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20:40:08

다래끼

안검염에서 넘어옴

1. 눈병과 관련된 질병
1.1. 개요1.2. 상세1.3. 종류1.4. 치료 및 예방
1.4.1. 민간 요법
1.5. 여담
2. 농기구

1. 눈병과 관련된 질병

1.1. 개요

눈꺼풀에 생기는 화농성 염증의 통칭이다. 눈꺼풀에는 여러 종류의 분비샘이 있는데 이 분비샘에 발생한 급성 염증을 다래끼라고 한다. 심한 경우 고름이 잡히기도 한다. 안과에 내원하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이렇게 고름샘이 잡혀있는 상태로 온다. 눈꺼풀과 그 주위가 붓는 것은 물론이고 눈 전체가 심하게 붓기도 한다. 정말로 극심한 경우 얼굴 전체가 부어 오르기도 한다.

1.2. 상세

손으로 을 자주 비비거나 콘택트렌즈를 장시간 착용할 때, 또한 진한 눈화장을 오래 유지할 때 잘 발생한다. 이 때문에 여성에게 더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 썬크림 제품 사용 후에도 생길 수 있으니 클렌징을 꼼꼼히 해야 한다. 면역과도 상관이 있는데, 피로할 경우 신체 면역이 떨어지므로 쉽게 발생한다. 음식과는 큰 상관은 없다.

드물게 자가면역질환으로서 다래끼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1.3. 종류

종류는 총 세 가지가 있다.
  • 겉다래끼: 눈꺼풀 가장자리 전체가 퉁퉁 부어오르는 다래끼. 통증은 눈의 움직임에 따라 다르다.(눈을 깜빡일 때 아프다든가...)
  • 속다래끼(맥립종): 눈꺼풀 안쪽에 여드름처럼 하얀, 노란 농양점이 나타나는 다래끼. 처음에는 통증이 미약하다가 점점 심해지는 것이 특징.
  • 콩다래끼(산립종): 눈꺼풀 가장자리의 피부 밑에 딱딱한 결절이 만져지지만, 부어오르거나 아픈 것은 없는 다래끼. 급성 염증이 아닌 만성 육아종성 염증이다.

1.4. 치료 및 예방

일단 이게 났다하면 다 나을 때까지 은 마시면 안 된다. 사실 이건 모든 염증성 질환의 공통이다.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염증 조직의 혈류를 증가시키기에 염증 반응을 심화시키기 때문이다.[2] 비유하자면 아군 내 스파이에게 주는 배급을 늘려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통증이 좀 많지만 겉다래끼나 속다래끼의 경우 약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은 병이다. 그러나 그냥 두는 것보다는 안과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여러모로 좋다.[주의] 약국에서 파는 다래끼용 화농증 치료제를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조기 회복을 위해서는 병원 방문이 효과적이다.[4] 초기에 가면 대부분 약으로 치료하는데,[5] 세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기 때문에 항생제와 소염제를 섞어서 사용한다. 먹는 약과 안약을 동시에 처방하는 경우가 많은 편. 약물 치료를 하면 그냥 놔두는 것보다 빨리 낫는다..

콩다래끼의 경우 약이 잘 들지 않고 지속기간이 길기 때문에 온찜질이 필수다. 온도가 높으면 고름주머니의 입구가 확장되기 때문에 고름의 배출이 빨라지기 때문이다.[6] 냉찜질은 온찜질과는 반대로 입구를 닫고 고인 분비물을 단단하게 만들기 때문에 금물이다. 겉, 속다래끼라고해도 빠른 치료를 위해서 해주는 것이 좋다. 뜨거운 물에 적신 타월을 다래끼 난 부위에다 살짝 눌러주자. 하루 최소 한 번에서 네 번, 한 번에 5분 ~ 15분 정도가 적당하며, 찜질 후 비눗물로 가볍게 씻어내면 효과가 더욱 좋다.

