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07 13:00:28

엘 클라시코/2009-10 시즌 ~ 2019-20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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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09/10 시즌
2.1. 상세 정보
3. 10/11 시즌
3.1. 상세 정보
4. 11/12 시즌
4.1. 상세 정보
5. 12/13 시즌
5.1. 상세 정보
6. 13/14 시즌
6.1. 상세 정보
7. 14/15 시즌
7.1. 상세 정보
8. 15/16시즌
8.1. 상세 정보
9. 16/17시즌
9.1. 상세 정보
10. 17/18 시즌
10.1. 상세 정보
11. 18/19 시즌
11.1. 상세 정보
12. 19/20 시즌
12.1. 상세 정보

1. 개요

엘 클라시코 문서의 경기 기록 서술이 길어짐에 따라 09-10 시즌부터 19-20 시즌까지 11시즌 간의 경기 기록을 서술한 문서다.

엘 클라시코의 최전성기라고 불리는 시즌들이다.

2. 09/10 시즌

리그 경기(캄프 누) 바르셀로나 1:0 레알 마드리드
득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리그 경기(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 0:2 바르셀로나
득점: 리오넬 메시, 페드로 로드리게스

2.1. 상세 정보

2009/10 시즌은 전반기 캄프 누에서 벌어진 경기는 이브라히모비치의 골로 바르사의 1:0 승. 후반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경기는 메시와 페드로의 골로 바르사가 2:0으로 승리했다. 카카의 미친 듯한 드리블 돌파와 킬 패스에도 불구하고 푸욜의 우주 방어와 스트라이커들의 삽질로 인해 패배한 경기. 바르셀로나는 이 승리로 레알에게서 6경기만에 라리가 1위를 탈환했다. 반면 레알은 리그 12연승을 찍으며 차지했던 1위를 본인들의 홈에서 뺏겨야했다. 그리고 이 경기 이후 두 팀다 남은 경기에서 7승 1무를 거뒀고, 바르샤가 승점 3점차로 리그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메시와 호날두의 본격적인 라이벌 구도를 여는 시즌이다.

3. 10/11 시즌

리그 경기/(캄프 누) 바르셀로나 5:0 레알 마드리드
득점: 차비 에르난데스, 다비드 비야(2골), 페드로 로드리게스, 헤프렌 수아레스

리그 경기/(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 1:1 바르셀로나
득점: 리오넬 메시(PK)/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PK)/레알 마드리드

코파 델 레이 결승전/(메스타야) 바르셀로나 0:1 레알 마드리드
득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바르셀로나 2:0 레알 마드리드
득점: 리오넬 메시(2골)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캄프 누) 바르셀로나 1:1 레알 마드리드
득점: 페드로 로드리게스/바르셀로나,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

3.1. 상세 정보

2010/11 시즌에는 엘 클라시코를 무려 7번이나 하게 되었다.

(라리가 2경기, 코파 델 레이 결승전,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2번, 11/12 시작 전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번,[1] 11/12 리그 경기)

2010/11 시즌에는 주제 무리뉴를 데려온 마드리드의 반격이 예상되었으나, 캄프 누에서 벌어진 전반기 경기에서는 5:0이라는 굴욕적인 스코어로 바르사에 완패했다. 점유율은 6.5:3.5, 유효 슈팅은 10:3에 수많은 1:1 찬스가 쏟아지면서 내용상으로도 바르사의 압살이었다. 차비와 페드로가 1골, 다비드 비야가 2골, 유망주 헤프렌이 1골을 넣었다. 무리뉴의 팀에게 약점을 보여왔던 메시는 골은 없었지만 감각적인 킬 패스로 2 어시스트를 찔러주며 호날두와의 직접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여기에 마드리드는 호날두가 과르디올라를 밀치고,[2] 세르히오 라모스가 메시를 뒤에서 걷어찬 뒤 푸욜을 쓰러뜨리고 차비까지 밀어 버리면서 퇴장, 경기 매너에서도 엄청나게 까였다. 국대 핵심 인원을 2명이나 밀친 바람에 라모스의 국대 복귀가 문제될 여지도 크다.

이 결과에 대해서는 무리뉴가 외부의 기대에 시달린 끝에 자포자기하고 만 것이라는 의견이 받아들여지고 있다. 무리뉴는 바르사를 상대로 맞불을 놓는 것에 대해 취임식 때부터 부정적인 의사를 표하는 것을 서슴지 않았던 사람이다. 당시 팀이 모든 대회를 통틀어 패가 없었고 스코어와 경기력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승승장구하긴 했으나 어쨌든 플랜이 반도 완성되지 않았을 부임 초기였고,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바르사를 떨궜던 감독이, 비교적 만만한 팀들을 상대로 낸 결과에 취해 바르사를 상대로 맞불을 놓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실제로 본인도 '어차피 이길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편하게 앉아서 경기를 지켜 봤다'고 밝힌 바 있고, 경기를 복기해 봐도 후반전 0-4 상황에서 마르셀루를 빼고 아르벨로아를 투입한 교체 지시는 어떻게 봐도 '이 정도에서 끝내겠다'는 경기 포기 선언이었다. 공격 축구에 대한 구단과 팬들의 기대 때문에 무언의 압박에 시달린 무리뉴가 이후의 엘 클라시코에서의 실리 축구를 위한 밑밥을 깐 것으로도 볼 수 있을 듯.

4월 17일 리그 2차전은 메시와 호날두가 페널티 킥으로 각각 한 골씩 넣고 무승부. 라울 알비올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비야에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 킥+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바르셀로나의 완승이 예상되었으나 10명인 상태에서 효율적인 수비에 이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동점 페널티 킥을 얻는 의외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후 무리뉴의 말에 의하면 바르셀로나전 레드 카드를 예상하여 따로 10명으로 경기하는 훈련을 해 뒀었다고. 일단 이 무승부로 레알은 간신히 바르샤 상대 리그 5연패를 끊었다. 바르샤는 바르샤대로 레알 상대 리그 6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으므로 손해볼건 없는 상황.

리그 경기 외에 스페인 국왕 컵(코파 델 레이) 결승도 엘 클라시코로 확정되었다. 거기에 더해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맞붙을 것이 유력하다. 엘 클라시코가 안 되려면 둘다 원정에서 4골 차이 이상으로 대패해야 탈락한다.

4월 20일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연장 대접전 끝에 레알이 1:0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바르샤는 패스 축구가 살아난 후반전 이후부터 끊임없이 몰아쳤으나 무리뉴의 버스 전술과 카시야스 선방쇼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레알은 선수비 후역습을 착실히 수행했고 연장 전반 호날두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승리했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2번째 트레블을 노리고 있던 바르샤에게 오랜만에 레알이 일격을 가하며 트레블을 저지했다.

4월 28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챔피언스 리그 1차전은 메시의 멀티골로 바르셀로나의 승리. 특히 2번째 골은 국왕 컵 헤타페전에서 나온 레전설 골에 이어 마라도나의 재림이라 불릴 만한 슈퍼 골이었다. 하지만 이날 메시는 페페에게 꽁꽁 묶여 있다 페페 퇴장 이후에 2골이 터졌기 때문에 페페의 레드 카드를 두고 직빵 레드감vs옐로 카드로 충분했다는 양 팀 팬들의 싸움이 이어졌다.[3]

특히 경기 자체가 '거친 경기를 들고 나온 무리뉴 vs 무리뉴의 전략을 예상하고 수비적 경기 운영[4]+파울 유도 지시한 과르디올라' 양상이었기 때문에 전반 내내 바르사가 공만 돌리고 마드리드도 자기 진영에서 안나오는 덕택에 경기 자체가 지루해졌다. 이후 경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마드리드는 거칠게 나오고 바르사는 헐리웃을 시도하고, 벤치에서 싸움 나는 바람에 교체 멤버였던 바르사측 세컨드 골리 핀투가 퇴장당하고(...) 전반부터 개판 오분전 상황이었다. 여기에 후반의 페페 퇴장 이후에는 무리뉴가 심판을 조롱하다 퇴장당했고, 마르셀루가 대놓고 페드로를 짓밟았는데 노 카드, 갓데발세르히오 부스케츠를 쓰러뜨렸는데 옐로 카드로 끝났다. 말 그대로 메시의 슈퍼 골을 제외하면 근래의 엘 클라시코 중 가장 막장이었던 경기. 경기가 끝난 이후에 무리뉴가 대놓고 매수 드립을 치고 호날두도 편파 판정 드립을 쳤는데 피케가 안티 풋볼 드립으로 맞불을 놓고 바르셀로나 법무 팀이 고소 드립을 치면서 국내 축구 커뮤니티도 다시 개판으로(...). 여기에 부스케츠의 인종 차별 발언 논란[5]이 터지면서 부스케츠는 순식간에 비호감 최강자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지루한 경기 내용과 판정 논란 등이 합쳐진 바람에 해외 언론에서는 엘 클라시코가 아닌 헬 클라시코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Hit for six: UEFA charge Jose Mourinho, Real Madrid and Barcelona after Hell Clasi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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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인 페페의 태클. 꾸레코리아에서는 축구화로 찍는 프레임을 뺐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장면이 나왔을 때부터 아우베스가 실제로 맞았느냐보다는 페페가 스터드를 들고 들어온 상황의 고의성이 문제되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페페의 발이 공을 찼고, 그 공에 아우베스의 발도 함께 밀렸다는 해석도 있다.

