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멋진 날 (2006) | ||
방송 시간 | 수 · 목 / 오후 09: 55 ~ 오후 11: 05 | |
방송 기간 | 2006년 5월 31일 ~ 2006년 7월 20일 | |
방송 횟수 | 16부작 | |
장르 | 드라마 | |
제작 | 사과나무 픽쳐스 | |
채널 | MBC | |
제 작 진 | 연출 | 신현창 |
각본 | 손은혜 | |
출연진 | 공유, 성유리, 남궁민, 이연희 외 | |
링크 | 공식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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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06년 5월 31일 ~ 동년 7월 20일. MBC에서 방영했던 수목 드라마. 본격 피가 섞이지 않은 여동생과의 사랑을 다루었다.슬램덩크 트레이싱 사건으로 전량 수거 조치 당했던 일본 만화 에덴의 꽃의 판권을 산 드라마였으나, 주요 인물의 구도를 빼면 완전히 새롭게 창작된 작품이다. 또한 원작에 비해 굉장히 수위가 약화되었다.
중반부 이후부터 원작과는 독자적인 노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이 때 전개 과정은 가히 드라마 수준까지 이르지만 결말에서 급선회.
드라마 자체는 그렇게까지 망작은 아니지만, 큰 임팩트가 없어서 잊혀져가고 있으나, 드라마 OST 가 매우 인기를 끌었으며 러브홀릭이 담당한 "그대만 있다면"과 마이 앤트 메리의 "우리 사랑하지만"이 좋아서 드라마도 아직까지 사랑받는다. 거기다가 2016년 이후에야 본격적으로 대세를 맞은 공유, 남궁민 등의 활동 초기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재조명받는 현상이 소소하게나마 일어나고 있다.
2. 등장 인물
- 서건(공유, 아역: 양현우):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여동생 서하늘와 떨어져 아버지 친구인 구씨 가족과 함께 호주에서 살아간다. '乾' 하늘처럼 푸르게 세상을 포용하라고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지만 지금 건은 'yellow gun' 뒷골목의 양아치다. 이름도 이름이지만 총처럼 빠른 주먹을 가졌다해서, 그리고 두 번도 필요없이 한방이면 끝이라해서 붙여진 별명이며 세를 이루며 활동하진 않아도 갱단도 웬만해선 건을 건드리지 않는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구씨의 딸 효주(이연희)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날치기부터 위장 결혼(8번의 결혼, 8번의 이혼 이력을 가짐)까지 위험한 일에 손댄다. 구씨의 아들 성찬이 우연히 하늘의 행방을 알게 되고, 하늘을 찾아 한국에 들어온다. 원작에서는 깔끔한 엘리트 이미지였으나, 드라마에서는 밑바닥 거친 삶을 살아가는 터프남으로 이미지 체인지가 되었다.
- 서하늘(성유리, 아역: 서지희) : 부모와 헤어진 이후 굉장한 재벌집에 입양되어 겉으로는 호화스러운 삶을 누리는 듯 보인다. 하지만 하늘은 그 집에서 감정적으로 혹사당하는 상태였다. 어려서 죽은 그 집의 딸 박혜원의 대체품으로 양어머니의 비뚤어진 애정을 받고 있으며, 실제 나이는 22살이지만 19살 여고생의 삶을 강요당한다. 의붓오빠 태원은 하늘을 여동생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하늘에게 얀데레 짓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 지친 하늘은 모든 게 보장된 혜원의 삶을 버리고, 서하늘 본인으로 살기 위해 예전부터 아쿠아리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가출 계획을 짜고 있다.
- 강동하 (남궁민) : 하늘이 일하는 아쿠아리움의 팀장. 과거에 연인이었던 지나와는 사별을 했다는 설정이 있다. 지나가 사고로 죽은 날을 잊기 위해 1년 중 하루만 수면제를 먹고 잠드는 버릇이 있었다. 서건이 등장하기 전 오히려 서하늘과 연애 플래그를 더 많이 쌓았으나, 결국은 페이크 주인공으로 전락.
원작에서는 미도리의 동급생인 고교생 요시타카로 등장하지만, 드라마에서는 번듯한 직장의 팀장으로 취급이 좋아졌다.
- 구효주 (이연희) : 병약 속성과 메가데레 속성 보유자. 선천적으로 기형인 심장을 타고 났다. 어린 시절 자신의 가족을 따라가 함께 자란 서건을 짝사랑한다. 정작 서건은 효주를 여동생으로밖에 보지 않지만 효주의 심장비 수술비 마련에 누구보다도 앞장선다. 효주는 건이 자신 때문에 고생하는 것을 원치 않아 심장 수술까지 거부했을 정도다. 서건이 하늘을 따라 한국에 가자 서건을 쫓아 한국에까지 들어오고 서하늘과 친구를 먹는다. 처음에는 하늘을 건의 친동생이라 생각하고 하늘에게 많은 호의를 베풀지만, 하늘이 건과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하늘과 건이 가까워지는 것에 대해 경계심을 느껴 견제한다. 이 때 메가데레에서 정도가 약한 얀데레로 진화. 늘 자신이 먼저였던 건이 친동생도 아닌 하늘이를 더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에 질투를 느껴 건과 언성을 높여 싸우다가 그만 하늘이가 둘의 싸움을 엿들으며 자기 출생의 비밀을 깨닫게 만든다. 그러다가도 하늘이가 건과 효주를 붙여주려고 할 때는 다시 적극적으로 하늘이에게 호감을 보인다. 악의는 전혀 없는 성격이지만 어린애처럼 자신에게 유리한 건 적극적으로 좋아하고 불리한 건 싫어하는 성격인듯. 몸이 약해서 가족들의 절대적인 관심과 보호를 받고 자랐으며 응석받이에 떼를 쓰면 천하무적이었다.