초기에 치료되지 않으면 농다래끼가 난 부분을 절개하여야 하는데 수술 요법은 꽤나 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에 초기에 치료를 받도록 하자. 일반적인 다래끼 수술요법은 눈을 안약이나 주사로 마취시킨 뒤 메스로 눈꺼풀 살을 째고 고름을 빼내는데, 주사로 마취를 할 경우 다래끼 쨀 때 참을만 하지만[7], 안약으로 마취할 경우 마취 효과가 사실상 거의 없다. 안약으로만 마취를 할 경우 다래끼를 쨀 때 매우 아프며 감각이 그대로 느껴진다. 특히 속다래끼를 마취없이 그냥 짜내는 걸로 결정한 경우, 치과 신경치료 저리가라 수준의 고통을 맛볼 수 있다. 작은 병원이나 군병원의 경우 주사 마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안약 마취로 떼우거나 심지어 무마취로 시술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8][9]

그리고 다래끼가 아예 커져서 주사 마취를 하고 째야되는 경우면 마취를 할때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요즘엔 고름을 재빨리 짜는 의료기구도 있고 하니까 조금만 참으면 견딜만 하지만, 제일 헬게이트가 열리는 경우는 다래끼가 애매하게 났을 때다. 즉, 마취하고 수술까지 할 정도는 아닌데 그렇다고 그냥 약만으로 치료하기에는 조금 늦은 애매한 타이밍. 이때는 수술방(처치실)까지 안가고 그냥 진료실에서 안약으로만 마취하거나 혹은 마취 없이 면봉 쥐고 여드름 짜듯이 그 자리에서 고름을 짜내버리기도 하는데, 이때 굉장히 고통스러울 수 있다. 진료하는 의사도 이걸 아는지 가만히 버티고 있으면 잘 참는 편이라고 한다.

환자 입장에서 안약으로만 마취를 하는 경우 다래끼를 째는 고통이 거의 경감되지 않는다. 차라리 주사로 마취하는 게 효과적이다. 마취 주사를 놓는 몇 초 정도의 아픔을 참으면 다래끼를 째는 시간이 편해진다. 마취 주사가 잘 든다면 다래끼 째는 동안 통증이 거의 없는게 대부분이다.[10] 통증에 대해 걱정이 된다면 의사와 상담 시 처음부터 마취 주사로 해달라고 어필하고 마취 주사로 해주지 않는다고 하면 다른 병원을 알아보자. 해외에서는 다래끼 수술을 수면 마취로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걸 무마취나 안약 정도로만 떼운다는건 환자에게 다소 가혹한 측면이 있다.

1.4.1. 민간 요법

흔하고 단순한 질병인만큼 수많은 민간 요법이 존재하지만 당연히 전혀 효과가 없다. 소금물, 다래끼 난 눈 반대쪽의 발바닥 지압하기, 다래끼 난 눈의 눈썹을 뽑아 길바닥에 로 눌러두기(...) 등등. 다른 사람이 그 돌을 차면 다래끼가 그 사람에게 옮아 간다는(...) 민간 이야기까지[11] 함께 돌아다닌다. 굳이 말하자면 환부를 소금물로 씻는 것은 청결을 유지하여 2차감염을 막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치고 비누조차 구할 수 없는 열악한 상황이라면 시도해볼수는 있을 것이다. (물론 잘 씻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적절한 의학적 처치를 받는 것이겠지만, 비누조차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의사는 커녕 정상적인 의약품을 구하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니) 그리고 눈썹을 뽑는 요법은 '다래끼는 눈꺼풀에 고름이 고여있는 질환이니 눈썹을 뽑으면 그 뽑힌 눈썹이 있던 자리로 고름이 흘러나와 빨리 낫는다'(돌에 눈썹을 눌러두라는 부분은 쓸데없고 눈썹을 뽑는 것이 의미있는 부분이다)라는 주장이 있기는 했으나, 당시 이를 듣던 어린 학생들마저도 '다래끼가 딱 눈썹을 뽑으면 그 눈썹 뽑힌 자리로 고름이 흘러나올 위치에 생긴다는 보장이 어디있냐', '다래끼 생긴 수많은 사람들이 전부 다 눈썹을 뽑으면 그중 한두명쯤은 효과가 있을 수도 있겠다'고 어이없어 하는 수준의 주장이었다. 이런 민간요법들의 경우, 어차피 대부분의 다래끼는 심각한 결과를 가져오지 않고 시간이 자니면 낫는 병이므로 민간요법을 쓰면서 기다린 결과 어차피 나을 다래끼가 결국 나음으로써 효과가 있다는 오해를 받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1.5. 여담

