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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가리타 얀코프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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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모티브3. 작중행적
3.1. 평행세계
4. 한국의 삶5. 평가6. 기타

1. 개요

조선, 혁명의 시대/등장인물이자 폴란드 독립 결사에 소속된 금발의 여성 의사. 이선의 지인인 미하일 얀코프스키의 친척으로 매우 진보적인 인물이라 여자임에도 의사의 길을 선택하고 사회주의와 폴란드 독립 운동에 투신했다. 그러나 러시아 경찰에 체포되어 시베리아 형무소에서 죽거나 강간당할 고비에 처하나 이선의 도움으로 한국에 가게 되고 이선과 사랑이 싹트게 된다.

2. 모티브

금발벽안에 한국을 사랑해서 한국 문화를 배우려고 하고 진보적인 성향이며 나중에 황제의 애인이 된다는 점에서 에밀리 브라운을 모티브로 했다. 작중에서 이강이 직접 등장하는 에밀리 브라운을 마르가리타랑 똑같다고 언급한다. 설정상으로는 조선북부에 정착해서 살았던 실존인물 미하일 얀코프스키의 사촌이란 설정이다. 작중 이선과의 로맨스를 바탕으로 창작된 소설을 보면 왕과 나에서도 영향을 받은 듯 하다.

3. 작중행적

이선이 처음 러시아로 갔을 때 인연을 맺었는데, 이후 이선이 조선의 실권자가 되고 니콜라이 2세의 즉위식에 왔을 때는 체포된 상태였다. 이선은 니콜라이 2세와 그녀를 설득해서 사면을 받아내고 그녀와 함께 조선으로 왔으며, 이후 조선에서 궁중 의사에 가까운 직책을 맡게 된다. 미모의 여성이라 당시 미혼인 주한 외국인들이 환호했지만, 그녀는 폴란드가 독립하는 그날까지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철벽을 친다. 이후 그녀는 홀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고독할 수 밖에 없는 이선의 말벗으로, 서로 감정은 있지만 의식적으로 외면하는 사이가 되었다.

1부 외전에서 이선이 과로로 쓰러지고 마침 서양 의사들이 다 휴가를 가있는 참이었는데, 황후가 그녀를 불러들여서 이선을 진료하게 했고 그 와중에 선을 넘어버린다. 그 후 임신하고 평양으로 이주하지만, 이선의 설득에 아이를 낳고 한성으로 돌아온다.[2] 원래대로라면 후궁으로 간택해야 하지만 이선이 자유롭게 살고 있는 그녀의 의사를 존중해서 정동에 집을 주고 살게 하고 오가는데, 이 사실은 백성들은 물론이고 주한 외국인들도 다 아는 공공연한 비밀이 된다.[3]
니콜라이 2세가 폴란드의 독립운동을 강경 진압하고, 국익 때문에 러시아 제국을 도와야 하는 이선과도 갈등을 겪긴 하지만, 결국 1차 대전 이후 폴란드의 독립을 보는 기쁨을 누린다. 그녀와 이선의 로맨스는 1903년 한국을 방문한 바츠와프 시에르셰프스키의 '한국의 삶'이란 연작소설에서 다뤄져서[4]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파리강화회의에 회견한 신생 폴란드 초대 총리 겸 외무장관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가 한 이 얘기는 어떠한 정치적 비난에도 꿈쩍하지 않던 이선을 괴롭게 만든다. 사실 그녀의 독립운동 행보는 니콜라이 2세도 사면을 흔쾌히 명할 정도로 엄청난 것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이야기가 나폴레옹이 아끼는 정부이자 애국자였던 마리아 발레프스카와 비슷하고 작중에서 실제로 대한제국의 행보가 폴란드의 독립에 기여했기 때문에, 마르가리타가 제2의 마리아 발레프스카로 인식되었고 신생 독립국가가 국민적 동질성을 강화하기 위한 신화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폴란드에 방문해서 사랑하는 조국으로부터 극진히 대접을 받고 감동한다.

신생 폴란드가 소련과의 전쟁에서 밀리자 무신론자임에도 성당에 가서 기도를 할 정도로 절박해 했으나 이후 폴란드가 비스와 강의 기적을 거두자 기뻐한다. 나이가 들었음에도 여전히 총명한 의사라서 이진의 아이를 살펴주는 산부인과 의사로도 활약한다.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은 여전해서 폴란드가 공산주의 국가들에게 포위 당할 위협헤 처하자 유제프 피우수트스키의 요청을 받아들여 한때 같은 폴란드 출신의 혁명 동지였던 로자 룩셈부르크에게 무력혁명을 일으키지 말것을 간청했고 본인도 이제 자식이 있고 전쟁의 참혹함을 깨달아서 러시아가 망해버렸으면 하던 폴란드 민족주의자의 옛날과 다르게 평화주의자가 되어서 폴란드인이나 독일인, 러시아인의 아들들의 피가 흐르지 않기를 소망한다. 여행중에 이라가 엘리자베트 마리를 보고 감명받자 정치에 입문하려는 줄 알고 말리려고 했으나 오히려 자신처럼 의사가 되려고 하자 놀라면서도 이선이 좋은 조언을 해줄거라고 격려한다.

이선이 말로리 바이스 증후군으로 고생하자 이선을 진단하면서 과거에 했던 말인 건강을 챙기란 말을 다시 한다. 이선이 이 기회에 죽음의 고비를 넘기다보니 순순히 인정했으며 마르가리타 역시 이선이 대한제국과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임을 상기시킨다.

