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2-22 14:42:19

얀 리

1. 개요2. 작중 행적3. 가족관계4. 기타

1. 개요

조선, 혁명의 시대의 등장인물.

주인공 이선로얄 미스트리스인 마르가리타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지만 황제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친왕 작위를 받았다. 그러나 조선 시대 관례를 따르지 않은 로얄 미스트리스(정부)에 지나지 않는 마르가리타 얀코프스카의 아들인 데다 폴란드 백인 여성과의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황실 내에서의 취급은 좋지 않다.[1]

본명인 '얀 리'는 폴란드식 인명인 '얀'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조선식 이름은 '이안'이며, 작위는 '정친왕'이다.

2. 작중 행적

1902년(광무 6년) 6월 10일생.

대한 황실 내에서 서자이나 이선의 차남이라는 점과 폴란드계 혼혈이라는 이유로 눈치를 받고 있으며, 황실 종친과 고위 공무직 자제들을 대상으로 한 광무학교에 입학했을 때 혼혈이라는 이유로 은따를 당한다. 그래서인지 고독과 독서를 즐기는 사람이 된다. 뛰어난 머리를 가지고 있어 학년 수석을 도맡으며 수석 졸업을 하게 된다.

냉소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 수석 졸업이라는 소식을 듣고 친왕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봐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황제 직계를 제외한 황실 종친들 중에서는 동병상련의 처지로 이안에게 공감하는 의친왕 이강과 영친왕 이영만이 이안을 좋게 봐주고 있다고 한다.

1918년, 아버지 이선의 명을 받들어 이르쿠츠크에 유배된 니콜라이 2세 일가 구출대의 대장을 맡게 되고,[2] 이후 니콜라이 2세가 조국에서 운명을 같이 하기로 결심하고 황후도 남편의 곁에 남으면서 이안은 니콜라이 2세의 5자녀를 청국령 대련으로 피난시킨다. 이 과정에서 공을 세워 알릭세이에게 사도 성 안드레이훈장을 수여받는다.

공주들을 구출한 후 대련에서 OTMAA 남매들과 생활 중이며 아나스타샤 공주마리야 공주의 짝사랑 대상이다. 알렉세이 대공에게 그가 죽으면[3] 그를 대신해 그의 누이들이 평범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보호해 달라고 부탁받는다. 아나스타샤는 이반(얀의 러시아어 이름)이 러시아에서 너무 흔하고 촌스럽다면서 러시아 제국의 수호성인인 성 안드레아스에서 이름을 딴 안드레이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으며, 성 안드레아스 축일을 기념하여 사도 성 안드레이 제국훈장[4]을 알렉세이가 얀 리에게 사여하는 놀이에 어울려주기도 했다.

얀의 처지상 이들의 사랑을 받아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인간관계를 가진 적이 없어 난감해하다가 결국 이복누나인 예경공주 이희에게 적당한 선을 지키면서 대하라는 조언을 받는다. 1902년생이지만 일찍부터 조숙한 분위기와 외모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마리야(1899년생)와 아나스타샤(1901년생)는 연하남이었던 것을 알고 놀라기도 했다.[5]

대한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기보다는 더 넓은 세상을 보고자 유럽 순방을 나서나 그곳에서 벌어지는 파시즘의 발흥과 혼란을 보고 충격을 먹는다. 아직도 얀을 포기하지 않은 아나스타샤가 영국까지 쫓아와서 함께 지내고 있는데, 다른 사람과 달리 아나스타샤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때문에 완전히 외면하지 못하고 있다.

영국에서 머물고 공부하면서 수많은 영국 여성들의 구애를 받으나[6] 이를 못마땅하게 본 인종차별주의자들의 표적이 된다. 영국의 인종차별주의자들은 황인종이 백인 귀족들을 자기 하렘에 넣는 걸로 모자라 빅토리아 여왕의 증손녀인 러시아 황녀 타티야나가 황인종과 붙어먹었다 생각했고, "잡종"이 아나스타샤 공주와 붙어 다니는 것을 보고 더더욱 혐오감을 느꼈다고 한다. 하지만 조지 5세가 이안을 비호하고 있었고 한영동맹 때문에 건드리지 못하다가 한영동맹이 해제되자마자 여론전에 나선 것.[7] 데일리 메일의 오리엔탈 스캔들이 터지자 기자들의 질문 공세를 받고 이것이 음모라는 걸 알아낸 이안은 스승인 존 메이너드 케인스와 접촉한다.

