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n'shi
타우 제국의 네임드 에테리얼. 에테리얼인데 근접전에서 오크 워보스를 처치한 것으로 유명한 타우 캐릭터.
1. 개요
"나는 외계 종족들의 행동에 대해 비웃거나 애처로워하거나 증오하기보다는, 그들을 이해하느라 오랫동안 인내해왔네."[1]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우리가 진보와 희망을 전 은하계에 뿌리는 동시에, 타이라니드들은 죽음과 절망을 뿌리고 있네. 우리 모두가 단결해야 그들에 맞서 싸울수 있을 것이네."[2]
비올라(Vior'la) 셉트[3] 출신의 에테리얼. 본디 겸손하고 평화주의적인 성격이나, 동료 타우들에 대한 의무감 역시 강하기에 필요하다면 주저 없이 휘하 파이어 워리어들과 함께 직접 전장에 나가 싸우고는 한다. 별다른 보호구는 없이 그냥 가벼운 천 옷에 의장용 창만을 지니며, 여러 전장에서 활약한 영웅으로 칭송받는다. 에테리얼 카스트 중에서도 유별나게 파이어 카스트의 동족들과 친밀한 편이고, 전장에서는 종종 샤스아운'쉬(Shas'aun'shi)[4]로 불리며, 자신이 직접 뽑은 정예 파이어 워리어들과 동행한다. 아운'쉬의 호위대에 뽑히는 것은 파이어 워리어들 사이에서도 큰 영광이라 한다."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우리가 진보와 희망을 전 은하계에 뿌리는 동시에, 타이라니드들은 죽음과 절망을 뿌리고 있네. 우리 모두가 단결해야 그들에 맞서 싸울수 있을 것이네."[2]
2. 행적
(아운'쉬의 지도 하에 오크를 무찌르는 타우 군대.)
사실 아운'쉬가 처음으로 영웅으로 칭송받게 된 전투가 있었을땐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정년 은퇴를 바라보는 나이였고 실제로 그는 그 전투를 마지막으로 아우'타알(Au'taal)의 쾌적한 파라다이스 월드에서 명상을 하며 여생을 보낼 예정이었다고 하는데, 이는 타우 제국 내에서도 큰 영예에 속하는 경우라 한다. 그는 은퇴 전 마지막 업무 차, 오크들에게 공격받던 새 식민지 켈'티르(Kel'tyr) 행성의 타우 군대를 감독하기 위해 행성을 방문했다. 그의 전술적 지도 하에 타우 병력은 점차 오크를 몰아내며 도시들을 건설해갔다. 그러다가 아운'쉬가 마지막 감독 작업을 진행 도중, 그가 감독하던 피오'배시(Fio'vash) 시의 타우 병력이 오크 부족에게 포위당했는데, 이 때 파이어 워리어들을 이끌던 베테랑 샤스'브레마저 워보스에게 죽자 타우 측의 사기는 바닥까지 곤두박질쳤다.
그러자 아운'쉬는 워보스에게 뛰어들어 그 워보스를 일격에 반토막을 내버렸다. 지도자의 뜻밖의 활약에 타우 병력의 사기는 높이 치솟았고, 계속해서 위치를 사수할 수 있었다. 이후 밤이 되자 그는 전령과 스텔스 슈트 팀을 행성의 수도로 보내 지원을 요청하도록 지시하고는, 직접 최전선에서 병력을 이끌며 계속해서 맨몸으로 수십 마리의 오크들을 손수 베어버린다.
워보스를 한번 잡은건 어쩌다 요행이라고 할 수 있어도 오크를 수십이나 썰어댄 것 또한 놀랄만한 일이다. 오크는 일개 보이부터 전투가 가능할만큼 성장하면 일반 인간은 쉬이 상대하기 어려운 강적인 전투종족이며, 워보스급으로 성장한 오크는 초인 전사 스페이스 마린조차 어지간하면 가볍게 압도하는 괴물 중의 괴물들이다. 반면 타우는 설정상 타우 특유의 전투 교범 방식이라든지 신체적 특성상 동체시력이 약한 탓에 근접전에 약하기로 유명한 종족이며[5] 게임상에서도 파이어 워리어는 신체 능력 자체는 가드맨보다 약하게 설정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심지어 전사도 아닌 은퇴를 앞둔 늙은 정치인인 에테리얼의 몸으로 장비마저 에테리얼들이 입는 예식용 전통 의복과 아무 특수 기능 없는 튼튼하고 날카로운 창 한자루만으로 오크들을 학살했으니 여러모로 독보적인 활약에 양쪽 종족 입장에선 놀랄 수밖에 없는 일.
계속해서 오크 병력이 밀려들자 아운'쉬와 소수의 생존자들은 도시의 에테리얼 사원으로 모여서 버티기로 했고, 아운'쉬는 사원의 문간에서 한발짝도 움직이지 않고 계속해서 오크들을 베어넘겼다. 마침내 브로드사이드 배틀슈트, 데빌피쉬, 해머헤드 건쉽으로 구성된 지원군이 오크들을 박살내며 사원에 도착했을 때, 그들이 발견한 것은 여전히 사원의 문간에 선 채, 오크의 체액이 뚝뚝 떨어지는 창을 들고 있는 아운'쉬였다.
