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류가 복역 중 만난 전설의 사기 컨설턴트. 사기 집단의 모든 계획을 전담해서 꾸며주는 역할이었는데, 그만큼 머리통도 잘 돌아가고, 앞뒤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이 대단해서 동료 수감자들의 인생 상담을 해주고 핫바, 컵라면 등의 뇌물(?)을 받으며 왕초 역할을 하고 있었다.
갓 들어온 하류가 자신에게 일언반구 말도 안 하고 무시하자 별로 좋게 보지 않았는데, 얼마 후 어린 딸 은별이를 잃고 오열하는 하류에게 "나가서 또 낳으면 되잖아?"라고 말하는 바람에 시비가 붙었지만, 알고 보니 엄삼도 역시 하류처럼 어린 딸을 잃은 아픈 경험이 있었다. [1]교도관으로부터 이를 알게 된 하류가 마음을 열게 되면서 엄삼도 역시 동병상련을 느끼고 하류의 스승이 되기를 자처한다.
자초지종을 알게 된 엄삼도는 하류의 복수 계획을 차근차근 설계해 주는 한편, 자신에게 무료 법률 상담을 해주기 위해 교도소로 찾아온 차재웅 변호사를 하류에게 소개해주면서 마침내 쌍둥이 형제의 만남까지 성사시키기에 이른다. 얼마 후 하류보다 먼저 출소했는데, 예전의 동료들이 찾아와 한건 더 하자고 제안하지만 오로지 하류의 복수를 성공시키기 위해 그 제안을 거절한다.
이후 하류의 출소와 동시에 차재웅이 피살당하자 더욱 더 치밀한 계획을 세워 하류를 차재웅으로 위장시킴과 동시에, 계속해서 하류의 정체를 파해치려는 주다해의 마수에 맞선다.[2] 그리고 주다해의 눈을 피해 하류가 홍안심과 양택배와 다시 만나는데 도와주고, 이후 저수지에 가라앉힌 차재웅의 시신을 인양하는데도 성공한다.
그런데 이 분, 홍안심에게 단단히 꽂혔는지 자신이 과거 야산에 묻어둔 돈을 파내기까지 하면서[3] 쌀국수집을 차려줬다. 그리고 마지막화에서는 결혼했는지 신혼여행도 갔다 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