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08 13:56:55

압하지야 사회주의 소비에트 공화국

압하지야 사회주의 소비에트 공화국
Социалисттә Советтә Республика Аҧсны
საბჭოთა სოციალისტური რესპუბლიკა აფხაზეთი
Социалистическая Советская Республика Абхазия
파일:압하지야 사회주의 소비에트 공화국 국기.svg 파일:Emblem_of_the_SSR_of_Abkhazia_(1928-1931).png
국기국장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Пролетарии всех стран, соединяйтесь!
파일:1922.png [1]
1921년 3월 31일 ~ 1931년 2월 19일
성립 이전해체 이후
조지아 민주 공화국 그루지야 SSR
압하스 ASSR
국가 <colbgcolor=white,#191919>인터내셔널가
위치압하지야
수도수후미
정치 체제공산주의
인구201,016명1926년
언어압하스어조지아어러시아어
통화소련 루블

1. 개요2. 역사3. 민족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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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21년부터 1931년까지 압하지야 지역에 존재하였던 공화국. SSR 압하지야라고도 간략히 불린다. 1922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그루지야를 하나의 연방 단위로 통합한 '자캅카스 소비에트 연방 사회주의 공화국'으로 통합하였다.

압하지야는 실질적으로(de facto) 그루지야 SSR과 분리되었지만 명목상으로는(de jure) 조지아와 연합한 이른바 '조약 공화국(treaty republic)'이라는 어정쩡한 체제를 유지하는 한 나라였다. 왜 어정쩡하냐면 SSR 압하지야존속기 내내 도대체 조약 공화국의 정의가 무엇인지 명확히 내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SSR 압하지야는 1931년에 폐지되었고 그루지야 산하 압하스 ASSR로 격하되었다.

2. 역사

본래 압하지야는 러시아 제국의 일부였다가 독립한 조지아 민주공화국의 자치 지역이었으나 소비에트-조지아 전쟁으로 조지아가 멸망한 후인 1921년 사회주의 소비에트 공화국을 수립했다.

압하지야의 최고지도자는 압하스인네스토르 라코바(Нестор Лакоба)[2]로 존속기 내내 그가 지도자였다. 라코바의 지도력이 압도적이었으므로 압하지야는 약간 경멸조로 라코비스탄(Lakobistan)이라고 불렸다. 라코바는 스탈린과의 친밀한 관계를 이용하여 강제적인 농촌 집산화를 유예했으며 농업을 부흥시켜 경제적으로 가장 번영하는 지역으로 만들었다. 다만 동부의 광산도시 트크바르첼리를 중심으로 산업화려는 계획은 실패했다.

압하지야는 또한 압하스인의 민족문화 창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소련은 토착 민족들을 위해 현지화(коренизация) 정책을 펼쳤고 압하스인도 그 수혜를 입었다. 1922년 6월 26일 압하지야 학회(АбНО), 1924년 12월 24일 압하지야의 문맹퇴치를 위한 특별위원회(Абчекаликбез), 1925년 10월 11일 압하스어문학학술원(ААЯЛ)이 설립되었고, 1928년 압하스어에 라틴 문자가 도입되어 기존 키릴 문자를 대체했다.

1931년 압하지야는 공식적으로 그루지야 SSR과 통합되어 그루지야 산하 자치공화국인 압하스 ASSR이 되었다. 10년이나마 조지아와 분리된 독자적인 공화국을 운영해본 기억은 압하스인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았고 이후 조지아로부터의 분리를 추진하는 원동력이 된다.

3. 민족 구성

명칭과는 달리 조지아인이 가장 많았고 압하스인, 아르메니아인, 그리스인, 러시아인이 그 다음이었다. 1926년 국세조사에서 조지아인 33.6%, 압하스인 27.3%, 아르메니아인 12.8%, 그리스인 7.6%, 러시아인 6.7%였다. 압하스인은 제외한 나머지 민족 대부분이 압하스어를 거의 이해하지 못하므로[3] 실제로는 러시아어가 민족간 소통어로 제일 널리 쓰였다. 실제로 1925년 통과된 압하스 SSR 헌법 제8조는 압하스어와 조지아어, 러시아어를 모두 공용어로 지정했다.
[1] 분홍색 지역이 압하지야 SSR이다.[2] 압하스어 이름은 네스토르 아폴론이파 라코바(Нестор Аполлон-иԥа Лакоба)이나 본 문서는 편의상 압하지야의 인명 및 지명을 러시아어로 표시한다.[3] 압하스어는 유럽인에게 생소한 교착어이고 자음이 58개나 되며 모음은 2개밖에 안 되지만 대신 변이음이 많아서 익히기 정말 힘든 언어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