이 승전보는 타우 제국 곳곳에 퍼졌으며, 마침내 당시 최고위 에테리얼이자 타우 제국의 통치자였던 아운바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었다. 마침 타우 제국의 제 3차 확장시기가 한창이던 무렵이라, 타우 제국 내의 결속력을 다져줄 이상적인 영웅을 필요로 하던[6] 아운바는 아운'쉬와 같은 위대한 전사를 그냥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하는 것은 너무 아깝다는 판단을 내리고는, 아운'쉬를 계속해서 현역으로 활동하도록 지시했다. 그 후로 아운'쉬는 계속해서 타우의 제 3차 확장을 최전방에서 이끄며 여러 승리를 이루어내고 있다. 특히 파이어 카스트에서 그를 영웅으로 칭송하며, 그의 고향인 비올라 셉트의 전당에는 거대한 대리석 흉상까지 세워졌을 정도다.
이후 아운'쉬는 조사대를 이끌고 파사이트 엔클레이브로 향했다. 하지만 도중에 드루카리들에게 습격을 받아 그들한테 납치되고 코모라의 검투장으로 끌려간다. 그런데 여기서 아운'쉬는 너무 잘 싸우며 연전연승을 거두는 탓에 순식간에 코모라의 인기 스타가 되어 코모라의 수장 아스드루바엘 벡트의 심복들이 그의 소유주를 찾아올 정도[7]가 되었다. 나중에는 아예 자신의 드루카리 여성 소유주가 아운'쉬 자신이 죽거나 싸울 수 없게 되면 매우 곤란한 상황이 될 것이란 걸 간파하고는[8] 오히려 큰소리치며 자신과 함께 잡혀 온 타우 동족들의 처우를 보장받기까지 한다. 아운'쉬 본인도 노예 치고는 잘 대우받는 중. 출처 특히 단식투쟁으로 자신과 같이 붙잡혀있는 타우 동족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그녀를 압박하기도 한다.#
3. 기타
여타 에테리얼 카스트들이 음습하고 음흉한 지배자로 묘사되어 공식에서나 여러 매체에서 대우가 영 좋지 못한것과 달리, 몸소 전장에 나서서 무쌍을 보여주는 상남자스러운 행적이 실로 인상적인 캐릭터. 1d4chan에서는 그를 가리켜 제다이라는 드립도 치며 멋지다고 평가한다. 게다가 설정상 타우종족은 신체적인 문제로 근접전이 무척취약함에도 근접무기로 잘만 싸우는모습이 팬들에게도 특이하게 다가온 캐릭터이다.
[1] 원문: ' I have taken great pains not to laugh at the actions of aliens, nor to weep at them or to hate them, but to understand them.' 출처: 타우 코덱스 3판 p. 52[2] 원문: 'How ironic it is that as fast as we spread progress and hope throughout the galaxy, the Tyranids spread death and despair. Only united can we hope to stand against them.' 출처: 타이라니드 코덱스 4판 p.43[3] 파사이트의 고향이기도 하다. 참고로 비올라 섹터는 파이어 카스트의 성지로 이 섹터의 파이어 워리어들은 다른 파이어 워리어 보다 체격이 크고 사격술에 더 뛰어나단 설정이 붙어있다. 아운'쉬의 뜻밖의 무용에 대한 당위성을 위한 설정으로 보인다.[4] 샤스(Shas')는 파이어 카스트의 이름 앞에 붙는 단어다. 즉, 정치가인 에테리얼 카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전사인 파이어 카스트로도 여겨진다는 의미.[5] 물론 지근거리 사격무기나 크룻 같은 종족들로 근접전을 보완하긴 하지만, 40K의 대다수 종족들은 원거리 포격을 상쇄하거나 사각지대를 파고들 수 있는 수단들이 넘쳐나서 특히 타우에게 취약하다.[6] 섀도우선 역시 이러한 의도에서 영웅으로 홍보되었다. 원래는 파사이트가 이런 역할이였지만 파사이트가 독자 노선으로 이탈하자 대체제로 섀도우선을 내세운 것.[7] 전 우주에서 온갖 종족들을 납치해서 가지고 노는 다크 엘다의 특성상 타우의 특성을 모를리가 없을테니 에테리얼 카스트인 아운쉬가 무쌍을 찍는건 코모라 내에서도 굉장히 특이하게 보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적국의 공주를 납치해다가 칼 한자루만 쥐어주고 투기장에 던져넣었는데 무쌍을 찍는 장면을 보는 것과 마찬가지의 충격을 느꼈을 것이다.[8] 이 소유주는 원래 코모라에서 그리 별볼일 없는 존재였다가 아운'쉬를 잡아 온 덕에 벼락 출세한 인물이었다. 그녀의 부와 지위 자체가 아운'쉬 한 명에게 기반하고 있던 것. 만약 그가 싸울 수 없게 되면 소유주 역시 분노한 관중들과 후원자들, 특히 시간을 쪼개 공연을 봐주러 온 아스드루바엘 벡트의 부하에게 생명을 위협받을 테니 아운쉬는 이걸 역이용해서 때로는 협박을 하되 때로는 소유주의 요구도 어느 정도 들어주는 식으로 타협을 보는것이다. 물론 아운쉬도 무작정 요구하는건 아니고, 상기한 인용문처럼 타종족에 대해 심도깊게 관찰하고 분석을 하여 특성을 알아내는 능력이 있는 만큼 드루카리의 문화나 관습에 대해 나름대로 조사를 하고서 요구를 하기 때문에 협상이 먹히는 것이다. 오죽하면 드루카리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구절을 인용해보이기까지 할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