그리고 캄 노우에서 벌인 챔피언스 리그 4강 2차전에서는 1:1로 비기면서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퍼거슨의 맨유에 3:1로 승리하며 4번째 빅 이어를 들었다. 10/11 시즌 엘 클라시코는 바르셀로나의 2승 2무 1패로 마감했다.

4. 11/12 시즌

수페르코파 1차전/(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 2:2 바르셀로나
득점: 메수트 외질,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다비드 비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수페르코파 2차전/(캄프 누) 바르셀로나 3:2 레알 마드리드
득점: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리오넬 메시(2골)/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리그 경기/(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 1:3 바르셀로나
득점: 카림 벤제마, 마르셀루(자책골)/레알 마드리드, 알렉시스 산체스,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

코파 델 레이 8강 1차전/(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 1:2 바르셀로나
득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카를레스 푸욜, 에릭 아비달/바르셀로나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캄프 누) 바르셀로나 2:2 레알 마드리드
득점: 페드로 로드리게스, 다니에우 아우베스/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리그 경기/(캄프 누) 바르셀로나 1:2 레알 마드리드
득점: 사미 케디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알렉시스 산체스/바르셀로나

4.1. 상세 정보

11/12 시즌 수페르코파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원정 2:2, 홈 3:2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메시는 살 쪘다고 까이면서도 3 골 2 어시스트로 바르셀로나의 모든 골에 관여하며 대활약을 펼쳤다. 경기 자체는 박진감 넘치는 수준 높은 경기였다는 평이 다수였지만 1차전에서는 판정 문제[6]에 이어 2차전에서는 기어이 마르셀루가 뛰어서 메시를 까고 경고를 먹더니 세스크에게 시저스 킥을 날리고 퇴장당하면서 양 팀 사이에 패싸움이 일어났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감독 무리뉴는 말려도 시원찮을 판에 충돌이 발생하자마자 싸움에 냅다 달려들어서는 말리려고 온 바르셀로나 수석 코치 티토 빌라노바의 눈을 찌르는 무개념 오브 더 무개념을 보여주었다.[7] 이걸로 무리뉴는 무졸렬, 무찌질이란 별명만을 남긴 채 또 다시 마드리드 패. 한편 마드리드 선수들의 행동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바르셀로나의 메시도 골 직후 벤치를 향해 조롱하는 의미의 손짓을 하고 코엔트랑에게 바디 체크를 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8]
2011. 12월 11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리그 경기에서는 바르셀로나가 3-1로 완승을 거뒀다. 경기 시작 30초 만에 빅토르 발데스의 패스 미스 후 벤제마가 골을 넣으면서 앞서갔으나, 30분 리오넬 메시가 마드리드 수비진을 몰고 들어가며 산체스에게 스루 패스를 찔렀고 산체스가 골로 연결하며 동점이 되었다. 이후 흐름은 바르셀로나로 넘어가고, 전반에 과도한 압박으로 방전된 레알 마드리드는 차비의 슛이 마르셀루에게 맞고 들어가는 불운까지 겹치며 의욕을 잃었다. 여기에 호날두가 노 마크 헤더 찬스를 놓치자마자 세스크가 헤더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그래도 경기는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하게 진행됐다. 매우 이른 시각에 선제골을 내준 바르셀로나였지만 푸욜의 수비진 조율과 미칠 듯한 수비력이 꽤나 돋보였다. 하지만 근본적인 패인은 마드리드 공격진의 무기력함이었다. 이 경기 승리로 바르샤가 레알 상대 리그 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아직 바르셀로나가 전력상 우위에 있음이 결과로 나타났고, 특히 호날두는 좋은 찬스를 연달아 놓친 데다 아우베스에게 완전히 틀어막히면서 보급형 나니[9], 반납두[10], 포르투갈의 산체스[11] 등 굴욕적인 별명을 얻게 되었다. 사실 호날두 말고도 사비 알론소는 압박에 약하다는 약점을 드러내며 공격 조율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지워진 느낌이 강했고 외칠도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다.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고 마드리드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대부분의 예상과는 달리 바르셀로나의 페이스에 마드리드가 완전히 휘말린 경기. 이렇다 할 오심도 없고 딱히 논란거리도 없는 데다 바르셀로나가 깔끔하게 이긴 덕분에 이 경기에 한해서 2011년 12월 11일 오후 현재 댓글라시코가 개최되지 않는 위업도 달성했다.
2012년 1월 19일 코파 델 레이 8강에서 또다시 엘 클라시코가 열렸다. 무리뉴는 페페와 라사나 디아라, 사비 알론소로 미드필더를 꾸리면서 철저히 메시를 잡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강력한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내면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그것이 호날두가 화면에 잡힌 마지막 모습이었다. 완전히 버로우 탄 마드리드 공격진 중에서는 제일 잘했지만...

치열한 공방 끝에 양쪽이 몇 차례 공격을 교환했으나[12] 전반은 1-0으로 마드리드가 앞선 상태로 끝났다. 하지만 후반 시작 4분 만에 카를레스 푸욜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꽂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경기가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바르셀로나의 패스 흐름이 점차 살아났고, 결국 76분 리오넬 메시가 광역 어그로를 끌다가 유령처럼 침투해 들어가는 아비달에게 멋진 로빙 패스를 넣어줬고 아비달이 골로 연결 시키면서 바르셀로나가 역전에 성공했다. 당시 아비달과 가장 가까이 있던 선수는 호날두였으나 메시의 현란한 몸짓을 감상하느라 뒤로 빠져들어가는 아비달을 완전히 놓쳤고 아비달은 노 마크 상태에서 가슴 트래핑 후 편하게 삽입. 이후 바르셀로나는 주축 선수들을 하나씩 교체해주면서 공을 돌리고 템포를 조절하다가 경기를 그대로 종료시켰다.

경기 외적으로는 페페와 코엔트랑이 구설수에 올랐다. 메시가 돌파해 들어가는데 카예혼이 경고로 끊은 상황에서, 페페는 앉아있는 메시에게 다가가더니 그대로 손을 밟는 짓을 저질렀다. 그냥 모르고 밟았다기에는 이미 메시를 보고 있던 상황이라 실드 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축구 사이트에서는 명불허전 깡페라고 까던 도중[13], 경기 막판에는 코엔트랑이 넘어졌다 일어나는 메시의 머리를 훈훈하게 만져주는 척하면서 그대로 강하게 찍어눌러버리며 시청자들을 벙찌게 만들었다. 이날 메시는 카르발류에게 허벅지를 까이고 페페에게 손을 밟히고 코엔트랑에게 찍어눌리는 수모를 당했다. 네티즌들은 카르발류를 제외한 나머지 둘을 미친 듯이 까는 중. 이들이 모두 포르투갈 출신 선수들이라서 무리뉴까지도 묶여서 까이고 있다. 다만 호날두에게는 골도 넣었고 공격진 중에서 그나마 제일 잘해서 예외.
2차전은 초반 마드리드가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이과인이 결정적인 찬스 2번을 놓치고, 외질의 회심의 장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맛봤다. 결국 전반 43분 리오넬 메시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마드리드 수비진을 붕괴시킨 후 수비수 세 명 사이로 패스를 내주고 페드로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바르셀로나가 앞서 나갔다. 곧이은 4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골을 아우베스가 빨랫줄같은 장거리포로 득점을 성공하며 바르셀로나가 거의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마드리드도 만만치 않았으니, 이니에스타가 나간 이후에는 경기가 대등한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후반 시작 후 세르히오 라모스가 헤더를 넣었으나 아우베스를 잡아 당겼기 때문에 취소되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 수비진이 계속 집중력을 잃은 틈을 타 외질이 정확한 스루패스를 찌르고 호날두가 골로 연결하면서 따라붙기 시작했다. 얼마 되지 않아 피케가 걷어내던 것을 호세 카예혼 정면으로 가면서 카예혼이 머리로 잘라 먹었고, 그 공이 그대로 전방에 있던 벤제마에게 떨어졌다. 벤제마는 멋진 터치로 푸욜을 따돌리고 골을 연결하면서 2:2, 승부는 한 치 앞을 가릴 수 없게 되었다. 이후로도 몇 차례 공방이 있었으나 바르셀로나가 잘 막아내면서, 통합 스코어 4:3으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가 4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이니에스타와 세스크가 나간 이후 마드리드는 바르사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데다 고의성 있는 플레이는 아니었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도 있었기 때문에 아쉬워할만한 경기. 물론 바르셀로나도 명백한 라스 퇴장 상황이 어영부영 넘어갔고, 심판이 관대하게 카드 아낀 것도 있으며, 페드로의 오프사이드를 비롯해 심판 판정도 불이익을 봤으면 봤지 이득을 본 경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인저리 타임이 끝나자마자 바르셀로나의 반칙을 선언하고도 칼같이 경기 종료를 선언해버린 심판 때문에 찝찝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바르셀로나로서는 집중력을 잃은 수비진이 문제였던 경기였다. 특히 그동안 철벽 같은 플레이를 펼쳤던 아비달이 후반 시작 이후 정신줄을 놓고 외질에게 털렸으며 피케도 엉성한 걷어내기로 1점을 헌납했던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메시는 공을 잡을 때마다 위협적인 플레이를 보였고 아우베스의 천금 같은 원더골에 힘입어 레알 마드리드를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사실 경기 초반부터 바르사가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에 최근 그 어느 때보다 휘청인 이유는 호세 핀토 골키퍼 때문이다. 바르사는 골키퍼도 전체 패스 연결 과정에 항상 가담한다. 골키퍼, 최종 수비, 풀백,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모두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볼을 전진시키는 게 철칙. 일부 안티들은 주전 골리 발데스를 "공격수들이 넘사벽이라서 거져먹는넘", "바르사 진영에 볼 올 일 없음으로 맨날 탱자탱자"라고 까지만 유스 출신 발데스는 필드 플레이어 수준의 볼 컨트롤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후보 골리 핀투는 출전 기회도 제한되어 있고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바르사한테는 일종의 핸디캡인 셈. 공교롭게도 펩 과르디올라 감독 부임 후 첫 번째이자 유일한 엘 클라시코 패배는 이 핀투가 골키퍼를 맡은 국왕 컵 결승이었다. 당연하게도 마드리드는 이런 점을 훌륭하게 활용했다.

