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7 19:21:25

앨리스 스프링스

Alice Springs
1. 개요2. 기후3. 원주민과 치안 문제4. 경제5. 기타

1. 개요

호주 노던 준주의 도시이자 호주 정중앙에 있는 도시.

북쪽 해안의 다윈으로부터 1,499km 떨어져 있고 남쪽 해안의 애들레이드로부터 1,532km 떨어져 있으며, 동해안의 시드니와 서해안의 퍼스로부터도 2,000km쯤 떨어져 있다. 다시 말하지만 정말 호주 정중앙이다. 인구는 2020년 기준 26,448명으로 작은 도시이지만[1] 호주의 아웃백 지방에서는 최대도시로서, 아웃백의 수도 취급까지 받는다.

2. 기후

기후는 뜨겁고 건조하고 일교차가 크다. 7월 평균기온 11.9℃, 1월 평균기온 28.9℃로 평균기온만 보면 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사막이라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1월에도 10℃까지 내려가고 7월에도 30℃를 넘곤 한다.[2] 당연히 여름엔 뜨겁고 겨울엔 밤에 심하게 춥다. 연강수량은 285mm로 사막치곤 많지만 그래도 건조한 편.

3. 원주민과 치안 문제

인구의 18.8%가 어보리진을 비롯한 호주 원주민으로 원주민 비중이 높은 편이다. 문제는 상당수 원주민의 사회적 처지가 좋지 않으며 이것이 범죄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이곳을 소개하는 관광책자를 보면 '원주민을 만나면 괜히 관심끌지 말고 그냥 지나가라'라는 식으로 주의를 준다. 실제로 원주민들이 지나다니는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주민들을 위협하는 경우가 잦다. 따라서 이곳에 사는 비 어보리진들은 집에 개를 키우거나 높은 담장을 설치해서 자신들을 보호한다. 또한 집의 자물쇠를 항상 잠그고 생활하며 자신의 집의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마당에 꽃을 키우기도 한다.

밤엔 절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하고, 낮에도 항상 주의해야 한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길을 걷는 것은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원주민들이 위험하다고 해서 반대로 그들을 위협하거나 돈을 주거나 놀리는 행위를 하지는 않도록 하자. 돈을 주거나 놀리거나 위협하면 이러한 행위들이 더 반복되고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되도록 그들을 멀리하는 것이 안전하다. 이들은 현지 경찰을 폭행할 정도로 잔혹하다.

이렇듯 원주민의 범죄 문제는 전국적으로 보도될 만큼 심각하며, 앨리스 스프링스가 호주의 대표적인 우범지대로 낙인찍히게 된 이유이다. 상황은 나아지긴 커녕 계속해서 심각해지고 있으며, 2024년엔 노던 준주 경찰청장 직권으로 통행금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고 실제로 발효되기도 했다. 21세기에 호주라는 선진국에서 통행금지가 실시되리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평범한 원주민들은 주로 그들이 그린 작품을 팔아 돈을 번다. 원주민들이 만든 물건이나 그림 작품을 판매하는 상점도 있고 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곳도 있다.

2019년 9월에는 ‘사막의 노래’라는 이름의 축제가 열렸다. 호주의 원주민들과 백인들이 어울려 함께 노래를 불렀다. 주민들은 그들의 전통 옷차림과 전통 노래를 감상하며 박수를 치고 환호를 보냈다.

4. 경제

수도나 전기요금이 한국에 비해 비교적 비싼 편이다. 사막 한가운데에 있다보니 물과 전기를 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반 주민의 집에 머무는 경우에 사용하지 않는 전기 제품의 버튼을 끄라는 등의 에너지 절약을 당부하는 말을 들을 수 있다.

임금은 비교적 비싼 편이다. 한국에 비해 두 배에 가까운 최저임금을 적용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들이 취업을 목적으로 이곳에 온다. 이것을 워킹 홀리데이라고 한다. 평일에는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주말에는 여행을 하는 식이다. 이곳에서 한국인들을 비롯한 외국인들은 주로 편의점이나 음식점에서 일한다. 호텔에서 방을 청소하거나 주점에서 접시를 설거지하거나 빈 잔을 치우는 일을 하기도 한다. 영어 실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주로 단순한 일을 한다.

물가는 한국과 비교해 비싸다. 식료품이나 택시요금 등 전반적인 물가가 한국에 비해 비싸다. 예외적으로 소고기와 와인이 한국에 비해 저렴하다.[3]

5. 기타

자전거를 타고 있는 경찰들을 볼 수 있다. 경찰들은 권총을 소지하고 있으며 우범지역을 순찰한다.

주류를 길거리에서 마시면 벌금을 물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길거리에서 술을 마시면 안 된다. 또한 주류를 사는 방법이 한국에 비해 까다롭다. 일반 마트에서 주류를 팔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대형마트에서, 그것도 분리된 주류전용매장에서 주류를 살 수 있다. 경찰이나 매장 직원이 여권을 확인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류를 살 때에는 반드시 여권을 가지고 가야 한다. 주류의 가격은 한국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 주로 맥주나 와인을 판매하는데 특히 와인은 한국에 비해 매우 저렴하고 종류가 많다.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더라도 과일로 만든 와인 등 달콤한 와인들도 판매하고 있으니 마셔 보는 것 역시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호주 & 뉴질랜드 전몰군인을 기리는 언덕인 안작힐(ANZAC HILL)이 있으며 6.25 전쟁 명판도 있으니 시간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또한 여기에 올라가면 앨리스 스프링스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앨리스 스프링스 공항에서 택시를 탈 때에는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공항에서 앨리스 스프링스 시내까지는 보통 택시요금으로 호주달러 30에서 50달러가 소요된다. 물론 거리에 비례한 요금이니 본인이 어디를 가느냐에 따라 가격이 다를 수 있다. 택시기사들은 주로 인도를 비롯한 다른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다. 그들이 특히 혼자 택시를 타는 외국인을 상대로 거스름돈을 일부러 덜주는 경우가 있다. 택시의 미터기를 주의깊게 보고 택시기사가 돈을 덜준다고 판단되면 단호하게 돈을 더 달라고 이야기하자. 괜히 영어를 하기가 두려워서 혹은 해외에서 여행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넘겼다가는 또다른 관광객들이 사기를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앨리스 스프링스 공항뿐만 아니라 시내를 비롯한 다른 곳에서 택시를 탈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택시기사를 함부로 믿지 않기를 바란다.

울루루라는 바위로 유명한데 정작 앨리스 스프링스의 도심인 '토드몰'과 울루루와의 거리는 차로 막힘없이 달려서 4~5시간 정도 소요될 정도로 거리가 있다. 근데 그나마 이게 울루루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이다.


[1] 2010년대 이후로 인구가 거의 증가하지 않고 있다.[2] 참고로 호주는 남반구에 위치하기에 1월이 여름이고 7월이 겨울이다.[3] 이는 앨리스 스프링스에만 해당되는 게 아니고 호주라는 국가 특성상 소고기와 와인만 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