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어린이 놀이의 한 종류. 대개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후반에 태어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놀이이다. 술래잡기에서 변형한 놀이이며 적게는 4~5명, 많게는 7~10명이서 진행한다.일부에서는 일본 동요가 우리나라로 전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참고 기사[1] 그러나 정작 해당 기사에서 언급한 きつねおとしきつねおとし(키츠네오토시 키츠네오토시)와 연관 검색어로 나오는 狐付き(키츠네츠키, 여우붙음)와 狐落とし(키츠네오토시, 여우떨어짐)를 구글링 해 보아도 과거에는 정신착란 증세를 여우에게 홀린 줄 알고 주술로 해결하려 했었다는 민간신앙과 관련한 정보만 나올 뿐이다. 그리고 여우와 관련이 있는 신인 이나리를 언급하며 연결짓는데 이나리는 오히려 한반도에서 건너간 백제계 또는 신라계 도래인의 조상신이자 씨족신이다. 또 다른 기사에서는 위와 다르게 동요 제목이 きつねさん きつねさん(키츠네상 키츠네상)이라고 주장하지만 이것 역시 구글링 해 보아도 여우를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정보만 나올 뿐이다.
일본에서도 비슷하면서 다른 노래가 있긴 하다는데 여우가 아닌 너구리가 나오며 반찬이 뭐냐는 질문은 개구리가 아닌 매실장아찌[2]라고 대답한다고 한다. 지브리 애니메이션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오프닝으로도 쓰였다.
세계의 민요와 동요를 연구한다는 어느 일본 블로그에서 일본 내에 알려진 여우와 관련한 노래들을 모아놓은 글과 너구리와 관련한 노래들을 모아놓은 글이 있는데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와 비슷한 가사나 멜로디를 지닌 노래는 찾을 수 없다.
해당 분야 전문가라고 자칭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정확한 근거 없이 개인의 추측만으로 사실인 양 주장하는 경우가 있다. 비슷하게 일본 유래 의혹이 있었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교육부 주도로 1년간 조사한 결과 일본 유래가 아닌 전 세계 보편적인 놀이라고 판명났고, 일본의 Korea 표기 조작설 처럼 잘못된 정보가 퍼져 기정사실화 하는 경우도 있으니 섣불리 결론내리는 행위는 멀리해야 한다.
어쨌거나 위와 같은 사실들로 보아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 일본 유래 주장은 사실이 아니며, 최소한 비슷한 노래가 있더라도 일본에서 조차 어지간히도 인지도가 없는 노래인 듯 하다.
2. 방법
일반적으로 가위바위보 등으로 술래를 정하고 약 2~5m 정도 거리를 띄워 선을 그은 다음 거리를 더 넓게 벌린다. 그리고 여우라고 정한 술래에게 접근하면서 다음과 같은, 물음과 대답 형식의 노래[3]를 주고 받는다."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술래)"잠잔~다" "잠꾸러~기!" |
이와 같은 물음과 대답을 주고 받으면서 서서히 접근하는데, 갑자기 접근하진 않는다. 대답은 정해져 있지 않아서 "잠 잔다", "세수 한다", "밥 먹는다"가 가장 일반적인 바리에이션이다. 그 외에는 지역마다 차이가 존재한다.
이 3가지 대답 중에서 술래가 무슨 대답을 하느냐에 따라 반응이 다르다.
"잠 잔다. → 잠꾸러기" "세수 한다. → 멋쟁이" "밥 먹는다. → 무슨 반찬? → 개구리 반찬" |
이러한 문답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생존 여부이다.
"살았니? 죽었니?" [4]라는 질문을 한 뒤 "죽었다"를 대답하면 술래는 뒤를 돌아보고 다른 사람들은 동작을 멈추며 이 때 움직이는 사람은 술래가 되기 때문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맞먹는 관찰력을 요구한다. 그리고 술래가 뒤를 돌아보면 술래에게 다시 "살았니? 죽었니?" 하고 물어보며, 술래가 "살았다"라고 대답하는 순간 추격을 시작하며 술래잡기가 된다.
추격전을 할 때 도망칠 수 있는 범위는 초반에 지정한 출발선까지로 제한하는 경우도 있으며 여우를 중심으로 그어 놓은 원 내부까지인 경우도 있다. 이를 여우굴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여우의 추격을 유리하지 않게 만들기 위해 여우는 다른 사람들을 등지고 서 있거나 앉아 있어야 하거나, 또는 강강수월래 하듯이 여우를 중심으로 아이들이 3~5m 정도 되는 원을 이루어 접근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여우는 고개를 숙이거나 눈을 가리고 있어야 한다.
대규모 인원이 모여야 한다는 점과 의외로 노는 공간이 넓기 때문에 평소에 많이 보이지는 않는 놀이로, "죽었니? 살았니?"에서 적절히 교란시켜 상대를 움직이게 하는 등의 심리전과 긴장감이 작용하는 놀이이다.
3. 그 외
공포 게임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에서 이 노래를 음산하게 부르는 여우귀신이 나타나는 이벤트가 있다.무한도전 명수는 12살 특집에서도 재현했는데 "죽었다" 부분을 오열하며 개구리를 애도하는 식으로 리메이크했다. [5]
2021년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군 급식에 글자 그대로 개구리 반찬이 나왔다는 사실이 발각되며 이 노래가 회자되었다. 진짜 개구리가 김치에서 나오는 희대의 이물질 사건. 기사
2022년 5월 30일에는 서울의 한 사립 여고에서 개구리 반찬이 나왔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다시 한 번 이 노래가 회자되었다. 이 사건을 다룬 기사들마다 이 노래를 언급하며 개구리 반찬을 찾는 댓글이 여럿 있으며, 한 두 개 정도는 베댓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기사
가족오락관에서는 주제를 제시하고 단어 말하는 게임으로 진행했었는데 문서의 게임과는 전혀 다른 방식이다. (주제 제시 방법: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OO한다~ 무슨 OO?) 정확히는 '여우야 뭐하니'랑 '시장에 가면' 게임을 합친 거라고 보면 된다.
감자로 만든 비스켓 포비 광고에서도 패러디되었다.
[1] 이 기사를 쓴 사람은 아래 설명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일본 유래를 주장하는 기사를 같은 언론사에 게재한 적이 있다.[2] 아마 일본식 매실장아찌인 우메보시일 것이다.[3] 단순한 대사가 아니라, 멜로디가 정해져 있는 엄연한 노래다. 예를 들어 놀이의 이름이기도 한 첫 소절을 계이름으로 하면 '미라라, 라라솔, 미라솔라'.[4] 원본의 순서는 "죽었니? 살았니?" 가 맞다. 하지만 "살았니? 죽었니?" 쪽이 인지도는 더 높은 편.[5] 하지만 죽었다를 외쳤다면 그냥 진행한다.라는 말로 보아 죽었다의 경우는 잘 모르는 듯하다. 원래 살았다 쪽은 어느 지역에서나 인지도가 높지만 죽었다 쪽은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 잘 모를 수도 있으니 이해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