이날 경기의 또 다른 묘미는 호날두의 엘클 2연속 득점. 늘 그렇듯 메시와의 라이벌 대결이 화두에 올랐는데 메시는 득점은 못 했지만 경이로운 개인 능력으로 바르사가 기록한 두 골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며 승부의 균형추를 흔들었다. 전반 43분 페드로 로드리게스의 선제골은 메시가 밥상을 다 차려 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중원에서부터 무시무시한 속력으로 질주해 수비를 자신에게 몰아두고 노 마크 상태의 페드로에게 패스했다. 전반 추가 시간에 나온 다니 아우베스의 추가 골 역시 시발점은 메시였다. 메시가 왼쪽 측면을 파고들다 얻어낸 파울로 프리 킥을 얻었고, 이 프리 킥을 통한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아우베스의 골이 터졌다.

바르셀로나가 올라가긴 했지만 이 경기는 상징성이 크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출범 이후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든 승부에서 마드리드가 굴욕패를 당하자 열받은 마드리드 팬들은 '다른 놈들 다 필요없고 저 새끼들만 이기면 장땡임'이라며 그 동안 선수들에게 모진 비판을 가해 왔다. 그들 뿐 아니라 축구계 자체가 지금의 바르사를 상대로 이기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이라 보고 다른 팀들이 거둔 한 번의 승리, 아니 무승부조차도 무슨 트레블 달성이라도 한 양 떠들어 댔던 것. 그리고 이번 역시 마드리드 팬들은 '또 바르사가 승리하겄지 뭐~'라며 싱거운 승부를 예상했으나 의외로 독을 품은 마드리드 선수들의 분투로 최근 승부중에는 가장 바르사와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바르사와의 대결이 미션 임파서블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11/12 시즌 마드리드와의 대전시 바르셀로나는 항상 승리와 우세한 경기만 펼쳐 왔기에 방심했던 것이 사실이다.[14][15] 홈 구장인 캄프 누에서 2골을 먼저 넣고 2골을 먹었다는 것이다. 마드리드 팬들에겐 탈락했지만 아주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그 놈의 핸들링 때문에 아쉬움은 남긴 한다.
그리고 위의 경기에서 보여준 가능성은 현실이 되었다. 캄프 누에서 벌어진 리그 2차전에서 마드리드가 2-1로 승리하며 바르셀로나 제압에 성공한 것이다. 이 경기에서의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 전적에서 다시 앞서게 되었고, 바르셀로나의 홈 무패 기록은 바로 레알 마드리드에 의해 54경기에서 멈추게 되었다. 레알이 바르샤전 리그 무승 행진을 끊은 것은 덤.

여담으로 11-12 시즌 챔스 8강 대진이 발표됐는데, 이에 따라 엘 클라시코가 일어나려면 무조건 결승이어야 한다. 하지만 4강에서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에게 바르셀로나는 첼시 FC에게 덜미를 잡히며 둘 다 탈락했다. 직전에 열린 엘 클라시코에서의 체력 부담이 두 팀에게 모두 독으로 작용했던 것. 덕분에 UEFA에선 아쉬워하는 분위기였는데[16] 언론에서 엘 클라시코로 챔스 결승전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며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에게 유리한 판정이 나온다고까지 한 일은 역대급 설레발이 되었다. 엘 클라시코에서 모든 힘을 쏟아낸 두 팀은...[17]

11-12 시즌은 엘 클라시코가 6번 열린 최초의 시즌이다.

대회별로 보면 가장 먼저 열린 수페르코파에선 1승 1무로 바르셀로나가 우승하고, 리그에서 양쪽이 서로 1승 1패를 주고받으며 레알 마드리드가 리그 우승을 거의 확정지었다. 코파 델 레이에서는 바르셀로나 기준 1승 1무로 바르셀로나가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제치고 올라가 결승까지 진출했다.즉 올 시즌도 3승 2무 1패로 바르셀로나가 앞섰고, 수페르코파와 코파 델 레이 승리로 실리도 챙겼다. 한편 레알도 경기력이 괜찮았기에 나름 희망을 봤고, 오랫동안 깨지지 않았던 캄프 누 마드리드전 무패를 깬것도 수확이다.

5. 12/13 시즌

수페르코파 1차전/(캄프 누) 바르셀로나 3:2 레알 마드리드
득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 페드로 로드리게스, 리오넬 메시, 차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

수페르코파 2차전/(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 2:1 바르셀로나
득점: 곤살로 이과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리그 경기/(캄프 누) 바르셀로나 2:2 레알 마드리드
득점: '''리오넬 메시(2골)/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골)/레알 마드리드

코파 델 레이 1차전/(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 1:1 바르셀로나
득점: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

코파 델 레이 2차전/(캄프 누) 바르셀로나 1:3 레알 마드리드
득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골),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조르디 알바/바르셀로나

리그 경기/(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 2:1 바르셀로나
득점: 카림 벤제마,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5.1. 상세 정보

시즌 초반부터 2경기나 붙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수페르코파 탈환에 성공.
한국 시간으로 10월 8일 새벽 3시. 222번째 엘 클라시코가 캄프 누에서 열린다. 카를레스 푸욜과 제라르드 피케가 부상으로 못 나오게 되면서 바르셀로나가 이 점을 어떻게 매꿀지가 관전 포인트. 공교롭게도 메시2호날두2골 합쳐서 골을 넣으며 2:2 무승부를 거뒀다.(!!!)
코파 델 레이 4강에서 엘 클라시코가 예정되어 있다. 그런데 레알 쪽은 결장 인원이 수두룩하다. 팀을 떠받칠 주장 카시야스가 손 부상으로 결장하며, 페페도 부상 중이고, 세르히오 라모스는 라 리가 협회로부터 받은 징계가 아직 풀리지 않아 결장한다. 그 외 앙헬 디 마리아파비우 코엔트랑도 결장했다.

그리고 운명의 1월 31일...

두 팀 모두 풀주전으로 나오지는 못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는 페페, 카시야스, 마르셀로, 코엔트랑, 라모스, 디 마리아 등이 모조리 부상 및 출장 정지 징계로 그야말로 붕괴한 상태라서 더더욱 시망. 바르셀로나는 발데스가 핀투로 바뀐 것 빼고는 그다지 차이없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결국 마드리드는 노장 카르발류-바란 투 센터 백과, 에시앙과 아르벨로아를 풀백으로 세우고, 카예혼을 선발 출장시키는 모험을 감수했다.

엘 클라시코답게 치열한 경기였다. 물론 바르사가 점유율 축구로 수비진이 붕괴하다시피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언제나처럼 점유율을 가져가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카르발료가 제법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여기에 카예혼까지 가세하여 마드리드는 방어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특히 디에고 로페스의 환상적인 선방과 라파엘 바란의 대단한 방어에 골문을 쉽게 열리지 않았고 마드리드도 홈이었기에 간간히 호날두와 벤제마를 통한 역습을 이어나갔지만 핀투의 훌륭한 선방 앞에 득점은 실패했다. 전반 초반에 얻은 호날두의 프리 킥을 선방해내는 등 핀투의 이날 선방은 훌륭했다. 물론 로페스도 카르발료의 계속 터지는 실책 와중에도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결국 득점 없이 전반은 종료.

후반에도 팽팽한 접전을 이어나갔지만 후반 5분 만에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넣으면서 앞서나갔다. 아르벨로아가 걷어낸 공을 메시가 가로채 파브레가스에게 넘겨준 것을 지금까지 삽질했던 파브레가스가 툭 밀어 넣었다. 그 뒤 호날두와 벤제마를 필두로 마드리드가 지속적으로 공격해 들어갔지만 피케의 수퍼세이브 등이 나오면서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바르사 역시 아우베스의 스루 패스를 파브레가스가 골문 앞에서 날려 먹고, 페드로가 단독 드리블 돌파로 얻은 찬스를 멋지게 날려먹는 등 예능을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공세를 멈추지 않고 모드리치 등을 투입해 공격해 들어갔고, 결국 후반 35분에 당일 좋은 모습을 보인 신예 수비수 라파엘 바란이 헤더로 동점 골을 넣어 가까스로 무승부로 마쳤다.

예상보다 심한 태클이나 과격한 몸싸움 등은 그렇게 많이 이루어지지는 않았다. 에시앙, 바란 등은 예상 외로 좋은 활약을 펼쳤고, 특히 바란은 카르발류의 실수를 슈퍼 세이브로 만회하고 멋진 태클로 각종 위기를 모조리 방어해 내면서 동점 골까지 넣는 대활약을 펼쳤다.

