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練習曲 / Étude(프)어떤 악기의 테크닉이나 표현방식을 갈고 닦을 목적으로 작곡된 서양음악의 한 장르.
2. 특징
크게 두 가지 갈래로 나눌 수 있다.흔히 연습곡이라 부르는 이제 막 피아노에 입문한 초보자들을 위한[1] 바이엘, 체르니, 하농[2]과 같은 곡이 있고,
보통 에튀드라 일컫는 고도의 예술성을 지닌 쇼팽 에튀드, 프란츠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라흐마니노프 에튀드, 스크랴빈 에튀드, 알캉 에튀드 와 같은 곡이 있는데, 이러한 곡들은 대학 입시곡으로 사용되는 만큼 매우 어렵기 때문에 수준급의 실력을 요구한다.[3]
작곡가의 의도에 따라 각각의 곡마다 달성해야 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가장 유명한 쇼팽 에튀드만 해도 곡마다 의도된 목표가 있으며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피아노 주법을 선보이면서 피아노 주법에 큰 파장이 불며 획기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의 인벤션과 신포니아, 평균율 클라비어 곡집, 트리오 소나타(BWV 525-530)도[4] 일종의 연습곡이라고 할 수 있다.
3. 종류
피아노의 바이엘·체르니·하농을 비롯하여 바이올린의 호만·흐리말리, 첼로의 베르너, 클라리넷의 랑게누스, 기타의 카르카시·빌라로부스 등이 유명한 연습곡이다. 좋든 싫든 어느 수준 이상의 테크닉을 연마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필히 밟아야 하는 단계이기도 하다.그러나 연습곡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꾼 쇼팽 에튀드를 비롯해, 프란츠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라흐마니노프 에튀드, 스크랴빈 에튀드, 알캉 에튀드와 같은 연주회에 올릴 것을 목적으로 작곡된 높은 예술성을 지닌 곡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 이쯤 되면 난이도가 연습을 위한 곡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어렵다. 심지어는 아믈랭의 "12개 단조 연습곡"과 같이 '성격소품(character pieces)'이나 '음악적 에세이(musical essays)'[5]라는 제목을 붙여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곡들도 연습곡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출판된 사례도 있다. 보통 이런 곡은 연습곡이라 부르지 않고 에튀드라고 하는 관습이 있다.
4. 여담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도 매일 연습곡을 통해 손을 풀었다고 한다. 그 곡은 바로 Paul de Schlözer[6]의 Etude de concert Op. 1 No. 2이다.영상5. 관련 문서
- 하농
- 부르크뮐러 25개의 연습곡
- 체르니 100·30·40·50
- 프레데리크 쇼팽/에튀드
- 샤를 발랑탱 알캉/에튀드
- 마르크앙드레 아믈랭의 12개의 단조 연습곡
- 필립 글래스의 연습곡
- 니콜라이 카푸스틴의 8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 프란츠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 세르게이 랴푸노프의 초절기교 연습곡
-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에튀드
- 세르게이 바실리예비치 라흐마니노프의 회화적 연습곡
- 버르토크 벨러의 연습곡
[1] 보통 이 경우 그냥 연습곡이라는 한자어를 쓰는 경향이 있다.[2] 단 하농은 바이엘과 체르니와는 다르게 전공생들도 손가락 놀림이나 기교를 살리기 위해 계속 꾸준히 연습하는 전투력 측정기 같은 곡이다.[3] 쇼팽 에튀드의 쉬운 곡(10-5(일명 흑건)나 10-12(일명 혁명) 등)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공생이 아닌 이상 이 정도의 곡을 연주하는 사람은 드물다. 특히 10-2와 25-6이 가장 어렵다. 그리고 10-5나 10-12도 쇼팽 에튀드 기준 쉽다는 거지 결코 만만한 난이도는 아니다.[4] 바흐의 트리오 소나타들은 듣기에는 편한 것과 달리 연주자로서는 왼손, 오른손, 발이 따로 따로 놀아야 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오르간 '연습'이 되는 곡들이라고 한다.[5] 아믈랭의 연습곡을 연구한 Bogdan Claudiu Dulu의 의견. 출처: "Redefining virtuosity in Marc-André Hamelin's 12 Études In All The Minor Keys" (2015)[6] 모리츠 모슈코프스키가 작곡했다는 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