4부에서는 제대로 언급되지도 않는데, 정황상 여전히 영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1930년대 후반 시점에서도 여전히 혼인했다는 언급이 없는데, 독자들은 아나스타샤와 사실혼 관계로 지내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8]

3. 가족관계

  • 父 : 태상황 이선(1868년생)
  • 적모(嫡母) : 태후 김아영(1878년생)
  • 兄 : 태시제(太始帝) 이진(1897년생) - 타티야나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1897년생)
    • 장녀 : 이나(1923년생)
    • 장남 : 이현(1926년생)
    • 차남 : 이혁(1927년생)
  • 姉 : 예경공주 이희(1899년생) - 김헌원[9]
  • 妹 : 예성공주 이리나 리(1905년생)[10] - ??? 폰 합스부르크[11]
  • 弟 : 예친왕 이은(1906년생) - 아이신기오로 윈잉(愛新覺羅 韞瑛, 1909년생)[12]
  • 妹 : 예진공주 이금(1911년생) - 아이신기오로 푸제(愛新覺羅溥傑, 1907년생)[13]

4. 기타

폴란드 독립운동가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폴란드에 대한 애정과 러시아 제국, 그리고 차르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 다만 러시아 제정에 부정적인 거지 그저 차르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안 한 이들을 죽이려 드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황족이니까 비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진과는 사고방식의 근간이 다르다고.

첫 짝사랑 대상은 현재 그의 숙모인 영친왕비 아나스타샤 안드레예브나 브론스카야[14]였다고 한다. 그러나 일찍부터 철이 든 지라 빠르게 단념했다.

의외로 아버지와는 그리 친하지 않다. 이선이 자신에게 러시아 황실 일가를 구해오라는 명을 내리자 자신의 가치를 재려는 것이며 자신이 가치가 없으면 배제될 거라 생각할 정도.

독자들에게는 이진보다 더 불행한 사람이라는 평을 듣는데 부모의 무책임한 처신의 여파로 태어날 때부터 인생이 크게 꼬인 인물이기 때문이다.

상당히 미남인지 러시아 공주들에게도 인기 있을 뿐만 아니라 폴란드에서는 무도회에서 폴란드 소녀들에게 열정적인 구애를 받았으며[15] 인종차별주의자인 에드워드 8세나 미남으로 이름난 루이 마운트배튼도 잘생겼다고 인정한다. 작중에서 백인에 가까운 외모를 갖고 있어 한국인들에게 꺼려졌다는 설정이 있는데, 서양인들은 잡종같이 생겼다고 비하한 것을 보아 백인에 가까운 유라시안의 외모이기는 해도 백인들이 보면 황인이 섞인 티가 나는 외모인 모양이다.


[1] 이건 이선이 잘못했다고 봐야 하는데, 마르가리타가 로얄 미스트리스가 아니라 법적인 후궁이었으면 이만큼 논란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백인 혼혈이라고 좀 꺼려지기는 했겠지만.[2] 러시아 민주주의 연방 공화국이 대한제국과의 합의로 니콜라이 2세 일가의 망명을 묵인하기로 했는데, 이선은 자식들 뿐만 아니라 황제와 황후 부부도 구출하라고 명령했다.[3] 당대 혈우병 환자들이 20대까지 사는 경우가 드물어 삶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4] 제정 러시아 최고 훈격의 훈장[5] 이후 마리야는 오랫동안 얀에게 외면당하자 마음이 식었고 훗날 자신을 어릴 때부터 짝사랑하던 이종사촌 남동생인 바텐베르크의 공자 루이와 혼인하게 된다.[6] 마리아의 결혼식으로 한국 황제가 부자라는 소문이 퍼져서 한 몫 잡아보려는 몰락 귀족, 신분 상승을 꿈꾸는 부르주아 영애들이 많았다.[7] 해당 스캔은 의회를 해산시키고 자신들이 총선에서 승리하려는 속셈도 있었는데, 이를 눈치챈 조지 5세는 영국 왕실에 대한 모욕으로 받아들여 의회 해산을 못하게 했다.[8] 3부 시점에서 정치적 문제 때문에 아나스타샤와 혼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러 번 명시되지만, 아나스타샤와 동거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묘사가 있고 이안도 아나스타샤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는 언급이 있다.[9] 이진이 김현사와 혼인할 뻔했는데 혼담이 파토난 대가로 김현사의 오빠 김헌원과 혼인하였다.[10] 얀 리의 유일한 동복형제이다. 나머지는 모두 김아영이 낳은 이복형제이다.[11] 합스부르크 가의 남성이라는 것만 확인된다.[12] 원 역사 선통제와 푸제의 동복 여동생이다. 원 역사에서는 1925년 맹장염 수술을 거부하다 요절하였는데 본작에서는 요절했다는 언급이 없으므로 수술 받아서 연명한 것으로 추정된다.[13] 원 역사 선통제의 동복 남동생이자 윈잉의 동복 오빠이다.[14] 러일전쟁 당시 극동군 참모였던 안드레이 브론스키의 딸.[15] 한국 황제와 마르가리타 얀코프스카에 대한 호감도와 소설속에서 나온 백마 탄 이국적인 왕자님 로맨스도 한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