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전쟁의 등장인물. 사토 요우와 샤가 아야메의 본가가 있는 마을의 늑대.
이명은 홉야. 마을 처녀를 납치해가다가 검은 개에게 물려죽은 고블린의 이름으로, 쟁탈전의 활약보다는 여자에게 쉽사리 작업을 건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명이다. 이 탓에 실제 기량은 그리 대단치 못해 주요 이명 보유자는 물론 여타 늑대에게도 패배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 그래도 작은 체구를 살린 날랜 운신이 특징인 모양.
이름을 대면 누구나안다는 현역 국립대생으로, 동료 늑대로 오랜 소꿉친구 사이이자 대학 동급생이기도 한 여성인 마키와 같이 다니는 경우가 많다. 본인의 의지라기보다는 늑대의 특성상 필연적으로 행동반경의 겹치는 듯 하다.
사실은 마키를 좋아하고 있지만, 그녀의 키가 나날이 커져가자[1] 자신은 마키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자격지심에서 여성 늑대들에게 닥치는대로 작업을 건 끝에 이명을 얻었다. 또한 이 탓으로 동향 출신의 아이돌 호즈키 란의 열성 팬이기도 하다. 자기보다 키가 작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여름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온 사토와 샤가를 경험이 적은 개로 착각하고 샤가를 꼬실 요량으로 친절하게(?)반값도시락 쟁탈전의 세계에 대해 가르쳐 주지만, 결국 실력에서는 그들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심지어 사토의 경우 마키랑 같이 2:1로 덤벼들었는데도 졌다.
하지만 그 와중에 마키와 서로에 대한 연심을 확인하고 고백하여 연인 사이로 발전했으니 메데타시 메데타시.
하지만 마키와 사귀면서도 히로베 란에 대한 팬심은 못 이겨 영화촬영 관련 정보를 입수하고 수업을 빼먹고 마키에게는 전국의 슈퍼를 상대로 도시락 쟁탈전 여행을 떠난다고 뻥을 쳐가면서까지 스토킹을 하기에 이르른다.
본인은 팬사이트에서 만명 사이에 히로베 란을 섞어놔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장담하지만, 총 인원 20명인 페밀리 레스토랑 안에서 란 본인을 바로 옆에 두고도 못 알아보면서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 그래도 살짝쿵 면죄부를주자면 란이 아이돌 모드일 때 헤어스타일인 트윈테일 대신 가발을 쓰고 있었고 소속사 방침상 화장으로 가리고 있던 눈물점도 그대로 노출시키고 있었다. 근데 솔까말 바로 눈 앞에 수지나 강민경 있는데 가발 쓰고 눈물점 찍었다고 못 알아볼 수가 있나. 원래 헤어스타일이 차지하는 시각 정보가 크긴 하다만... 근데 심지어 이놈은 변장한 란을 보고도 내 타입이 아닌 여자 운운한다. 나가 죽어라.
덕분에 기분이 상한 란에게 '히로베 란은 앞뒤 분별 없이 쫓아다는 스토커를 싫어한다'고 핀잔을 받고, 그녀의 의견에 동조하여 히로베 란 팬클럽 사이트에 이를 올렸다가 그동안 스토커짓을 옹호하는 글을 대량으로 올렸던 주제에 이제와서 말을 바꾼 덕분에 질타받는다.
거기다 절묘한 타이밍으로 마키가 그의 방을 청소하다가 침대 밑에서 히로베 란의 아이돌 관련 상품을 발견하고 역시 작은 여자가 좋아?라고 탄식하자 그것들을 모조리 처분해달라고 말하고 팬클럽에서 탈퇴한 뒤 그녀에게로 돌아간다.
참고로 란을 스토킹하는 동안 카라스다 고교 주변에서 반값도시락 쟁탈전으로 여비를 절약하려 했는데 이 근처가 워낙 늑대들의 레벨이 높은 헬게이트다 보니 연패를 거듭해 여비가 순식간에 바닥났다. 말하는 걸 보면 지금까지등장했던 늑대들한테 골고루 당한 모양.
12권에선 마침 고향집에 찾아온 란과 좋은 분위기가 되어가던 사토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이 동네에 란이 있으니 같이 찾아보자며 대뜸 지금부터 집으로 갈게! 라고 해서 무드를 깨버린다. 란도 통화 내용을 듣고는 그냥 쌩하니 가버렸다.
[1] 마키의 키는 170을 넘는다. 일본인 여성 기준으로는 거인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장신.