- 박태원 (유하준) : 서하늘의 의붓오빠. 어렸을 때는 하늘을 인정하지 않고 하늘에게 폭력을 행사했으나 차츰 성장하며 하늘에게 부적절한 욕정을 품게 된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하늘은 오빠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도피를 꿈꾸게 된다. 원작 포지션에 비해 굉장히 이미지가 개선된 사례. 원작에서 의붓오빠는 천하의 개쌍놈이지만, 드라마에서 미형 악역 보정을 받은데다가 여동생을 짝사랑하느라고 어떤 여자들이 대쉬해도 눈도 깜짝 안한다는 순정파 속성을 얻어서 시청자들에게 '변태오빠'라는 애칭을 얻으며 오히려 인기를 얻었다. 하늘이에 대한 감정을 정리하지 못해서 방황하고 자살 시도까지 하다가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정신 차리고 하늘이에 대한 마음을 싹 잊었다. 그 다음부터는 가끔씩 건이에게 시비나 거는 단순한 역할로 전락(...)
- 김말자 (안연홍) : 서하늘의 직장 동료로 구효주의 오빠인 구성찬과 호주에서 위장 결혼을 했다가 이혼한 전력이 있다. 굉장히 민폐가 심하고 착각덩어리인 푼수지만 나쁜 사람은 아닌지라, 숫기 없는 서하늘도 마음을 열고 친하게 지낸다.
- 최선경 (이언정) : 서하늘이 근무하는 아쿠아리움의 대리로 외양은 쿨해 보이는 차도녀이지만 사실은 이 쪽도 김말자 못지 않은 푼수(...) 강동하와는 오랜 친구인 듯 보이지만 강동하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단단히 착각하고 있다.
- 박진권 (정동환) : 서하늘의 양아버지
- 지수현(선우은숙) : 서하늘의 양어머니
3. 여담
- 원작 만화의 주인공인 미도리에 비해 상당히 취급이 좋아진 캐릭터. 원작에서는 부잣집도 아닌 평범한 가정이었으며, 천하의 개쌍놈 양오빠는 미도리에게 비뚤어진 애정도 아닌 성욕밖에 없어서 매일같이 미도리를 성폭행하며 나체사진을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으며, 학교에서는 왕따를 당하고, 미도리의 미모를 질투한 같은 반 동급생이 그 사진을 전교에 뿌려버리기까지 한다.
- 드라마에서 태원이 하늘을 한 번 겁탈하려 한 일이 있었지만 미수에 끝났으며, 하늘은 성폭행당하고 사진이 뿌려지는 등의 일을 겪지 않았으며, 자기 나이보다 3살은 어린 동급생들과도 적어도 사이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 하늘이 자기 인생이 아닌 박혜원의 인생을 살도록 강요한 양아버지[1] 역을 맡은 배우 정동환은 신들의 만찬에서도 또 고준영(성유리)의 친아버지 하영범 역으로 등장한다. 이번에는 친딸 성유리를 잃고 서현진을 성유리의 인생을 살아가도록 강요했다.
평행이론 돋네
4. 내용
사실 건과 하늘은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였다. 하늘이의 친아버지는 바로 하늘이를 입양한 박진권. 그것도 모자라 박진권은 이미 건의 아버지 서민호와 재혼한 하늘의 어머니를 강제로 차에 태워 납치하려다가 그만 사고를 일으켜 건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둘다 죽게 만든다. 그 일로 건과 하늘은 고아원에 가게 되었고, 아버지의 운전기사였던 구경택이 건이만 호주로 데려갔던 것. 남은 하늘은 친아버지의 호적에 양녀로 들어간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하늘의 의붓오빠 태원은 자신의 이복동생을 강간하려 했다는 죄책감에 자살시도까지 하다 살아난다.
여담으로 박진권 역을 연기한 배우 정동환은 신들의 만찬에서도 성유리와 친 부녀지간으로 나왔다.
하늘이가 건의 부모님 원수의 딸이라는 걸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은 건과 하늘의 사랑을 말리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을 숨길 수 없었던 건과 하늘이 이어지게 된다. 하늘은 건이가 친오빠가 아니라는 사실에 처음에는 멘붕을 겪지만, 사실을 받아들이고 건과 효주의 관계를 응원해주려 한다. 하지만 결국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주는 건에게 끌리게 되고, 자신이 효주의 자리를 빼앗는게 아닌가 두려운 마음에 동하와 사귀기로 한다. 하지만 자꾸만 동하보다 건을 더 우선하면서 동하에게 상처를 주게 되고, 결국 프로포즈를 하려던 동하 앞에서 건을 사랑한다는 말로 관계를 끝낸다.
의외로 효주는 건과 하늘이 서로를 좋아하게 된 것에 별 난리 안 치고 담담하게 행동했다.[2] 쉽게 놓아줄 수 있었던 하지만 15년 짝사랑을 끝내기도 아쉬워서 수술 받으러 호주 가는 길에 건이에게 같이 갈 것을 요구했고, 3년 동안 놓아주지 않았다(...)
3년 이후 효주가 완쾌한 걸 확인한 건은 다시 하늘이가 있는 한국에 돌아오고, 자립한 하늘이와 함께 아쿠아리움에서 재회하며 해피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