  • 극히 드문 경우이지만 다래끼가 생겼을 때 각막을 누르면 각막이 평평해져 시력이 향상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시적일 수 있기 때문에 눌렸던 각막이 원상태로 돌아오면서 시력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 오히려 반대로 시력이 나빠지는 난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2. 농기구

싸리나무를 엮어 만든 입구가 좁고 바닥이 넓은 작은 바구니. 망태기처럼 생겼다.
[1] 구체적으로는 윗눈썹에 난 다래끼를 개좆, 아래눈썹에 난 다래끼를 개씹이라고 한다. 표현이 상당히 거칠지만 욕이 아니다 개씹에 개좆인데 욕이 아닐리가;;[2] 염증 반응 시 분비되는 히스타민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관 투과도를 증가시킨다. 따라서 염증이 생긴 부위가 붓는 것(부종)은 이 때문이다. 여기에 술을 섭취해 혈관을 더 확장시킨다면 염증반응으로 인한 부종을 더욱 가속시키므로 잘 낫지 않게 된다.[주의] 안과의 치료를 적절하게 받지 않고 안약을 투여할 시 고름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특히 겉다래끼는 자연적으로 치료가 가능하나 안약을 넣는 데에 조심하기 바란다. 더욱이 다래끼가 성행하는 시기가 여름에서 초가을 기간이기에 세균의 번식우려가 높다. 그러니 손을 깨끗이 씻자.[4] 다래끼도 습관적으로 자주 나는 사람이 있는데, 여러번 경험자의 경우 증상이 경미한 초기에도 약간의 이물감에 다래끼임을 직감하고 상비해둔 약을 먹고 안약을 투여하거나, 재빨리 약국에서 약을 사먹는 등 셀프 처방으로 병원까지 안가고 잡아버리는 사람도 있다. 사실 이것이 가장 좋은 판단인데 다래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 아무 처치도 하지 않고 오히려 이물감과 진물때문에 눈을 자꾸 만지고 하다보니 사태가 커져서 병원까지 가게 되는 것이다.[5] 그런데, 초기라도 몸을 무리하거나, 관리를 안 할 경우엔 바로 아래서술할 치료법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쉴 환경이 적었다고는 해도 걸린지 3일만 지나서 안과에 갔음에도, 이미 약으로는 치료할 단계가 지나서 치료를 통해 긁어내야 한다(혹은 짜내야 한다.)고 해서 아래 서술된 치료를 받은 사례도 있다.[6] 이것도 의사의 의견에 따르도록 하자. 다래끼에 따라서는, 고름이 쌓인 정도에 따라서는 괜히 잘못 찜질했다가 상태만 더 악화될 수 있다.[7] 마취 주사는 잘 듣기만 한다면 이후에는 거의 아프지 않기 때문에 4-5초만 참아보자. 마취 주사에 질겁해 주사 후 의사를 저지하거나 시간을 끌면 멍이 생기게 되는데 매우 오래가므로 한 대 맞은 눈으로 돌아다니고 싶지 않다면 의사에게 모든 것을 맡기기를 권한다.[8] 이럴 경우 소리도 안 나올 정도로 아프다.[9] 그리고 일반적인 병원에서도 그렇게 고름의 부분이 크지 않으면 그냥 짜낸다.[10] 간혹 마취가 잘 안되는 상황이면 아플 수 있다. 마취가 잘 될 경우, 약간의 압통은 있을 수 있지만 어느정도 견딜만 하며, 마취 없이 하는 것과는 천지차이다.[11] 이 이야기를 다룬 이야기로 아동 동화 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의 '눈 다래끼 팔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