메시와 호날두는 엘 클라시코 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하는 안타까움을 선보였다. 수비진의 붕괴로 카예혼과 카르발료가 신나게 얻어맞고 호날두 등의 공격진은 예능 찍는 와중에 바란은 혼자 막고 때리고 종횡무진 활약한 덕에 이 경기에서 메시와 호날두를 제치고 MOM에 등극했다.
2월 27일 열린 2차전에서는 마드리드의 원정 대승. 초반에 피케의 반칙이 나오며 호날두의 PK, 후반 초반에 호날두의 추가 골, 막판에 바란의 헤더까지 터져 가패삼기. 바르셀로나는 뒤늦게 알바의 골이 나왔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특히나 홈에서 대패를 당했다는 점, 또한 다비드 비야와 크리스티안 테요 등 공격진의 뒤늦은 교체들 감독의 재량의 문제가 화두에 올랐던 바르셀로나였다. 바르셀로나 관중들이 마드리드 선수들의 골 삽입 때마다 레이저로 화답한 건 덤. 경기는 3-1로 끝났고, 이로서 레알 마드리드가 국왕 컵 결승에 진출했다.

바르셀로나 홈 관중들은 심판과 호날두에게 레이저 찜질을 가했다. 경기를 보면 레이저가 경기 내내 호날두와 심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게다가 관중석에선 홍염을 날려 굉장히 위험한 상황을 일으키기까지 했는데 꾸레가 그랬다 마드리드 원정팬이 그랬다 갑론을박 하다가 기사에서 꾸레가 날린 것으로 보도되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기사에서는 꾸레는 홍염을 원정석 위로 쏘아 올렸다고 보도되었고, 이날 경기에서 찍힌 모습은 원정석에서 발로 홍염을 차고 아래로 홍염이 떨어지는 장면이었는데 정황상 꾸레가 쏘아올리고 원정 팬들은 치우려고 발로 차서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화면에는 떨어지는 장면만 잡힌 거고. 더군다나 홍염을 쏜 팬들이 정상적인 입장 방법을 거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바르셀로나 구단의 안전 관리 문제가 다시금 대두되었고, 팬들의 몰상식적인 행위 또한 화두에 올랐다.

페페는 이날도 어김없이 한 건을 했는데, 부상에서 회복되어 돌아오자마자 부스케츠의 볼을 뺏다가 느닷없이 걷어차더니, 자기 혼자 벌렁 자빠져서 눕는 몸개그를 보여주었다. 다행히 양 팀의 나머지 선수들과 심판이 잘 수습했기에 망정이지, 2010년 엘 클라시코의 난투극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페페가 그저 공을 차려던 것이었다는 의견도 많았다. 되려 조르디 알바의 페페를 향한 로우 킥이 재조명되었을 정도. 박찬하 해설도 처음에는 페페를 까다가 리플레이를 보고 나서는 그렇게 심한 발동작은 아니었던 것 같다고 발언했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조르디 알바도 전반 종료 직전 들어온 태클에 누워서 버티고, 라모스가 다가가 내민 손도 뿌리치는 행동을 보여 폭풍 욕을 먹었지만, 리플레이를 돌려 보았더니 머리부터 떨어졌음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조르디 알바가 그렇게 욕먹은 것은 가벼운 신체 접촉이었는데도 과도한 할리우드 액션으로 시간을 끈 탓이다.
얼마 안 가 3월 3일 또 엘 클라시코가 열렸다. 이번에는 리그 클라시코였고, 레알 마드리드는 곧 주중에 맨유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1.5군의 스쿼드로 경기에 나왔으며, 호날두도 벤치에 앉아서 경기를 시작했다. 해설 위원들도 1.5군이 아닌 1.6군, 1.7군이라고 말했을 정도. 바르셀로나는 리그에서 큰 승점차로 앞서고 있었으므로 역시 별 의미는 없는 경기였으나, 차비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것 외에는 모두 1군 선수들이었다. 특히 신입생 알바와 신예 티아고를 제외하면 10-11 시즌 그 스쿼드였다.

그래도 바르셀로나인데 마드리드의 1.6군을 상대로 저번 엘 클라시코의 결과를 만회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예측이 많긴했다.
경기 시작 5분 언저리에 모라타가 공간을 차지하며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벤제마가 골로 연결했다. 결국 이 날도 선제 골은 레알 마드리드의 것이 된 것이다. 그래도 바르셀로나는 점차 공격을 진행하기 시작했고, 17분 무렵 아우베스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측면에서 볼을 몰고 가다 슛, 골. 이로서 메시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함께 엘 클라시코 역대 최다 득점자 동률(18골)을 달성했다. 그 후 바르셀로나는 공을 돌리기 시작했고, 그냥 그러다가 전반전이 끝나 버렸다.

후반전에도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 하지만 그 뒤로는 바르셀로나는 별다른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으며, 크로스가 올라가도 중앙에서 받아주는 선수 없이 볼이 흘러가 버릴 뿐이었다. 반대로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냈고 진정한 효율적인 역습 축구가 무엇인지 보여주었다. 그래도 바르셀로나가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발데스의 잇다른 선방 덕분. 한편 마드리드는 슬슬 맨 유전을 대비할 모양이었는지 호날두에게 몸을 풀게 했으며, 곧이어 벤제마, 카카, 코엔트랑을 빼고 호날두, 케디라, 아르벨로아가 투입되었다. 바르셀로나는 비야, 페드로를 빼고 산체스와 아드리아누를 투입했다.

호날두는 이날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다시 한 번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위협적인 프리 킥을 두 번이나 바르셀로나에 가했는데, 한 번은 발데스의 선방에 가로막혔으며, 또 한 번은 골대 모서리를 맞고 튕겨나왔다. 특히 두 번째 킥은 발데스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어벙벙하게 지켜보는 장면이 일품이었다.

신예 모라타도 첫 엘 클라시코임에도 대단한 모습이었다. 우선 벤제마의 첫 골이 모라타의 발끝에서 시작되었고, 아우베스의 대인마크 능력의 부족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위협적인 크로스와 찬스를 만들어냈으며, 바르셀로나의 역습 상황에서도 압박과 수비가담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 페페의 킬 패스를 받아 결승골로 연결할 뻔도 했는데, 모두가, 심지어 마드리드 선수들까지 오프사이드로 생각한 순간 홀로 슈팅으로 연결했고, 결국은 오프사이드가 아니었으나 발데스에게 막히고 말았다.

그렇게 막고 막히는 게 계속되다가 83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라모스가 헤딩, 환상적인 결승골로 마무리했다. 피케도 같이 높이 떠 봤지만, 라모스에 비해 제공권이 약한 피케로서는 막을 수가 없었다. 패색이 짙게 된 바르셀로나는 부랴부랴 공격에 나섰고, 피케가 역습에 나섰지만 아르벨로아가 다리를 걸며 제지. 주심은 옐로 카드를 꺼냈지만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레드 카드를 꺼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반칙 자체가 퇴장감은 아니었지만 본인들이 지고있자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켜 볼려고 한 것이다.)불처럼 항의했다. 하지만 주심은 오히려 바르셀로나의 아우베스에게 아름다운 옐로를 선사하며 무시.

그런데 93분께 아드리아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볼을 몰고 가다가 레알 수비수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으나...PK가 주어지지 않았다. pk가 선언되지 않을만큼 애매한 장면이었지만, 바르셀로나 선수들로써는 만회할 수 있는 찬스를 두 개나 놓쳤으므로 분통이 안 터졌을 리가 없다. 선수들은 또다시 득달같이 몰려와 항의를 했으며, 이니에스타는 소리를 치며 항의를 하였고, 옐로 카드를 받았다. 그대로 경기는 종료되었고,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단체로 주심을 둘러싸고 항의했다. 발데스도 박차고 나와서 고함을 친 끝에 옐로 카드를 받았고 곧이어 레드 카드를 받았다. 바르셀로나 팬들로써는 이날 주심의 판단이 두고두고 아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무작정 심판만 욕할 수도 없는 것이, 그 이전에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이 상당히 안좋았었다.

결국 마드리드는 이기지 않아도 되는 경기를 이겼고, 바르셀로나는 절대 지지 말아야 할 경기를 져 버렸다. (레알마드리드의 1.6, 1.7군에 패배를 한 바르셀로나..)

07-08 시즌 이후 5시즌만에 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에서 웃은 시즌이었다. 수페르코파+코파 델 레이 승리로 실리를 챙겼으며 오랜만에 리그 엘클라시코에서 레알이 우위를 점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는 마드리드에게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수페르코파 1차전을 끼워 넣는다면 한 번 이겼긴 했는데 2차전에서 지면서 우승 컵을 넘겨 줬기에 배드엔딩. 다만 엘클라시코를 잘 소화해놓고 막상 무관에 머무른 레알과 승점 100점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엘클 패배+챔스 대패로 찝찝하게 마무리한 바르샤 모두 썩 기분 좋은 시즌은 아니었다.

한편, 11-12 시즌 챔스에 이어 12-13 시즌 챔스도 4강에 두 팀이 같이 갔는데 대진표상 이번에도 잘 하면 결승에서 엘 클라시코가 성사될 수 있기에 이번에는 반드시 엘 클라시코 결승 진출이라며 기대를 한껏 모았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이번에도 둘 다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바르셀로나는 바이에른 뮌헨에게 합계 0:7로 매우 치욕스러운 대패, 마드리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접전 끝에 합계 3:4로 덜미를 잡히며 2년 연속으로 챔스 결승을 둘이서 나란히 구경만 하는 신세가 되었다.

