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00:19:14

영국항공 38편 착륙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British Airways Flight 38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발생일 2008년 1월 17일
유형 언더 숏, 기체 결함[1]
발생 위치
[[영국|]][[틀:국기|]][[틀:국기|]] 런던 히스로 공항
탑승인원 승객: 136명
승무원: 16명
부상자 승객: 42명
승무원: 5명
생존자 탑승객 152명 전원 생존
기종 보잉 777-236ER[2]
항공사 영국항공
기체 등록번호 G-YMMM
출발지
[[중국|]][[틀:국기|]][[틀:국기|]]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도착지
[[영국|]][[틀:국기|]][[틀:국기|]] 런던 히스로 공항
파일:1000037967.jpg
최종 접근 중인 38편. 이 사진이 찍히고 불과 몇십초 후에 사고가 일어났다.
파일:1000037969.jpg
착륙 실패 직후 사진.
1. 개요2. 사고 조사3. 사고 이후4. 참고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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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항공 38편 착륙사고는 2008년 1월 17일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을 출발하여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으로 향하던 영국항공 38편이 착륙을 위해 활주로로 접근하던 중, 동력 상실로 인하여 활주로를 30미터 남겨둔 자리에 불시착한 사고이다. 비슷한 사례로 3명의 사망자와 187명의 부상자를 낸 아시아나항공 214편 착륙 사고가 있으나 이 사고는 이보다 적은 수인 47명의 부상자만을 낸 채 전원 생존하였다. 그리고 이 사고는 보잉 777의 첫 동체 손실 사고이다.

2. 사고 조사

영국 항공사고 조사국 (AAIB)의 조사 결과, 몽골-시베리아-스칸디나비아의 추운 영공을 통과하면서 생긴 연료 결빙이 엔진의 연료 흐름을 방해했고, 결과적으로 착륙 직전 엔진 정지까지 이르게 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정확하게는 연료 자체는 대부분 얼지 않았고 엔진 정지 전까지는 정상적인 연료 흐름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착륙 직전에 엔진 출력을 높이는 과정[3]에서 일어났는데, 연료 도관에 부분적으로 형성된 얼음이 엔진 출력을 높이면서 연료 흐름이 증가함과 동시에 연료관에서 떨어져 엔진쪽으로 많이 유입되었다.

설상가상으로 해당 기체가 장비하고 있었던 롤스로이스 트렌트 800 엔진에도 문제가 있었는데, 엔진 오일 냉각과 연료 예열을 동시에 수행하는 오일-연료 열교환기(OFHE)의 구조적 문제로 연료 도관을 타고 온 얼음을 제대로 녹이지 못하여 결국 얼음이 연료를 막은 것이다. 이것이 착륙 직전에 엔진 정지로 이어졌고, 사고 항공기가 불시착하게 된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트렌트 폭탄 전설의 시작[4]

사고 이후에도 동일한 트렌트 엔진을 장착한 델타항공777 여객기 DL18편이 순항 도중 엔진 1개가 갑자기 출력 저하를 겪었다가 복구한 준사고가 2008년 11월에 발생하였다. 이에 미국 NTSB는 조사 결과 영국항공 38편 사고와 유사하게 OFHE 결함이 원인이었음을 밝혀내고, 2009년 롤스로이스 plc에 OFHE 개선 작업을 권고하였다. 이 조치는 이후 트렌트 500/700까지 확대되었다.##

3. 사고 이후

당시 사고 여객기를 운항했던 기장과 승무원들은 사고 당시 적절한 대처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했던 점을 인정받아, 항공사 표창과 영국 왕립 항공공학회(Royal Aeronautical Society) 회장상을 수상하였다. 그리고 엔진이 완전히 꺼져 땅으로 패대기 쳐졌음에도 동체 구조가 그대로 유지되고 연료탱크도 안전하게 보호되어 모든 탑승자가 생존할 수 있었으므로 보잉 777의 우수한 맷집을 입증했다.[5]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항공기의 파손정도가 심각한 관계로 영국항공은 뽑은 지 7년밖에 안된 상태좋은 777을 눈물을 머금고 스크랩해야 했다.[6]

항공 사고 수사대 시즌 10에 이 사고를 다룬 에피소드가 방영되었다.

4. 참고 링크

AAIB 사고 조사 보고서
FAA 사고 정보 페이지

[1] 롤스로이스 Trent 엔진의 설계 결함.[2] 해당 기종의 첫 중대 사고이다.[3] 착륙시에는 플랩을 전개하면서 양력을 최대한 확보하면서, 동시에 플랩으로 인한 항력 저하를 만회하기 위해 엔진 출력을 높인다. 사고 여객기의 기장은 엔진 정지 사태 이후 플랩을 도로 접었는데, 이는 엔진 재시동이 거의 불가능한 상황에서 항력을 줄여서 활공 거리를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 위한 시도였다. 결과적으로 활주로 바로 앞에 있던 거주 지역과 도로를 피해 불시착하는 데 성공했다.[4] 해당 사고는 트렌트 900이다. 이후 트렌트 1000의 ETOPS 하향 사건으로 또다시 폭탄 전설을 썼다. 다행히도 XWB와 7000은 큰 문제가 없는 편.[5] 이 우수한 맷집은 5년 후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214편 착륙 사고에서 다시 한번 증명된다. 심지어 아시아나 214편은 꼬리 날개가 날아가고 공중에서 몇 차례나 돌다가 패대기 쳐진 더 심각한 사고였다.[6] 아시아나 214편 착륙사고 기체도 7.5년 정도 된 기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