄흔이 발견되었다. #
아베 전 총리의 치료를 맡은 동대학 부속 병원의 후쿠시마 히데타다 교수에 의하면, 아베 전 총리의 사인은 심장과 흉부의 대혈관손상에 의한 실혈사라고 한다. 전경부(前頸部)에 2개소의 총상이 있으며, 그 상처의 깊이는 심장에 도달해 심실에 구멍이 뚫린 상태였다고 한다. 또한, 후쿠시마 교수는 '왼쪽 어깨에 사출구로 보이는 것이 있어, 그 곳으로부터 한 발의 총탄이 체외로 빠져나간 것이 아닌가' 하고 말했다. 한편, 또 한 발의 총탄에 대해서는 '수술 중 체내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 총격, 목에 두 개의 총상" 슈칸아사히(週刊朝日) 2022-07-08 21:51 보도 #
총탄은 2발 피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총상은 '흉부와 경부에 각각 1개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후쿠시마 교수의 소견에서 '경부에만 2개소'로 정정되었으며, 흉부는 '직접 피격되지 않았지만 관통상에 의한 피하출혈이 심한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그러나 사후 부검에서는 '치명상을 입힌 총탄이 경부가 아닌 상완부를 통해 체내로 유입된 것'으로 재확인되었다."아베 전 총리 총격, 목에 두 개의 총상" 슈칸아사히(週刊朝日) 2022-07-08 21:51 보도 #
나라현경(奈良県警)은 9일, 아베 씨의 사법해부(부검)의 결과를 발표했다. 좌상완부에서 체내로 들어간 총탄이 좌우의 쇄골하에 있는 동맥을 손상시킨 것이 치명상이 되었다. 사인은 실혈사였다. 사건 당시의 총성은 2회 확인되고 있다. 현장에서 촬영된 복수의 영상에 의하면, 아베 씨는 1발 째의 총성 이후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고, 2발 째의 총성에 쓰러졌다. 이 때, 좌상완부에 총탄이 명중한 것으로 보인다. 현경에 의하면, 아베 씨의 목에도 2개소의 상처가 있으나 1개소는 원인을 특정하지 못했고 다른 1개소는 총탄에 의한 상처였다. 현경은 2발 째의 발사 때 아베 씨가 좌상완부와 동시에 목도 피격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발 째 총성에 돌아본 아베 씨, 좌상완부로부터의 총탄이 치명상에… 부검결과를 발표", 요미우리신문 2022-07-09 19:48 보도 #
"1발 째 총성에 돌아본 아베 씨, 좌상완부로부터의 총탄이 치명상에… 부검결과를 발표", 요미우리신문 2022-07-09 19:48 보도 #
3. 이송 및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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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를 통해 나라현립 의과대학 병원으로 긴급 이송 중인 아베 전 총리 |
일본에선 의사가 사망판정을 내리기 전 현지 언론이 보통 심폐정지라는 표현을 쓰는 경우가 많다. 이에 일본의 한 지역 언론은 '아베가 사실상 사망했다고 보인다'는 기사를 냈다. # 물론, 공식적인 사망의 진단과 선고는 의사가 하는 것이며, 이는 한국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명백히 사망한게 확실하더라도 의사가 사망 진단을 내리고 나서야 법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간주하는 까닭이다.[7]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이 "아베 신조의 구체적인 상태는 알 수 없다"며 계속해서 "확인 중"이라고만 답하였고, 아베의 상태가 확인되는 대로 빠르게 브리핑할 것이라고 하였다.
한편 일본 언론들은 속보로 "아베 전 총리는 매우 위독한 상태며,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 아베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병원에서 열심히 치료를 하고 있다. 수혈을 포함한 구명 치료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경찰 관계자는 "수혈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며 그 이상은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
4. 사망
20명의 의료진이 400 mL짜리 B형 혈액팩 100개, 즉 10명분에 가까운 피를 수혈하고 응급수술을 시행하였지만 결국 17시 03분에 심장 손상 및 과다출혈로 인한 공식 사망 판정을 내렸다. #1#2#3#4▲ 배포되고 있는 '요미우리 신문'의 아베 사망 호외 |
수술을 담당한 나라현립의과대학 부속병원의 의료진은 아베 신조가 병원에 후송되었을 당시 이미 심폐정지 상태였으며, "목에 약 5 cm 떨어져 2곳의 총상이 있었고 상흔은 심장에까지 이르렀다"고 밝혔다.[9] # 이에 따라 지혈 조치 및 무려 20,000단위의 대량 수혈을 통해 응급 수술을 진행했으나 어떠한 차도도 없었으며,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가 16시 57분 병원에 도착한 직후 사망선고를 받았다. 보호자인 부인 입회 하에 법적 사망 선고를 내렸을 뿐, 의학적으론 그전에 이미 사망 상태였을 가능성이 크다.