6. 13/14 시즌


13/14 시즌은 총 3번의 엘 클라시코가 확정되어 있는 상황이고 리그 경기 2경기에서 바르셀로나가 이겼다. 그리고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도 맞붙게 되었는데 이 경기에서 레알마드리드가 승리를 거두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6.1. 상세 정보

양 팀 감독의 모두 바뀐 상황의 첫 엘 클라시코였다. 양 감독에게는 클라시코 데뷔전 이었던 셈. 그리고 라인업도 엘 클라시코답게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디에고 로페스 키퍼와 마르셀로-페페-바란-카르바할 포 백 앞에 세르히오 라모스를 수미로 세우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케디라-모드리치 미들진과 호날두-베일-디 마리아 스리톱을 들고 나왔다. 놀랍게도 베일이 원톱에 가까운 포지션을 취했다. 그야말로 포지션 파괴의 끝판왕급 라인업. 그에 비해 바르셀로나는 조금 정석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키퍼는 물론 빅토르 발데스에 아드리아노-피케-마스체라노-아우베스 포백, 이니에스타-부스케츠-차비 미들진에 네이마르-파브레가스-메시 스리톱을 들고 나왔으며 메시가 이전처럼 중앙이 아닌 오른쪽으로 나갔고 파브레가스가 중앙에서 폴스 나인 역할을 맡았다.

파격적인 라인업은 상당히 파격적인 경기력을 초래하였다. 경기 내내 바르사는 안정적인 점유율&간간히 롱패스를 통한 경기를 펼쳤으며 수비진도 좀더 뒤로 뺀 실리적인 전술을 택했고, 대놓고 메시 막기&점유율 축구 부수기로 나왔던 마드리드는 그러한 바르사의 실리 축구에 굉장히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여기에 라모스가 버벅거리고 베일이 잠수를 타면서 마드리드의 경기력은 점점 막장으로 흘러갔고, 결국 전반 18분 만에 이니에스타의 드리블 이후 패스를 이어받은 네이마르의오른발 슛에 선제골을 먹혔다. 그 뒤 마드리드는 딱히 파훼법을 찾지 못하고 바르사에게 제대로 밀리면서 전반 종료. 호날두의 크로스를 이어 받은 케디라의 슛이 발데스의 선방에 막힌 것이 마드리드의 유일한 좋은 찬스였다.[18][19]

후반전에는 심기일전했는지 마드리드가 밀고 올라왔지만 여전히 바르사에게 제대로 막혔고 오히려 네이마르의 발재간에 여러 차례 위기를 맞이했고 로페스의 선방으로 간간히 버텼다. 이 와중에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공을 잡고 있던 세스크가 페페에게 발을 밟혀 넘어졌으나 심판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바르셀로나 선수들도 별다른 항의를 하지 않았다. 조금 지나고 나서 호날두가 뒤에서 마스체라노에게 제대로 밀린 장면이 나왔으나 심판은 그대로 넘어갔다.[20][21] 마드리드는 베일과 교체해서 넣은 벤제마를 통해 조금씩 찬스를 만들어가는가 싶었으나 후반 32분에 산체스가 --메없산왕이 아닌 메있산 역습 찬스에서 네이마르가 밀어준 패스를 받아 한 템포 쉬고 골키퍼를 넘기는 환상적인 로빙 슛을 시도, 추가 골을 얻어맞으면서 2:0으로 끌려갔다. 그 후 추가 시간에 교체 투입으로 출전한 신예 헤세 로드리게스가 종료 직전에 호날두의 킬 패스를 받아서 먼 포스트를 향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하면서 2:1로 경기는 마무리되었다.

전술과 심판 판정이 경기 결과를 만들어 낸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중간 중간에 심판 판정은 조금 의문이 들긴 했으나 바르셀로나가 이전처럼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지 않고 실리적으로 나오자 오히려 마드리드가 우왕좌왕하면서 털리는 모습을 보였고, 포지션 파괴로 기용한 라모스와 베일은 마드리드의 경기력 저하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이 엘 클라시코로 바르셀로나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5경기 연속 무승'의 고리를 끊었다. 네이마르는 첫 엘 클라시코에서 멋진 선제골과 여러 찬스를 만드는 좋은 모습을 보였고 산체스는 교체 출전하여 환상적인 추가 골을 넣으며 작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다만 메시는 이 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해, 레알 마드리드의 '알프레드 디 스테파노'가 보유 중인 '역대 엘 클라시코 최다골(18골로 동률)'의 갱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한편 호날두는 엘 클라시코 데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차전 레알 마드리드 안방에서 벌인 경기 역시 승리는 바르셀로나에게 돌아갔다. 경기 자체는 엄청난 파울이 난무하며 거친 경기가 되었으나 박진감 넘치는 승부였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전반 시작 7분 만에 메시의 패스를 받은 이니에스타가 먼저 골을 넣었고, 이윽고 카림 벤제마가 2골을 터뜨리며 역전하나 했더니 메시의 동점골로 2:2로 비긴 채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 들어서 호날두의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이 터지는가 했으나 라모스의 퇴장[22]으로 마드리드는 불리한 상황에 처했고 메시에게 2골이나 페널티킥을 헌납하여 3-4로 졌다. 이 경기로 메시는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와 동률을 이루고 있다가 이날 엘 클라시코 최다 득점자 기록을 갈아치우며 자신의 신기록을 경신했다. 참고로 이는 선수 개인 통산 두 번째 엘 클라시코 해트트릭으로 바르셀로나 역사상 최초로 두 번 이상 마드리드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 한편 경기에서 진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에 대한 혹평이 줄을 이었는데 대체적으로는 제일 잘한 선수로는 만장일치로 디 마리아가 손꼽히고 있으며 나머지 선수들에 대해선 그다지 평이 좋지 못하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메시와 이니에만 잘했다는 의견이 대부분인데, 특히 메시의 경우 3골 1도움으로 팀의 4골에 전부 관여하며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코파 델 레이에서 양 팀 모두 순조롭게 결승에 진출하며 3년 만에 코파 델 레이 결승에서 맞붙었고 앙헬 디 마리아가레스 베일이 골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가 2-1로 이기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서 바르트라는 베일에게 영혼까지 털렸다.

7. 14/15 시즌

7.1. 상세 정보

10월 25일 라리가 9라운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엘 클라시코 경기에서는, 전반 4분 전열이 정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네이마르가 이른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곧바로 페이스를 되찾은뒤 밀어붙인 끝에 전반 36분 페널티박스안에서 피케의 핸들링 반칙을 얻어내 호날두가 페널티킥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에서 공방 끝에 51분 바르셀로나의 약점인 세트피스를 페페가 환상적인 헤더로 사정없이 응징하며 2-1 역전. 그리고 9분 후 바르셀로나의 코너킥 상황에서 시작된 예술적인 역습의 방점을 벤제마가 찍어버리면서 3-1로 쐐기를 박았다. 이후 어쩔 수 없이 라인을 올린 바르셀로나의 예봉을 비록 추가골은 나오지 못했지만 특유의 역습으로 수차례 공략해 꺾어버리며 스코어는 물론이고 경기력에서도 확실히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네이마르의 첫 골 이후에도 바르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의 빠른 역습에 여러차례 위기를 맞았고, 바르셀로나는 이에 비해 티키타카 본능이 있는 모양인지 역습 상태에서도 의미없는 볼을 돌렸다. 14-15 시즌의 첫 엘 클라시코는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끝났다.
그 뒤 레알 마드리드가 멈출 것 같지 않았던 연승행진을 달리며 1위 자리를 차지하고 두 팀의 승점차가 4점으로 벌어진적도 있었으나, 레알 마드리드가 리가 25, 26 라운드 비야레알, 빌바오에게 1무 1패를 거두는 사이 바르셀로나가 연승을 달려 1위를 탈환했다. 28 라운드 캄프 누에서의 엘 클라시코를 앞둔 현재 1위 바르셀로나가 2위 레알 마드리드에게 승점 1점차로 앞서있기에 항상 그렇듯이 이번 시즌도 두 팀의 맞대결이 리가 우승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시간 3월 23일 새벽 5시 캄프 누에서 열렸던 엘클라시코에서 전반 19분에 마티유가 메시의 깔끔한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득점하면서 세트피스에서 취약하다는 바르셀로나가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하지만 전반 31분 벤제마의 간드러지는 힐패스를 받고 호날두가 동점을 만들어낸다. 후반이 다 되갈 무렵인 전반 39분,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호날두의 터치로 베일에게 공이 갔고 베일은 득점에 성공하지만 호날두가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바람에 무효 처리되었다. 후반 56분 수아레스가 도자기도 트래핑할 경이로운 테크닉을 보여주며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흔들었고 바르셀로나는 2-1로 앞서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려 했지만 간단한 패스 조차 되지 않았고 자신들의 장기인 카운터 어택을 바르셀로나에게 그대로 당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베일은 아까 취소된 골 이후엔 아예 지워져 보이지 않았다. 후반 77분, 차비 에르난데스가 이니에스타와 교체되어 나오면서 그의 마지막 엘 클라시코 경기를 뛰었으며 같은 입장이었던 카시야스 하곤 사뭇 다른 상황을 맞은 채 조용히(레전드 대우...) 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경기는 종료.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끝났다. 엘 클라시코가 그런 적 없었던 적이 있냐고 묻겠지만 이 날 경기는 유독 파울이 잦았고 후반 70분 경엔 옐로 카드가 10개나 나왔다. 10게임 정도 남은 상황에서 바르셀로나는 승점 68점,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64점인 상황이 되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코파 델 레이, 라리가, 챔피언스 리그 우승으로 트레블을 이룩한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무관으로 시즌을 끝내면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그만둬야 했다.