3.1. 평행세계

평행세계에서는 러시아 귀족이자 차르의 친우인 이선과 서로 호감을 느끼면서도 이선의 신분과 본인의 성향탓에 서로 평행선을 달리는 사랑관계. 이선이 니콜라이 2세가 개인적으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해도 압제자라면서 비난한다. 그래서 이선도 그녀에게 정치범이 되지말라고 부탁하고 마르가리타도 바르샤바에서 소아과 의사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헤어진다.

4. 한국의 삶

바츠와프 시에로셰프스키가 작성한 작중 소설속의 소설의 주인공으로도 등장한다. 내용은 한국판 왕과 나로 소설 내용은 폴란드의 독립을 위해 노력한 미녀의 독립운동가가 잔혹한 차르에게 잡혔으나 동양의 왕자가 그녀를 구해주었고 그녀는 미지의 동방의 나라로 가게되었으며 왕자와 그녀사이에 로맨스가 생겼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폴란드인들은 진짜라고 믿는다. 폴란드 외교관이 직접 이걸 언급하면서 이선에게 호감을 사려고 노력한다.

물론 소설은 실제랑 달라서 로맨스 소설에 이선은 당황하지만 이 소설덕에 폴란드인들은 한국이 폴란드의 독립을 지원했다는 걸 진짜로 믿게 되었고[5] 이선 역시 소련 견제를 위해 폴란드와 동맹을 믿는게 좋다고 생각해서 독립한 폴란드와 친하게 지낸다.[6] 덕분에 마르가리타는 자신과 남편의 조국이 친해진것에 크게 기뻐한다.

5. 평가

현대 기준으로도 진취적인 인물이라 평가받고 당시로는 극 진보적인 인물이라 현대인인 이선이 속마음을 자주 터놓는 사이다. 조선시대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 황제에게 처신을 조심하는 다른 대한제국의 인물들이나 권력을 보고 접근하는 서양인들과 달리 진정 친구라고 볼 수 있는 인물. 이선이 진실로 사랑하는 인물이자 이선의 얼마안되는 친구이다.

물론 이선은 21세기 현대인이고 미래인이라서 그녀조차 이선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인으로서 20세기에 소외감을 느끼는 이선에게 심리적 안정과 애정을 주는 인물.

그러나 이선의 불륜상대이자 위선의 상징이며 체리피킹을 하기도 했다. 진보적인 혁명가이자 독립운동가였지만 결국에는 황제의 내연녀가 되어 전근대적인 질서 안에서 혜택을 누리며 살아간다. 내명부에 속하지 않고 궁 밖에서 살며 이선으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았고, 아들딸은 적자녀와 똑같이 친왕과 공주 작위를 받았다.[7] 그러면서 세기의 로맨스라는 평가를 받았으니 굉장히 축복받은 정부라고 할 수 있다.

6. 기타

이선과 마르가리타의 연애때문에 한국황실이 슬라브 여성이 취향인것으로 알려져서 세계인들이 자주 언급하며 에드워드 8세, 블라디미르 레닌이 대놓고 이사실을 언급한다. 국민들에게는 전통에 위배되지만 백인이 우위인 세상에서 동양황제 최초로 백인애인을 가진 것 때문에 나름 자부심인 것 같다.

유명한 독일-폴란드의 유대인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의 친구였다고 한다. 이웃한 지역에 살았고 여성 폴란드 혁명가가 흔하지 않아서 서로 만나서 토론하고 민족과 계급에 대해서 토론을 자주 나눴다고한다. 그러나 국제주의자 였던 로자와 달리 민족주의자였던 마르가리타는 결국 갈라서게 된다.

황후 아영과는 아영이 서양을 좋아해서 금세 친해진다. 어의로서 아영을 보살피며 나중에 불륜을 하게 되자 마르가리타는 친구를 배신했다는 생각에 죄책감을 가지지만 정작 아영은 워낙 조선시대의 보수적인 여인이라 오히려 기뻐한다. 처첩갈등도 아영이 절대적인 위치에 있는 황후이자 황후의 자식인 이진이 이미 태자로 책봉되었으며 마르가리타는 정식 첩도 아닌 정부였기에 흔한 후계자 갈등도 없고 결혼 이전에도 친구였기에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아영은 황제인 이선이 첩을 안들인걸 이상하게 생각했다.

[1] 1부 참조.[2] 이때 작가가 서술 트릭을 써서, 많은 독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3] 폴란드의 한자 음차어인 파란(波蘭)을 따서 정동 파란양으로 불리게 된다. 당시 대한제국에선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었겠지만 남존여비 사상이 강한 나라인데다가 이선이 개화 정책과 북벌 전쟁에 이르기까지 권위가 하늘을 찌르는 상태인지라 백성들도 받아들였고, 주한 외국인들은 오히려 유럽 왕실에 가까운 모습이라고 흥미롭게 받아들였다.[4] 실제 역사에서도 같은 작가가 '기생월선이'라는 로맨스를 썼다고 한다.[5] 이선은 마르가리타를 도와준것을 제외하면 차르의 친구였기에 폴란드 독립에 도와준게 하나도 없다. 오히려 일본러일전쟁을 위해 유제프 피우수트스키의 형을 통해 더 도와줬다.[6] 한국인들은 폴란드를 정동파란양의 모국이라고 어렴풋이 알고 있었으나 폴란드인들이 이 소설을 읽고 한국인들을 환영하자 우호적 분위기가 생겼고 적백내전에서 한국의 적인 소련을 폴란드가 격파하자 한국 역시 폴란드를 동맹국으로 생각하게된다.[7] 동양의 후궁 제도, 서양의 정부 제도에서 키메라처럼 결합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