아베의 시신은 부검 후 병원 내에 임시 안치되었다가 다음날인 7월 9일 6시경에 영구차에 실려 도쿄 시부야 자택으로 운구되었다. 공식 장례식은 사흘 뒤인 7월 12일 도쿄도 미나토구 시바코엔 조죠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 아베 신조의 시신을 실은 운구차 |
나라현의 사건 장소와 더불어 생전 자신의 지역구였던 야마구치 4구에 있는 사무소에 지지자들과 추모객들이 몰렸다. #
11일. 아베 신조에게 최고훈장인 대훈위국화장경식이 추서됐다. #
[1] 첫번째 총성이 울리고 아베가 뒤를 돌아보며, 이어 두번째 총성이 울리고 아베의 옷깃이 들썩이며 곧 아베가 쓰러진다.[2] 여기서 '그'는 지원 연설 대상인 사토 게이 후보다. 정황상 뒤에 이어질 말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이 시점에서 총성이 들려서 연설을 중지했고, 결국 두 번째 총격에 맞아 연설을 이어나가지 못했다. 피격 후 쓰러진 뒤 잠깐동안 의식이 있을 때 주변 의료진에게 몇 마디 말을 했다고 하나 어떤 내용인지 밝혀지진 않았다.[3] 당시 시큐리티 폴리스 소속 경호원은 한 명이었으며, 나머지는 나라 현경의 사복 경찰관들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SP는 아베 총리의 뒷편에서 스태프들과 함께 용의자와 아베 총리 사이에 위치해 있었던 탓에, 피의자가 첫 번째 총격을 가했을 때 바로 가로막을 만한 위치였음에도 반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추궁을 피하기 어려워졌다.[4] 산케이 신문의 후속보도에 따르면, 이미 이 상황에서 AED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AED가 고장이 난 것도 아닌데 작동하지 않았다면 이미 심정지 상태라는 말이므로, 이때 이미 심정지가 온 것으로 보인다. #[5] 응급구조요원들의 말에 따르면, "심장 또는 대혈관 손상에 따른 심정지로 추정되는 상황으로, 뇌에 혈류가 없어지는 상태가 되어, 장시간 뇌에 손상이 가해지게 되면, 산다고 해도 의식을 회복하기 어려워지는 흔히 말하는 식물인간 또는 뇌사 상태가 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한다. #[6] 안색이 하얗다는 것은 이미 완전히 심정지가 되어 혈액 순환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는 의미이다. 심장을 직격으로 관통당했으므로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심장에 관통상을 입을 경우 젊은 사람들조차도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이 사망하는데, 고령의 나이인 아베 신조가 이를 버텼을 리가 없다.[7] 실제로 한국 역시 머리가 절단되었다던지 완전히 불에 타서 잿더미가 된 시신처럼 정황상 사망한 것이 명백한 상태라고 해도 의사가 사망 진단을 내리기 전까지는 법적으로 살아있는 사람으로 간주한다. 법적으로 사망 처리를 하려면 사망신고를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의사가 해당인의 사망을 확인한 뒤 사망진단서를 작성해야 하므로 그 전까지는 살아있는 것으로 본다. 의사가 사망선고를 내리기 전 까지는 소생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이므로, 아무리 상태가 심각하다 한들 언론이 의사의 결정 없이 성급히 사망 보도를 내어 살아있는 사람을 멋대로 죽은 사람 취급을 하면 안 된다는 언론 윤리 문제와도 연관된다. HBO의 드라마 뉴스룸에서는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에서 피격당한 개브리엘 기퍼즈 의원에 대해 소신 있게 사망보도를 내지 않는 양심 있는 언론사의 모습을 조명했다. # 한편 개브리엘 기퍼즈 의원은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기적적으로 회생하여 의회에 복귀했다. 다만 한국 등 다른 국가에서는 불어터진 익사체라거나 완전히 백골이 되었거나 하는 등 누가 봐도 명백한 사망 상태인 경우에는 의사의 사망 선고가 없어도 사망으로 보도하는 경향이 있는 반면, 일본은 의사의 공식 사망 선고 전까지는 백골 사체라도 심폐정지라고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8] 제2차 세계대전 A급전범으로 체포되었지만 전쟁범죄에 관여 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여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된 만주국 관료이자 제56·57대 일본 내각총리대신인 기시 노부스케의 딸이다. 아베 신조는 외손자인 것으로 유명했다.[9] 아베 신조가 쓰러진 직후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사용되었는데 대량 출혈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심장을 쥐어짜는 이러한 응급 조치는 환자의 상태를 도리어 악화시킬 수 있다. 의료진은 이것이 옳은 판단이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는 당시 현장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며 언급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