8. 15/16시즌

8.1. 상세 정보

13-14시즌에 바르셀로나에게 4실점을 당한 바 있으나 그래도 그 땐 3-4로 졌던 거랑 대조적으로 홈에서 이렇게 졌다! 특히 2, 4번째 골은 네이마르와 수아레스의 기습 침투에 수비 라인이 맥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레알이 반격을 안한 건 아니지만 호날두의 슈팅을 클라우디오 브라보가 기적적으로 선방해 내며[23] 레알은 결국 무득점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여기에 이스코레드 카드 및 교체 카드 1장 미사용은 덤. 08-09시즌 6-2로 바르셀로나가 레알 마드리드 홈에서 뭉개버린 4골차 대승을 다시 재현한 셈. 10-11시즌에는 5-0으로 바르셀로나가 이기긴 했으나 그때는 바르셀로나 홈경기였다. 이 패배로 베니테스 경질설이 나올 정도였으니 레알 팬들의 정신적 충격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결국 엘 클라시코 패배 며칠 후에 레알이 긴급 성명을 내고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을 해임하겠다는 기자회견까지 했을 정도. 그러나 이 경기에서 보여준 전술적인 선택, 특히 의아한 선수교체[24]는 분명히 생각해볼 거리를 남겼다.

관심을 모았던 메시호날두의 대결은 부상에서 갓 복귀한 메시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후반 35분 정도로 제한되었다. 그러나 이날도 풀타임을 소화한 호날두의 존재감이 거의 없었던 반면, 메시는 네 번째 골을 거의 만들어 내는 드리블을 보여주면서 두 선수의 대결은 메시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메시 뿐만 아니라 이 경기에서 뛰었던 거의 모든 선수들이 레알의 개개인을 압도했다. 무니르 엘 하다디만 빼고.

레알이 4골이나 실점했지만 그 책임을 수비와 골키퍼에게 온전히 묻기는 힘들다. 첫 번째 골 부터가 세르히오 라모스가 뛰쳐나가서 빈 공간으로 공이 투입되어 수아레스가 포문을 열었지만, 애초에 세르지의 돌파를 레알 미드필더들이 전혀 막지 못한 탓이 크다. 경기 내내 KBS N의 중계진도 지적했다시피 레알의 BBC는 수비가담을 거의 하지 않았고, 수비에 특화된 카세미루가 기용되지 않은 중원 역시 수비 상황에서 헐거운 압박과 최종수비를 전혀 보호하지 못하는 위치선정으로 일관했다. 중원의 압박을 가장 잘 빠져나오는 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요식적인 압박과 미진한 수비가담은 결국 재앙을 불러왔다. 이날 레알을 상대로 중원을 휘젓고 다녔던 이니에스타는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팬들에게 기립박수를 받으며 빠져나오는 진풍경[25]을 보여줬다.
한국시간 4월 3일 새벽 3시 30분에 벌어진 2차 엘 클라시코는 바르셀로나의 홈 인 캄프 누 에서 있었다. 이날은 다른 엘 클라시코 보다 더 주목받았는데 2016년 3월 24일 바르셀로나의 레전드이자 세계 축구사에 한 획을 그었던 요한 크루이프가 타계했고 바로 다음주에 있던 A매치 기간을 거쳐 처음 있는 바르셀로나의 리그 경기이자 캄프 누 에서 첫 경기 그리고 첫 엘 클라시코 였기 때문이다.[26] 레알 에게도 이 경기가 의미있었던게 베니테즈가 졸전의 연속으로 경질 된 후 감독으로 선임 된 지네딘 지단의 첫 엘 클라시코 였고 이름값 때문에 그 자리에 오른게 아니냐는 비판도 존재하는 지단이기에 이 경기는 유난히 특별 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시작 전 1분간 크루이프를 위한 묵념을 가지고 경기에 들어간 양 팀은 이름이 무색하게 건조한 경기를 펼쳤다. 이날 레알은 전형적인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택했고 전방에 있던 BBC는 바르셀로나의 거센 압박과 질 떨어지는 롱패스로 고립되기 십상이라 이들은 전반에는 수비가담을 어느 경기보다 적극적으로 했다. 게다가 마르셀로-카르바할 두 풀백도 페널티 에어리어 안 쪽을 지키기 위해 라인을 내리며 수비벽을 두텁게 쌓았다. 바르셀로나도 레알의 소극적인 플레이로 공격 대부분이 무위로 돌아가자 숏패스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가져가는 전형적인 바르셀로나 식 전술을 썼고 우월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계속 레알의 골문을 때렸지만 수비와 선방에 막혀 지루하기도 했다. 다만 이는 레알 마드리드의 강력한 압박과 단단한 수비에 바르셀로나가 공을 최전방까지 전진시키는데 애를 먹었고[27] MSN이 그 와중에도 슈팅을 날렸지만 그마저도 나바스의 환상적인 슈퍼세이브에 족족 막혀버렸기 때문이다. 여하튼, 엘 클라시코 답지 않게 정말 무미건조하게 흘러간 전반전 이었다. 그나마 서로의 거친 압박으로 상당히 많은 빈도로 카드가 나왔고 수아레즈의 첫번째 골 찬스에서 라모스가 수아레즈에게 가격당했음에도 옐로카드를 받았다는 점과, 라모스의 수비에 대한 논란을 제외하면 깔끔하게 지나갔다.[28]
이런 지루한 양상은 후반전에 들어서자 확연히 바뀌게 되었다. 54분, 메시가 레알의 페널티 존 에서 칩샷을 날렸지만 나바스의 손 끝 으로 툭 쳐내며 득점이 저지됐다. 결국 답답한 공격에는 세트피스가 해결책이었다. 2분 후 바르셀로나의 코너킥을 피케가 강력한 헤딩으로 연결, 레알이 실점함으로서 바르셀로나가 크루이프 헌정 경기 다운 경기가 되는가 싶었다.[29] 하지만 60분 토니 크로스의 굴절된 크로스를 피케가 헤딩으로 클리어 하지 못하자 벤제마 에게 공이 갔고 벤제마는 시저스 킥으로 마무리, 동점골을 기록한다.[30] 동점골이 터지자 바르셀로나는 74분 이반 라키티치를 빼고 아르다 투란을 투입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고 레알도 라인을 끌어올려 하프라인에서부터 압박해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끊고 바로 레알의 역습으로 연결시키려 했다. 그리고 경기는 점점 선수비 후 역습 전술을 시도한 레알쪽으로 기울었다. 호날두의 크로스가 80분에 베일의 머리를 맞췄고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베일의 파울이 선언이 되었다.[31] 이후 라모스가 84분 수아레즈를 향해 백태클을 함에 따라 두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 당하면서 후반막판의 기세가 바르셀로나에게 실리는 듯 했다. 하지만 85분 역습상황에서 카르바할 → 헤세 → 베일 → 호날두로 이어지는 패스 및 크로스와 트래핑 후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레알 마드리드가 가져가게 되면서 BBC 모두가 공격포인트를 올리게 되었다. 경기 종료 1분전 바르셀로나의 마지막 기회가 있었으나 투란의 슛이 수비벽에 막히고 바로 이어진 레알의 역습도 수비에 막히면서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2:1승리로 끝이난다.

경기 양상은 바르셀로나가 점유율을 훨씬 많이가져가 레알은 경기 내내 31% 정도의 점유율만 차지 할 수 있었지만 오히려 슈팅 수는 바르셀로나와 같은 14개 였고 그 중 유효슈팅은 6회로 바르셀로나의 3회 보다 두배가 많았다. 또한 파울이 상당히 많이 나왔고 그로 인한 심각한 오심도 몇번 나왔다. 상대방이 뚫으려고하면 레알이던 바르사던 일단 파울로 막고 보는 식이 많았으며 공격수들 또한 이 파울들을 이용하려고 넘어지는등의 양상이 나왔다. 이 승리로 인해 레알은 승점 69점으로 바르셀로나와의 격차를 7점으로 줄였고 1965년 이후 처음으로 캄프 누 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무패행진을 40게임으로 이어 갈 수 있었지만 실패했고 메시는 2014년 4월 이후 레알을 상대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게다가 요한 크루이프의 헌정경기였는데 이를 승리로 이끌지 못했고, 리그 2등팀인 AT 마드리드와의 승점이 6점차로 줄면서 무작정 안심할 상황이 되지 못하면서 트레블 도전에 비상이 걸렸다. 챔피언스 리그와 리그 모두에 총력전을 펼쳐야 되는 상황이 돼 버린 것이다. 결론적으로 레알 마드리드가 3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최강의 포스를 달리던 바르셀로나에게 일격을 가하며 계획에 차질을 주게 된셈이다.

9. 16/17시즌

9.1. 상세 정보

아시아권의 시청자들을 감안하여 한국시간 2016-12-04 00:05에 경기가 시작되었다. 한껏 기대감을 부풀린 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지루한 경기라는 평가가 지배적. 레알의 경우에는 크로스와 베일의 부재가 뼈아팠고, 바르사의 경우에는 MSN과 이니에스타의 마법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데 이니에스타가 부상으로 후반에서야 투입되었고 메시를 비롯한 공격진들의 침묵으로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전반에는 비등비등한 경기를 이어갔으나 후반전에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아레즈의 헤더 골로 앞서나간 바르사가 이니에스타를 투입하면서 레알을 압도하며 승리를 거머쥐나 했으나 후반 90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터진 라모스의 극적인 헤더 골로 1:1로 승점을 나눠가졌다. 캄프 누임을 감안하면 레알로서는 나쁘지 않은 결과. 반대로 바르사는 다 이긴 경기를 비겼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특히 메시와 네이마르에게 결정적인 찬스가 한번씩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픈 찬스에서 날린 슛이 골대를 벗어나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되었기 때문, 이 둘중 하나만 들어갔다면 레알이 무너질 만한 상황이었다.

