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4 11:54:04

엔릴(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

파일:홍끼 엔릴.jpg
1. 개요2. 작중 행적3. 기타

1. 개요

홍끼의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등장인물.

대기와 바람의 신. 과 키의 아들. 엔키의 동생이자 닌후르쌍의 친오빠.[1] 작화상 키는 엔키보다 큰 편.

2. 작중 행적

아버지의 명령에 따라 땅을 다스리고, 작은 신들로 하여금 수로 대공사를 진행시킨다. 갑자기 지배자가 되어 부담스러움을 느끼고, 누스카에게 격려를 받는다. 밤중에 강가 근처에 서 있다가 하필 목욕하고 있던 수드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물론 상황이 상황인지라 수드에게 거부당했고, 순순히 물러난 줄 알았으나 누스카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 수드에게 사과하고 다시 한 번 구애하면서 누스카의 조언대로 뱃놀이를 하지만, 속도위반까지 갔다.

이 일로 엔릴의 지배에 반감을 품은 신들은 엔릴이 수드를 겁탈했다는 누명을 씌웠고,[2] 저승으로 유배를 보냈다. 자신과 수드, 태어날 아이[3]까지 저승에 묶일 신세가 되자 다른 신들의 눈을 피해 그 셋의 운명을 대신할 세 아이를 만들고, 아이들에게 저승의 지배자가 될 거라는 운명을 부여했다. 자식들이 태어나자 수드와 같이 돌아왔고, 반란을 일으킨 자들에게 벌을 내렸다.

이를 계기로 운명의 결정권자가 되어 권력을 공고히 했지만, 이때의 트라우마로 인해 무자비하고 폭압적으로 변해버렸다. 무리한 수로 대공사를 진행해[4] 작은 신들이 반란을 일으키게 만든다. 본인 때문에 반란이 일어났는데도 반란 주동자와 공모자들을 모두 처형하자고 주장했다. 안조차 과한 처사라고 할 정도.

엔키가 인간들을 만들어 작은 신들의 노동량을 덜어준 후에는 제물을 바친 인간들에게 괭이를 주었다. 하지만 작은 신들이 엔키를 찬양하자 이를 경계하며 닌후르쌍과의 사이에서 새 후계자인 닌우르타를 얻는다. 닌우르타가 괴물들을 해치우자 뿌듯해하고, 엔키를 비웃는 건 덤.

엔키가 앓아눕자[5] 그를 비웃으면서도, 땅이 메말라서 농작물이 시들었기에 엔키의 죽음을 바라지는 않았다. 하지만 다른 신들도 엔키를 치료하지 못했고[6], 닌후르쌍이 아끼는 여우로부터 자초지종을 듣고 한숨을 쉰다. 여우에게 닌후르쌍을 데려온다면 너를 위해 자작나무를 심고 그곳에서 누비게 하고, 모두가 널 칭송하게 할 거라고 한다. 여우가 설득에 성공해 닌후르쌍이 밖으로 나오자 그대 덕에 좋은 구경을 했으나 앞으로는 살살 부탁한다고 했다.[7] 다른 신들은 초상집 분위기인데 이렇게 말하는 걸 보면 어지간히 엔키가 싫었던 모양이다.[8]

인안나 에피소드에서는 난나와 닌갈의 사이를 방해했지만 실패했다. 닌갈이 엔키와 닌기쿠가의 딸이라서 그런 듯. 때문에 난나가 엔키의 사위라서 후계자로 삼지 않았다는 추측도 있을 정도. 나중에는 갈수록 사고치는 인안나 때문에 한숨을 쉰다.

안주 에피소드에서는 닌릴과의 사이에서 새 후계자 이쉬쿠르를 탄생시키고, 운명의 서판을 가진 자가 다음 땅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고 선언한다. 운명을 따르려는 안주에게 목숨을 걸고 서판을 지키리라는 운명을 부여했으나, 안주는 속박당하는 신세에 지쳐서 서판을 들고 도주했다. 이에 경악함과 분노해 엔키가 자기 자리를 넘보려 한다고 생각하며 형을 죽일듯이 노려보는 건 덤. 다만 그래도 형이라서 엔키에게 형님이라 부르며 존대하기는 한다. 서판을 되찾기 위해 난나를 찾지만 없었고, 이쉬쿠르는 아직 어리기에 닌우르타가 서판을 되찾으러 갔다. 닌우르타가 서판을 되찾는데 성공하지만 엔키와의 사이는 여전히 나쁘다.

홍수 에피소드에서는 전쟁과 살인을 반복하는 인간들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렸다. 아예 다크서클까지 생길 정도. 인간의 수를 줄이기 위해 남타르와 이쉬쿠르를 시켜 각각 질병과 가뭄을 내리게 한다. 아트라하시스는 고통받는 인간들을 보다 못해 엔키에게 기도하고, 엔키의 조언에 따라 신들에게 제물을 바쳐 질병과 가뭄에서 벗어났다. 결국 엔릴은 대홍수로 인류를 말살시킨다. 대홍수가 끝난 뒤 아트라하시스 부부가 살아남자 그들을 딜문에 보낸다.

길가메시 에피소드에서는 길가메시와 엔키두가 후와와를 죽이자 크게 분노하고, 길가메시가 후와와에게 사기를 쳐서 얻은 일곱 후광들을 뺏어 자연과 눈갈에게 나눠줬다.

3. 기타

  • 독자들에게는 평가가 나쁘다. 베스트 댓글창에서도 엔릴은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없다, 하는 게 뭐냐고 비판하는 독자가 있을 정도. 수드(닌릴)와 누스카, 난나를 동정하거나, 빨리 마르두크가 나와서 자리를 뺏으면 좋겠다는 소리도 나온다.


[1] 본작에서는 엔키와 엔릴보다 닌후르쌍이 늦게 태어났다.[2] 원전에서는 실제로 겁탈했다는 전승, 본작처럼 오해였다는 전승도 있다. 신화 속에서는 내용이 세세하게 묘사되어 있지 않은지라, 이를 매끄럽게 하려는 이유였다고 한다.#[3] 달의 신 난나. 난나가 태어나기 전에는 빛이 없어서 엔릴은 난나에게 세상을 밝혀줄 존재가 되리라는 운명을 부여했다.[4] 하루 노동량을 7배로 늘리고 엔릴의 아들들이 공사를 감독했다. 이에 대해 누스카가 기겁해도 명령을 철회하지 않았다.[5] 엔키는 닌후르쌍과의 사이에서 아들을 얻으려 했으나 실패한 뒤, 세 딸들과 근친하려다가 미수에 그쳐 실패했다. 그리고 자신이 버리고 간 물에서 탄생한 식물들을 먹었다가 앓아누웠다.[6] 남타르와 닌갈이 왔지만 둘 다 엔키가 왜 아픈지 모른다. 안도 엔키를 치료하지 못했다.[7] 이에 닌후르쌍 왈, "글쎄, 다음번에는 정말 저승에 다녀와야 할지도 모르겠구나."[8] 실제로 두 신은 왕권을 놓고 대립하기 때문에 사이가 나쁘다. 엔키 역시 엔릴을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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