오심 논란도 있었는데, 전반전 2분 바르사 진영의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바스케스의 돌파를 다리를 걸어 막았는데 반칙이 선언되지 않아 다소 논란이 있었다. 또한 레알의 경우에도 페널티 박스 안에서 2번의 핸들링 장면이 있었다.(전체적으로 심판의 박스 안에서의 판정 자체가 매우 논란이 있었다.) 수아레즈의 골도 오프사이드였으나 심판의 재량 부족으로 인해 골로 인정되었다.

이번 엘 클라시코의 결과로 인해 레알은 승점 6점차의 선두를 유지하게 되었고, 바르사는 3위 세비야에게 승점 1점차로 추격당하게 되었다. 여러모로 비겼지만 레알이 웃을만 했던 경기. 실제로도 경기 끝나고 선수들의 표정은 레알 선수단은 마치 이긴 듯했고 바르사는 패배한 표정이었다. 엘 클라시코라는 명성답게 많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모았지만 경기력 자체는 무난, 오히려 긴장감 없는 승부가 계속 되었다.
2017년 4월 24일 3시 45분(한국시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차전은 대부분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를 점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이에른 뮌헨을 격파하고 챔스 4강에 진출한 반면, 바르셀로나는 졸전 끝에 유벤투스에 밀려 탈락했기 때문.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귀신같이 돌아온 경기력을 선보이며 펠레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세계 정상급인 두 팀 간의 맞대결에서 흐름만 놓고 판단하는 예측이 얼마나 의미 없는지를 보여주는 사례.

전반 27분, 라모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것을 카세미루가 빈 골문으로 밀어넣으면서 레알이 먼저 득점을 했다. 6분 뒤인 33분, 빠른 패스를 주고 받은 메시가 드리블로 순식간에 수비 2명을 뚫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이 되었다. 득점 직전 메시는 마르셀루와의 충돌로 인해 출혈이 있어 거즈를 문 상태였다. 이때부터 메시가 기가 죽기는커녕 오히려 독을 품고 각성을 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슬슬 바르셀로나 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세번째 골은 후반 73분에 터졌는데, 박스에서 흘러 나온 공을 잡은 라키티치가 한 번 접은 후, 왼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면서 바르셀로나가 역전에 성공했다. 얼마 뒤, 바르셀로나의 역습 상황에서 라모스가 메시에게 위험한 양발 태클을 걸어 퇴장으로 당했다. 이에 지단 감독은 하메스를 투입한다. 이 교체카드는 적중하여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받은 하메스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었다. 다만 수적 열세를 감안해 지단은 동점골을 만든 뒤 잠그기를 지시했고, 이게 어그러지면서 이 날의 패착이 되었다.

후반 92분 마지막 공격 기회, 오른쪽 풀백자리에서 공을 잡은 세르지 로베르토가 드리블 돌파로 중앙선을 넘어 안드레 고메스에 패스하고, 고메스는 오버래핑하는 알바에게, 알바는 뒤에서 쇄도하는 메시에게 패스했다. 결국 메시가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바르셀로나가 다시 앞서나갔다. 이 날 메시는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등번호와 이름을 관중석에 보여주는 도발적인 세레머니로 레알 선수 + 지단 + 홈 팬들의 멘탈을 한방에 날려버렸다.[32] 메시는 상의 탈의로 경고 하나를 받고 경기가 끝났다.

10. 17/18 시즌

  • 리그 17라운드(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 0:3 바르셀로나
    득점: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PK)[33], 알레시 비달/바르셀로나
  • 리그 36라운드(캄프 누) 바르셀로나 2:2 레알 마드리드
    득점: 루이스 수아레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

10.1. 상세 정보

리그 17라운드 엘클라시코의 두 팀의 상황은 시즌 전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었다. 수퍼컵 때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자는 딱히 없었지만 이상하게 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챔스에서도 토트넘에 밀려 조 2위로 16강에 겨우 진출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최상의 폼을 보이던 사무엘 움티티와 2000억을 주고 데려온 우스망 뎀벨레가 부상으로 제외되다 (전설의 시작...). 국왕컵 등 프리시즌을 제외한 경기들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기세가 좋았다.

경기 초반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압도적으로 밀어붙였다. 슈퍼컵에서처럼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진은 바르셀로나의 미드진보다 높은 활동량, 정확한 패스 그리고 탈압박을 보여주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단 한명 팀에 녹아들지 못한 모습을 보였는데 그 주인공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였다. 호날두에게 찾아온 공격 기회를 보기좋게 헛발질을 하며 놓쳐버린 것은 전반전의 최고 구경거리

후반전이 시작되자 바르셀로나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결국 이반 라키티치가 드리블로 운반한 공을 세르지 로베르토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찔러주며 골을 만들어냈다. 메시를 철저히 마크하라고 지시를 코바시치에게 한 지단의 지시가 실패로 끝나게 된 장면. 63분경엔 리오넬 메시가 찔러준 공을 루이스 수아레스가 두번이나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케일러 나바스의 선방과 골대에 막혔고 튕겨나온 공이파울리뉴쪽으로 흘렀다. 당연히 파울리뉴는 바로 헤딩을 시도했는데 여기서 이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나왔다.

다니 카르바할파울리뉴의 슈팅을 손으로 쳐냈다.

당연히 PK가 주어졌고 다니 카르바할은 다이렉트 퇴장으로 필드에서 쫓겨났다. 리오넬 메시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점수를 벌렸다. 수적 열세에 빠진 레알은 이때부터 역전승을 포기하고 지키기에 나섰다. 92분경, 세르지오 부스케츠가 찔러준 공을 리오넬 메시가 드리블로 마르셀루를 제치고 알레이스 비달에게 밀어주었다. 알레이스 비달은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고 케일러 나바스가 공을 놓치며 3-0 스코어가 만들어졌다.

MOM은 킬패스, 드리블면에서 완벽했던 리오넬 메시의 차지였다. 이 경기에서는 7km를 이동했고 경기시간의 80%를 걸어다녔지만 압도적인 드리블 키패스 등의 공격 스탯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1골 1어시의 맹활약을 했기 때문. 활동량과 걸은 시간, 공격포인트와 상대팀이 레알이라는 사실 모두 잘못 본게 아니다.
5월 7일 이니에스타의 마지막 경기에서는 2:2무승부를 기록했다.리그 우승에 영향을 미치기엔 두 팀의 승점 차가 너무 벌어져 진흙탕 경기가 나와버렸다. 그래도 명경기 명승부라는점에 동의하며 왜 라리가가 심판제외하고 EPL보다 수준이 높은지 이해가 된다는 평이 나올정도로 수준높은 경기가 나왔다. 아래는 5월7일 경기의 오심이라고 SNS에 언급되는 내용들을 BBC의 한 기자가 정리한 것이다.

1.전반 46분 - 가레스 베일, 사무엘 움티티 종아리 밟음→후반전 경고까지 감안할 경우 베일 퇴장 가능
2.후반 8분 - 리오넬 메시의 득점→직전 상황 루이스 수아레스의 파울로 득점이 인정돼서는 안 됨
3.후반 9분 - 루이스 수아레스의 골 취소→이반 라키티치가 온 사이드였음으로 득점
4.후반 31분 - 마르셀루가 넘어졌지만 인플레이로 진행→조르디 알바의 파울, 레알의 PK

워낙 오심이 많아 양측이 "니가 더 유리했네"하고 추한 댓글라시코를 벌였지만 딱히 어느 한 팀이 지지 않아서 그런지 금방 사그라들었다.

11. 18/19 시즌

11.1. 상세 정보

여러모로 기존의 엘클라시코와는 다른 양상이 될 전망이다. 우선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호날두가 없는 엘 클라시코가 되었다. 한편 양 팀 감독들에 대한 평도 최악을 달리는지라, 누가 더 못하는가도 구경거리가 될 것이다. 일단 두 팀 모두 직전에 열린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인터밀란과 플젠을 물리치며 무승 부진에서는 어느정도 벗어났다.

전반전은 바르셀로나가 우세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템포를 자기들의 것으로 만들지 못하고 바르셀로나에 끌려갔다. 결국 전반전은 쿠티뉴의 골과 루이스 수아레스의 PK골로 2:0 바르셀로나의 리드로 끝났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로페테기 감독은 전반전 페널티킥을 내준 바란을 빼고 바스케스를 투입하는 동시에 3백으로 전환하면서 전술을 대폭 변경했다. 그러자 마르셀루가 만회골을 넣는 등 레알 마드리드가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그 뿐이었다. 레알의 공격수들이 수많은 기회를 날려버렸고 바르셀로나는 레알의 뒷공간을 역습을 통해 공략하면서 수아레스는 2골을 더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시켰고 교체로 나온 비달도 들어오자마자 데뷔골까지 넣으며 경기는 5:1 바르셀로나의 대승으로 끝났다.

스코어와는 별개로 스탯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바르셀로나에 크게 밀린 것은 아니었다. 점유율과 패스 숫자는 바르셀로나의 우세지만 이건 양팀의 플레이 스타일상 언제나 그래왔던거고, 패스 성공률이나 슈팅 숫자에서는 양팀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문제는 공격의 순도. 바르셀로나는 13개의 슈팅 중 5개를 득점으로 만든 반면, 레알은 15개의 슈팅 중 단 하나만이 골대를 갈랐다.

다만 스탯만 보고 바르셀로나가 더 운이 좋았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슈팅 횟수만 비슷할 뿐 양팀의 공격 전개 과정은 완전히 달랐다. 우선 바르셀로나는 아르투르 멜루, 호르디 알바, 세르지 로베르토가 찔러주는 킬패스로 상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을 만들어 수아레스, 쿠티뉴같은 공격진이 여유있게 슈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실제로 쿠티뉴는 몸을 반대로 날린 쿠르투아를 보고 빈 골대에 넣듯 공을 천천히 그리고 정확하게 찼고, 수아레스는 아예 PK + 칩샷까지 구사할 정도로 압박 측면에서 자유로웠다.

반면 레알의 슈팅 시에는 언제나 바르셀로나 수비진이 진득하게 달라붙어 끈질기게 슈팅을 방해했다. 이런 상황에서 골이 수월하게 들어가면 그게 더 신기한 일이다. 결국 양 팀의 차이를 만든 건 공격진의 결정력도 결정력이지만, 공격 작업의 판을 까는 중원과 실점을 막아내는 수비진의 조직력 차이였다. 월드컵과 네이션스 리그을 거치며 폼이 극도로 내려간 중원, 노쇠화와 동기 부여를 상실한 수비진을 들고나온 레알은 상대방의 전방 압박에 뿌리부터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영점 안 맞는 벤제마와 베일은 기깟 만들어준 소중한 기회를 모조리 날려버렸다.

한편 이 경기로 레알 마드리드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함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경기 결과만 놓고보면 1부리그 팀과 4부리그 팀 사이의 경기에서나 나올 법한 점수차다. 게다가 레알은 10년간 라리가 한정 엘클라시코에서 4승 4무 13패를 기록하며 왜 10시즌간 리그 우승을 2번밖에 거두지 못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18-19시즌 레알에 단 한경기도 내주지 않음으로써 역대 엘 클라시코 상대전적 우위를 점유하게 되었다.

12. 19/20 시즌

  • 라리가 10라운드(캄프 누) 바르셀로나 0 : 0 레알 마드리드
  • 라리가 26라운드(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 2 : 0 바르셀로나
    득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마리아노 디아스(레알 마드리드)

12.1. 상세 정보

시즌 첫 엘 클라시코로 예정되었던 라리가 10R 경기는 기존에 10월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바르셀로나의 정치적 문제에 따른 시위로 인해 12월로 연기되었다.

12월 18일 캄프 누에서 엘 클라시코가 열렸다. 경기 내용은 레알 마드리드가 모든 면에서 압도했으나 득점을 내지는 못하여 결과는 0-0 무승부로 끝났다.
2020년 3월 2일 엘클라시코에서는 두 팀이 라리가에서의 승점차가 2점차인 상황에서 시즌 두 번째 엘클라시코를 맞붙게 되었다. 우승 향방이 갈릴 중요한 경기지만 두 팀 다 핵심 자원의 부상으로 풀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채 치렀다. 바르사는 루이스 수아레즈, 우스만 뎀벨레, 세르지 로베르토가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이 높고 레알은 아자르가 장기 부상이다. 후반 70분, 비니시우스가 크로스의 환상적인 어시스트로 엘클라시코 최연소 골을 기록하며 레알이 앞서갔고,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로 들어온지 1분 밖에 안된 마리아노 디아즈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레알이 2-0으로 승리를 챙기는 동시에 선두를 다시 되찾아왔다.


[1] 두 팀이 맞붙을 수밖에 없다. 수페르코파는 리그 우승팀과 코파 델 레이 우승팀이 맞붙어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인데, 리그 우승팀과 코파 델 레이 우승팀이 같을 경우에는 리그 우승팀과 코파 델 레이 준우승팀이 경기를 치르게 된다. 프리미어 리그의 커뮤니티 실드와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2] 호날두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아웃된 볼을 달라고 했으나 케디라를 맞고 터치아웃된 상황이라 펩은 공을 넘겨주지 않고 옆으로 던져 버렸고, 이에 화난 호날두가 과르디올라를 밀쳤다.[3] 그런데 리플레이를 보면 태클이 닿지도 않았는데 아우베스가 맞은 척 연기를 하며 데굴데굴 굴렀다. 한편 태클 자체는 무릎 높이였지만 스파이크가 무릎을 향해 있었으므로 맞았다면 분명 위험할 수 있는 것이기도 했다. 일단 유에파는 경기 후 페페에게 본래 위험한 태클에게 주어지는 추가 징계를 하지 않았다.[4] 어차피 1차전이 마드리드 홈이었기 때문에 비겨도 바르사로서 손해볼 것이 없었다.[5] 브라질 출신인 마르셀루에게 mono(원숭이)라고 말하는 듯한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일단 바르사 측에서는 mono가 아니라 bobo(바보)였다고 대응.[6] 아비달의 핸들링, 케디라의 빅풋, 페페의 걷어 차기, 발데스의 호날두 후리기+PK, 마르셀루의 PK.[7] 심지어 무리뉴는 경기 종료 이후 기자들이 티토(Tito) 이야기를 꺼내자 'Pito'(남성의 성기를 뜻하는 스페인어 비속어)? 나는 그런 사람을 모른다'며 개드립을 쳤다.[8] http://www.youtube.com/watch?v=vHHtPT04OmA[9] 맨유의 나니는 플레이 스타일 덕분에 제 2의 호날두, 보급형 호날두라고 불렸다.[10] 잘 못하니까 맨유로 반납해 버리라는 의미다(…).[11] 이날 골을 넣으며 대활약한 알렉시스 산체스의 별명이 '칠레의 호날두'다.[12] 전반에만 바르셀로나는 두 번, 레알 마드리드도 한 번 골대를 맞추는 아쉬운 슈팅들이 있었다.[13] 루니도 트위터로 깠다.[14] 실제로 이 경기에서 전반 종료 후 호날두와 카시야스등이 낙담하고 있을 때 바르사 선수들은 춤을 추고 있었다.[15] 메스타야에서의 마드리드의 승리도 있지만 그 경기도 마드리드가 밀리는 형태였다.[16] 만약 두 팀의 결승 엘클이 성사되었다면 전성기를 구가하던 감독 펩 과르디올라주제 무리뉴의 라이벌 매치, 그리고 양 팀의 에이스인 리오넬 메시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이벌 매치까지 합쳐져 두번 다시 보기 힘들 엄청난 레전드 매치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았기에 두 팀의 탈락은 두고두고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17] 그러나 해당 시즌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엔딩이 나온지라 다른 의미로 역대급 레전드가 되긴 했다.[18] 이 장면은 논란이 있었다. 함께 들어온 수비수의 손에 맞은 거 아니냐고 케디라가 어필해 보았으나 심판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19] 후에 라 리가 칼럼에서는 경기 분석을 하면서 고의적인 핸들링이 아닌데다 손 때문에 골이 방해된 상황도 아니었기 때문에 핸들링을 선언하지 않은 것이 옳은 판정이었다고 보도했다.[20] 역시 논란이 된 부분. 호날두가 공을 잡지도 않았으니까 상관없다는 의견과 대놓고 일대 일 찬스에서 뒤에서 밀렸으니 페널티라는 의견이 모두 나왔다.[21] 위에서 언급한 라 리가 칼럼에서는 명백하게 밀려 넘어졌기 때문에 페널티 킥을 선언했어야 하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22] 이 장면 역시 논란이 많았는데 네이마르가 할리우드 액션을 펼쳤다는 점에서 논란이 컸다.[23] 비단 이거만이 아니라 유효슈팅을 모조리 쳐내고 단독찬스까지 방어해냈다![24] 부진했던 BBC를 버려두고 공격에서 가장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던 하메스와 마르셀루를 빼는 선택을 내렸다.[25] 호나우지뉴, 델 피에로 정도가 그동안 상대팀으로서 레알 홈에서 기립박수를 받은 몇 안되는 선수들이다.[26] 필드로 들어오는 입구 앞에 고맙습니다 요한 (Gracies, Johan) 이란 문구를 새겼고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유니폼도 전부 같은 문구를 달았다.[27] 완벽하게 봉쇄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평소의 바르셀로나와 비교했을시에는 확실히 레알 마드리드가 잘 막아냈다.[28] 파일:external/gifgifs.com/57003c2ce6262383360998.gif라모스의 메시에 대한 스탠딩 태클에 대한 논란인데, 레알 측에서는 공을 먼저 건드렸으며 설사 파울이라 하더라도 프리킥이라는 주장을, 바르사 측에서는 선수를 걷어찬 명백한 페널티킥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29] 파일:메시스피어.gif해당 장면에서도 피케의 헤딩골이 연결되기 이전 코너킥에서, 메시가 페페를 덮쳐 넘어트리는 장면이 있었고, 이를 파울로 불었더라면 다음 코너킥은 없었을 터이니 레알 입장에서는 억울한 골이다.[30] 벤제마는 공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고 설사 공격에 나서도 컨트롤 미스와 슈팅미스 같은 실수로 정말 나쁜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 골을 넣기 전 까지.[31] 이 파울은 명백한 오심이다. 베일은 알바를 누르기도 전에 점프를 했으며 정작 파울성 플레이를 한 것은 알바였었다.[32] 사실 메시는 내성적인 성격 탓에 도발적인 세리머니는 거의 안한다 (안하는게 정상). 베르나베우를 꽉 채운 관중들이 당연히 분노하여 엿으로 화답했다.[33] 클럽 526호골로 게르트 뮐러의 클럽 통산 최다골 기록(525호골) 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